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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08 22:28
전 강아지 같이 손 많이가는 동물은 힘들어서 못 키우겠어요. 정도 많아서 한번 사서 키우면 중간에 다시 팔지도 못할거고 죽으면 무지 슬플거고.
육지거북이 한마리 키우는데 재롱같은거 있지도 않지만 그래도 오래산다니까 친구처럼 키우고 있습니다.
16/07/08 22:31
현실적인 부분 고려 안할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반려 동물이 반드시 강아지일 필요도 없고요.
거북이와 행복하게 사시면 그걸로 된거죠.
16/07/08 22:30
솔직히 저도 저정도면 아마 맡겠다는 생각 안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같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추억들이나 저 작은 생명체가 저에게 주는 행복은 그 이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6/07/08 22:34
예전에 개를 키웠는데 여기 나온것에 발끝만치도 못해줬음에도 평소 잔병치레 없이 천수를 누리고 간 우리 강아지에게 감사하네요..
16/07/08 22:35
저 같은 경우도 15년된 친구에 비해 4년된 치와와는 아프지도 않고 말도 잘듣고 심지어 짖지도 않습니다.
집에 가면 저 좋다고 따라와서 배위에서 자고..보기만 해도 감사하고 행복하네요.
16/07/08 22:41
푸들만 20년째 키우고 있는 사람인데요. 초보애견인은 푸들을 진짜 추천드려요. 장점이 너무너무너무 많습니다.
털안빠지는거로는 독보적인 원탑이구요. 처음엔 무조건 키우기 쉬운개로 해야되요. 키우기 어려우면 주인도 지치고 개도 지치고 여러모로 안좋아요.
16/07/08 22:44
맡게 된 친구들에 이어 잠시 맡게 된 농장에서 온 친구가 푸들인데 두 친구에게 너무 적응 되서 그런지 힘이 넘치네요.
푸들만의 미가 있어 참 멋지긴 합니다. 머리도 참 좋구요.
16/07/08 22:41
그래서 제가 애완동물을 안키웁니다. 혼자 살다보니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드는데 위에 적어주신 산책부터 시작해서
오히려 혼자 사니까 직장때문에 하루 절반 나가있는 동안 애완동물 혼자 있을 것도 생각해야 하고 공동주택이니 주변 피해도 감안해야 하고.... 도저히 키울 방법이 없더군요. 나중에 은퇴나 하면 그 때 키워야지 지금은 그냥 상추 깻잎이나 키우는 게 딱이더라고요. 식물도 키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16/07/08 22:45
제가 강아지 대표도 아닌데 키워라 키우지 마라라고 할 자격이 없습니다.
위에 내용은 저렇게 해야만 해라는 법도 아니고요. 다만 키우기 전에 저렇게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있으니 감안을 하고 고려를 하신다면 조금 나은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싶네요.
16/07/08 22:46
강아지 정말정말 키우고 싶은데, 경제적인 부분은 감수할 용의가 있어도 결정적으로 분리불안 때문에 못 키우겠더라구요ㅠㅡ
나중에 은퇴하거나 하면 고려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산책은 꼭 운동만이 아니라 냄새 맡도록 하기 위해서 하는 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16/07/08 22:50
제가 다 쓰진 못하였지만 영역 표시 자체가 강아지에겐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냄새를 통해서 직접 보진 않아도 교감을 하게 되고, 또 우연히 만나는 친구들과도 소통이라는 것을 배운다고 하네요. 사회화 측면에서도 중요하죠. 맞습니다.
16/07/08 22:48
혼자 살때 고양이가 키우고 싶어서 입양해서 키우다가
이게 고양이에게 좋은 삶인가 나 혼자 좋자고 고양이에게 가혹한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 이후에 좋은 환경으로 재분양을 하고 그뒤로는 절대로 안 키웁니다. 죄 짓는 기분이라서...
16/07/08 22:51
고양이는 혼자 있어도 괜찮다고 하는데 저도 키워보고 공부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혼자 있는게 그래서 두 마리 이상을 키우는 분들도 있는데 서열 정리하고 이러면 좁은 공간에서 강아지들간에 스트레스가 어마어마 하다고 하네요. 이래저래 고려해야 할 점들이 참 많죠..
