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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5/13 20:00:47
Name Cherish
Subject [일반] [탐정 홍길동: 사라진 도시] 신선하거나 유치하거나

사실 이 영화를 처음봤을때 딱히 기대되지 않았습니다.
왠지 유치해보이는 예고편에 뻔하게 처음에는 웃기다가 좀 액션 넣다가 대충 끝내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꽤 색달랐습니다.

이 영화는 확실히 영화 신 시티의 느낌이 납니다.
딱히 신경쓰지 않는 cg에 김성균씨의 안경등 여러가지 소재등이 이런 기시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뭐 그래서 좋았냐 하면 그거는 잘 모르겠지만 색달랐던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좋았던 점부터 얘기하자면 의외로 뻔하지 않았습니다.
홍길동이 주변의 물건을 관찰하고 이를 통해 추리하고 이 덕분에
타인의 신뢰를 얻고 좀 더 나아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상황을 만든다는 것이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행동할 때에는 확실하고 말이지요.
다음으로 김성균씨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젠틀하면서 차갑고 그리고 섹시합니다.
막 화내는 동적인 악당이 아닌 절제적이면서 정적으로 자신이 할 말만 하고 할 행동만 하는데
그것이 깔끔하고 보기 좋았습니다.

근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영화를 본 다른 분들이 좋게 평가하는 말순이의 역할입니다.
배우 연기가 나쁜게 아니라 굳이 이 역할이 필요했나 싶어서 그랬습니다.
물론 가끔씩 이 아이가 하는 말과 행동이 분위기를 전환하고 유머를 주지만 제 취향에 안 맞아서 그런지 몰라도
계속 이런 것을 시도하니 오히려 계속 집중이 흩어졌습니다. (근데 여성 관객분들 반응은 되게 좋더군요. )
다음으로 김병덕의 비중이 좀 잘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때문에 후반부가 신선하고 깔끔했던 전반부와는 달리 되게 축축하고 늘어졌다고 생각하거든요.
한 10분정도만 줄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뭐 그래도 추천작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유치해보일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 퀄리티만한 장르영화가 만들기를 힘든다는 것을 알고나름 재밌기도 했고 말이지요.

p.s 1. 홍길동 역에 박해일씨가 맡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p.s 2. 그리고 몇몇 조.단역들을 그렇게 처리할꺼였으면 몇 명은 뺐으면 어땟을까 하는 마음도 듭니다.
p.s 3. 이 영화의 색감이 특히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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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도둑
16/05/13 20:13
수정 아이콘
전 두번이나 볼 정도로 매우 즐겁게 봤는데... 여기저기 반응을 보면 좀 안좋더군요. 흥행도 별로고.. 시리즈로 나오는건 힘들것같네요..
16/05/13 20:21
수정 아이콘
확실히 감독이, 이런 영화를 잘 만드는구나 싶더군요.

뭔가 판타지(?) 소설 비슷한 영화요. 배경도, 박보영과 송중기가 같이 뛰놀던 예쁜 동산이 생각날 정도로, 멋있는 배경도 많았고 저도 괜찮게 본 영화네요.
제주곰
16/05/13 20:24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영화 배경을 처리한 방식도 마음에 들고 괜찮게 봤는데 후속작은 나오기 힘들 것 같네요..

황회장 불쌍해. 한 다섯 편만 후속작 나와 봤으면 좋겠어....
오이자왕
16/05/13 20:30
수정 아이콘
만화같은 연출과 특유의 색감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쉬운건 이야기 중반을 넘어가면서 회상장면이나 인물관계 설명하는 부분이 필요이상으로 친절하더라구요
그래봤자 과거와 이어지는 스토리자체의 개연성은 빈약한데 말이죠
저는 이 부분 때문에 스토리 후반부가 늘어진 감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다른 장점이 많은 영화라 즐겁게 봤습니다
글쓴이님 말씀대로 박해일이 홍길동 역을했다면 또 다른 맛이 있었을거 같네요
괴물에서 나온 투덜이 삼촌이 생각났습니다 크크
세계평화
16/05/13 20:32
수정 아이콘
신선한 스타일 말고는 나머지는 그냥 한숨나오는 영화였습니다
wish buRn
16/05/13 20:45
수정 아이콘
저도 색감이 좋았어요.
잔인함과 선정성이 사라진 신시티같아서.. 보기에 편하더라구요.
16/05/13 20:53
수정 아이콘
전 홍길동이 추리할땐 뭐지...?셜록이야? 싶었어요
openmind
16/05/13 22:54
수정 아이콘
아주 잼있게 봤습니다 후속편 꼭나오게 손익분기점 넘겼으면요 연기 스토리 연출 다 마음에 들었네요
16/05/14 00:47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한 생각이시네요~
저도 말순이는 무지 별로였어요

이제훈은 무지 좋더군요~
16/05/14 01:00
수정 아이콘
말순이는 가끔해야 재미있지 너무 하니까 몰입에 방해되더라구요
16/05/14 07:23
수정 아이콘
말순이를 귀엽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재밌을 테고 말순이가 짜증난다 생각하는 분들은 영 아닐 영화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보단 재밌게 봤는데 몇몇 감동신 부분은 좀 적당히 좀 해라...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김성균 씨의
악역 연기는 상당히 멋졌습니다. 딱 제 취향의 악당이기도 했고.
탐나는도다
16/05/14 12:01
수정 아이콘
연출은 좋았습니다
근데 말순이나 스토리는 조금 애매했어요
그래도 한국영화중에 색다른 시도와 공들인 연출때문에
한번은 봐도 괜찮을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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