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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03 00:46:49
Name 너울
Subject [일반] 책상과 함께 추억이 사라졌네요.
휴가를 맞아 한 석 달 만에 집에 내려왔는데, 제 방 책상과 함께 일기장 한 권이 사라졌어요.
에어컨 설치하면서 대대적인 개편이 있었는데,
엄마가 내방 책상 치워도 되느냐고 물어봐서 괜찮다곤 했는데 사실 불안했어요.

도착하자마자 일기장부터 확인했더니 역시나 없군요.

다른 일기장이랑 잡다한 물건들은 엄마가 잘 보관해 놓으셨는데,
가장 가슴 뛰던 시절의 일기장만 없어요... 하하하

왠지 쑥쓰럽기도 해서 그 일기장만 유독 깊숙이 숨겨두긴 했어요.
데스노트의 라이토처럼은 아니지만 행여 누가 볼까 봐 서랍 밑 공간에 모셔뒀는데,
역시 그걸 확인 못하셨나 봐요.

미리 얘길 할 걸 그랬나 봐요.

첫사랑이랑 찍은 사진도 같이 있었는데.....

'영원의 숲'에서 기억을 잃어버린 넥슨 휴리첼이 돼버린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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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과열무
13/08/03 00:47
수정 아이콘
헛... 정말 공허하시겠네요.... 그 시절을 뭔가 송두리째 잃어버린 것 같은....
13/08/03 00:48
수정 아이콘
살짝 멘붕이에요 ^^;; 좋은 밤 되세요.
그땐그랬지
13/08/03 00:48
수정 아이콘
넥슨 휴리첼...ㅠㅠ
13/08/03 00:50
수정 아이콘
그래도 저는 '저'를 죽인 건 아니니 언젠가 기억 나겠죠?
그땐그랬지
13/08/03 00:52
수정 아이콘
기억은 한번에 지워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희미해 지는 것이라 더욱 두렵죠.
그것이 잊고 싶은 것 보다 기억하고 싶은 것일 수록. ㅠㅠ 일기장이 부디 어딘가 남아있기를 바랍니다.
불량품
13/08/04 05:28
수정 아이콘
피지알을 너무 많이 했나봐요...
책상하면... 서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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