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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2/17 13:46:32
Name 라울리스타
Subject [일반] 대한민국 제조업에는 수재들이 필요합니다
공대를 졸업하고 현직 제조업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는 남들과 조금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직무 전환을 자주 했다는 점 입니다. 그만큼 하기 싫고 안 맞는 것은 못 참는 성격인가 봅니다. 그래서 각 직무별로 필요한 능력에 대해서는 한 가지 직무만 수행했던 사람들보다는 조금 더 파악하고 있는 편입니다.



입사 후 처음에는 공정기술 엔지니어를 했습니다. 24시간 돌아가는 산업 인지라 교대/휴일 근무를 필수로 했습니다. 20대 한창 젊은 나이 때는 남들과 다른 시간에 출퇴근을 한다는 것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운 좋게도 기회를 통해 개발 엔지니어로 직무를 전환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도 5년 정도 해보니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생산관리직으로 다시 직무를 전환했습니다. 결국은 '탈 엔지니어'를 한 것인데, 저는 이것이 저에게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맞는 옷이 있는 것이고, 저는 엔지니어와는 맞지 않았던 것이거든요.



그럼 엔지니어가 갖춰야 할 능력은 무엇일까요? 저는 '문제해결력'을 최우선으로 꼽고 싶습니다. 제품 개발 상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난제들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신속하게 해결해내는 것이 엔지니어의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생각보다 다양한 능력이 필요합니다. 학/석/박사를 거치면서 쌓아온 물리적인 지식은 기본입니다. 당연히 급변하는 최신 기술 트렌드는 항상 숙지를 해놓아야 겠지요. 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이 사람마다 다를 것이기 때문에 나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피력하여 주변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표현력도 필요합니다. 유관 부서들과의 이해 관계 같은 회사 시스템 내의 제약 사항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일정 수준의 정치력과 섬세함, 잔머리(?)도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아이디어대로 사람들이 열심히 움직일 수 있도록 이끌어내는 리더쉽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엔지니어링을 잘한다, 개발 난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학창시절에 수학 좀 풀어봤다를 넘어서는, 더 골치 아프고 복잡한 영역입니다. 제품이 고도화 될 수록 나서서 할 엄두가 나지 않는 일들이 태반이거든요. 내가 안하면 누군가가 나서서 해주겠지...괜히 나섰다가 실패해서 나중에 책임을 떠 안으면 어떡하나...그렇기 때문에 개발 업무에 대한 '진심'과 '집요함'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Nerd'형 수재들이 필요합니다. 대기업 브이로그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외모도 좀 되고 퇴근 후에는 필라테스와 자기 공부도 좀 하면서 휴일에는 문화생활을 하거나 해외여행 가는 그런 사람들과는 결이 다른 사람들...자기들만 아는 단어로 개그치면서 남들 다 퇴근했을 때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실험실에 짱박혀서 이것저것 테스트하며 희열을 느끼면서 성격 이상해진 사람들...새로운 기기가 나오면 '와 신기하네'가 아니라 '도대체 어떤 원리이지...분해해 보고 싶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그런 사람들이 항상 하드캐리를 하고 그렇게 회사가 버텨왔습니다. 저는 그런 괴물들과 태생부터가 다른 사람이라 생각해서 엔지니어를 그만두었습니다.



문제는 수출 제조업으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의 제조업 현장에 저런 수재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유는 당연히 보상이 적기 때문이겠지요. 유게의 연봉 공개한 미용GP의 말이 사실이라면, 젊은 미용GP가 수출 대기업 하위 임원보다 봉급, 워라밸, 직업 안정성 면에서 훨씬 낫다면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는 뻔한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타고난 'Nerd'라도 이 정도 격차는 참을 수 없을 것입니다. 심지어 이 나라는 사농공상의 문화가 아직 남아 있어서인지, 자기 소개할 때 '의사'와 '공장 직원'을 바라보는 시선은 천지 차이이죠. 제조업으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정말 아이러니한 이야기 입니다. 앞으로 다가올 저출산으로 인한 인력풀 감소도 수출 대기업들에게는 큰 문제가 될 것입니다. AI가 다 해결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보기에는, 세계 모든 경쟁 회사들도 통용되는 얘기일 것이며 결국 제품 퀄리티의 마지막 차이는 유능한 인재들이 만들어 낼 것입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도 매년 수 많은 박사급 인력을 채용하고 있지만 만성적인 사람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실무를 할 사람도, 난제를 풀어갈 슈퍼 에이스들 모두 부족합니다. 과거 개발도상국 시절처럼 가성비 좋게 제품을 공급하는 시절이라면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앞으로 애플/퀄컴/TSMC와 현대자동차는 테슬라/BYD/도요타 같은 세계의 수재들로 가득찬 괴물 회사들과 계속 경쟁을 해야 합니다.



