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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8/10 00:35:52
Name 靑龍
Link #1 http://blog.naver.com/smh2829/220783889397
Subject [일반] <삼국지> 황개는 도대체 어디의 태수가 된 것인가.
무릉만이(武陵蠻夷)들이 반란을 일으켜, 성읍을 공격하고 수비하자, 이에 황개에게 태수직을 맡겼다. 이때 군중에 병사로 쓸 만한 사람은 5백명이어서 직접 대적하기 어려우니, 이에 인해 성문을 열어두고 도적들이 반쯤 들어올 때 이에 공격하니, 수백 명을 참수하고 나머지들은 모두 달아났으며, (만이의 측에 넘어간) 읍락(邑落)들을 모두 회복하였다. 우두머리들은 주살하여 토벌하고, 귀부하여 따르는 자들은 사면하였다. 봄부터 여름에 이르기까지, 침구(侵寇)하는 난리가 모두 평정되었고, 여러 유수(幽邃)의 파(巴), 예(醴), 유(由), 탄(誕)읍의 후(侯)와 군장(君長)들이 모두 지조와 절개를 바꾸어, 예를 받들어 알현하기를 청하니, 군의 경내가 마침내 깨끗해졌다.
후에 장사(長沙)군 익양(益陽)현이 산적들의 공격을 받자, 황개가 또다시 토벌하여 평정하였다.
편장군(偏將軍)이 더해지고, 관직에 있다 병으로 죽었다.

==================

황개가 어디의 태수직을 맡았는지 분명하게 기록되어있질 않습니다. 문맥상 무릉태수가 된게 더 맞다고 보는데 밑에 구절엔 장사군도 언급하고 있어서 장사태수도 배제할 수 없을것 같아요.
일단 무릉만이가 형주에 사는 이민족의 통칭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런저런 기록을 보다보니, 장사만/영릉만/계양만/창오만이 모두 있어요.

http://contents.nahf.or.kr/item/item.do?levelId=jo.d_0003_0116_0010_0080

http://contents.nahf.or.kr/item/item.do?levelId=jo.k_0006_0097_0140_0050

http://contents.nahf.or.kr/item/item.do?levelId=jo.d_0003_0116_0020_0060

따라서 무릉만이는 말그대로 무릉군에 살고있던 이민족으로 보는게 맞는거같아요. 다만, 무릉만이들이 장사군에 쳐들어와서 퇴치했다라는 가설도 가능성이 있구요.
황개는 215년경 즈음에 죽었기에 유비가 형남4군을 공략하고 촉지에 무릉태수 기록이 없기에 형남4군중에 무릉군은 오나라가 통치하는 말그대로 오촉의 형남 공동 통치 가능성을 생각하고 가설을 만들었었는데 기록중에 유비 또는 관우가 형주 전역을 관할했다는 식의 기술이 있어 폐기했습니다.

따라서, 두 가지 정도 가설이 존재할것 같습니다.

1. 황개는 장사태수가 되었다.

2. 황개는 익양대치 시점에 손권이 형남 3군을 공격하고 황개를 무릉태수로 임명하여 무릉에 파견했다.

정도가 될것 같은데,
이 가설들에 대해 많은 의견이 오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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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10 08:40
수정 아이콘
형주남부는 조조한테 한번 빼앗겼더가 유비가 다시 가져간것 아닐까요?
그래서 황개는 조조가 형주를 빼앗을 즈음에 오나라로 돌아갔을 것 같습니다
16/08/10 10:12
수정 아이콘
조조가 형주를 정벌한 시점부터는 형남4군도 조정에 귀속되기때문에 그 당시엔 황개가 무릉태수가 되었다고 보긴 힘들어요. 금선이란 사람이 무릉태수였거든요.
황개는 215-220년 사이에 죽기때문에 황개가 무릉태수가 되는 시점은,
유비가 형남4군을 공략한 이후와 익양대치 시점이 될 수 밖에 없거든요.
16/08/10 10:15
수정 아이콘
208년 조조가 형주로 내려와 유종의 항복을 받았을 때 무릉은 일단 조조의 세력권 내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조조가 중앙에서 김선을 무릉태수로 내려보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208년 겨울에 적벽에서 조조가 대파당하고, 유-손 연합군은 강릉을 공략합니다. 이후 주유가 결국 강릉을 점령하는 건 209년 겨울 무렵이며, 유비가 형남 사군을 점령한 건 그보다 전인 대략 209년 여름 정도로 판단됩니다. 즉 208년~209년에 걸쳐 무릉의 주인은 유표(유종)->조조->유비였습니다.

이후 다소 꼬이는 것이, 유비는 제갈량에게 군사중랑장을 맡기고 장사-영릉-계양 삼군의 부세를 거두게 합니다. 무릉이 빠져 있죠. 그러면 이 시점에서 가능한 가설로, 무릉은 손권의 권역이었고 황개가 이곳의 태수를 맡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릉이 손권에게 넘어갔다는 내용은 사서 어디에도 없으며 오히려 유비가 강릉 남쪽의 땅(공안)을 얻어 치소로 삼았다는 점을 볼 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됩니다. 저는 오히려 이 때 유비가 공안과 가까운 무릉을 직접 관할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무릉태수 딱지를 스스로 붙였든, 아니면 김선을 얼굴마담으로 앉히고 실제로는 자신이 직접 맡았든 간에요. 좀 더 밀어붙인다면 공안을 무릉에 편입했을 수도 있겠죠.

그러면 황개의 무릉태수 시절은 언제인가? 가능한 시점은 손권이 형남을 무력으로 공격했을 때밖에 없습니다. 그 때 유비에게 복속되었던 무릉만이가 반란을 일으켰기에 황개가 그걸 진압했다고 보면 대강의 얼개가 맞습니다. 특히 이 때 병사를 약간밖에 거느리지 못했다고 나오는데 대부분의 병사가 유비와의 싸움을 위해 동원되었다고 보면 논리적으로도 이해가 갑니다.
16/08/10 13:24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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