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11/30 02:42:57
Name 마스터충달
Subject [일반] [시] 흙수저
흙수저

그렇게
취업 전선에서 낙오하고
편돌이 인생만 2년째
오늘도 식물처럼 카운터에 우뚝 서
묵묵히 시급을 광합성 한다.

나는
노오오오력이 부족했다.
뼈를 깎는 고통 따윈 없었다.
내 인생 언제 한 번 미친 듯이 달려든 적이 있던가.

그러나
학자금 대출도 갚아야 하고,
월세도 내야 하고,
어머니 약값은 늘어만 간다.

정말
열심히 안 하면 안 될 것 같은데
성공하는 사람은 1만 시간을 매진한다던데
생존의 유통기한은 삼각김밥처럼 짧기에
아까운 시간을 살기 위해 지불해야만 한다.

나는...
나는 안 될 거야 아마...





※ 이 글은 "편의점을 모티프로 '뼈'와 '식물'을 단어로 사용해 시쓰기"라는 조건에 따라 쓴 자작시입니다.
※ 시만으로 250자를 채울 수는 없군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밀물썰물
15/11/30 11:01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시가 또 이렇게 잘 이해되기는 처음이네요.

너무 실망 마십시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 따라오고 있을 것입니다.
마스터충달
15/11/30 12:18
수정 아이콘
말씀 감사합니다. 시에서는 작금의 흙수저들이 느낄 절망적 감성을 담아보고자 암울하게 썼지만, 저 자신은 희망을 바라보며 살고 있답니다. 따뜻한 조언과 염려의 마음 감사히 받겠습니다.
아로하
15/11/30 12:25
수정 아이콘
화이팅입니다.
마스터충달
15/11/30 13:04
수정 아이콘
네 시는 시이고, 우린 힘을 내야죠!
Eternity
15/11/30 12:58
수정 아이콘
편돌이(?) 인생만 2년째라니..ㅠ_ㅠ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마스터충달
15/11/30 13:04
수정 아이콘
픽션이에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2354 [일반] 소녀시대 태티서/팬텀/린x신용재/로열 파이럿츠/넬의 MV가 공개되었습니다. [5] 효연덕후세우실4938 15/12/04 4938 0
62353 [일반] 2016 KBO FA 정리, 내년 KBO 춘추전국시대 예상 [83] 파란만장11203 15/12/03 11203 0
62352 [일반] 대한민국 국민 사망원인 Top10 [29] 김치찌개8498 15/12/03 8498 1
62351 [일반]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은 돈을 번 운동선수 Top10 [6] 김치찌개6401 15/12/03 6401 1
62350 [일반] 인터넷의 역사 (내용보강및 재수정) [12] 카랑카8819 15/12/03 8819 8
62349 [일반] 로스쿨 학생들 집단 자퇴 움직임 [234] D.TASADAR17080 15/12/03 17080 5
62348 [일반] 문재인 기자회견 전문 & 관련 여론조사 모음 [36] 어강됴리7673 15/12/03 7673 6
62347 [일반] 文 "혁신전대, 거부, 현실적으로 불가능" [175] Dow12189 15/12/03 12189 0
62346 [일반] 법원 "경찰의 '2차 민중총궐기' 집회 금지 조치 부당" [23] 카우카우파이넌스6434 15/12/03 6434 9
62345 [일반] '의도적 거짓'으로 '거짓의 가능성'에 대응하다 (로스쿨 설문조사) [9] 삭제됨5162 15/12/03 5162 6
62344 [일반] 구자형의 넷텔링 두 번째 이야기 "달의 위성 3부 마지막회 by 마스터충달" [27] 북텔러리스트4201 15/12/03 4201 31
62343 [일반] 관악을 재보선 그 후 [39] wannabein7885 15/12/03 7885 0
62342 [일반] 어떤 음악이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하세요? [54] 김여유5543 15/12/03 5543 0
62341 [일반] 윤후덕, 신기남, 노영민까지 이어지는 새정연의 구설수 [96] Jace Beleren9287 15/12/03 9287 4
62340 [일반] <삼국지> 장수 자질의 유형. [39] 靑龍10936 15/12/03 10936 1
62339 [일반] 법무부 사법시험 4년 유예 의견 제시 [196] 구체적타당성13212 15/12/03 13212 3
62338 [일반] 도리화가 (2015) _ 이토록 가벼운 판소리 [59] 리니시아9317 15/12/03 9317 0
62337 [일반] 버스 기사 아저씨는 어떻게 내 인생을 망치게 되었나 [8] 시드마이어7613 15/12/03 7613 4
62336 [일반] [감상문] 내일을 위한 시간: 자리가 없는 진보한 세계에서 서로를 마주 보는 일 (스포有) [18] 두괴즐5607 15/12/03 5607 10
62335 [일반] 시골집에서 개를 키웠던 기억. [8] 박경4853 15/12/03 4853 7
62333 [일반] 도널드 트럼프 인기에 대한 생각 [74] minyuhee12968 15/12/02 12968 4
62332 [일반] [해외축구] [오피셜] 게리 네빌, 발렌시아 감독으로 부임 [45] 캬옹쉬바나7926 15/12/02 7926 0
62331 [일반] 조선대 의전원 장난 아니네요... [172] 고기반찬주세요20054 15/12/02 20054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