저 같은 탈 엔지니어를 한 사람에게는 일반 회사원 월급을 줘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수재들에게는 그에 걸맞는 보상을 해주어야 하며, 국가에서는 그런 수재들의 이탈을 유발하는 시스템 적인 문제가 있다면 해결을 해야 합니다. 최소한 제조업 외 국가가 먹고살 또 다른 산업군을 발굴하기 전 까지는 그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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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7 13: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조업의 첨단을 달리는 삼성전자에서 근로기준법의 예외조항까지 적용받으면서 핵심부서에서 밤낮없이 일해도 700입니다
저는 이 금액이 합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같은 회사 안에서도 저는 그 수준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거든요. 근데 상한이 고작 700. 제조업이 아무리 너 아니어도 일할사람 많다는 논리로 사람 쓴다고 하지만 점점 쓸만한 사람이 부족한 이유는 명확히 보입니다.
라울리스타
24/02/17 14:02
수정 아이콘
제조업이 시스템으로 돌아간다...너 아니어도 일할 사람 많다...경쟁사도 고만고만한 회사들이었고, 가성비 위주의 제품들만 뽑아내면서 세계 최첨단 회사들은 쳐다도 못 보던 시절의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제는 일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등을 보좌하는 수많은 세계적인 수재들...그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저 같은 일반인이 보기엔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은 개발 난이도들인데...경쟁사들은 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시스템이 과연 그것을 이겨낼 수 있을까? 생각을 해봐야 할 때입니다.

물론 대한민국 관광업이나 서비스업이 빵하고 터지고 있다면 다른 이야기이겠지만...그것도 요원해 보이는 현실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안군시대
24/02/17 14:01
수정 아이콘
연구는 머리로 하더라도 개발은 엉덩이로 하는거죠. 그래서 그런지 물리학자는 젊은나이에 업적을 이루지만 공학자는 나이들어서 업적을 이룬다 하더라고요. 엔지니어링을 한줄로 표현하면 "될때까지 한다"거든요... 저는 IT쪽 개발자지만, IT를 무슨 폼나는 힙한 직업 정도로 생각하는 후배들을 보면 좀 안타깝습니다. 애초에 약간 돌아이(?) 기질이 없으면 지속하기 힘든게 엔지니어링이라 봅니다.
라울리스타
24/02/17 14:04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제가 엔지니어링 관련 능력에서 한 가지 빼먹은 것이 있다면... 어떠한 노가다라도 감내할 수 있는 인내심과 체력도 포함시키고 싶습니다. 진짜 엔지니어로 무언가를 일군 사람들은 일반인들과 태생 부터가 다른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감전주의
24/02/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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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 저도 개발밥 먹고 있습니다.
어제도 과제 하나 해결하느라 남들 다 퇴근했는데 혼자 10시까지 남아 있었네요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갈 때까지 가보자 하면서 말이죠. 그 덕에 아직까지도 일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안군시대
24/02/17 14:47
수정 아이콘
그게 또 개발의 즐거움(?) 아니겠습니까? 도무지 해결이 안되던 문제를 붙들고 밤새가며 풀어냈을때의 희열이란, 그냥 막 도파민 수치가 치솟는 체험을 하게되죠 크크크..
24/02/17 14:02
수정 아이콘
삼성전자에서 그런 수재급의 인력들에 대한 대우를 더 좋게 해주어야 하겠네요.
외국계 기업은 진짜 똑똑한 사람들 연봉 수십억 수백억도 주던데 기업문화가 바뀌어야 할 듯 합니다.
Bronx Bombers
24/02/17 14:47
수정 아이콘
수재의 범위에 따라 달라지겠습니다만 삼전이 이른바 S급 인재라고 부르는 임원 후보군 내지 외국계 기업 에이스들에 대한 대우는 절대 나쁜 편이 아닙니다. 특히 반도체는요. 작년 대규모 적자로 성과급 0이 떴는데 그건 임원 아닌 사람들 얘기고 임원들은 적자인 와중에도 성과급 3000억 이상을 수령해갔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3112014443589910

지금 삼전의 문제는 그 수재 밑에서 일하는 준척급 엔지니어들(국내 박사 출신이나 회사에서 오랫동안 일해왔던 베테랑 엔지니어들)에 대한 대우가 경쟁사 대비 점점 밀리고 있다는거고, 이들이 타 회사로 많이 빠져나갔죠. 삼전같은 덩치의 기업은 절대 탑 레벨 인재만으로는 회사 돌리기가 힘듭니다. 그 인재의 명령을 빠릿빠릿하게 받들고 빠르게 결과물을 낼 준척급 엔지니어들의 역할도 그 못지않게 중요한데, 그 엔지니어 계층의 허리가 점점 잘려나가고 있는게 큰 문제입니다. 지금 글쓴분도 그쪽 커리어 테크를 타다가 옮기신거 같고요.

