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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25 17:31
네 저도 남자이면서, 그것도 성정체성은 멀쩡한데도 여자가 되고싶다는 남자들은 꽤 만나봤습니다. 생각보다.
하지만 저는 그게 너무 지나치죠. 어쨌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여자'라는 존재는 이 전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같아요. 너무 부럽습니다. 여자로 태어나는 것 자체로 굉장히 특별한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15/03/25 17:31
뻘 댓글이지만 욕망이 강하셔서 원하지 않는 걸 조금 무시하는 경향이 있으신 것 같아요.. '성전화 수술 따위'나 '불완전한 이도저도 아닌 무엇'라는 문구를 보니 불편한 감정부터 먼저 생기네요..
15/03/25 17:32
가질 수 없는것을 쫒는다라....
갖고싶은걸 꼭 가져야 한다고 하셨는데 만약 엄청난 행동력으로 갖기 위해 갔는데 그자리에 원하던게 없을때는 어떻게 행동하시는지 궁금하네요
15/03/25 17:34
아니오 없을때 어떠신가 해서요
예를들면 새로나온 책이 있어서 사러갔는데 그곳에 없었던거죠 알고보면 한국에는 발매가 안되었다던지 하는 식으로요 그걸 사기 위해 외국으로 바로 떠날 수는 없는 상황 말이에요
15/03/25 17:36
어울리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하지 않아요.
제가 뭐 그렇게 예쁘게 생긴 것도 아니고.. 글에도 있지만 저는 진짜 여자가 되고싶지 흉내를 내고싶은건 아니니까요.
15/03/25 17:38
저도 20대때 전 여친이 자기 옷을 입히는걸 좋아했었죠 으흐흐
거울 보면서 둘이서 낄낄 대고 더 어울리고 예쁜 옷 없나 막 찾아보고 저도 여자 무지 좋아하고 동성애자로의 전환은 상상도 할 수 없지만 조금만 더 이쁘게 태어났으면 좋았을텐데, 더 여장이 잘 어울리게 여자처럼 생겼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겉으로 표현을 많이들 안 해서 그렇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남성분들이 생각보다 많을걸로 믿습니다. 글쓴분 혼자만 특별히 이상한 정신병자라거나 그런게 아니에요. 기운 차리세요 :)
15/03/25 17:39
감사합니다. 저도 종종 지인들과 얘기를 해보면
저처럼 막 강하게 생각하진 않아도 그런 생각은 꽤 하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그게 너무 심해서..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한 편이니 참 크크크크. 별종이죠. 저는 솔직히 여자들이 왜 남자를 좋아하는지도 이해가 안되요. 여자에 비하면 예쁘지도 않고.. 못생겼는데..-_-;
15/03/25 17:45
미녀이면 좋지만
그냥 평범한 여자로 태어나도 상관없어요. 막 그렇게 못생긴 것만 아니면. 예를들면 저보고 원빈되기 VS 평범한 흔녀되기 선택하라면 전 후자라는거죠. 네 아마도 제가 여자가 된다면 당연히 레즈가 되겠죠. 남자는 혐오하니까..
15/03/25 18:00
평범의 기준이 왠지 여자와 상당히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자의 외관을 동경해서 여자가 되고 싶은 거라 여자는 10대-20대의 수수한이쁘장한 여자를 생각하실 것 같은데.... 그 이후에 30대 40대를 지나 할머니가 되어서도 살아갈 수 있으실 것 같은지 궁금하네요. 레즈비언이라면 결혼과 출산이슈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울 거 같은데 성전환 수술로 여자가 되어도 괜찮지 않을지..... 본인의 욕망을 표현하셨을 뿐이고 제가 참견할 권리는 전혀 없지만 어쩐지 씁쓸하네요.
15/03/25 18:02
저 눈 낮아서..
