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7/23 03:29
한신이나 항우의 압도적인 위용에 가려져서 그렇지 유방의 군사적 능력도 상위권이었죠. 영포가 반란을 일으킬 당시 "한나라에서 싸움 좀 한다는 놈은 한신, 팽월, 유방 뿐이잖아? 근데 한신과 팽월은 죽었고 유방은 늙었으니 내가 짱이네? 크크" 했는데 현실은 늙은 유방에게 개발살...
15/07/23 03:31
사실 그것도 쓸려다 말았습니다.
유방의 전투 기록을 보면 항우한테만 많이 깨졌지 나머지것들은 거의 다 이겼고 한나라 초기 수많은 반란들도 친정으로 진압했죠. 그놈의 항우 ㅠㅠ
15/07/23 11:25
유방 상대들이 항우라던지, 흉노의 묵특이라던지 하는 군사적으로 굇수급이라서 그렇지 유방 본인의 능력은 뛰어났습니다. 함양을 항우보다 더 먼저 도착해서 점령한것만 봐도 알 수 있죠.
15/07/23 05:27
여후와의 대화는 저 뒤가 진국이죠 "그럼 왕릉의 다음은 누가 좋습니까?" "그건 당신이 알 바가 아니오."
유방의 예상대로 여후가 왕릉 진평 주발보다 먼저 죽고, 왕릉 진평 주발은 여후의 사후 여씨들을 때려잡고 유씨들에 의한 한나라를 복권해버리죠.
15/07/23 11:04
그런데 여후가 그런 원한을 품을만도 하긴 했다고 봅니다.
물론 인간돼지는 좀 너무했는데 --;;; 사실 유방이 황제가 될때까지 뒤에서 고생이란 고생은 다하고 뒷바라지에 내조에 인질에 아주 별짓을 다하고 죽을고비도 여러번 넘겼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이란 작자는 그런건 알아주지도 않고 전쟁터에는 젊은 척부인 데리고다니면서 희희낙락하고.. 또 뭐 척부인 말고도 첩이 여럿 더 있었구요. 솔직히 빡칠만 하죠. ;; 척부인은 척부인대로 유여의를 가지고 계속 황제로 만들기 위해서 별짓을 다하면서 여후를 자극했구요.
15/07/23 08:48
남의 위에 선다는 것은 남들보다 뛰어난 부분이 여럿 있어야 가능한거죠... 특히 저 시대는 종합적인 능력이 월등해야 누군가의 목숨을 받을 수 있는 시대라...
15/07/23 09:00
유방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빛을 발한 것이죠 ..
여러 선택지중에 상황에 맞는 적절한 판단을 택한다는게 엄청 어려운 일임을 안다면. 군주로서 최고의 덕목입니다. 초세지걸이라 불리는 조조도 때론 적절한 판단을 하지못했는데 이냥반은 매번 적절한 판단만을 택합니다. 스스로의 주관이 엄청 강함에도 상대방의 의견이 옳다생각하면 고집을 부리지않죠. 제 생각엔 유방의 지역에 레전드들이 모여 산게 아니라 유방이란 걸물을 만나 스스로의 잠재력들이 폭발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유방은 매력도 엄청나죠. 다들 스스로 갖다바치고 스스로 을이 되길 자처하죠. 유방을 무능하게 보는 사람들이 있다면 저런 엄청난 매력을 소유하신 분들인가봐요. 초한전쟁에서 최고로 왜곡된 사람이 바로 유방과 한신인듯 합니다. 한신은 충분히 죽을 죄를 지었고 유방은 지나치게 폄하되죠. 팽월이 좀 억울해보이긴 하지만 제후왕 신분으로 조회에 참석하지않는 것도 죽을 죄에 해당하긴 합니다. 반란 관련으로.
15/07/23 10:05
매번 ox 선택지에서 정답만 골라버리니.. 근데 동네 같이 놀던 한량들이 (조참,번쾌등), 알고 지내던 공무원이 소하.. 알아서 찾아오는 장량
그 장량이 추천해준 한신 ..
15/07/23 10:26
어떤 분이 비유하기를 유방이 동네에서 공 좀 차는 사람들 모아서 조기축구회나 만들어볼까 했는데 모인 사람들이 펠레 마라도나 베켄바우어 야신.....
옆 동네에서 키 작다고 쫓겨나서 우리팀 들어온 꼬맹이가 메시 유방 자신은 알고봤더니 퍼거슨 무리뉴 급으로 감독에 재능이 있었음
15/07/23 10:23
그런데 한신 건은 유방이 잘한게 아니죠...
한신 파촉 도달 -> 유방이 잡일 시킴 -> 하후영이 한신을 보니 일 잘해서 승진 시키자고 함 -> 쩌리직으로 승진 -> 소하 만남 -> 소하도 추천함 -> 그러나 좋은 자리 안줌 -> 한신 실망 후 도주 -> 소하가 보고도 안하고 따라가서 잡아옴 (그때 유방은 소하마져 튄 줄 알고 멘붕) -> 그제서야 장량 추천서 보여줌 -> 대장군 시켜줌 (대충 너 대장군 하라고 함) -> 소하가 유방에게 무례하다고 디스 -> 그제서야 예의 차려서 대장군 취임식 시켜줌 테크니까요.... 한신이 튀었을때 소하가 튀었다는 오해 들어가며 잡아오지 않았음 한신은 한나라에 있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러고 나서 한 통일 되니 한신을 소하가 골로 보내버리니까 [성야소하 패야소하] 라는 말까지 나왔죠...