(여담입니다만 삼전같은 경우는 직원들이 입사할 때 이미 어느정도 회사 내에서 자기가 어디까지는 올라갈 수 있겠다....라는 걸 빠르게 눈치까더라구요. 회사 분위기 자체가 싹수가 보일만한 사람들은 미리미리 다 대우를 해주고 나머지는 거들떠도 안 보는 게 있다고)

그리고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의사 대우-엔지니어 대우에서 문제가 생기는 부분은 이 후자죠. 초임 미용 GP급이 20년 일한 삼전 임원과 급여가 거의 비슷합니다. 의사 하방>>>>>>>>엔지니어 상방이니, 고등학교때 싹수 있는 애들은 다 의대로 1차적으로 빠지고, 국내 박사는 어떻게 해서든 경력 쌓아서 딴 회사로 가거나 해외로 가고, 나머지 엔지니어는 결국 시장에서 선택받기 힘들어보이는 사람들남는 추세라.

여기서 선택받기 힘들어하는 사람의 정의는 실력이 부족할수도 있고, 실력은 충분하지만 나이가 많다든지 학위가 없어서 기업이 안 찾을수도 있고 뭐 여러가지 사람이 있습니다. 어쨌든 중요한건 이런 S급은 아니더라도 A급은 되는 엔지니어가 점점 줄고 있다는거죠.
타츠야
24/02/17 14:08
수정 아이콘
삼성전자 요새 문제점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 중의 하나가 좋은 공정 엔지니어가 부족해서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수율과 같은 생산 문제 개선하는데 공정 엔지니어들이 기여하는 바가 큰데 대우가 나아지지 않아서 외국계 회사나 아예 외국으로 가신 분들 꽤 됩니다.
그게 오랫동안 이어져서 이제 회사 안에서 인재가 없는거죠.
24/02/17 14:14
수정 아이콘
당장 얼마전에 난리가 난 카카오도 특정부서는 귀족처럼 월 12회 골프치러 다니고 개발쪽 부서는 일만하는 상황이었다는게 드러났었지요.
안군시대
24/02/17 14:30
수정 아이콘
IT기업들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죠. 개발자들은 갈려나가고, 영업부서는 골프치고, 출장을 빙자한 여행다니고..
Primavera
24/02/17 14:21
수정 아이콘
돈을 더 줘야 해결될 일입니다. gp와 엔지니어라는 이지선다가 아니라 주관식이니까요.

그리고 레이저 쏘는건 가치가 낮은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피부미용gp숫자 늘리려는 시도자체에 반대합니다. 때려잡아야지 왜 숫자를 늘림..?
소독용 에탄올
24/02/17 14:50
수정 아이콘
PA 식으로 자격증 쪼개서 수를 늘리는 방향도 있으니까요.
안군시대
24/02/17 15:04
수정 아이콘
그것이 "시장경제식" 해결방법이니까요. 과잉공급이 일어나면 자동적으로 처우가 낮아지죠.
하아아아암
24/02/17 16:17
수정 아이콘
gp의 개원자격 제한두면 됩니다.
Primavera
24/02/17 16:33
수정 아이콘
피부미용에 의사공급확대해서 수익성 악화시킨다는 아이디어 자체가 부정되는 방법입니다.
인간실격
24/02/17 14:28
수정 아이콘
글 전체적인 논조는 맞는 말인 것 같은데 미용GP와 비교하는 대목은 현실과 전혀 안 맞는다고 느껴지네요.