16/07/08 23:03
네. 단순히 강아지들 뿐만 아니라 견주 분들도 행복보단 고통이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잘하신 선택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나중에라도 기회가 되면 꼭 키워보셨으면 하네요.
16/07/09 06:41
집안 분위기가 동물을 싫어해서 독립하고 어쩌다 유기견을 8년키우고
지금은 결혼해서 길고양이 세마리를 키우고 캣맘이 되었는데요 하하 동물들도 사람 처럼 케바케라는걸 사람들이 인지를 했으면 좋겠어요 개같은 고양이도 있고 냥같은 개도 있어요 남편이 ktx도 없던 시절에 군대를 가기전부터 오래 사귀고 결혼한지도 8년이 넘었지만 다른 부분은 정반대로 달라요 남편은 김치를 싫어하고 고기를 좋아하지만 전 반대예요 동물들에게도 비슷한 시선이었으면 합니다 울집 첫째 냥이는 예민 끝판왕에 말라깽이고요 둘째는 집고양이 7년차인데도 사람을 못믿어워하고요 우리집 막내 고양이는 데리고 올때부터 아줌마였는데 애교가 진짜 열 강쥐 안부럽고 또 드문케이스 이긴 한데 서열이 없습니다 다 제각각이예요 그런데 확실한건 혼자 있어도 괜찮은 생명채는 없는거 같아요 그래도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은 나름 해답비슷한걸 다 찾으시더라고요 토닥토닥
16/07/08 22:53
저는 10살 때부터, 20년 넘게 끊이지 않고 강아지를 키웠는데요.
6마리 넘게 키웠네요. 우연찮게 계속 집에 강아지가 생겼던 것 같아요. 어머니 친구분이 주시기도 했고, 이 경우가 가장 맍았고, 아니면 이모가 주시거나, 뭐 그랬네요. 1마리는 집 밖으로 나가는 바람에 못 찾았고, 1마리는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아파트에서 키울 수 없을 정도로 컸던 개라, 시골에 보내서 그 이후로는 볼 수가 없었고, 또 1마리는 키우다가, 이모네에 넘겨줬고, 1마리는 며칠간 키우면서, 계속 키우려고 하다가 기존에 같이 키우던 강아지가 친구(?)가 들어오면 좋아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적응을 못하고 계속 피해다녀서, 헤어진 전 여자친구 집에 줬고, 여러 경우가 있었네요. 지금 키우는 강아지가 아마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벌써부터 '죽으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네요. 입술 색깔도 변해가는 거 같고, 나이 먹는 게 보여요. 오래 살면 15년이잖아요. 올해가 집에 들어온지 10년 째인데, 여전히 철없고, 여전히 음식 앞에서는 물불을 못 가리고, 짖고 난리지만, '언젠가는 죽겠지?' 라는 생각에 요새 괜히 슬플 때가 많습니다. 9년 전에, 그 당시 10년 넘게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거든요. 사람 마음이란 게, 그 강아지가 죽기 사흘 전에, 집에 들어온 강아지가 지금 제가 키우는 강아지인데, 그 때, 그 죽어서 슬픈 기억을 떠올리기가 싫게 하네요.
16/07/08 22:57
저 또한 초보 애견인이기 때문에 이별이란 것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15년 된 친구가 그다지 건강하지 않기 때문에 마음에 준비를 해야겠지만 어쩌겠습니까. 언제 갈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제가 줄 수 있는 것 다 해주고 후회 없이, 그 친구 또한 행복한 기억만 가지고 갈 수 있게 해줘야죠..
16/07/08 23:04
이전에 키웠던 강아지에겐 미안한 말인데, 어떻게 또 바로 다른 강아지를 키우게 되니까, 금세 잊게 되더라고요.