15/07/23 10:30
근데 이게 잘했다 잘못했다를 따질수가 없는게 유방은 확실히 장량을 믿고있었고 (홍문관 연회) 장량이 총사령관감을 찾아 돌아다니고 있었으니.. 유방 입장에선 장량이 인재를 찾아 돌아다니고있으니까 일잘하는 관리 하나는 가던말던 신경을 안쓰지만 소하는 대체할 인물을 찾기 못할거란 확신을 가지고 있기에 그렇게 한거죠
15/07/23 10:48
사실 한신이 유방에게 자신의 능력을 어필할 기회가 있지를 않았죠.
소하가 한신을 알아본 것도 한신이 소하와 이미 관계가 있었고 어필할 기회가 있었기에 소하가 미리 한신을 대해보고서는 이놈은 걸물이다 라고 생각해서 한신을 천거한 것이고. 첨부터 소하가 대장군 시키자고 하진 않았던걸로 압니다. 도망간 한신 잡아와서 당장 대장군 임명하라고 했죠. 유방이 잘한 것은 여기서 생판 모르는 거렁뱅이같은 놈을 데려다가 대장군 시키라는 x뜬금없는 소리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른 장수들 다 제치고 한신같은놈을(평판도 안좋은) 대장군에 앉힌 것이 잘한 점이죠. 배포가 크다는 거니까요.
15/07/23 11:11
그러고 보니 유비는 유방 유전자 격세유전인가요.
처음보는 살인범 데려다가 지휘권 맡김:서서 동네 할아버지 말 듣고 근자감 쩌는 동네 보습학원 선생 데려다 군사로 삼음: 제갈량 처음보는 근자감 더 쩌는 추남에게 동사무소 맡김: 방통 환갑 넘은 달동네 할아버지 찾아가서 스카우트: 황충 전쟁 한번도 안해본 뒤끝남에게 한중공략전 맡김: 법정
15/07/23 11:19
사람 보는 눈이 진짜 좋은 거죠. 좀 덧붙이자면...
어디서 뭘 하다 왔는지조차 의심스러운 수염 긴 건달이 의동생 : 관우 집안은 괜찮지만 성질 더럽고 사람 잘 두들겨 패는 건달이 둘째 의동생 : 장비 조그만 사병집단 수준에서부터 자신을 뒤치닥거리하던 병사를 한중태수로 발탁 : 위연 자신에게 전재산을 투자한 매부를 수하 중에서도 가장 높은 자리로 대우했으나 실권은 주지 않음 : 미축 은근히 무시당하곤 하나 혓바닥 하나로 떠돌이 유랑집단 유비패거리를 항상 대접받게 해주는 외교가 : 손건 그리고 마지막으로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사람이니 결코 중히 쓰지 마시오" ㅠㅠ
15/07/23 11:25
마속은 진짜 완전 귀신이죠 귀신. 예언수준이었죠.
사실 사람보는눈은 역대 통틀어도 유비만큼 뛰어난 인물 찾기가 어렵죠. 유방보다도 더 좋았다고 봅니다. 유방은 본인의 인재보는 눈 + 주변의 평가를 종합해서 인재를 쓰는 타입이었으나 유비는 본인 자신의 안목이 너무 좋았죠.
15/07/23 12:37
당장 당대에 조조만 해도 유비보다 떨어진다고 보긴 어려운데요.
마속 하나가지고 지나치게 고평가하는데 막상 유비도 맹달 상용태수 임명해서 망하지 않았나요.
15/07/23 14:08
맹달 상용태수 임명해서 망한게 아니라 거기에 유봉을 끼워넣어서 맹달과 유봉 사이가 틀어진거죠
그래서 관우 구하러 가야함에도 서로 의견일치가 안되서 관우가 고립되 죽고나서 맹달은 유비가 자기죽일거 같아서 배신때린거구요
15/07/23 13:01
제가 말하고자 했던 바는 소하가 처음에는 대장군 시키자고 한게 아니라 이놈 물건이니 자리 하나 주자고 추천 했다는 겁니다... 확실히 나중에 대장군 임명 한건 좋았지만 처음에 하후영과 소하의 추천을 씹은 건 조금 아쉽다는 정도 입니다...
15/07/23 10:45
유경의 말을 안 들어서 흉노에 패한 건 흑역사지만 그 후 바로 반성하고 경청하는 걸 보면 멘탈에 피해를 입거나해도 빨리 제대로 된 판단이 가능한 인물로 보입니다.
별거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현대사회에서만 봐도 제대로 된 조언 안 들어서 실패한 상사들은 그저 밑에 부들거리거나 심지어 뒤집어씌우기 바쁘지, 제대로 반성하는 경우는 없죠...
15/07/23 10:49
그렇죠. 유방이 진짜 돋보이는게 실수를 하지 않는 철인은 아닌데,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는 통렬히 반성하고
남의 말을 받아들일 줄 아는 인물이었죠.
15/07/23 15:36
코에이 게임에서 매력만 높게 표현된건 적절하다고 봅니다.
어차피 정치적 판단은 게임 캐릭터 유방이 하는게 아니고 플레이어가 하는 것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