예쁘고 귀엽지 않아도 됩니다. 평범하기만 하면. 못생기지 않으면 되요. 그냥 여자이고 싶은게 먼저라서;; 그리고 성전환으로 여자가 되어봤자 어울리지 않을 것을 잘 알고, 또 진짜 여자가 되는 것도 아니니까 싫은거죠. 뭐랄까. 길가다 마주치는 여자들 보면 그냥 다 부러울 정도에요. 특별히 예쁜걸 원하는게 아닌거죠 이미. ;;
15/03/25 18:15
제 씁쓸함은 글쓴분이 미녀만 되고싶어하는것 같아서 때문이 아닙니다만
글쓴분이 큰 고민이어서 쓴 글에 참견이 심한 것 같아 줄이겠습니다. 별개로 저도 성격이 급해서 해소되지 않는 욕망을 품고 있는 괴로움에 대해서 공감가네요. 바로바로 얻어야 속이 시원하거든요. 단적으로 저는 지금 바로 몹시 퇴근하고 싶지만 그 욕망이 해소되지않아 불행합니다!
15/03/25 17:48
저도 제가 정신병자라고 생각하고 사는지라...추천합니당...
근데 그럼 안될거 없자나요... 누굴 해치는 것도 아니고 걍 자기만 괴롭히다 죽는거니까 상관없는데 너무 괴로우신가요??? 아니면 가족이나 친구들이 싫어하거나 힘들어해서 싫으신건가요???
15/03/25 17:49
스스로 괴로운거죠.
너무너무너무 갖고 싶은게 있는데 몇십년간 그것을 바라왔는데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얼마나 괴로워요 크크크. 게다가 아예 눈을 감고살면 모르겠지만 그냥 여자들을 보면 스스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니까..-_-;
15/03/25 17:52
저는 오히려 갖고 싶은게 너무 없어서 이상하다 소리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절대 탐 안내는거 탐내거든요. 뭐 차도에 떨어져서 완전 일그러진 10원짜리 동전이라던가... 그런 동전이 모아놓은게 꽤 되는데 그거 주울때 좀 위험하긴 하죠. 흐 힘내세요. 저같은 미친x도 있어요.
15/03/25 18:40
아름답고 싶은 강박이 더구나 남자임에도 여자의 외모로 그것을 이루고 싶으시다니... 힘드실 것 같긴합니다. 저도 저런 쓸모없는(???) 물건에 대한 강박을 그나마 이해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어서 증상이 훨씬 덜해지고, 눈치도 덜보고, 그래서 좀 줄어든것 같거든요. 여기 털어놓고 이해받고 그런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15/03/25 18:00
그래서인지 저는 새로운 MMO RPG가 나오면
일단 커스터마이징부터 합니다. 그리고 거의 며칠을 커스터마이징에 매달리죠. 궁극의 미녀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그리고나선 게임은 안하고 접어요. ;;
15/03/25 18:14
여자의 외모가 부러워서 여자가 되고 싶은 남자들을 주위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친구는 진지하게 '난 레즈비언인 것 같아' 라고 하더군요. 여자를 무지 좋아하는데 자신도 여자의 외모가 부러웠던 거겠죠.
15/03/25 18:14
저와 거의 99%쯤 같으시네요. 놀랍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저와 같은 생각을 갖고있는 분을 목도하기는 처음이라..
네, 저도 여자가 되고싶습니다. 아마 초등학교 고학년 즈음해서부터 간절히 바랐던 것 같습니다. 여장이나 성전환 수술 등에 대한 생각도 같네요. 그런 짓을 한다고 본질이 바뀌는 건 아니니까요. 막연한 동경이 아닙니다. 여성들의 현실도 잘 알고있고, 일부 남성들이 가진 여성에 대한 환상 같은 것도 전혀 없습니다. 그냥 여자가 되고 싶을 뿐이지요. 다만 글쓴이 분 보다는 욕구가 좀 덜 한듯 싶습니다.
15/03/25 18:16
우와...반갑습니다.
