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5/18 00:46:25
Name 솔빈
Subject [일반] 임을 위한 행진곡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광주 유세 때 5.18 기념식에`임을 위한 행진곡`을 대통령으로 돌아와 함께 부르겠다는 약속을 했다.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대표하는 민중가요인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참석한 모든 사람이 부르는 `제창`을 했다. 하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권인 2008년부터 2016년까지 합창단이 주가 되어 부르는 `합창`을 했다. 제창과 합창의 차이는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본인의 의사에 따라 부르지 않을 수 없고 있고의 차이다.

반역자 전두환의 후계자인 매국 정권에서 5.18 기념식에 참석하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본인의 의사에 따라 부르지 않을 수 있게 한 의도는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함이 아니라, 기념식에서 노래는 불리게 하겠지만, 결코 우리는 노래는 따라 부르지 않을 것이며 결국은 민주화를 원하는 `광주정신`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기저에 깔렸었을 것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합창이 아니라 제창으로 불려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군사정권의 폭압에 맞서 무고하게 희생된 광주시민들의 넋을 다 모든 이가 기리고 그들의 희생이 이 땅 대한민국의 토대가 되었음을 국민의 가슴에 새기고자 국민적 합의에 따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은 국가 기념식이 되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이 아닌 제창으로 요구한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의견을 묵살한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의 사표를 새 정부 출범 이후 1호로 수리한 뒤 하루 뒤인 5월 12일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이 아닌 제창의 형식으로 바꿨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은`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은 정부는 기념일로 지정된 5.18과 그 정신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말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 아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을 위한 노래라고 폄하하며 5.18 배척했던`적폐`들과 무척 대조되는 횡보다.

매서운 겨울 칼날 같은 바람 아래 촛불을 들어 `적폐청산`을 요구했던 국민의 염원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탄생되었다. 촛불혁명으로 이뤄진 무혈 정권교체이다. 촛불정신 이전에 우리는 광주정신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제37주년 5.18 기념식에는 5.18 민주 유공자와 유족 뿐 아니라 5.18정신을 이어받아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과 단체, 국민 등 만여 명 이상 참석한다고 한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광주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 5.18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보수정권이라 자칭하던 적폐정권에 훼손당했던 광주정신이 촛불정신으로 되살아난 것처럼 대한민국이 정상으로 돌아오길 바라본다.


------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5/18 00:58
수정 아이콘
아무리잘봐줘도 새누리를 보수라고 말할수없는이유.. 그냥 이익집단놈들

총선에서 다시 제1당이 되면 이나라는 답이없는겁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7/05/18 07:34
수정 아이콘
웅장하면서도 침울한 느낌 때문에 대학생 때는 그리 즐겨 부르진 않았는데 세월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 노래는 이거더군요.
Fahrenheit451
17/05/18 08:38
수정 아이콘
여기의 임이 누구인가요?
17/05/18 08:56
수정 아이콘
헉, 수정이 안됐구나. 동지, 사랑하는 이, 민주화, 조국, 자유에 대한 갈망
꺄르르뭥미
17/05/18 09:29
수정 아이콘
투쟁하다 먼저 사망한 동지 아니겠습니까?
우주여행
17/05/18 10:00
수정 아이콘
가사를 보면 잘 나와있죠.
임은 먼저 투쟁하다 죽은 동지

