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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02 00:19
초창기 버전은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언제부터인가 손 놨죠. 진작에 완결을 지었어야 했는데.. 무슨 스포츠만화에서 파워인플레라니;;;
14/03/02 00:20
그 것도 그건데 애초에 설정이 다르죠.
피구왕 통키는 불꽃슛에서부터 시작을 해서 그에 상응하는 기술들이 나왔다면 테니스의 왕자는 처음에는 상대적으로 마일드한 기술들이 나오더니 갈수록 그 비현실적 정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으니까요. 물론 마찬가지로 다른 만화들도 인플레이션의 비판에서 자유로울수 없지만 그 전환을 스무드하게 하느냐 못하느냐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14/03/02 00:35
저도 이쪽에 좀 동의하게 되는데
장르는 다르지만 과거 용랑전도 초창기에는 엄청나게 인기몰이를 했었습니다. 그러다 인기가 떨어지게 된 시발점이 호표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관장조 같은 무장들이 그 호표기 1명을 상대로 겨우 이긴다는 설정이 나오면서인데, 용랑전을 보는 독자중에 삼국지를 안본 독자들도 있겠지만 다수의 독자들이 기존의 삼국지를 투영시켜서 본다는 관점을 생각하면 당시의 이런 전개는 독자들을 납득시키기 어려웠거든요. 이후 스토리까지 산으로 가면서 지금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아니면 완결은 된건지 근황조차 궁금해지지 않은 만화가 되어버렸는데, 아무튼 독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그 범위내에서 설정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봅니다. 드래곤볼 역시 셀까지는 독자들이 인정을 해도 손오공 베지터가 초사이언이 되기위해 개고생을 하던 기억이 있는데 어린 손오천, 트랭크스등이 간단하게 이루면서 초사이어인 홍수가 된 마인부우때는 볼멘소리가 많이 나왔던걸 보면 확실히 그런게 있는 것 같습니다.
14/03/02 01:06
2부 넘어가서는 다시 오호 장군이나 넴드급 장수들은 모두 급 강해진 설정으로 나옵니다. (정확히는 원래 강했..)
용의 아이도 감녕이나 이런 급 장수에게 쩔쩔매고요.
14/03/02 00:25
초반은 나쁘지 않았으나 이게 전국대회까지 가다보니 상대도 강해져야 하고 세이슌도 강해져야 하고, 그러다보니 점점 기술이 이상해지고....
그나마 전국대회에서 완결된 1부까진 그래도 동급끼리니까로 넘어갈 수 있는데... 이게 2부로 가고 국대다보니 고등학생은 더 강해져야 하고 1군은 외계인 수준으로 강해야 하고... 그러면서 점점 산으로 간게 아닌가 싶네요. 이 페이스라면 국가대표 경기가 시작되면 테니프리 세계관에서 최고의 플레이어인 난지로 뺨치는 고등학생들이 넘쳐나게 되겠죠...
14/03/02 00:29
아이실드나 피구왕통키나 쿠로코의 농구나 쥬라기 월드컵이나 말도 안된다고 생각은 해도 거부감은 없었는데
테니스의 왕자는 유독 거부감이 심하더군요. 초반에는 예외없이 정통물로 갈 것 같은 스토리 전개를 해놓고 뜬금없이 판타지 노선을 타더니 납득이 안되는 흐름을 계속 보여주더라고요.. 이젠 더 이상 안보는 만화가 되어버렸네요.
14/03/02 00:38
말씀대로 게임이 재미가 없죠. 피구로 왕이 되든 축구로 소림 무술을 하든 일단 주 내용인 경기가 재밌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14/03/02 00:39
전 스포츠만화는 확실히 현실적인(인간이 할 수 있는 플레이들이 나오는) 만화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테니스는 저스트 고고가 제일 재밌었네요. 축구는 슛, 농구는 슬램덩크, 야구는 H2, 유도는 학원라이벌전/ 야와라, 체조는 플라이하이 이런 것들을 좋아합니다.
