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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2/10 09:54:02
Name 비롱투유
Subject 쓰기 싫은 글 .. (밀양사건)
━ 1



사실 이번 글은 참 쓰기 싫습니다.      
이 글을 쓴 다음에 사람들에게 어떤 소리를 들을지 겁이 나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아픈 기억들이 하나 둘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억지로 귀 닫고 눈 감고 모르는척 지나가려 했지만 이대론 뭔가 아닌것 같다라는 생각 때문에 그리고 비겁하게 피하는 나에 대한
증오감 때문에 이렇게 쓰기 싫은 글은 글을 억지로 적어봅니다. . .








━ 2



별로 꺼내고 싶지 않은 기억이긴 하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 합니다.
제가 고1때쯤 후배가 그런일을 당한적 있었습니다.
그때 전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지금과 똑같이 그 놈을 죽여야 겠다라는 생각만으로 한참을 싸우고.. 맞고 그렇게 점점 망가져 갈뿐이었죠.

" 오빠 미안해..    이젠 그만해.."

나에게 미안하다고 말한건 후배였습니다.          
대체 뭐가 미안한건지 모르겠지만 그때 그 바보는 울면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전 그 한마디말에 다시 무기력하게 무너질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뒤로 내가 한 일은 그 더럽고 무서운 이야기가 그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도록 하는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불안은 현실이 나타나고.. 후배는 미국으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유학이라고 하지만 결국은 먼 나라로 도망치고 만거죠.
왜냐고요?          

성폭행 피해자는 이놈의 나라에선 죄인이니까요..        









━ 3



참 재미없는 이야기였죠?
원래 이런 일은 언제나 재미없기 마련이죠.
그만큼 화나는 일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그 현실을 만드는데는 우리 한명 한명이 작게나마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이 더러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일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 현실은 이상의 과거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몽상가입니다.  
그래서 이 더러운 세상을 아주 조금이라도 바꿀수 있다고 믿고, 그리고 바꾸고 싶습니다.
만약에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나와 뜻이 같다면 조금은 지루해도 천천히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 4



그 시절 제일 듣기 싫었던 소리는 이런 이야기였습니다.

" 그 시간에 남자 따라서 나간게 잘못 아니야? "
" 걔가 좋아서 했을수도 있는거잖아. "

그런 말을 들을때면 언제나 작은 주먹에는 힘이 들어가고 눈에는 눈물이 흐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그런 소리가 작게나마 들려오곤 합니다.    

" 여자 둘이서 왜 밀양에 간건데 ? "
" 1 년 동안 신고하지 않은 이유는 또 뭐고 ? "


너무나 역겹고 화가 치밀어 올라서 뭐라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행히도 제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분이 써주신 글이 있기에 이 글로 대체합니다.



━━━━━━━━━━━━━━━━━━━━━━━━━━━━━━━━━━━━━━━━━━━━━━━━━━━━━━━━━━━━━━━━━━━

기억하시는 분들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시골 마을에서 정신 박약인 소녀를 주민들 몇몇이서 강제적으로 성관계를 가져오다가 소녀의 임신으로 은폐될 뻔 한 사건의 전모가 들어난 사례가 있었습니다. 소녀는 부모님 두분 다 돌아가시고 할머니 한분과 함께 살고 있었구요.
소녀의 임신으로 뒤 늦게 알게된 할머니가 그 소녀의 입에서 나온 이름들을 가지고 주민 몇몇을 신고 했었는데, 그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은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 했지만, 그 소녀의 임신으로 친자 확인을 해서 그 임신 시킨 당사자만 법적인 책임을 지게되었죠.
그 사건을 보며 어처구니 없었던것은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었죠

그 소녀가 "평소에 행실이 좋지 않았다'라는 것입니다.
가해자들이 주는 용돈과 식사대접을 몇번 받았다. 그러니 합의 된 것이 아니냐. 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소녀 측 입장에서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그들이 강제로 자신에게 성관계를 요구한 것이고 .그 돈도 그들이 일방적으로 쥐어준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본인은 올바른 판단을 하기엔 문제(정신 박약)가 있는 상태였구요.