수재라고 표현할만한 인재는 하방이 깨지면 해외로 가지 대우 안 좋은 국내시장에서 아둥바둥 일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악튜러스
24/02/17 16:03
수정 아이콘
글에서 사용되는 수재는 이미 업계에 있는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라 업계에 진입하려고 하는 학생들 이야기죠. 소위 극상위로 구분되는 학생들은 이미 의료계 문 앞에 차례대로 줄 서 있다고 보면 됩니다. 해외라도 나가서 이공계에 가겠다는 학생들 별로 없죠.
요즘에는 의대 가기 위해서 영재학교 선호도도 많이 떨어졌고, 그나마 간 학생들도 최상위는 결국 의료계로 많이 갑니다. 작년에 영재고 1등 서울과고에서만 30명이 의료계로 진학했습니다.
인간실격
24/02/17 16:29
수정 아이콘
국내 이공계 대학으로 진학해도 실제 업계에 진출을 안 하면 아무 의미 없는 이야기입니다.
더욱 많은 인재들을 유치하려면 당연히 처우를 개선해야지, 대안 1을 박살내면 대안 2로 가기 마련이죠.
악튜러스
24/02/17 16:49
수정 아이콘
음.. 말씀하시려는 내용이 무엇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본문의 미용gp에 관한 이야기는 소위 수재의 자질을 가진 자원들이 처우 문제로 의료계로 쏠림이 극화되었다는 이야기이며, 댓글에서 말씀하신 해외진출은 이미 업계에 몸담고 있는 자원들의 이야기이니 다르다라고 말씀드린 겁니다.
인간실격
24/02/17 16:59
수정 아이콘
사람이 필요한 건 본문에서 말하다시피 제조업 현장이지 않나요? 실질 처우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미용gp로의 쏠림이 다른곳으로의 쏠림으로 변경될 뿐 결국 필요 인적 자원에 구멍이 난다는 점은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악튜러스
24/02/17 17:15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도 마지막에 실질 처우개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인적자원들의 현재 선택지는 의료계가 거의 유일하죠. 다른 곳은 이미 하방이 다 무너져있으니까요.
인간실격
24/02/17 17:37
수정 아이콘
그래서 글 전체적인 논조는 맞는데 미용gp와의 비교는 불필요해 보인다는거죠.
"수재에서 걸맞는 보상을 해줘야 한다"면 상방을 올려야지, 하방을 낮춘다고 울며 겨자먹기로 잔류할 수재가 많을지는 회의적이고 그렇게 해서 강제로 이공계 대학교-대학원에 진학한다고 해도 결국 더 처우 좋은곳으로 가기 마련이죠.
애초에 한국은 이공계 인재 순유출국이고 그 규모가 적은것도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악튜러스
24/02/17 18:03
수정 아이콘
미용gp와의 비교는 실제 일어나고 있는 현상 설명일 뿐이죠. 본문에서 미용gp의 하방을 낮추자는 얘기도 없는데 그래봤자 다른데로 갈 뿐이다라는 말은 왜 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인간실격
24/02/17 23:42
수정 아이콘
그게 문제라고 본문에서 제시된 것 아닌가요? 현상 설명만으로 보기엔 그 영상에서 나오는 의사가 일반화할수 있는 케이스도 아니구요.
악튜러스
24/02/18 00:25
수정 아이콘
인간실격 님// 미용GP의 처우(의료인의 하방) >>이공계의 처우(상방) 이기 때문에 인력자원이 투입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는 '현상'을 설명하고 있는게 본문이죠. 미용GP의 처우가 높은 게 문제라고 되어있지도 않고 낮춰야 한다고도 안되어 있습니다.
본문을 꼬아서 볼 여지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네요.
건강하세요
24/02/17 14:4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이공계 살리자고 하지만 사무직이랑 연봉테이블이 같으며, R&D 예산을 대폭 줄이는 나라죠.
저는 이공계장학금 받으면서 대학 다녔고, 전공 성적도 아주 잘나왔지만 결국 그 성적을 발판으로 더 나은 대우를 찾아 이공계를 떴습니다. 저와 달리 지금 이순간에도 산업계, 학계 등 최전선에서 애쓰면서 나라 발전을 위해 재능을 쏟는 제 친구들에게는 항상 리스펙하고 있습니다.
VictoryFood
24/02/17 14:5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수재는 상위 10% 정도면 된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경험상) 상위 1%나 상위 10%나 성과는 비슷하더라구요.
어차피 최상위 천재들이 틀을 잡고 나머지 10%의 수재들이 끈기를 가지고 구현하는 거니까요.
의대로 인재가 몰려도 제조업에 들어갈 수재가 부족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짜 필요한건 한두명의 천재죠.
하아아아암
24/02/17 16:20
수정 아이콘
한두명이든 10% 든 꽤 부족할거 같긴합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더 심해지겠죠.
Bronx Bombers
24/02/17 14:56
수정 아이콘
국내 기업들이 이제 패러다임을 좀 바꿔야죠. 말씀하신대로 경쟁자의 레벨이 올라가면서 이제 사람 머릿수로 밀어부쳐서 몸 갈면서 경쟁력 높이는 시대는 지났는데, 삼전은 예전에 해오던 버릇이 있고 한때나마 그걸로 세계 탑까지 찍어본 회사다보니 그만큼 바뀌기도 쉽지 않은거 같습니다. 그나마 한국에서 실력이든, 기업문화든 가장 앞서간다고 하는 삼전이 저러니 나머지 기업들은 뭐.....

