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8/18 19:18:48
Name Bergy10
Subject [일반] 어제, 장준하 선생의 38주기.




사진 뒷줄, 가장 왼쪽의 인물이십니다.
숭실중학 동창들이 찍은 것으로 알려진 이 사진은, 뒷줄 가장 오른쪽의 윤동주 시인. 가운데의 문익환 목사로 인해 유명하기도 하죠.

일본군의 학도병으로 중국에 파병되었다가 6개월만에 탈출하고,
한국 광복군의 훈련소에 들어간 이후 이범석 장군 휘하의 광복군으로 활동하셨던 분.

그리고 김구 선생님의 비서로 일을 하시다가 해방 이후 귀국.
언론계에 종사하시다가, 박정희의 쿠데타 이후 독재가 시작되자 민권운동을 펼치며 10여회 투옥되기도 하셨습니다.

이젠 무섭기도 하지만, 여전히 그 비합리성으로 인하여 코웃음을 치게 만드는 박정희의 유신에 반대하다가 15년형을 받기도 하셨고,
돌아가시던 그 해인 1975년에는 유신헌법에 반대하는 내용의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을 발표하시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등산길에 의문사를 당하셨으며, 그 타살 의혹은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지요.

대한민국 광복군의 장교가 어찌 일본군 장교에게 고개를 숙일수 있냐며 일갈하시던 분.
시대가 고달프긴 하지만,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어강됴리
13/08/18 19:23
수정 아이콘
장준하 선생 의문사 조사관이셨던 고상만씨가 말하시길

'장준하 선생님 부인되시는 분이 가슴에 혹이 생겨서 병원에 갔는데 더도말고 5년만 더 살수 없겠냐 물어보시는거에요
왜그러냐 여쭤봤더니, 내가 지금 죽어서 저승에 장선생님 만나러가면 지금 대통령이 누군지 물어볼떄 박정희 딸이 지금 대통령이다
하고 말할 면목이 없다는거에요'


장준하 선생님 장남 장호권씨가 묘소 앞에서 3년상 하신다고 하는데 탈상하시기 전에 한번 뵈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차일 피일 미뤄지네요, 장선생님 묘지에 찾아뵈서 절한번 올려야 하는데
이퀄라이져
13/08/18 23:09
수정 아이콘
그냥 너무 슬퍼지네요...
리듬파워근성
13/08/18 20:07
수정 아이콘
전설적인 사진이네요.
지난 대선에 깜짝 등장하신 걸 보고 와 이건 마치 유신의 재림을 막으려는 올스타전 같다 싶었는데
결과가 이리 되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어제 문득 세운상가쪽을 지나다 독재자의 사진이 박힌 피켓을 봤는데 그 유명한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해' 라고 적혀있는 그 사진이었어요.
한국 현대사는 코미디죠. 다만 너무 써요.
언젠가는 장준하 선생이 그 행보에 걸맞는 평가를 받는 시대가 오기를 빌어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5974 [일반] 알파벳 f 로 시작하는 영어 단어들… [16] Neandertal17040 13/08/20 17040 7
45973 [일반] 홈짐 아이템 리뷰 - 무게조절덤벨 [4] 애플보요18705 13/08/20 18705 4
45972 [일반] [해축] 진격의 토트넘 [107] 오크의심장6357 13/08/20 6357 0
45971 [일반] <단편> 카페, 그녀 -7 (부제 : 연애하고 싶으시죠?) [8] aura6376 13/08/20 6376 0
45970 [일반] 게임에 대한 소외감 [29] 삭제됨5050 13/08/20 5050 0
45969 [일반] 강풀님의 웹툰 '마녀' 추천합니다 [21] 노름꾼8816 13/08/20 8816 1
45968 [일반] 2채널러들의 히사이시조 [7] 드롭박스4822 13/08/20 4822 0
45967 [일반] 이 세상에서 제일 이해안가고 쓸모없는 "해병대부심" [111] 블라디미르16166 13/08/20 16166 4
45966 [일반] 뉴욕타임즈 인터넷판 기사 엄청나네요. 감동먹었습니다. [26] 고스트7201 13/08/20 7201 0
45965 [일반] 해외에서까지 발생한 전체를 욕먹이는 일부의 성폭행사건 [90] 가디언의꿈은무리군주10062 13/08/20 10062 2
45964 [일반] 전문백수와 '남용된 세대' [72] 그르지마요7925 13/08/20 7925 15
45963 [일반] 방금 겪은 피싱 경험담 [47] 목화씨내놔7417 13/08/20 7417 2
45962 [일반] 조금 간단 해운대 여행기- 완결 [15] 뿌잉뿌잉잉4863 13/08/20 4863 0
45961 [일반] "황제과 공신이 뭐 별거냐? 까짓 우리들도 한번 해보자!" [21] 신불해9980 13/08/20 9980 22
45960 [일반] 메종드발리 풀파티 후기 [110] Zergman[yG]19886 13/08/20 19886 0
45959 [일반] 승리/AA/뉴이스트/메이비의 MV와 헨리/허니지/틴탑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7] 효연짱팬세우실5352 13/08/20 5352 0
45958 [일반] 조금만 간단 부산 해운대 여행기 2 [9] 뿌잉뿌잉잉4840 13/08/20 4840 1
45957 [일반] 조금만 간단 부산 해운대 여행기 1 [10] 뿌잉뿌잉잉7020 13/08/20 7020 3
45956 [일반] 잠재적 전문 백수가 [56] eLeejah11593 13/08/20 11593 9
45955 [일반] [공포/깜놀아님] 더우시죠? 그럴 땐 시원하게... [11] 곰주5081 13/08/20 5081 0
45953 [일반] 서칭 포 슈가맨 보고 왔습니다. [23] 王天君4595 13/08/20 4595 7
45952 [일반] 奇談 - 세번째 기이한 이야기 (단편) [12] 글곰5980 13/08/20 5980 1
45951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 (다르빗슈 유 7.1이닝 7K 3실점) [7] 김치찌개5250 13/08/20 5250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