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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개인적으로는) 탑밴드 2가 낳은 최고의 수확, 장미여관과 관련된 재밌는 프로젝트 하나를 소개합니다.

사실 처음 예선에서 봉숙이 딱 듣고 '아 이 밴드는 진짜 확 뜨겠구나' 라고 생각했고, 실제 당시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망작이었던 탑밴드 2에서 그나마 가장 큰 성과를 거둔 팀이었는데, 생각보다는 꽤 오랜 기간 침묵을 지키네요. 그 때 당시의 여세를 쭉 몰아서 뭔가 한방 터트렸으면 좋았을텐데.. 그냥저냥 OST 작업 같은 자잘한 일 몇번 하는 것 같더니, 1집도 좀 소리소문 없이 나온 느낌이고.

어쨌든, 네이버 + 어느 디자인 회사와 콜라보레이션으로 1집 수록곡 중 한곡의 뮤직비디오를 뽑아냈습니다. 가사를 그대로 영상으로 풀어낸 것 같은 스토리텔링 MV로, 주된 내용은 [히키코모리 찌질남과 그 남자를 오매불망 짝사랑하는 여자의 말도 안되는 환타지(.......)] 이야기입니다. 아마 PGR의 많은 자발적 솔로 여러분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닌가 싶은데.. 여하튼 노래가 전반적으로 루저감성 충만한 것과는 달리 영상 자체는 굉장히 팬시한게 언밸런스하면서 묘한 느낌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