아직도 종종 생각하고, 언급하고, 묻었던 곳에 가기도 하는데, 제가 어릴 때라 그런지, 아침에 학교 가서 저녁에 와서 잠시 보고, 그런 기억밖에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그 당시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은 잘 나질 않지만, 제가 팔베개를 해주지 않으면 잠을 안 자고, 주인을 지금 키우는 강아지보다 엄청나게 따랐던 그런 기억만 있습니다. 무조건 주인 옆에만 있고, 그랬던 강아지였죠. 그래서 지금 키우는 강아지가 죽게 되면, 더 마음이 아플 거 같아요. 20대를 함께 했고, 제가 성인이 되고 함께한 놈이라, 더 추억도 많고, 기억에도 많이 남고요. 또한 아마도 이별하게 되면 그 허전함과, 쓸쓸함을 알기 때문에, 다음 강아지를 못 키울 거 같거든요. 어떻게 또 생긴다면 모르겠지만요. 그래서 더 잊지 못할 겁니다.
16/07/08 23:05
이런 사실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는게 개그겠죠.
다 비즈니스와 물려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비상식적인 애견 문화부터 고치지 않는 이상 불행한 사례는 지속될 것 같습니다.
16/07/08 23:09
좋은글 감사합니다.
지금 3-4살된 시츄를 키우고있는 견주입니다. 아마, 밑에글을 보고 적으셨으리라 생각되서...참 감사합니다. 밑에글을 보고 울분이 터졌는데, 이글을 보니 울컥함이 치솟네요. 가게를 하면서, 같이 있어주지 못하는 강아지에게 미안한 마음 죄스런 마음이 항상있습니다. 더 잘해주고싶고 , 더 많이 놀아주고싶은데...참..집에와서 같이 안아주고 놀아주고, 산책 20분해주는게 끝인.. 제가 참 못난것같습니다
16/07/08 23:12
아래 글의 사례가 좋지 못한건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 분이 무조껀 잘못했냐라고 하기에는 동의하기가 힘들어요. 강아지를 키우는데 이런이런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주기라도 한다면 부정적인 사례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접하는 분들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알고 입양을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날때마다 더 많은 시간을 같이 공유해주시고 많은 걸 체험하게 해주시고 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네요. 시츄도 관리 잘 못하면 질환들 많다고 하니 관리 잘 해주시고요 ^^
16/07/08 23:11
키우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이런 글들을 보면 용기가 없어지네요. 전 저렇게 잘해줄 자신이 없어서..
그냥 가끔 귀여운 강아지들 보는걸로 만족하고 살렵니다..
16/07/08 23:14
제가 정답도 아니고 수십년된 애견인도 아닙니다.
저 또한 저의 어느정도 생각과 세미나, 교육을 통해서 배운 내용을 전달드리는 것이고요. 다시 과거의 저에게 저런 사실을 알려주고 키우라면 안한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언젠가 용기가 생기고 확신이 있으실때 저런 사항들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고려해주시면 그걸로 충분할꺼 같습니다.
16/07/08 23:16
저는 개고 고양이고 속칭 애완동물류는 다 안 좋아해서 안 키웁니다만
(실제 자취하는 제 방에다 애완동물 놓고 키워하고 싶어하는 여친이랑 싸우고 쿨하게 헤어진적도 있음) 나중에 인연이 닿아서 키우게 되면 애완동물이 아니라 한 식구로 생각하고 키워야 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네요
16/07/08 23:19
다른거 다 필요 없고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모든게 해결되죠.
자연스럽게 공부도 하게 됩니다. 요즘은 책부터 인터넷 동영상도 많으니 공부하시면 또 다른 세상이 열리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16/07/08 23:27
외동아들인데도 어릴 때 동생있냐고 물어보면 이모가 기르던 강아지 이름을 말할 정도로 강아지 좋아하고 다른 분들이 키우던 개들도 하나같이 저를 잘 따랐는데 막상 키우기는 너무나 꺼려지더군요. ebs에서 본 다큐멘터리에서 주인이 집을 비웠을 때 너무나 슬퍼하는 개들을 봤을 때도 그렇고, 이모님이 키우던 강아지 죽고나서 식음을 전폐하는 모습을 보면서 전 정말로 그 책임감을 다할 수 있고 열의를 쏟을 수 있을때만 키워야겠다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16/07/08 23:44
주변 공원에서 자주 운동하는데 애견인 모임인지 모르겠는데 자꾸 목줄 풀어놓고 날뛰게 하는데 진짜 혐오스럽더군요. 항의해도 씨알도 안 먹히던데 덕분에 저는 개 키울 생각이 전혀 안 들더라고요.