이야.. 제가 얼마나 괴로울지 잘 아시겠네요. 쩝.. 뉴뉴... 그렇죠! 본질은 바뀌지 않거든요! 정말 제가 위에도 썼지만. 여자로 태어난다는건 그냥 그 자체로 축복같아요. 못생긴 남자보다는...-_- 저는 오늘도 샤워를 하며 제 몸뚱아리를 보고 스트레스를 받겠죠. 하...
15/03/25 18:50
저도 여자이고 싶어요.
다만 전 외모가 이유가 아니고 성격이..... 그냥 "남자다움"이라는 사회의 요구 사항이 너무나 큰 짐이고 벅차요 세상에 99가지를 할 수 있어도 한 가지 "강한 사람"이 되는 건 도저히 못하겠어요. 강해지는 것만 빼곤 뭐든지 다 할 거 같은데.
15/03/25 18:51
음 확실히 그런것도 있죠.
가정을 짊어져야한다느니 가장이라느니.. 남자는 남자다워야하고 화통해야하고 쿨해야하고 울면 안되고 여자한테도 매너있게해야하고 뭐 어쩌고저쩌고 진짜 짜증나죠. 실제로 저한테도 제가 여자가 되고 싶은 이유를 저런 것 때문이 아니냐 라고 묻는 사람도 있었고.. 그러나 저는 그냥 여자 자체가 되고싶어서..--;; 저와는 다르시네요. 크크
15/03/25 20:29
모든 면에서 사람들이 말하는 '정상'이란 존재하지 않죠. 추상적인 개념일 뿐
저도 마찬가지고, 모든 사람들은 정신적인 강박을 어느정도 안고 살아가고 있을겁니다. 이룰 수 없는 욕망을 갖고 산다는 걸 저는 이해할 순 없지만,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는 이상한 것이 아니고 고민스럽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15/03/25 20:34
돈좀 모으셔서.. 죽을때 냉동인간술로 동면해 있다가 신체를 자유로이 바꿀 수 있는 시대에 부활하시면 됩니다만..
결혼까지 하셨다니 돈은 가족들을 위해 쓰시고.. 꿈은 이룰 수 없는 꿈으로 남겨두셔야겠네요.
15/03/25 20:38
크크크 저도 좀 저런 게 있습니다. 덩치는 산만한데 소녀감성이라 좀 짜증날 때도 많고, 이 옷 이쁘다 싶으면 여자 코너죠. 청바지 입을 때 고간 튀어나오는 것도 열받고. 좋아하는 노래도 죄다 여자가수가 여자의 이야기를 하는 거고, 문학이나 영화도 다 여성취향에 가깝습니다. 이쁜 여자 보면 소유욕보다는 감상욕이나 질투가 먼저 생기고, 뭔가 남자보다 여자가 더 우월한 존재 같다는 생각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정신적으로는 여자에 훨씬 가까울 겁니다. 여자들도 말 잘 통한다는 소리 많이 했네요. 여자보다 남자가 이해 안되는 게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 남자인게 편하긴 해요. 여자로 살기에는 좀 기울어져있기도 하고, 남자라서 받는 스트레스보단 여자라서 받는 스트레스가 곱절은 될 겁니다. 남자는 한달에 한번씩 배 아프고 우울할 일이 없잖아요. 저는 우주모함님처럼 강렬하진 않으니 딱히 힘들지도 않았지만, 저걸 좀 다른 식으로 극복했는데 그건 바로 성별을 초월하는 존재가 되는 겁니다. 뻥 아니라 진짜로 그렇게 생각해요. 성적인 존재로 자신이나 타인을 바라보는 시각을 제거해버리고 가치 자체를 좇으면 절망이나 갑갑함 같은 게 많이 해소가 됩니다. 아마 우주모함님이 여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여자가 남자보다 우월한 무언가가 있기 때문일텐데, 그걸 남자인 상태로, 혹은 남자 여자 구분 없이 추구하시면 되지요.
15/03/25 21:59
으음... 정신병이라는 제목만 보고 낚였(?)네요.. 흐흐...
