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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21 21:06
엔도 슈사쿠의 침묵이 원작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대되는 작품이지요. 무려 리암 니슨이 신부님으로 나올 예정... 무서워 신부가 일본을 퐈괘 한다!
16/02/21 20:46
종교학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단체죠. 여러모로 네스토리우스교가 떠오르기도 하고...네스토리우스교도 남아있는 유물이나 삽화를 보면 영락없는 불상에 십자가 하나 매달아놔서 그나마 기독교라는걸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이더군요. 그래도 네스토리우스교는 탄압도 덜 받았고 나름 조직과 교리체계가 잡혀있어서 기존의 기독교보다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는데 카쿠레키리시탄은 근본적인 교리 수준에서 다른 종교가 되다시피 했다는게 인상깊습니다.
16/02/21 20:53
이런 거 재미있더라고요. 중앙아시아나 중국의 크리스트교와의 차이도 그렇고요.
중앙아시아의 크리스트교는 계속 이곳저곳 이동하면서 소수나마 꾸준히 살아남았고 중국의 크리스트교는 명나라 박해 때 이어져 있는 인도차이나 반도로 도망갈 수 있었는데 섬나라인 일본에선 어디로 도망갈 곳이 없었다는 게....
16/02/21 21:00
지역마다 나라마다 뭔가 달라진다는 것, 그런데도 보편적인 게 보인다는 게 참 재밌죠. 서양 게 동양에 들어와서 사람들이 그렇게 신앙을 유지한다는 게 참 신기해요
16/02/21 21:09
카쿠레키리시탄이 특이한 것도 있지만 동양화가 되어서 그렇지 전형적인 로마시대 이전의 그리스도교의 특징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슬람 외의 아브라함계 교단 자체가 다른 문화와 만나면 박해를 받게 되어있는 구조와 바깥으로 절대 나갈 수 없는 일본의 특징이 만나면 이렇게 되는 것 같더군요. 거기다 종교를 앞세워서 정복활동을 해왔던 대항해시대의 특성까지 합쳐서 임진왜란 전후의 천주교는 정치까지 가미되어서 흔히 말하는 종교폭탄이라는 느낌이 좀 있어서 그리스도교가 박해받는 원인이 늘 그렇긴 했지만 동북아시아에선 좀 정치적인 요소가 특히 심했죠.
16/02/21 23:14
그러고보니 그런 게 있네요. 오히려 정신은 초기 크리스트교 신자들과 같을 것 같은.
애초에 시마바라 난도 그렇고 순수한 종교 문제일 순 없겠죠. 사회를 뒤집어보려는 자들이 편승하기 마련이고, 외세에 의지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고... 반대하는 게 아무런 이유 없는 게 아니니까요.
16/02/21 21:18
카쿠레키리시탄 너무 불쌍하고 슬프네요. 신앙을 지켜왔지만 너무 달라져서 다 인정 받을 수 없다니.
서양 문물은 뽑아 먹으면서 전파자들은 탄압받고 섬이라 어디 도망도 못가는데 신앙을 가진 신앙인들은 또 탄압박고. 대원군이 탄압 할때 하더라도 받아 들일것은 받아들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문득 떠오르는데 너무 사악한가 싶고..
16/02/21 23:15
네. 기적에서 이단으로... 밖에서 보면 그저 재밌는 사회현상이겠지만 안에서 보면 그렇게 참고 기다렸던 믿음인데 결국 다시 떨어져 나가게 된 거죠.
말씀하신 부분이야 아마 많이들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ㅠ 동도서기니 하는 게 결국 종교 그런 건 다 거부하고 기술만 받자는건데 그건 불가능하지만... 생각을 안해볼 순 없죠
16/02/21 22:48
오우라 천주당 사진 대령합니다.
https://flic.kr/p/uX2ti4 https://flic.kr/p/uX2AU6 https://flic.kr/p/vUhGiF https://flic.kr/p/vBhUR5 플리커 사진을 공유해보는 게 처음이라 이렇게 하면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김전일 만화판 중에서 아마쿠사 시로 전설편에서 저런 역사가 가볍게 소개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교리까지 저렇게 달라지게 된 건 처음 알았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16/02/21 23:17
옷 감사합니다. 현장감 느껴지네요.