16/07/08 23:48
세상에 나쁜개는 없다 보고 주변 개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을 유심히 봤는데 제대로 개 키우는분이 없어 보이더군요. 강형욱 훈련사 보면 산책을 제일 중요하시는데 문제는 산책을 제대로 시키는 분이 거의 없어요. 동네 하천이나 한강가보면 100명 90명이상은 강아지를 끌고 다니면서 아무것도 못하게 하더군요.
산책시키는 이유가 냄새 맡게 해주면서 사회성을 기르고 정서적으로 편안 하기위해서 라던데 그렇게 하는분이 거의 없더라구요. 그리고 한번에 길게보다는 짧게 자주나가야 좋은데 그렇게 하는분도 드물테고.... 어렸을적에 저도 2마리 키우긴했지만 다시 키우라면 못키울것 같아요.
16/07/09 00:30
저도 그 산책 모임(?)에 몇개월 다녔었죠. 강형욱 훈련사님처럼만 키우면 정말 최고죠. 하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배우려고 하다보면 좀 나아지겠죠. 저도 계속 노력중이지만 그 분의 지도철학대로 강아지를 키우는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라는걸 뼈져리게 느낍니다. 그렇게는 못하더라도 최소한은 해줘야 하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16/07/08 23:51
지난달 어머니께서 아침산책 나가셧다 말티즈 한마릴 주워오셧습니다. 풀숲에 숨어서 덜덜 떨고 있는걸 보셧다더군요. 도저히 그냥 올 수 없었답니다.
이미 집엔 죄다 늙어서 오늘내일하는것들이 넷이나 있는데;;;; 한놈은 열다섯살 방광암말기, 같은날형제한놈은 목디스크로인한 앞다리 마비증상, 12년전 주워온 시츄믹스는 귀머거리, 누나가 애기때문에 어쩔수 없이 맡긴 시츄 13살 극심한 아토피... 그런데 또 한마리 주워온놈도 아니나 다를까 봉사입니다. 양쪽눈에 백내장이 확연하게 와서 앞을 거의 보질 못하더군요. 목욕을 시켜보니 피부는 깨끗합니다. 버려진지는 얼마되지 않은것 같아요. 조용합니다. 짖지도 않고 그냥 방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잠만자요. 문제는 12년전 주워온놈이 주워온놈을 괴롭혀요. 그냥 웃기지만은 않아서 신참은 아버지방으로 옮겨두었습니다. 그리고 전.. 이제 아무것도 안키울거에요. 아직도 죽은지 2년이 다 돼가는 할망구가 자꾸 생각이 나서 괴로워요. 내가 할수있는건 다해줬고 17년을 살다 갔지만 그 상실감은 참 크네요.
16/07/09 00:10
1번에 잘못된 정보들이 좀 있네요. 과체중에 의한 내장질병이라는게 어떤 의미로 말씀하신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긴 하지만 과체중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관절쪽인 경우가 많습니다. 먹여서는 안되는 음식들(포도, 양파, 초콜렛 등)은 주의하셔야 하구요. 그리고 음식 알러지에 의한 피부병이 많기는 하지만 결국은 유전적인 요인 때문이고 특정 음식이 특정 질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사료 위주로 주시는게 제일 좋기는 합니다. 그리고 스테로이드를 장기처방 한 것은 문제가 있을 수는 있지만, 스테로이드는 간에 부담을 주는 약이고 심장-신장과는 큰 연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병원은 스테로이드 장기처방시 혈액검사 모니터링을 권유합니다. 스테로이드를 먹기 위해서 심장-신장 약을 먹인다는 것도 좀 이상하구요. 병원비가 비싸다.. 라는 말에는 공감이 갑니다. 강아지 키우시려는 분들 꼭 미리 알아두셔야 할 사항입니다.