그런데 그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자, 주변의 반응이 소녀가 마을을 시끄럽게 했다고, 자신의 몸 단도리를 못했다고, 그리고 할머니에게는 손녀단속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은 성 폭력 사건들이 사건발발의 책임을 고스란히 피해자의 몫으로 떠 밀고 있습니다.피해자의 도덕성이니, 행실이니, 처신이니, 이런 문제들로 말이죠.
이러한 시선들의 결과는 피해자의 정당한 법적 대응을 망설이게 만들고,한편 가해자에게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책임 일부를 피해자에게 떠 맡기는 결과로 만들어 주고 맙니다. 피해자의 잘 잘못을 떠나서 우리가 주목 해야 하는 것은 본의의 의사에 반하는 성관계나. 협박과 폭력으로 이루워진 성관계는 분명히 범죄라는 것입니다.

사건에 대한 피해자의 잘 잘못을 운운 하는 것은 사건의 본질을 왜곡시킵니다.
이러한 시선들이 결과적으로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법적으로 호소하는 길을 차단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고 맙니다.그래서 많은 사건 자체가 은폐되여 버리고 성범죄는 피해자의 주변 시선에 대한 수치심을 악용해서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되는 것이고요.
물론 범죄에 대한 예방과 조심은 아무리 강조 해도 지나치지 않지만,이미 일어난 일이라면,피해자의 잘 잘못을 따지는 것은 무익한 수고 일뿐입니다. 더구나 그 무익한 일이 피해자를 한번 더 깊은 고통으로 몰아가는것이 되고요. 한편으로 가해자에게 변명꺼리를 제공해 주는 일이지요 .

우리에게 남겨진 몫이 있다면, 이런 사건들에서 누구의 잘 잘못을 따지는것이 아니라.불행한 사건을 당한 당사자들이 그들 자신의 피해사실을 정당하게 호소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 돋아주고, 격려로 지켜봐 주는 자세일 것일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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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이번엔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
지금 그 피해학생들이 요즘의 인터넷 분위기를 보며 무슨 기분이 들까요?    
나쁜놈들 잘 되었다며 좋아하고 있을까요..?
세상에 이 사건에 관심을 가져주고 모든 네티즌들이 그 강간범들의 사진을 퍼트리며 욕하는것을 좋아하고 있을까요..?    
전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 일이 세상에 너무나 크게 알려진게..  네티즌과 언론이 큰 관심을 가지는게 .. 부담스럽고 두려울꺼라고 생각됩니다.  
후배가 그러했고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그냥 조용히.. 조용히 넘어갔으면 하는 바람일꺼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제 말을 오해는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정말로 조용히 넘어가는건 이 더러운 세상에 굴복하는 것일 뿐이니까요.
강간범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는것이 이런 일의 재발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중 하나일테니까요.
제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말은 조금은 영리해지자는 것 입니다.
지금처럼 단순히 욕을 퍼붓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믿고 흥분하기 보다는 한번만 가슴을 진정시키고 뭘 해야 하고 뭘 할수 있을지 생각해보자는 것 입니다.
지금 기분만 가지고 실컷 떠들고 또 잊어버리는 냄비근성이라는 소리가 사라지도록 말입니다.    

그래서 몇가지를 확실히 했으면 합니다.      


(1) 성폭행에 대한 처벌이 너무 미약하다.    

- 41 명중 3명만이 구속된 상태이고 20명은 훈방조치되었다고 합니다.  
도저히 이해할수 없고 이해해서도 안되는 처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어떤 압력이 가해졌다라는 소문이 돌기도 하지만 성폭행에 대한 경찰의 안이한 태도와 그리고 법적으로도 미약한 처벌이 주된 원인으로 보는게 정답인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에 성폭행에 대한 법률적 보강이 이루어져야 할것입니다.



