김명수는 낙마시킬 요인이 딱히 안 보이고 뭐 이렇게 건덕지 없으면 무난하게 되겠거니 했는데 댓글 보다가 뭔 동성애 문제가 나와서 찾아보니 청문회에서 동성애 문제가 나왔나봅니다

처음에는 호모포비아적인 행태가 보여서 그게 구실 잡히는줄 알았는데 찾아보니까 동성애에 대한 입장을 애매하게 취했고 보수쪽에서 동성애 옹호자라는 프레임 씌워서 공격중이네요

대한민국에선 이 동성애 문제가 특히 더 웃긴게 동성애 옹호자 = 군 성문란에 관대함 = 빨갱이 로 갑니다

김명수 관련 뉴스 댓글란 보면 아주 난리도 아니군요

원래 포탈 뉴스 댓글란이 지저분하긴 한데 이 건처럼 지저분한건 오래간만입니다
니 자식이 동성애자라고 생각해봐라 등등...........솔직히 저는 제 자식이 동성애자라도 상관 없는데 말이죠
그냥 사회적으로 고생이겠구나 하는 걱정에 한숨 정도는 내쉴듯

요즘은 과도한 PC니 뭐니로 소수 약자들이 오히려 곤란해지는 경우가 왕왕 일어나는데 이렇게 오소독스한 구시대적 논란을 보게 될줄은.....

보수정치과 근본주의 개신교가 밀접한 관계가 있는건 익히 알고 있지만 이게 오랜 시간동안 이어오다보니 참 갖가지 논리(?)를 만들어냈다는 생각

예비군 훈련 갔을 때 강사가 진화론 = 영혼을 부정 = 유물론 = 변증법적 유물론 = 공산주의 = 빨갱이 라는 기똥찬 논리를 전개하는거 보고 도대체 저런 인간은 어디서 데려오는지..........교육 끝나고 평가 설문지에 최악이라며 정성을 들여서 작성했던 적이 있는데 오래간만에 이런 기분 느끼게 하는군요

구시대적인 전통적 편견과 종교와 정치의 콜라보인데 참 이렇게까지 더럽게 정치 해야 하는건지.......

요즘 글쓰기 버튼 잘 안 누르는데 허공에다 대고 욕 할 수도 없고 또 여기다 스트레스 풉니다
매번 이런식인 거 같은데 스트레스 풀 방법을 좀 찾아봐야겠슴다
괜히 다른 사람들까지 같이 스트레스 받게 하는 거 같기도 하고.......



(수정) 덧.
논란의 흐름이 동성애에 집중되는 거 같은데 사실 화가 난 가장 큰 이유는 단순히 동성애를 반대하는게 아니라 정치 세력과 아마도 종교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차별 마인드가 서로 안보와 동성애라는 연결 고리를 (억지로) 찾아내서 마치 카르텔같이 서로간의 이익을 추구하는 논리를 구축했다는 겁니다
이해관계가 뻔히 보이더라도 그게 합리적인 논리라면 생각은 해 보겠는데 노림수도 뻔히 보이는데 논리도 사람 바보 취급하는 수준이니 화가 난달까......  

국정원으로 정치했던 집단이 무슨 고장난 뻐꾸기 시계마냥 안보 운운 하는 것도 꼴 보기 싫고....
광신도들이 종교 교리를 되도 않는 허위 사실로 합리화 하는 것도 보기 싫지만......

이 둘은 개별적으로 놓고 보면 이미 많이 봐서 그런지 견딜만은 합니다

근데 그 둘이 서로 동성애와 안보로 엮어서 서로서로 정당화를 시켜주는 기차놀이 하는건 진짜 극혐이에요
그리고 그걸 별 문제도 없는 인사에다가 뒤집어 씌워서 국회 청문회에서 들먹인다는게 제대로 가게(?) 만드는거죠
아마 단순히 동성애[만] 거론하는 거였다면 눈살은 찌푸렸더라도 자게에 글 쓸 정도의 추진력(?)을 만들어주진 못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