16/07/09 00:27
저야 전문이 아니니 검사 하고 나온 결과가 저렇다고 하네요. 심장이 남들에 비해 비대하게 증가하고 어쩌고 그래서 그렇게 먹이고 있습니다.
음식 알러지야 지금에 와서 어떻게 알겠습니까. 다만 그렇게 추정하는 것이고..이제 관리 잘 받아야죠..
16/07/09 00:25
6년째 함께하는 아이가 있는데... 이녀석을 처음이자 마지막인 반려견으로 생각 중입니다.
생각보다 정말 키우기 힘들거든요. 물론 이 아이에게 받는 것은 그 이상이지만... 이제 8살이고 지금은 건강한데 갑작스럽게 떠나지는 않을까 하며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강아지를 키우게 되면 물리적인 부분에 대한 어려움보다 아이가 떠났을 때 심리적인 부분이 더 힘듭니다. 저는 일주일간 떨어져 있는데도 정말 허전하고 힘들고 많이 보고 싶거든요.
16/07/09 00:32
저 또한 초보로 이별에 대한 부분은 뭐라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 부분만 다시 이야기 하더라도 또 다른 글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밖에 전달 드릴 수가 없네요..
16/07/09 01:11
시골 친가에서 30년 이상 마당에 묶어놓고 1~2마리 정도를 꾸준히 키우고 있는데, 마당에 묶어놓는 개들은 보통 수명 5~6년 넘기기가 힘들었습니다. 특히나 겨울이 올 때마다 마당견들에게는 생사의 위기가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은 믹스견이었지만 분양인이 혈통을 보증한 잉글리시 포인터라던가, 진돗개라던가 하는 녀석들도 있었고 이런 녀석은 나름 신경써서 관리해 줬지만 제 수명을 온전히 누린 녀석은 드물더군요. 개들이 단명하다보니 한번은 중소형 견을 풀어놓고 키워본적이 있는데,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시골길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로드킬을 당했습니다. 저는 개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런 이유 이외에도 실외에서 중형견 이상 견종을 풀어놓고 키우면 방문객이나 단순히 집 근처를 지나가는 행인들에게도 위협이 되는지라 묶어놓아야 한다고 보는데, 이게 수명과 관련된 문제를 일으키다보니 여러모로 심경이 복잡해집니다.
저는 실내 애완동물로 고양이를 4년정도 키워봤고 (사정상 친가에 내려보내서 마당묘로 키웠는데, 고양이의 경우엔 실내에서 키울때보다 마당에서 키울 때 컨디션이 훨씬 좋아지더군요) 흔한 시골 가축인 닭, 개, 토끼 정도를 직접 먹이를 주면서 관리해 봤는데 보통은 실외에서 키울 때 분명 스트레스나 비만 문제에서 자유롭지만 겨울의 추위 문제라던가 토끼나 닭은 들개나 길고양이들에게 사냥당하는 문제가 '반드시' 발생하는지라 일반 애견인들이나 시골에서 가축 키우는 분들 중 어느편을 들기도 모호해지더군요.
16/07/09 01:19
캐나다사는 친구가 강아지 입양하려다가 절차가 생각보다 까다롭고 준비과정이 복잡해서 포기했다던 얘기가 생각나네요
우리처럼 그냥 이쁜 아이를 사와서 바로 키우는게 아니라 동물을 키우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교육이나 필수 예방접종같은걸 엄청 관리해서 그런일을 하는 전문 직업이 따로 있다고 하더라구요. 뭔가 우리나라도 그런식으로 바뀌면 참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무책임하게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을 너무 많이 봐와서..
16/07/09 03:48
일단은 건강한게 제일 좋죠.
건강하면 병원비가 안드니까요... 지인 한 명은 처음부터 몸이 안좋은 개를 불쌍하다고 데려와서 길렀는데, 병원비가 매달 수십~수백 단위로 나가더군요. 그래도 엄청 정성들여 길러서인지 살만큼 다 살고, 나이가 들어서 죽었습니다. 저희집 개는 7년 동안 병원비는 매년 20만원도 안나간 것 같은데..
16/07/09 03:52
저희 집안이 워낙 강아지를 좋아해서...