말씀하신 인재 문제도 S급 인재만 보면 초점을 놓칠 수 있죠. 직장인 사이에서 아주 유명한 글인 '직원 귀할 줄 모르는 회사가 망해가는 과정'이라는 글. PGR에서도 아마 많은 분들이 아실 듯 한데
https://brunch.co.kr/@outsiderinsight/14

위에서도 지적했듯 망하는 기업이 처음부터 S급 인재에 대한 대우를 안 해서 망하지 않습니다. 보통 대우가 나빠지면 S급에 살짝 못 미치는 A+급내지 A급이 먼저 빠져나가죠. 보통 세계에서 방귀 좀 뀐다는 국내 기업들도 대우 측면에서 S급과 A급의 처우 기준을 큼지막하게 떨어뜨려놓기 때문에 회사 처우가 나빠지면 가장 불만을 먼저 갖는 쪽은 A급 직원들이죠. 이들이 먼저 빠져나가면 그 밑에 B급 C급이 그 자리를 채우고, 결국 S급이 아무리 밑의 직원들 조이고 닥달해봐야 어느 순간부터 퍼포먼스가 안 나오고, 기업의 실적은 조금씩 나빠지고, 실적이 나빠지면서 S급들조차 점차 떠나가기 시작하고, 결국 회사는 저같은 어중이떠중이(ㅠㅠ) 사람들만 남아서 하루하루 닥친 일만 하다가 월급만 받아가는 문화가 정착이 되죠. 예전에는 기술수준이 낮아서 A급이 빠져나가도 B,C급 여러명 갈면 어느정도 따라갈만한 성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근데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죠. A급 한 명이 하는 일 B,C급 10명 데려와도 못 하는 경우가 많아서
24/02/17 14: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SKP졸업 + 해외박사해도 미용GP따라가기 힘들죠
티오 플라토
24/02/17 15:05
수정 아이콘
제조업 rnd는 정말 팍팍 밀어줘야 하는데...
24/02/17 15: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광역 비아냥 (벌점 4점)
Bronx Bombers
24/02/17 15:21
수정 아이콘
부가가치 측면에서는 미용의료시장이 제조업에 비해 크게 안 떨어지긴 할텐데 기본적인 시장 규모 차이가 너무 넘사벽이죠
한국 미용의료 시장이 한 2~3조정도 되나요?
24/02/17 15:23
수정 아이콘
고객의 상당 비율이 외국인이라니요 크크크 강남 피부클리닉가면 100의 99는 내국인입니다
라울리스타
24/02/17 15:32
수정 아이콘
개별 생산성과 규모는 다른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푸끆이
24/02/17 15:43
수정 아이콘
질게에 의대증원 관련 조롱댓글다신거 봤는데 혹시 의사신가요? 답이 없으시길래...
아니면 의사가 아닌데 일부러 이런 댓글만 쓰시는건지 너무 궁금합니다.
24/02/17 16:41
수정 아이콘
와 피부미용 외화 창출이 얼마나 된다고 이젠 제조업에 비비네요. 소득 높으니까 생산성도 높다고 착각하나본데 얼마전 논란된 미용GP 영상의 댓글처럼 고소득은 의사가 잘나서라기 보단 정원통제에 따른 결과인데, 제조업에 비해 딱히 안떨어진다는 구체적인 근거를 갖고 오시죠
Bronx Bombers
24/02/17 16:47
수정 아이콘
외화 얘기는 진짜 좀 우스운게 지금 제조업 수출을 원화로 받는걸로 착각하시는거 아닌가 싶은.....
삼전 매출의 85%가 해외매출인데 개꼴아박았다던 작년 영업이익으로도 외화측면에서 한국 미용의료 시장 전체보다 더 많이 가져오겠네요.
앙겔루스 노부스
24/02/17 17:36
수정 아이콘
[반도인의 허영심 계도] 크크
아웃라스트
24/02/18 15:59
수정 아이콘
한국인 [민도]는 본인이 깎고 대한민국 민도 낮다 욕하기
RapidSilver
24/02/17 15: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국가가 나서서 엔지니어/사이언티스트의 하방을 더 작살내고 계신 덕분에
사기업은 물론이고 수익성이 없어서 사기업이 커버하기 힘들어서 출연원 등으로 커버하고 있는 분야에서까지
A급 이상의 인재 풀 자체가 말라가는 중입니다. 학생도 없고, 포닥들은 해외 나가라고 친히 계약까지 조기종료해주고 계시죠.

하지만 아무도, 누구도 실제적인 대책이나 견제책을 내놓지 못(혹은 안)하죠. 의료처럼 당장 내 삶에 피부로 와닿는 부분이 아니거든요.
새벽바람
24/02/17 15:41
수정 아이콘
위에도 이야기 나왔지만 .01프로의 s급 인재도 중요하지만 1프로수준의 A급인재도 중요한데, 2000년대 들어서 다들 의대로 진학하면서 지금 핵심 실무를 맡을 30 40대 인재가 확실히 부족해진다는게 체감이 되는 요즈음입니다.
과학은 몰라도 공학쪽은 천재 한두명이 끌고나가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그 천재 한두명 후보군도 당연히 서울의대를 가는게 현실이니.. 의대가 인재를 쓸어가는것은 당연히 맞습니다.
24/02/17 15:44
수정 아이콘
근데 제조업은 점점 더 중국과의 경쟁에서 지지 않을까요...