14/03/02 00:51
뭐, 1부에서 파워인플레 터지고 난리났는데, 1부 후반부부터, 그리고 2부에서는 아예 그쪽으로 나가보자 하고 작정하고 나가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싸리 그런 쪽(뭔가 테니스가 아닌걸 하는)으로 나간 극장판이 화제도 많이 되고, 하니까 작정하고....
저도 개인적으로 초중반에는 나름 재미있게 봤는데, 파워인플레가 살살 일어나면서 부터 캐릭터가 많아지는데, 그러다보니 캐릭터 특색도 없어지고 슬슬 누가 누구인지 헷갈리기 시작한 시점부터 재미 없더군요...
14/03/02 00:55
쿠로바스도 사기기술이 있지만 열심히 뛰어 다닐땐 뛰면서 플레이하고 그 기술로만 우려먹는것도 아니고 농구하는 파이팅이 느껴지는데 이건 뭐...
게임도 재미가 없으니... 스토리도 그냥 산으로 갔고... 그냥 부녀자 노리고 계속 만드는거죠. 확실히 끌리는 캐릭이며 그림이라서
14/03/02 00:58
테니스의 왕자는 재미없다는 것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테니스 자체를 모욕하고 있다는 겁니다. 사람을 <피해서> 공을 쳐서 점수 내는게 테니스인데, 테니스의 왕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을 <노려서> 피걸레짝이 될 때까지 때려패고 있습니다. 더 기막힌 것은, 그렇게 사람을 피곤죽으로 만들어 기절시키면 시합에서 이깁니다! (점수 따위엔 아무도 관심이 없습니다) 쥬라기 월드컵이니 축구왕 슛돌이니 하는 작품들의 비현실성은 어디까지나 축구라는 스포츠 틀 안에서의 과장이지만, 테니스의 왕자는 테니스란 스포츠 자체를 근본부터 부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드러납니다. <비현실>이 아니라 <비윤리>의 문제에 가깝습니다. 이 작품을 야구만화로 비유하면, H2에서 히로가 메이와 고교 전원에게 헤드샷 날려서 병원으로 보내버린 다음 "상대편 시합불능으로 센까와 고교 승리!"를 외치는 셈입니다.
14/03/02 01:22
상대편 시합불능으로 승리하는 야구만화가 있었던거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그런데 테니프리는 사실 처음부터 테니스 비슷한걸 치면서 땀흘리는 남자애들 이야기 아니었나요 ㅡㅡ;
14/03/02 03:18
제목은 기억이 안 나는데 외계인들도 나오고 하는걸로 기억이 나는데 맞나요?
유니폼 위에 삼각형의 장비를 걸치는데 여기에 공을 터치해야 아웃 당하는거라 폭력적인 전개였던거로 기억하는데요. 다른 만화일지도..
14/03/02 03:30
그건 한국명으로 아마 홈런왕 강속구입니다. 원제는 강Q초아 잇키맨.
근데 거기 나오는건 아예 야구가 아니라 새로운 종목을 만들었죠.. 이미 보호대를 낀 시점에서 다른거..
14/03/02 00:59
스포츠 만화의 경우 연출력이 떨어지는 작가일 수록 감당못하는 파워인플레가 발생하거나 말도안되는 근성론(김성모?)이 난무하게 되죠. 가령 주인공이나 주인공의 팀이 상대를 만나고 극복하는 과정, 상대의 수준을 보여주는 연출을 살릴 능력이 없다보니, 우리팀이 이겨야 할 팀은 우리팀을 처바를 필살기를 가진팀, 우린 그걸 이기기위한 필살기 개발, 그런 우리앞에 나타난 더 어마무시한 필살기를 가진 팀. 그래서 우린 근성으로 승리.....
'소년만화에 필살기정도는 있어줘야 해' 정도로는 납득이 어려워지죠. 배틀물도 아니고 스포츠물이 말이죠..
14/03/02 01:03
테니스의 왕자는 2000년대 점프의 모습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사례죠. 점프 다수를 차지하는 배틀물로의 전환, 여성 독자를 타겟으로 하는 꽃미남 캐릭터 전면배치, 의미없는 장기화까지.