35년동안 5마리를 키워봤습니다. 똥개부터 치와와 요크 말티즈.. 지금 키우는 강아지는 말티즈인데 새끼포함 두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두마리 키우는데 목욕하면 40분 털깎이 1시간... 쉬는날 날잡고 해주고 있네요... 예방접종이니 뭐니... 돈 겁나 듭니다만...크크 이녀석들이 저에게 도움준걸 생각하면 그 돈이 얼마가 들어도 아깝지 않네요. 어미개를 실수로 떨어뜨려서 앞발을 다쳤는데 수술해도 낫지를 않더군요. 그런 녀석이 그래도 다가와서 꼬리 흔들어 주고 잘때면 다가와서 자기도 잡니다. 크크크 어쨌든 개를 키우시려거든 어떤 사고가 발생해도 버리지 않고 키우겠다는 각오가 있어야해요. 버리지 않는다고 해도 방치하면 키우는 의미가 없습니다.
16/07/09 05:06
아버지가 로보캅1 비디오 테이프와 함께 집으로 데려온 불독. 로보캅을 보고 지은 그 이름.. 머피의 망령이 아직 머릿속에 남아있습니다. 근 30년동안요
사랑해주고 싶은데 다른 강아지들도... 어릴적 트라우마가 너무커요. 저희가족은 아무것도 해줄수 없었는데... 침 질질흘리고 무서웠던놈인데.... 머피가 실려나가던 그 모습이 아직도 떠올라서요. 이번생에는 반려견은 힘들거같습니다
16/07/09 10:43
2년전에 강형욱 교육사때문에 애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동안 너무 모르고 키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강아지가 아프면 진짜 자식처럼 대해지는걸 보니 우린 가족이 다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 더 이뻐해줘야겠어요.
16/07/09 12:00
강아지 귀여워하긴 하는데 1번때문에 그냥 맘으로만 이뻐하네요.
큰병걸려서 돈백만원 깨지면 분명 돈아까워서 치료 안해줄것 같아서요. 애견인 친구를 보니 수십에서 수백께지는 수술을 투덜거리면서도 계속 해주더라구요. 대단한것같아요.
16/07/10 12:35
아프지 않으면 좋겠지만 살아 가면서 몇번은 아플 가능성이 높죠.
그게 큰 수술이 될지, 가벼운 약물 치료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16/07/09 16:54
애견인만 개를 키울 자격이 있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개라는건 기본적으로 계속해서 숫자가 불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저렇게 개를 잘 돌봐줄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만 개를 키울 수 있다면 나머지 개들은 키워줄 수 없으니 그냥 죽이거나 버려야 합니까? 새로 새끼를 낳으면 어쩔 수 없이 다 죽여야겠군요. 애견인의 숫자는 적고 인간의 부양 능력은 한계가 있으니.. 개를 진정 위한다면 개 한마리에 대한 지원은 약해져도 최대한 많은 수의 개의 목숨을 부지시킬 수 있게 하는게 더 좋은 방향이 아닐까요? 저 아래 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그럴거면 키우지 마라]라고 쉽게 말하는데 안키웠으면 그 개들은 훨씬 더 빨리 버려졌을테고 진작에 죽었습니다. 그게 현실이죠. 더 좋은 주인을 만날 수도 있었다.. 라고 주장하신다면 현실을 모른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저 밑에 분 정도면 나름 좋은 주인입니다. 난 애견인들의 생각을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이정도로 키워줄 수 있는게 아니면 키우지 말아라라고 말하는건 그냥 관심 끊고 버리고 죽게 내버려둬라하고 결과적으로 비슷한 말이거든요. 개라는게 집에서 애지중지 키우는 비싼 소수 견종들만 개가 아니죠.. 사실 저렇게 밖에 키우는 개들은 저렇게라도 키우지 않았으면 일찌감치 보신탕이 되거나 어디서 로드킬당했을 놈들. 잡종들. 태생부터 불쌍한 놈들이 훨씬 많죠.
16/07/09 20:11
개라고 해서 기본적으로 늘어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애견산업도 말 그대로 '산업'입니다.수요가 없으면 공급이 생길 이유가 없습니다.애시당초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상황에서 교배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요.
