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5/22 18:41:05
Name BTS
Subject [일반]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 감독판으로 만나고 싶은 프리퀄(노스포) (수정됨)
두서 없는 감상 몇 줄


작년에 최초 티저 영상을 보면서 사실 기대보다는 살짝 걱정이 많았는데, 이후 추가 티저 그리고 본 예고편을 통해서 다시 찐득한 기름 냄새, 모래 냄새가 물씬 나는 것을 확인하고는 개봉 첫날 달려가서 보고 오는 길입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2박 3일 동안 일어난, 숨도 쉬지 않고 달려가는 사건 중심의 로드 무비에 가까웠다면, 이번 영화는 잘 알려진대로 어린 퓨리오사로부터 '분노의 도로' 시작 부분의 퓨리오사의 모습까지 직접 연결되는, 십수년의 시간대를 가진 인물 중심의 영화죠.
영화상에서 직접 넘버링까지 해가며 챕터를 나누어두었고, 극의 후반으로 갈수록 구성이며, 대사, 갈등 구조가 세익스피어의 비극을 떠오르게 합니다.

전매특허인 사막에서의 카체이싱은 전작에 비해 더 정교해지고 흡사 모래 위 '태양의 서커스'라 할 만한데. 구성상 클라이막스가 좀 분산되는 느낌이 있어요.

아역/성인 배우가 같이 등장하는 영화에서는 언제 성인 배우로 바뀌나 기대하게 되는데, 안야 테일러 조이의 연기도 물론 훌륭했지만 아역배우의 매력도 상당해서, 성인으로 바뀔 때 좀 아쉬었을 정도...? 크크

크리스 햄스워스의 영화를 적지 않게 봐왔는데, 이 영화에서의 연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캐릭터의 힘인건지...
그리고 디멘투스에 비하면 임모탄 조는 그냥 좀 악독한 정치인 정도...?? 재평가가 시급합니다 크크

극 중 임모탄 조와 디멘투스의 소위 '40일 전쟁'을 몽타주로만 짧게 다루었는데, 해당 분량을 분명 좀 더 상세하게 찍었을 것 같단 밀이죠...
148분인 현재의 러닝타임도 결코 짧은 건 아니지만, 편집된 장면들이 많다면 나중에라도 좀 더 자세하게 보고 싶어요.

개봉한지 9년밖에 안 되었지만 이미 거의 고전의 반열에 오른 전작과 비교하는 것은 반칙일텐데
'분노의 도로'가 제 기준으로 명확한 5점짜리 영화였다면, '퓨리오사'는 4점 정도 주고 싶습니다.
제작 및 개봉 순서가 달랐다면 당연히 평가는 달라졌을 테고요.

극장에서 내려가기 전에 한번은 더 보지 않을까.



+ 조지 밀러 감독님은 (의외로!) 전기차를 타신다고...
어릴 때는 오토바이도 타셨다는데, 응급실에서 오토바이 사고자를 너무 많이 봐서(의사 출신이심) 오토바이는 접으셨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불쌍한오빠
24/05/22 18:46
수정 아이콘
분노의도로는 예측불가함과 액션의 에너지가 너무 대단했었는데
그런 매력들이 아무래도 좀 떨어지더군요
기승전결이 있어서 아쉽습니다(?)
근데 전작과 비교는 너무 가혹하고...좋은 액션영화 한편 잘 보고 온걸로 만족합니다
24/05/22 19:23
수정 아이콘
'분노의 도로'는 정말 상영관에서 가솔린 냄새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연출에 더해서, 톰 하디의 상남자 매력도 컸죠.
24/05/22 18:59
수정 아이콘
40일 전쟁은 아마 안 찍었을 것 같아요.
찍었다면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들어갔을 텐데 그럼 웬만해선 못 빼겠죠.

