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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0/31 01:39:11
Name 고스트
Subject [일반] 바보들이 업계를 덮쳤을 때.
원래 시는 마르틴 니묄러의 〈나치가 그들을 덮쳤을 때〉입니다.

정부가 셧다운제를 만들었을 때
나는 침묵했다.
미성년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그들이 또 쿨링오프제를 만들었을 때
나는 침묵했다.
이 역시 나는 미성년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그들이 아청법을 발표했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교복물을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그들이 4대중독을 말할 때
나는 침묵했다.
그저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마침내 그들이 중독법을 만들었을 때
게이머를 위해 말해줄 사람은
아무도 남지 않았다.

음.. 패러디가 그다지 깔끔하게 되지는 않은 것 같네요. 정부의 규제가 대부분 미성년자를 향하고 있어서 대상을 다양화하는 데 실패한 것 같아요. 그나저나 사람들이 천시하는 게임이니까 이렇게 개인의 권리를 마구 탄압하는 법을 만드는데 아무 거리낌이 없는 걸 보면 게임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규제 또한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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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본지7년
13/10/31 01:54
수정 아이콘
유신시대로 회귀하는 느낌인건 저뿐은 아니겠죠..
고스트
13/10/31 21:52
수정 아이콘
뭐... 국정원 사태만 정의롭게 처리되어도 그정도까지는 안 일어날 것 같지만. 참 힘들겠죠.
라이트닝
13/10/31 01:54
수정 아이콘
만화규제,가요규제,음란물규제 등과 연결시키는것도..
고스트
13/10/31 21:54
수정 아이콘
만화랑 음란물규제는 엮으면 적당한 것 같은데. 가요규제는 아닌 것 같아요. 케이퐙 케이퐙해서 좀 띄워주나요. 자랑스러운 우리문화!
니킄네임
13/10/31 09:14
수정 아이콘
이게 다 국민보안계획의 일환입니다~
'모두들 일만했으면 좋겠어'
치탄다 에루
13/10/31 09:41
수정 아이콘
갑자기 에반게리온이 생각나는건 착각인가요 ㅠㅠ?
레페리온
13/10/31 09:49
수정 아이콘
일 열심히 해서 세금 더 받아야 공약을 지킬수 있나봐요.
13/10/31 10:21
수정 아이콘
국민 모두가 LCL로 변해버린 대한민국 하늘 위에 거대화한 그네찡이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내려다보고 있는 가운데에
'오라 달콤한 죽음이여'가 울려퍼지는 장면을 상상해버렸네요.
고스트
13/10/31 21:56
수정 아이콘
저는 파에서 Q넘어갈때의 급격함이 생각나네요.
13/10/31 11:04
수정 아이콘
창조경제는 헛소리입니다.
고스트
13/10/31 21:55
수정 아이콘
저도 헛소리 같다고 생각해요. 중소기업위주로 벤처창업을 권장하는 문화 이런 이야기면 몰라도.
착한밥팅z
13/10/31 11:20
수정 아이콘
페북에 퍼가고 싶은 글이네요
고스트
13/10/31 21:51
수정 아이콘
네. 저도 누군가가 좀 더 다듬어줘서 올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제 필력으론 여기까지네요 크크
겟타빔
13/10/31 12:00
수정 아이콘
글쓰신분 코렁탕 드시는거 아닌가 싶을정도네요 이제는 세상이 그러하니 걱정됩니다
다리기
13/10/31 14:26
수정 아이콘
이렇게 글쓴분을 걱정하는 댓글이 보이면 뭔가 울화통이 치밀어요. 언제부터 우리가 이정도 글도 못썼나... 답답하죠.
이게 자연스레 걱정을 하게 되는 분위기가 2008년부터 슬슬 생겼는데 5년이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더 심해지네요ㅡ.ㅡ
겟타빔
13/10/31 21:49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 제가 몇년도를 살아가고 있는가 의심하고 있어서 말이죠... -_-
고스트
13/10/31 21:51
수정 아이콘
아. 저 또한 이번에 k-idea 서명할때 주소를 시까지만 적고 끝까지 못 적었어요. 겁나서요. 이런 세상이네요 -_-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10/31 17:38
수정 아이콘
바보가 아니라 나쁜놈들인거 같습니다.
고스트
13/10/31 21:53
수정 아이콘
뭐. 좋게본다면 어쩌면 오지랖만 넓으신 분들 일 수 있겠죠. 하여간에. 참.
광개토태왕
13/11/01 10:21
수정 아이콘
시 엄청 잘 쓰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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