일종의 집착증이나 편집증 비슷한 성격이 있으신 모양이시네요... 사실, 그것 때문에 평범한 생활이 불가능할 수준까지 가야 병(또는 장애)라고 할 만 하죠. 결혼까지 하신 걸 보니까, 저보다는 증세가 덜하시군요... ㅠㅠ 여자가 되고 싶다... 라는 말을 일종의 '편집증적 질투' 라고 칭해도 될까요? 제가 이해하기로는, 우주모함님은 여성들에게 질투를 느끼고 있고, 이게 견딜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런데, 실현 불가능한 욕구는 어느 누구나 조금은 가지고 있죠, 그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그걸 꼭 나쁘다거나, 버려야 한다거나... 하고 싶진 않네요. 솔직히, 자신의 욕구들을 전부 조절하고, 감정의 움직임을 다 통제할 수 있다면 그게 인간입니까, 해탈한 부처님이지. 그런 자신에게 너무 불만을 가지지 않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런 질투, 그런 욕망... 가질 수도 있죠. 뭐 어때요? 흐흐...
15/03/25 22:21
저는 그런거 있어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남자 옷 보다 여자 옷이 훨씬 이쁘고 많아서 뭔가 부럽습니다. 그렇다고 여자 옷 나도 입을 거야 그런건 아니긴 합니다만..
15/03/26 00:03
저는 진지하게, 남자가 되고싶습니다.
한 여섯살때인가 오빠랑 남자 조카들이 자기네들끼리만 놀고 안끼워주길래 울면서 어머니한테 "엄마 나 성전환수술 시켜줘" 하니 어머니가 기가 막혀서 "너 도대체 성전환수술이 뭔지는 알고 애기하는거야?" 하니 "남자 되는 수술이잖아 나 남자할래" 이랬다고 하더군요 ;; 저는 기억 안나는데 가끔 어머니가 놀리면서 얘기하시더라구요
15/03/26 00:06
남자가 뭐가 좋습니까 크크크
외모가예쁘길하나..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성욕을억지로 자제하는 그기분 아시나요? 괴롭습니다 정말 남자로 산다는건. 여자가 나아요.
15/03/26 00:10
유흥에 집착하면서 처자식두고서도 업소다니는 남자들 이해안되시죠? 그사람들이라고 그러고싶어서 그러는거 아니에요. 도박같은겁니다. 자제가 안되요 그게.
통계를 보니 기혼남중에 지난1년간 다른여자와 성관계를 가졌다는사람 비율이 절반이 넘더군요. 크크크
15/03/26 00:12
업소나 그런쪽은 사회 분위기가 남자의 성에 대해서는 관대한 것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요? 남자가 바람 한두번 필수도 있지 뭐 그런 생각들 우리 윗세대분들은 많이 하시니까요
15/03/26 00:27
아뇨 어차피 업소는 남자라고 떳떳한것도 아닙니다. 업소갈때 나 업소간다고 얘기하는사람 없죠. 몰래몰래 가는거지.
욕구자체가 남자쪽이 그런게 너무 강해요.참기힘들정도로. 즐톡같은 어플깔면 더 느끼실겁니다. 돈받고 자준단 여자는있어도 돈받고 자준단 남자는 없어요. 장사가 안되거든요.
15/03/26 00:32
기혼자라면 꼭 업소에서 풀어야 할 이유가 있나요? 성욕이 생기면 와이프랑 해결해도 될 문제인데, 결국 아내가 아닌 다른 새로운 여자와 자고 싶다는 감정을 남자는 원래 성욕이 강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거다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근데 어쩌다가 이런쪽으로 대화가 흘러가는지 모르겠군요
15/03/26 01:08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에 그런장면이 나오죠.
하쓰미가 나가사와에게 너는 왜 날 놔두고 그렇게 다른여자와 자고다니냐고 따지자 나가사와가 대답하죠. 정말 견디기힘들정도로 여자와 자고싶을때가 있다고. 그건 너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정말 어쩔수없는것이며 너는 절대 남자의 성욕을 이해하지 못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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