갠적으론 전작의 '기억해줘!'나 8기통 찬양처럼 밈이 될만큼 임팩트 있는 장면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24/05/22 19:19
수정 아이콘
머리로는 분명 그렇게 생각하는데,
뭔가 영혼의 한타가 펼쳐질 것처럼 분위기 잡다가 얼렁뚱땅 넘긴 것 같아 아쉬워서요 크크
24/05/22 20:06
수정 아이콘
대체 분노의도로 퓨리오사는 임모탄을 왜 증오하는가 그것이 알고싶네요
24/05/22 22:12
수정 아이콘
그러게 말입니다.
영화에 표현하지 않은 무언가가 있지 않은 한, 딱히 퓨리오사는 임모탄에게 직접 험한 꼴 당한 것도 없어 보이는데요 크
빼사스
24/05/22 23:54
수정 아이콘
뭐 사실 임모탄에게 험한 꼴 당할 뻔했고 여자들 출산 노예로 삼고 있는 점 등이 서사를 안 다뤘으니 그렇지 증오할 만하지 않을까요?
24/05/22 20:21
수정 아이콘
분노의 도로에서 별 반개 빼면 퓨리오사
아주 좋았습니다
24/05/22 22:13
수정 아이콘
저도 4.0이랑 4.5 사이에서 고민을 좀 했어요.
24/05/22 21:13
수정 아이콘
안야 테일러조이가 샤를리즈 테론의 퓨리오사랑 매치가 잘 안 돼서 걱정했는데, 잘 나왔다니 꼭 봐야겠네요.
24/05/22 22: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샤를리즈 테론의, 남성을 압도하는 선천적인 피지컬에는 못 미치지만
연기로 표현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최선을 다한 것 같아요.
외국어의 달인
24/05/22 21:22
수정 아이콘
이번 주 금요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슬램덩크이후 첫 영화가 됩니다.
차라리꽉눌러붙을
24/05/22 21:53
수정 아이콘
혹시 아맥 필수일까요???
아님 돌비???
흐흐 일단 저도 기대 중입니다!!!
아우구스투스
24/05/22 22:05
수정 아이콘
전기차를 타신다고요? 실망입니다
스터너
24/05/22 22:28
수정 아이콘
와 전기차는 좀 배신감 느껴지네요.
24/05/23 01:40
수정 아이콘
전기차 타시는 조지밀러 크크크크크크크
큐제이
24/05/23 08:52
수정 아이콘
초반엔 설마 하는 우려로 시작했다가 중반부터는 놀라서 놀란줄도 모르고 봤고 끝나고 나서는 내가 뭘 본건가 싶을 만큼 넋을 잃었습니다.
진짜 매니악으로서 큰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 그걸 노리고 만든것 같아요.
아직도 어리둥절해서 2회차는 무조건 가야할것 같습니다.
간만에 제대로 된 영화본 것 같습니다

조지 밀러님 진짜 대단하십니다. 존경!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543 [일반] 30대의 다이어트 [34] 시무룩9892 24/05/23 9892 2
101542 [일반]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 만족스럽긴 한데, 애초에...(약스포) [23] aDayInTheLife9591 24/05/22 9591 1
101541 [일반] [잡담] 새로 생긴 로또 판매점 [26] 언뜻 유재석10983 24/05/22 10983 28
101540 [일반]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 감독판으로 만나고 싶은 프리퀄(노스포) [17] BTS8776 24/05/22 8776 0
101538 [일반] 조직 안의 나르시시스트들 [66] 글곰13023 24/05/22 13023 49
101536 [일반] 신경림 시인, 향년 88세로 별세 [21] EnergyFlow8785 24/05/22 8785 5
101535 [일반] 30대 직장인 주말 취미 [9] 삭제됨10029 24/05/22 10029 4
101533 [일반] 치매에 걸리는 이유에 대한 고찰 [21] 여행의기술10281 24/05/22 10281 11
101532 [일반] 30년전 수류탄을 두번 던져보았습니다 [29] 욕망의진화9090 24/05/22 9090 1
101528 [일반] 한미 국뽕영화 시청 후기 [11] 겨울삼각형11181 24/05/21 11181 3
101523 [일반] 32사단 신병훈련소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신병 1명이 사망했습니다. [138] 매번같은14218 24/05/21 14218 2
101521 [일반] 아래 여시 사태에 침묵하는 기자 글 보면서 드는 2018년 혜화역 시위 취재 기자 기사 [59] petrus10911 24/05/21 10911 16
101518 [일반] (스포) 드라마 눈물의 여왕 간단 감상문 [18] 원장7613 24/05/21 7613 2
101516 [일반] 어제 인천발 샌프란시스코행 항공기가 출발 1시간 반만에 회항한 이유 [30] 매번같은14003 24/05/20 14003 0
101515 [일반] 5/31일 종료예정인 웹툰 플랫폼 만화경 추천작들(1) [14] lasd24111147 24/05/20 11147 3
101514 [일반] 중국 스파이설에 휩싸인 필리핀 조그마한 마을 여성시장 앨리스 궈 [24] 매번같은15065 24/05/20 15065 1
101512 [일반] 나르시시즘의 뿌리, 무가치감 [15] 칼대남9921 24/05/20 9921 5
101511 [일반] (얏후) 한국인들이 생활체육에 관심이 없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는 이유. [102] 캬라15766 24/05/20 15766 28
101509 [일반] 이란 대통령 탑승 헬기 비상착륙…외무장관 동승 [35] 카즈하16015 24/05/19 16015 1
101507 [일반] 여성시대의 집단성희롱 사태에는 침묵하는, 자격 없는 언론과 기자들 [124] 실제상황입니다17194 24/05/19 17194 34
101505 [일반] 재미로 코딱지 파는 심리를 통계 분석해 보았습니다. [31] 인생을살아주세요9229 24/05/19 9229 19
101503 [일반] [팝송] 밴슨 분 새 앨범 "Fireworks & Rollerblades" 김치찌개7004 24/05/19 7004 0
101502 [일반]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 기본에 충실한 후속.(약스포) [16] aDayInTheLife7429 24/05/19 7429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