16/07/09 21:40
저하고 기본적으로 보는 시각이 다르시군요.. 제가 말하는 개는 여러분이 말하는 [애견]이 아닙니다.
당연히 제멋대로 교배하고 마구 숫자가 늘어납니다. 경제적 가치가 있기에 사람이 철저하게 통제하는 소수의 개들만이 교배까지 컨트롤해서 숫자 조절이 가능하겠죠. 그럼 그외의 개들은요? 집에서 키우는 개가 주인도 모르게 새끼를 배고, 어쩔 수 없이 태어난 새끼들을 떠맡기듯이 주변 사람한테 나눠주고, 그래서 키우고.... 그 과정에서 사실 저 밑에 글 쓰신 분 정도면 나쁜 주인은 아닙니다.
16/07/09 23:22
유기견이나 방치된 견종이 자연 번식으로 개체수를 늘리는 것 보다 반려동물 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공장화된 교배장에서 양계처럼 사육되어 늘어나는 개체수가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 그 애견 수요가 늘어나는 근본원인은 애견을 가족으로 생각하고 키우겠다는 여건과 마음가짐이 되는 애견인들의 구매 때문이 아니라 귀엽고 어린 강아지에 매료되어 많은 고민 없이 매장에서 구매했다가 점차 책임질 것이 많아지고 성견이 되어 애정이 떨어진 개들을 유기하거나 방치하는 수준 이하의 구매자 때문입니다. 사실 아이 입양도 생각없이 했다가 파양하는 수준 이하의 부모가 많은 시국에 반려동물 구매자들이 모두 동물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기를 기대하긴 힘들죠.
문제는 그래도 거둬들이고 키워주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주인이라는 인식이 오히려 반려 동물의 생활 수준이나 환경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최소한의 거주환경과 생존을 보장해주지도 못하는 여건이라면 반려 동물을 절대 키워서는 안됩니다. 반려동물에게도 지옥과 같은 고통이고 또 그런식으로 양육하는 게 키우는 사람에게는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겠어요. 자기 만족?? 출산율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가족을 양육하고 안락한 삶을 보장할 여건이 안되니 점차 아이를 갖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는 거죠. 애완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어리고 예쁜 강아지나 고양이로 구매를 유도하고 생명의 소중함과 책임의 무거움을 간과하는 애견 산업은 대책 없이 출산을 강요하고 내몰라라 하는 정부와 다를게 없어요. 반려동물 양육 조건을 강화하고 생산을 규제해서 개체수를 줄여야 합니다. 생각없는 구매가 줄면 개체 생산도 점차 줄어들 것이고 그러다보면 양육 조건을 갖춘 사람들만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는 상황이 도래할겁니다. 밑에 글 쓴 분은 사실 반려동물을 기를 여건이 안되고 인식 수준도 매우 낮은 분이었습니다. 그 분 포함 주변의 인식 자체가 '그저 거둬들여서 먹여주는 것만으로도 나는 훌륭한 견주다'라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저런 많은 희생이 일어난 거죠. 본인이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나름 좋은 주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더위에 바싹 말라 토사물을 입에 물고 끔찍하게 죽은 강아지의 사체를 공개 게시판에 떡하니 올리고도 뭐가 문제였는 지 몰랐던 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저주에 가까운 모욕을 들어야할 이유는 없습니다만 절대 좋은 주인은 아니었다고 확신합니다.
16/07/10 12:33
제가 정답은 아니죠. 저 위에 써놓은 대상이 비싼 소수 견종들만을 위한 것도 아니고요.
모르고 어쩌다 입양하신 것이면 모르겠으나 이제 입양을 고려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동안은 몰랐다 치더라도 저러한 부분들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어야 뭔가 대응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시끄러워서, 생각보다 더러워서, 똥오줌을 못가려서.. 그 모든 근간에는 견주가 귀찮아서, 책임감이 없어서가 한몫한다고 봅니다. 그런 분들이 입양해 봐야 어짜피 알수 없는 곳으로 가는건 마찬가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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