(2) 성범죄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

- 왜 언제나 성범죄의 피해자들이 산부인과에 다니는줄 아십니까?
여자의 몸에 커다란 상처가 남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여자가 당할때 쾌감을 느낀다고 착각을 하는 사람들도 가끔 존재하지만, 현실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여성이 공포에 질렸을때 생리적으로 단단히 닫히기 때문에 강제로 할 경우에 극심한 통증과 상처를 입게 될 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즐거워 하는건 강간범일 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히 말하는 야동이나 심지어는 영화속에서는 이상하게 왜곡되곤 합니다.

" 내가 너 강간시켜줄께 "

어디서 들리는 말일까요.?
놀랍게도 동네 피씨방에서 가끔 들을수 있는 소리입니다.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해서 게임을 이기는걸 강간이라고 말해버리죠.
이런식으로 엄청난 죄악이고 더러운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가볍게 취급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물론 그런 야동을 보고 가볍게 말을 한다고 해서 모두 가해자가 된다고는 말할수는 없을것입니다.      
하지만 천명중에 한명.. 만명중에 한명이 현실과 야동을 구분하지 못하고 성범죄에 대해 가벼운 장난 쯤으로 생각할때
우리가 그토록 싫어하는 강간범이 생기는걸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이번 기회에 확실히 성범죄에 대한 인식이 정립되었으면 합니다.    
그 지루한 성교육 시간에 정자가 어쩌구 난자가 어쩌구 하지말고 이런것이나 제대로 가르치면서 말이죠.



(3 ) 피해자에 대한 보호가 미흡하다.

- 이번 사건을 보면  '경찰이 생각이 있는건지.. '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폭행 피해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경찰이 어느나라에 있을까요..
이런식으로 한다면 과연 누가 신고할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성범죄 신고율이 낮은데에는 그만큼의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시선은 어쩔수 없다 하더라도 경찰의 세심한 배려는 필수가 아닐까요?
경찰뿐 아니라 이번 사건을 단순히 사람들의 가쉽거리로 전락시키는 언론에도 극한 분노가 치솟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흥미의주의 기사는 언론이 사건을 새로 만든다는 생각마져 들게끔 합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보도일까요..        
경찰과 무책임한 언론사 양쪽에 대한 엄중한 징계조치가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는 같은 짓거리를 되풀이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 6



이번 사건은 분명 충격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이 일을 단순히 충격적인 일로만 본다면 이런 일은 두번 세번씩 반복해서 일어날지 모릅니다.
곰곰히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 과연 내가 할수 있는건 무엇인지..
  내가 하고 있는건 제대로 된 일인지 ..  "
그리고 누굴 위한 일인지도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단순히 나의 분노만을 위한걸지도 모르니까요.
당장에 화가나고 흥분되서 그러는 걸지도 모르니까 말이죠..    


세상은 참 더럽고 쉽지 않은것이 분명하지만 전 그래도 어두운 단면뿐이라고 믿으려 합니다.
그리고 그 어두운 단면도 이제는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관심으로 말이죠..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한마디 하고싶습니다.


━━━━━━━━━━━━━━━━━━━━━━━━━━━━━━━━━━━
세상을 더럽고 비겁하게 사는 너희들이 사람이라는 것 때문에
나도 사람이라는게 너무나 싫다. . .          
━━━━━━━━━━━━━━━━━━━━━━━━━━━━━━━━━━━











ps : 언제나 그렇지만 오늘 글은 정말 지워버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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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2/10 10:07
수정 아이콘
즐거운 글은 아니지만 좋은 글입니다.
증오하지만 같은 인간이기에 안타까움도 더불어 생기는거 같습니다.
죄를 저지른 그들에게도 합당한 처벌이 필요한것인데
요즘은 이 사회의 문제가 무엇인지도 모를지경입니다.
'속상하다.' 뭐 이런 느낌만을 가질 뿐이죠.
적 울린 네마리
04/12/10 10:22
수정 아이콘
분노가 끓어오르네요~

하지만, 사회를 탓하기 전에 우리관념속에 이런 것이 너무 무뎌진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을 욕하거나 사회를 욕하기전에 대한민국 남자로써 살아가면서 자신에겐 너무 관대한적이 없었나 생각해봅니다.
돈으로 사는 거나, 힘으로 얻는 거나... 다 거기서 거기죠.