더군다나 원천 설계는 없고 조립위주 제조업이 많아서 돈은 덜 주고 싶지만 52시간 이상 일시키고 싶은 사업자는 드글드글한게 이 바닥 현실이죠
24/02/17 15: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나마 최근 미국이 재작년부터 장벽만들어서 한국 제조업 명줄 유지해주고 있죠. 그것도 모르고 사람들은 미국 욕하기나 하고.. 현실파악못하는 배응망덕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아아아암
24/02/17 16:25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말하는 제조업이 수출 제조업, 그러니까 반도체, 처량같은 첨단 제조업인데 이거까지 중국에 밀리면... 국가 경쟁력 나락가는거죠 뭐
라울리스타
24/02/17 16:39
수정 아이콘
그 문제에 대한 답은...네덜란드 asml처럼 그 회사 밖에 못만드는 제품들이 여럿 있으면 해결이 되는데

국민소득 35000되는 동안 메모리 반도체 정도를 제외하고는 못만들어왔죠...
망고베리
24/02/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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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로 다 빨려가는 건 국가 발전에 안 좋지만 경쟁이 가면 갈수록 적어져서 버티면 어찌됐든 커리어가 이어지니 좋습니다?
제임스림
24/02/1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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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인의 영달 측면에서는 일시적으로 좋을 순 있는데 결국 인재가 부족한 산업 자체가 쪼그라 들기 때문에 나중에는 내 일자리도 부족해지는 현상이 나타날 겁니다.
엄준식
24/02/1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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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자칭 이공계 수재들이 이미 충분히 넘치는 보상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딱히 공감이 가진 않네요. 문제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의사들의 하방이겠죠
하아아아암
24/02/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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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둘이 직업으로서 대체제니...
24/02/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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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으로 최상위권 이공계 인재는 결국 의사라는 직업과 엔지니어라는 직업 중에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다른 전문직은 특급 공돌이보다 딱히 선호되는 느낌까진 아닌 것 같습니다) 해결이 참 쉽지 않군요.

사실 한국 소득을 생각하면 대기업 엔지니어 대우가 그렇게 나쁘다고 보기도 어려운 거 같은데, 여기서 더 도약해 엔지니어 대우를 의사만큼 올리는 건 불가능하고, 의사들 대우를 내리려면 지금 같은 파국이 예고되어 있는 거고..
하아아아암
24/02/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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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입장에서는 언어장벽 극복하고 해외가야죠. 의사도 증원되서 경쟁 심해지면 그런 경향 생길거고요.
24/02/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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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그게 미국이 세계 최우수 인재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가장 큰 이유겠지요. 분야를 막론하고 한국 내에서 아무리 발버둥쳐도 미국만큼의 대우를 해줄 수는 없으니까요.
새벽바람
24/02/18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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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사실 국가적으로 보면 이슈이고, 또한 본문에서 언급한 국가경쟁력과 관련된 이슈인데,
사실 개개인 입장에서 해외로 빠져나가는 이공계 인력도 이미 상당합니다. 제 지인들만 하더라도 S대 공대 최우등 졸업한 분들 중 절반 정도는 해외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수인력들이 의대에 쫙 흡수되고 그나마 이공계 온 사람들도 상당수는 또 해외에 쫙 빠져나가니, 당연히 개개인의 입장에서야 그것들이 최선의 선택이지만 국가적으로 보면 이대로 가는게 맞는지 고민스럽죠...
하아아아암
24/02/18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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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지금까지는 언어장벽 기반으로 억지로 잡았던건데, 이제 최상위권 기준 언어교육 수준 올라가면서 장벽도 약해지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결과겠죠.

결국은 한국에서도 수익성/기술력 측면에서 미국 최상위 기업들에 밀리지않는 기업이 나와야만 하지 않을까 싶네요. 현재의 삼성/현대 수준으로는 (물론 훌륭한 기업들이지만) 안될 거 같구요.