김전일에도 그런 에피소드가 있나보네요. 일본에서는 은근히 (왜곡은 좀 된 형태로 ( ..)) 서브컬쳐에서도 다루긴 하는가 보던데요
16/02/22 00:19
아마쿠사 시로의 환생인 듯한 챠-밍 미소년이 등장합니다… 크크크. 노부나가의 야망 일러스트도 대충 짐작이 되네요.
노부나가의 야망은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입문을 못해봤습니다. 지금 하고 계신 건 몇 편인가요? 혹시 초보자가 하기 좋은 편이 따로 있을지요? 삼국지의 경우는 10, 9, 5를 재밌게 했습니다.
16/02/22 12:40
크크 넵 딱 위의 저 모습에서 다 따 왔죠
지금 하는 건 14편 창조구요. 6, 7편이 한글판으로 나왔는데 못 해봤습니다. 11~12가 한자를 한글로 보여주는 독음패치 정도만 돼 있고 13, 14는 팬카페에서 한글화가 상당부분 돼 있구요. 음... 쉬운 건 12 혁신이랑 13 천도요. '-' 혁신으로 입문한 사람이 많은 편이에요. 창조는 어려운 편이구요. 하지만 한글화가 많이 돼 있진 않고 하니 카페에서 공략을 보면서 익숙해져야 될 것 같습니다. 전투로 가면 창조가 9랑 비슷한 편이고 11 천하창세가 12랑 비슷한 편입니다. (RTS처럼 리얼타임으로 가죠) 내정은 11이 혁신, 천도랑 비슷하구요.
16/02/21 23:43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소싯적에 성서무오설자와 키배 벌인 기억이 있는데, 어쩌면 이에 대한 연구가 일본어의 어학적 발전은 물론이고 성서무오설을 때려잡는 것 정도는 사소한 일로 만들 수 있는 연구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문득 드는군요. 성서무오설에 반드시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변개(뜻이 변하는 것 정도랄까요.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가 후대에 가서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로 바뀌는 그런 느낌?)니까요. 그리고 어쩐지 좀 뜸하시더라니... -_-+ 이래서 게임은 마약... 어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16/02/22 12:48
감사합니다 ^^
네 그런 쪽으로 연구가 되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돌아가길 거부하는 자가 생길 정도의 변화니까요. 한국에서도 외국인 선교사들이 들어오지 않았다면 내부에서 어떻게 됐을까 궁금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_^);;; 그그리고 바빴어요. 지진짜예요~
16/02/22 12:49
엇 벌써 누가 퍼 간 모양이네요. 닉네임도 비슷하다니 신기하네요 ^ 0^;;
능력치 사진은 신장의 야망 안 한 척 하려고 안 올린... 아 아닙니다 ( ..)
16/02/21 23:55
저도 신장의야망 하고있는데
다테가로 하고 있습니다만 동북지역 통일하고 내려오니 이마가와랑 다케다가 동맹 맺고 철통방어 하는 바람에 한발짝도 못 움직이고 있네요 마사무네는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말려죽을것 같습니다.
16/02/22 00:07
그럴땐 이마가와랑 다케다랑 같은편먹고 호퀴벌레나 우에스기를 치고...이 방법을 무한반복하여 다굴과 배신의 현장을(..)만드시길
16/02/22 12:50
동북쪽은 역시 힘들어요. 마사무네가 없으니 능력치 좋은 애도 없지 않나요; 근데 있으면 오다나 호조나 세력이 너무 커져 있어서;;
동맹 잘 맺는 수밖에 없죠 ㅠ 파이팅입니다.
16/02/22 18:12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어쩌면 어느 순간부터 천주교의 신과 카쿠레키리시탄의 신은 다른 존재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서로 천국에서 술 한 잔씩 하고... 비종교적인 상상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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