누구나 다 그 들을 욕합니다. 또한 이 사회를 욕하고, 대한민국을 욕합니다. 그러고선 변화가 없다면 문제겠죠.
다시한번 저를 돌아보게 계기로 삼으려 합니다.
ShadowChaser
04/12/10 10:26
수정 아이콘
정말 어쩌다가 이렇게 된거죠.
다음 뉴스 게시판을 보다가 우연히 밀양사건아이들에 대한 글이 있다길래 링크를 따라가봤습니다. 사실일런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왜 이렇게된거죠? 언제나 생각하지만 교육이 참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비롱투유님 글 잘 보았습니다.
정말 이러면 안되는 데 라고 생각하면 더더욱 그 쪽으로 가버리는 우리 사회에 대해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겠습니다.
나그네^^
04/12/10 10:36
수정 아이콘
걍 총살시켰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잔인한가요?
카이레스
04/12/10 11:14
수정 아이콘
언젠가부터 이런 사건이 우리 사회에 심심치 않게 생기는 것 같습니다..왜 계속 이런 일이 생기는데도 미비한 처벌과 대처로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는지...

미국에서 미성년자 강간범에게 약 6000년의 징역형을 내렸다고 합니다. 강간범은 너무 처벌이 너무 심하다고 항소를 했죠. 하지만 재심에서 미국법원은 강간범의 항소에 그 두 배인 12000년의 징역형을 내렸다고 합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지켜줘야 하는 쪽은 어느쪽인지 이 사회는 왜 모르는 걸까요. 피해자의 행실이 바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이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나오는 것을 보면(가해자 뿐만 아니라 경찰에게서 까지) 정말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제 3자에 불과한 저도 이런데 당사자들은...피해자의 지인들은 억장이 무너질 것 같습니다.

