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헬조선, 지옥불반도 드립이 유행이죠.
요새 헬조선 드립이 흥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취업난, 지도층의 부패, 어려운 경제, n포
빡빡한 직장인의 삶, 어려운 육아환경
살인적인 입시경쟁
노인 빈곤 등등등
많은 요인이 있겠지요.
하지만 여기 (제가 생각하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 있습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0/20/2015102000290.html
내용은 서울대 커뮤니티 게시판에 9급 합격 인증을 한 여대생을 둘러싼 논란입니다.
뭐 기사에 따르면 서울대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서 엄청난 조회수와 댓글, 논란이 있었다 하네요
(서울대생이 아닌 관계로 확인은 못하겠습니다)
대충 검색을 해보니 관련 기사나 뉴스도 꽤 있고
몇몇 커뮤니티에서도 이걸로 꽤 많은 이야기를 하더군요.
근데 저는 왜 이게 논쟁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일반 국민이 9급 공무원을 하는게 과연 기사거리가 될 만한 것인가요?
같은 서울대생이라 해도 생면부지, 이해관계도 없는 학우가 9급을 하던 말던 뭔 상관인가요?
이게 다른 이들에게 어떤 피해를 주나요?
아님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이며 불법이기라도 한건가요?
몇몇은 사회적인 낭비라고 하던데 최소한 열심히 공부해서 정당하게 9급 공무원을 하는게
탈세, 병역기피, 온갖 정책적 뻘짓, 쓸데없는 분란 등등보다는
훨씬 생산적이라고 봅니다.
저는 헬조선을 만드는 양대축은
'경제적인 요인'과 함께 이런 오지랖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오지랖 하나만 줄여도 헬조선이 조금 더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요소들도 더 나은 우리의 삶을 위해 꼭 필요하긴 합니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며칠 전엔 이런 기사가 떴더군요.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13406.html
내용은 한국이 OECD국가 중 사회적 관계 점수가 꼴지라고 하더군요.
'어려울 때 의지할 친구나 친척이 없다'라고 합니다.
기사에는 '한국이 물질적 삶의 개선이 컸지만 이런 주관적인 요소들로 삶의 질이 매우 좋지 않다'라고 적혔더군요
우리 모두 헬조선을 외치고 기득권을 욕하는 것도 좋지만
우선 우리들 먼저 남들에 관해 쓸데없는 것에는 관심을 끄고
꼭 필요한 것에만 관심을 줍시다.
간섭, 무시, 참견, 평가, 조언, 훈계 보다는
인간적인 이해와 관심, 격려를 줍시다.
가뜩이나 먹고살기도 힘든데
차라리 그 귀중한 에너지를 자기자신의 안위를 위해 씁시다.
지금 저부터라도 동생에게 쓸데없는 잔소리를 줄이고
관심과 격려를 주어야 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