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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15 21:45
전 이런거 볼때마다 쓸대없이 막연한 두려움을 느낍니다. 방금전에도 소름이 덜덜.. 인간은 얼마나 미개한존재인지 가늠조차 되지않네요.
지구조차 완벽히 파헤쳐지지않았는데 우주에대한 비밀을 인간이 풀어낼수있을지... 인간이 우주의 비밀을 풀어내는건 불가능이라고 생각되네요.
13/07/15 22:16
예전에 물리학을 전공했다는(?) 어떤 스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그분의 말씀이 참 와닿습니다.
"원자의 세계는 잘 생각해보면 우리가 우주라 지칭하는 곳과 참 비슷한 면이 많다." 그 이후로 하나하나의 원자가 어쩌면 소우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뻘생각이겠지만요.. ^^ 제 전공인 Computer aided dynamics를 공부하면서 이 세상 모든것을 수학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자만심에 빠지다가도.. 우주만 생각하면 그 모든 것이 뒤틀리는 거 같아서 참 묘한 기분이 듭니다. 우물한 개구리라는 말은 우리 인간을 지칭하는 가장 정확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우물안 개구리가 아니라 우물안 물 분자 하나 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어쩄든 흥미로운 글 감사합니다.
13/07/15 22:48
중력파라.. 모든 것이 아인슈타인으로부터 시작되었지요.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론은 중력파의 존재를 예견하고 있었습니다만.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전자기파와는 다르게 이게 어떤 물질과도 상호작용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가령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시광선은 CCD로 검출이 가능합니다. 이는 광자가 다이오드를 때려 전자가 발생하는 현상을 이용한 것이지요. 70년대 헐스와 테일러에 의해 중요한 발견이 하나 이루어집니다. 두개의 중성자별로 이루어진 쌍성계였지요. 그 중 하나는 펄스를 내는 펄사였는데 이 쌍성계의 주기를 살펴보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빨라지는 걸 알았지요. 그리고 30년 넘게 관측해보니 이 감소하는 정도가 정확히 아인슈타인이 예측한 정도와 일치함을 알았습니다. 이제 중력파의 존재는 대충 확인했으니 검출을 해야겠지요. 문제는 먼저 말씀드린 대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검출할 수가 없는 겁니다. 이때 고안된 것이 레이저를 이용한 간섭계지요. 현대물리학에 보면 중요한 실험이 하나 나옵니다. 바로 마이컬슨-몰리 실험이죠. 이들은 태양과 지구 사이, 즉, 우주 공간에 어떠한 매질이 있어서 에너지를 전달해 준다고 믿었습니다. 바로 에테르라는 것이었죠. 그리고 이들은 강이나 바다처럼 흐른다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길이가 같고 수직인 두개의 팔을 만들어 각각 동일한 위상의 빛을 쏘았을 때 에테르의 방향에 따라 빛의 속도가 달라져 위상의 차이가 생길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완전히 같게 나왔고 에테르가 없음을 알았지요. 하지만 만약 중력파가 이 간섭계를 지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중력파는 지나가면서 그 공간을 일그러트리게 됩니다. 따라서 중력파의 편광 (두개의 편광이 있습니다.)과 중력파원의 방향에 따라 두개의 팔을 지나는 빛의 위상에 차이가 생기게 되고 이를 관측함으로써 중력파의 세기 등을 알 수가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 크기의 변화는 10^(-22). 길이가 1km인 두개의 팔을 사용할 때 10^(-17)이고 이는 원자핵의 크기보다도 작은 값입니다. 현재 건설된 검출기들은 거울 등을 이용해 제한적인 길이를 극복하고 오차를 줄이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대략 수 년 내에 알려진 중력파들을 검출할수 있는 민감도를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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