넷상에서 받는 비웃음은 둘째치고 매우 많은 수익을 올렸고 아직까지 생명이 붙어있는 컨텐츠라는 걸 보면 테니누의 선택이 잘못되진 않았겠지요. 개인적으로 테니스의 왕자에서 가장 재미있던 점은 코노미 타케시가 테니스 인스트럭터 경험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14/03/02 01:22
중학교 때 친구가 학교에 가져온 테니스의 왕자 1권부터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못보고, 긴 시간이 흘러 유게에서 그 위엄을 알게 됐는데... 이제 유령하고 스포츠를 하는 경지에 올랐나보네요.
14/03/02 01:27
테니스의 왕자는 예쁜/잘생긴 남자애들이 나와서 뭔가(?) 열심히 하며 땀흘리고 피흘리고 소리지르고 눈물흘리는 이야기 아니던가요....
이름에만 테니스가 들어가지 테니스가 주가 아닌 만화입죠....... 이쪽 계열의 작품에서 중요한건 뭘하느냐가 아니라 그걸하는 케릭터인듯 해서....... 물론 저도 테니스의 왕자님의 최근전개보다 테니뮤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요. (일본 중고등학생 선수들을 보면 니달이니 조코비치니 하는 분들이 나오면 우주도 멸망할 기세로 달리기는 합죠......)
14/03/02 01:40
사키가 '사기'라고 불려도 마작의 재미는 살려주고 있는데..
테니스의 왕자는 영... TVA 1기랑 걸려있는 만화까지는 그래도 재미있게 봤는데 그 이후는 꽝이죠 꽝. 개연성이 없으면 어디로 가는지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캐릭터만 남아서 부녀자들만 열광하면 뭐가 되는지..
14/03/02 02:01
1부에서 풍림화산 쓰는놈이랑 극한 3신기 나오면서 망했죠.
그 전까진 그럭저럭 학원 스포츠물 + 필살기 정도로 볼만했고 각 캐릭터의 캐릭터성도 잘 잡혀 있었는데(이누이 스포츠 드링크 라든가...) 이후로는 그냥 쓰레기로 전락.
14/03/02 03:59
통키나 슛돌이 얘기도 나오지만 그냥 동심이 파괴되서 못받아들이는 거 같습니다.
애들이나 부녀자 보는 만화에 나잇살 먹은 총각들이 모여서 깽판치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14/03/02 07:42
언젠가부터 무협지로 변하고는 딱 안 보게되었네요 도대회인가 전국대회 나가기전까진 만화로도 보고 애니로도 열심히봤었고 슬램덩크 이후에 나온 스포츠 만화 중 더파이팅이랑 같이 쌍두마차 급 되는 만화다 생각했었는데 그... 처음으로 공으로 사람 맞춰서 패는애 나올때까지도 그러려니 했지요 무슨 대학부속 고등학교인지 뭔지애 ..히리카라였나? 이름도 기억안나는데.. 거기까진 그냥저냥 그랬는데 갑자기 무아의경지 나올때 이게 뭔가....
또 처음으로 파워인플레라는걸 경험한 만화가 '삐따기' 라는 만화인데 보스급 캐릭터가 주인공한테 지고 그 보스급 캐릭터는 보스급 캐릭터2에 개발리고 주인공이 또 이기고 또 다른 보스급 캐릭터3이 보스급 캐릭터1,2 개바르는데 주인공이 또 보스급 캐릭터3 이기고 뭐 이런... 그 후에 생각하니 드래곤볼도 마인부우 만날 시점에선 우주에서 제일 강하다던 프리더나 셀이 그냥 쩌리가 되버리고...;; 블리치는 그냥 할 말이 없죠 대장 중 가장 강하다는 켄파치가 만해도 아닌 시해 이치고한테 졌는데 이후에 에스파다 5번이랑 맞짱떠서 이기질 않나...;
14/03/02 07:44
스포츠 만화는 레벨업 하는 재미로 보는데 이건 주인공부터 온갖 쩌리들까지 전부 다 한마유지로급이에요.
이 만화를 보면 이말년 시리즈의 그게 생각나에요 '개판이네' 저도 시즌1은 잘 챙겨봤는데...이게 스포츠물인지 필살기이름짓는 만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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