여전히 물가차이는 커서, 캘리 20만불이면 한국에선 1억3천 정도만 줘도 비빌 수 있으니까 이 부분에서 약간은? 경쟁력이 남아있는거 같기도하고요.
24/02/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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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 나름 첨단? 제조업 공돌이로 말씀하신 내용에 극공감 됩니다.
전 SS급은 아닌것 같고 A급 정도는 되는것 같고 주변에 말씀하신 소수의 준S급 너드들의 본의아닌 희생 덕분에 현장은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 소수의 준 S급 ~ A급 들이 현실에 눈을 뜨고 처우개선을 요구해도 회사는 알빠노라 이미 상당수 많이 현장을 떠났고 업무는 더 가중해져 가네요.
의사분들 비하하고 싶진 않지만 최소 국가 경제에 이바지한다?는 식의 표현은 좀 아니지 싶습니다.
가진거 없는 한국은 제조업에서 한 번 밀려버리면 외화 벌어올 방법이 없어요.
OvertheTop
24/02/1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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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공돌이가 좀 소모품적인 부분이 있죠. 야구의 투수같다랄까요... 전공이나 필요성이 영원하지 않죠. 산업은 빠르게 변하고 기존 인력은 구닥다리가 되어가고... 새로운 인재는 또 필요하고.... 현재 임금제로는 이게 커버가 될까 싶네요.
하지만 분명한건 대한민국은 공돌이가 먹여살린다는거죠. 국내 굴지의 수출 주도적인 기업은 모조리 공돌이 위주의 기업이에요. 임금 평균을 올릴순 없더라도 상한을 높힐 필요는 있을듯 합니다
BlueTypoon
24/02/1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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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의사보다 적은것도 있겠지만 나이들면서 직장 안정성도 있고 요즘 높아진 삶의 목표도 엔지니어로 채우기 쉽지 않죠. 공부도 계속 해야하고 국내 해당 업계 미래가 밝은 분야도 줄어들고...
무테안경
24/02/1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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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는 레이저 간호사가 쏘죠
우리도 그래도 된다고 봅니다
수지짜응
24/02/1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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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문제인게
수재한테 돈을 나라가 줘야할까요 기업이 줘야할까요
기업이 줘야한다면.. 그 사람이 수재인지 아닌지 기업이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얼마를 줘야 그 수재가 만족하고 그 회사에 계속 다닐까요..?
그 회사에서 수재한테 적절한 연봉을 제시를 못해 떠난다면..
그건 그 수재의 문제일까요 그 기업 오너의 문제일까요 나라의 문제일까요?
국가에서는 수재의 월급을 올려주기위해 그 기업에 법인세 인하를 해줘야하나요 아니면 월급에 대한 보조금을..?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그냥 간단한 문제가 아닌거같습니다
24/02/1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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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인 디테일은 시장이 맞추겠지만
지금 의사에 올인되는건 제도, 면허 문제가 크니까요.
국가가 어느정도는 정리를 해야죠

개입을 하는게 아니라
이미 개입했는데 그게 잘못된 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방법은 아마도..
월급을 올리긴 어려우니
과하게 올라간 다른 쪽의 월급을 패버리는 방향일듯요
새벽바람
24/02/18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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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결국 기업이 직원에게 급여를 주려면 그만한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것이고, 문제는 그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쟁자들이 미국/유럽만 있으면 차라리 다행인데 훨씬 적은 급여로도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중국이나 대만도 경쟁자라는게 심각한 문제이죠. 의사처럼 타국과 경쟁을 안하면 상관없는데, 이공계열은 세계적으로 경쟁을 해야하는데 중국에서는 훨씬 저렴한 인건비로 비슷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데 한국에서만 이공계 급여를 올리기가 어렵지요. 결국 생산성을 올리는 시스템의 개선이 뒷받침되어야만 합니다.

아니면 또 다른 방법이 하나 있기는 합니다. 이공계 학/석/박사 인력을 라이센스화해서 나라에서 소량만 발급하게 하는 것이죠. 이공계 박사는 연 3천명 정도만, 석사는 6천명, 학사는 1.2만명 정도로 제한한다? 제조업 관리자급은 무조건 박사 라이센스가 있어야만 고용이 가능하계 법제화 해버리면 정년도 없어지고 몸값이 대단히 올라서 앞다투어 이공계로 가고자 할 것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기술과 제조업으로 먹고 사는 나라는 저렇게 하면 망하기 때문에 제조업 자체가 망해서 라이센스가 의미가 없어지겠지요. 그렇게 보면 결과적으로 산업 자체의 한계점인 것 같기도 합니다.
하아아아암
24/02/18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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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줘야하고, 수재인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인물인지는 회사에서 판단해야겠죠? 그걸 해나가지 못하면 회사는 도태될거고. 회사가 돈을 충분히 잘 버는데도 수재에게 만족할만한 급여를 안주는거면 회사탓, 부가가치 창출 수준이 낮아서 충분히 못주는거면 일부 정부탓 (그럴만한 역량이 있는 회사/산업 지속 육성 필요), 충분히 받는데도 떼쓰는건 개인탓.

얼마를 줘야하는지는, 1 회사의 이익수준, 2 글로벌 회사의 동일 역량인재 기준 급여, 3 회사의 소재지 물가 정도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서 산출 될거고, 결국 시장에서 결정 될겁니다.
라울리스타
24/02/18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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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절대 간단한 문제가 아니고...선진국임에도 제조업 비중이 기형적으로 높은 구조부터가 문제의 시작점이고 따라서 시스템부터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방식의 개선을 해야한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정말 어려운 작업입니다.