이 곡은 민주화 운동 때 희생된 윤상원씨와 박기순씨의 영혼결혼식에 헌정된 노래입니다.
좁게는 임이란 윤상원씨와 박기순씨라고 볼 수 있고, 넓게는 독재에 투쟁하다 희생된 이들입니다.
Fahrenheit451
17/05/18 10:27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그렇게 해석이 되는군요. 가사만 보고 알기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드려요!
FastVulture
17/05/18 10:34
수정 아이콘
사실 일부 xx들이 그 임이 뭐 북한이네 어쩌네 하는 경우가 있긴 해요.
정작 북한에서는 20년 전부터 금지곡(...)입니다.
덕베군
17/05/18 10:42
수정 아이콘
설거지 하고 있는데 SBS 주말 예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브금으로 나와서 깜놀했네요
SBS는 정체가 뭘까요 ??
17/05/18 10:57
수정 아이콘
?!?! 어디서요?
덕베군
17/05/18 11:36
수정 아이콘
뱃고동인가 뭔가? 였나요 제가 안보는 거라 하하
체험삶의 현장 같은거였는데 조개 케고 그럴때 나왔어요
연희사랑
17/05/18 13:05
수정 아이콘
이 노래를 공격하는 사람들은 이 곡의 작사를 한 황작가님이 북한에 다녀왔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릋 붙여서 까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1963 [일반] 30살의 되먹지 못한 성인의 평범한 이야기, 그리고 대한민국 [6] 강희최고6960 17/05/20 6960 7
71962 [일반] 여론 참여 심사 결과를 알려드립니다. [1] jjohny=쿠마5594 17/05/20 5594 8
71961 [일반] 잘 생긴 국가원수 Top 10 [22] 어리버리12154 17/05/20 12154 2
71960 [일반] 제주도 4박5일 뚜벅이 여행기 [3] 그림속동화6188 17/05/20 6188 3
71959 [일반] 고려 말 한반도를 유린한 왜구의 신출귀몰한 모습들 [54] 신불해20072 17/05/20 20072 43
71958 [일반] 소통왕 문재인 대통령 [23] 틀림과 다름13555 17/05/20 13555 8
71957 [일반] 추억의 노면전차(트램), 노원구에서 다시 달린다 [50] 군디츠마라9678 17/05/20 9678 0
71956 [일반] 국회가 논다고? 이영렬·안태근 사표수리 막은 '검사징계법 개정' [21] 개념은?12189 17/05/20 12189 23
71955 [일반] [NYT] 두테르테가 시진핑이 남중국해를 두고 필리핀에 전쟁을 경고했다고 말했다 [19] 테이스터9687 17/05/20 9687 1
71954 [일반] 기술혁신을 유도하는 요인.. [20] moqq7279 17/05/20 7279 1
71953 [일반] Welcome To The Black Parade [39] 하심군9849 17/05/20 9849 9
71952 [일반] 우리가 몰랐던 유투브의 세계 - 라틴 팝 [18] 아리골드10028 17/05/20 10028 1
71951 [일반] (펌) 왜 네티즌은 진보언론에 등을 돌렸는가 [67] 마스터충달15291 17/05/20 15291 40
71950 [일반] 트루먼이 돌아왔다. [13] 헬로비너스나라8564 17/05/19 8564 22
71949 [일반] 지지자도 문재인을 닮아라의 답변(문재인 넥타이 품절입니다)) [33] 틀림과 다름11686 17/05/19 11686 1
71948 [일반] 서현진은 파보니 사기캐 같은 면이 많네요.swf [52] laf135320997 17/05/19 20997 4
71945 [일반] 한국당 김진태 의원 선거법 1심 판결 벌금 200만원…의원직 상실 위기 [84] VKRKO13791 17/05/19 13791 30
71944 [일반] 공교육의 목적은 무엇인가? [66] moqq10095 17/05/19 10095 1
71943 [일반] 그냥 보통 인생이야기 [20] 카오루8665 17/05/19 8665 36
71942 [일반] 文 정부, 중학교 '중간·기말고사' 내년부터 단계적 폐지 [199] 채연13315 17/05/19 13315 0
71941 [일반] 불판 화력으로 돌아보는 19,20대 총선 [32] 열역학제2법칙9719 17/05/19 9719 8
71940 [일반] 젊은 문과생의 퇴사 [29] 방주10088 17/05/19 10088 21
71939 [일반] 동물의 고백(22) 完 + 후기 [90] 깐딩6449 17/05/19 6449 2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