따라서 국가의 시스템을 만드는 높은 분들이 더 세밀하게 문제를 파악하고 한국형 맞춤 시스템을 치열하게 고안해내야 하는데 그럴 의지도, 노력도 전혀 없는게 현재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은 '공돌이들아 해줘'가 먹혔고 그게 대한민국의 현재를 만들었습니다. 그 방식의 한계가 도달했고, 이제는 혁신이 필요한 시기인데 그게 요원해 보입니다. 저는 한국의 관광산업이 제조업 만큼의 규모를 일으킨다...그러면 레어에서 하이브 가는 것 처럼 자연스러운 체제 전환이지 문제거리가 아니라고 봅니다. 저라도 그러면 시대의 흐름을 인정하고 외국어 배우고 관광 가이드 할겁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천하의 로마제국도, 중국의 제국들도, 미국을 위협한 일본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는데 한국만 예외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지켜보고있다
24/02/1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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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랑 같은 곳 다니시는지 모르겠는데 요즘 심심찮게 스탭 인력이 왜 개발이랑 같은 대우를 받는지 모르겠다는 글들이 사내게시판이나 블라인드에 보이더라구요.
저도 무늬만 엔지니어인데 능력이 하찮아서 그냥저냥 다니고는 있습니다.

난이도 최상급 문제가 여러겹 쌓여있는 난제라고 보는데 저는 개선이 되지 않을거라고 보고요.

그 잘난 IT업계도 실리콘밸리에 견줄만한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주구장창 수십년째 내수팔이만 하고 있는데

제조 대기업들이 퍽이나 기술인재 육성/대우 해줄까 싶네요.

하려고 해도 나머지 생산인력이나 스탭들 반발에 할 수도 없을 거고요.

한국인 전체가 공유하는 사농공상의 정서가 너무나도 쎄기 때문에 히틀러급 추진력 가진 리더가 뿅 하고 뽑히지 않는한 빠르게 망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내에 적어주신 문제해결을 하는데 필요한 능력들을 보니 통찰력이 남다르신 것 같습니다.크크 너무 공감합니다
24/02/17 23:19
수정 아이콘
한국인 자체가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문제 없습니다.

하도하도 뛰어나서 해외 석학들이 한국 유학생이 똑똑하다고 이구동성 노래 부르고 젓가락질을 해 와서 손기술이 좋다고 하는 이야기도 많이 들으며 동남아 아프리카에 비해 근면하다고 칭찬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뛰어난 민족성을 가진 한국인이 당연히 미국 유럽 일본 중국 엔지니어보다 뛰어날게 당연합니다.
24/02/18 03:4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본문에 써있는 S, A급 인재도 그렇지만 중소기업을 끌고나갈 B, C급 엔지니어 인재도 몹시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요즘 이공계 인재풀이 상급 중급 하급을 막론하고 박살이 났어요...
아우구스티너헬
24/02/18 06:07
수정 아이콘
각 회사들은 직급에 따른 연봉상한이 존재합니다.
더 주고 데려오고 싶어도 어렵죠
그렇다고 갑자기 높은직급으로 뻥튀기 하면 가능한데 그걸 원치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차에 얼추 맞는 직급에 더 높은 처우를 요구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일부 회사의 경우 유명 해외대학 박사출신에겐 예외 적용이 가능한데 S급 인재가 꼭 해외 박사가 아닌 경우엔 불가능 합니다.
가위바위보
24/02/18 07:55
수정 아이콘
답은 민족주의 !! 국가가 나서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민족주의식 선전으로 인재들의 해외유출을 막아야 합니다. 헤헿
구급킹
24/02/18 12:16
수정 아이콘
뻥이 아니고 민족주의 없었으면 지금까지 못왔죠
다람쥐룰루
24/02/18 09:40
수정 아이콘
기계값이 비싸진다고 사람이 최저임금만 받고 일을 최저로 해도 잘 굴러가는게 아니죠
비싼 기계에 맞춰서 전문화된 인력이 필요한법인데...
무냐고
24/02/19 12:15
수정 아이콘
탱딜힐 레이드 RPG라고 보면 솔플성능이 좀 떨어져도 탱커랑 힐러 할 사람이 있을겁니다. 성향이 맞는 사람이 있을테니까요
그런데 탱커가 하고싶어도 딜러랑 솔플효율이 3배 차이난다고 하면 탱커 하고싶어도 포기하는 사람이 있겠죠.

딜러에서도 근접 물몸딜러 하고싶은 사람 있겠죠. 뒤 잡아가며 광역기 피해가며 빡딜해도 멀리서 편하게 딜하는 원딜보다 딜이 훨씬 낮으면 대부분 포기할겁니다.

게다가 딜러는 캐릭 생성제한이 걸려서 생성이 어렵지 한번 생성하고나면 레이드갈때 딜러간 경쟁도 별로 없다고 하면..

딜러가 사냥이 빨라서 재화 잘벌고 랩업 잘된다고 해도 결국 신규레이드 선발대 가려면 빡컨 탱커 힐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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