스리랑카인가...아무튼 우리가 후진국이고 야만적인 곳으로 무시하는 곳에서는 강간미수범을 마을 사람들을 모아놓고 단체로 때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화형을 시켜버리죠. 어디가 미개한 곳이고 후진국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자격이 우리 사회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04/12/10 11:16
수정 아이콘
총살은 아니여도 KBS 나 MBC 나 전국에 나가는 티비채널에서 개망신 한번 당했음 좋겠네요..나와서 전국민 사과도 시키고 그런거요
김준용
04/12/10 11:17
수정 아이콘
이 중요한 시점에서 왜 여성부는 나서지 않는 걸까요....
와룡선생
04/12/10 11:19
수정 아이콘
내가 좋아하는 배우 송강호의 대사가 생각나네요
"강간의 왕국이냐? 엉? 강간의 왕국이야...?" 이단 옆차기...
설경구 같은 형사가 제대로 청소 한번 해야 하는데..
아직무명
04/12/10 11:22
수정 아이콘
쓰시 싫은 글을 억지로 적는다 하셨지만, 님의 이야기에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고 가네요. 약자, 혹은 사회적 소수자들을 보호하지 못하는 수준, 그것이 보다 나은 사회의 척도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오이부침
04/12/10 11:45
수정 아이콘
사건의 피해자에서 사회적 피해자로 옮아가는 지금 이사회가 너무나도 싫습니다. 한낱 가쉽거리처럼 이리저리 피해자를 만신창이를 만들어 놓고 그 폭풍이 한차례 지나고 나면 그 뒤는 나몰라라 관심조차 없는 이 사회가 싫고, 피해자가 불쌍하네 어쩌네 한마디씩 거들면서 색안경끼고 바라보는 이 사회가 싫습니다. 이런 기사와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우습게도 나 스스로 독재자가 되고 싶습니다.
04/12/10 11:50
수정 아이콘
이번 일을 계기로 법을 더 강화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서라도 이런 류의 사건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강간은 사실상 살인과 같습니다.
04/12/10 11:52
수정 아이콘
좀 더 생각해보니 살인 이상의 범죄네요. 정신적 상처는 치유 불가능이거든요.
Xing the gate
04/12/10 11:52
수정 아이콘
혈기 넘치는 학생들을 절제하게끔 만드는 성교육의 부재, 쉬쉬거리기만 하는 성의식.. 이제는 정말 지겹습니다. 보통 인간은 스스로 반성을 함으로써 자기 죄를 잊기 마련입니다. 각성을 하는 것이 아니죠. 각성을 위해선 그에 대응하는 자극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나이가 적고, 많고를 떠나서 정말로 이런 성폭력에 대한 처벌의 미약함은 앞으로도 더 많은 문제를 방관케 할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 올바르게 잡히지 못한 성의식과 관련법안이 우리의 자식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을 더욱 더 폐쇄적으로 만들지는 않을지 심히 염려해봅니다. 심하게 가정해서, 미국처럼 총기소지 허용 법안을 통과시켜 보죠... -_-;
04/12/10 12:00
수정 아이콘
저는 복수는 나의것이라는 영화가 생각나네요
산다는건 참 무서운 일입니다.
letter_Couple
04/12/10 12:03
수정 아이콘
딸 낳지 말까...
안전제일
04/12/10 12:18
수정 아이콘
그냥 지겹고 끔찍합니다.
사회탓으로 돌리고, 학교 탓으로 돌리고, 그냥 그놈들이 날때부터 나쁜놈이었고...
모르겠습니다.
그냥 지겹고 끔찍하고 법이라는 것도 우습고 참담합니다.
앨빈 템플러
04/12/10 12:36
수정 아이콘
이런 범죄의 경우 만큼은 신체형을 부활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_-;;
XellOsisM
04/12/10 12:41
수정 아이콘
세상은 약육강식... 소수의 강자로 부터 다수의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그래서 모두가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법.
그러나... 언제부터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이 소수인 그들이 방패막이 되어진 것 일까요.
국가 보안법? 수도이전? 대북관계? 다 좋습니다. 대학민국에게는 너무나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10년, 20년이 지나간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꼭 해결해야 할 문제.
하지만, 사막에서 오아이스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앞만 보고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로 눈앞의 유사도 조심해야죠.
언론이나 정치인들, 이번 사건으로 법을 바꾸니 어쩌니 난리 치겠죠. 하지만... 어차피 한순간일뿐... 바뀌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또다시 다른 문제가 어디인가에서 터져나올 뿐입니다. 무너져가는 댐이 있는데 전체보수가 아닌, 눈 앞에 보인 부분만 고치는 형식일까요?
기억하고 있습니다. "서민을 위한 정치" 선거 때 주구장창 들어왔던 그들의 공약. 하지만, 지켜진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지금 당장 상처입고 죽어가는 약자들이 있는데...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살 수 있는 권리 조차 보장되고 있지않는데, 더이상 우리는 나라에게 무엇을 바래야 할까요?
정치도 모릅니다. 법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확실히 아는 것은... 이게 아닙니다. 전혀 올바른 길이 아닙니다. 사회에서 어느정도 돈과 지위를 가지고 살고 있는 정치인 및 여러 고위층분들이 그들만의 잣대로 대한민국을 좌지우지 하지 말았으면 하네요. 약자들이 살고 있는 세상은 그들이 상상하는 것과는 차원이 틀리니까요.

답답한 마음에 저 역시 눈과 귀를 가리고 넘어가고 싶었는데... 비롱투유님의 생각이 저와 어느정도 비슷해서 장문으로 주절주절 덧글을 쓰고 갑니다. 지나친 관심과 도움이 피해자 학생들에게 오히려 독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미 지울 수 없는 기억과 상처가 되어버렸겠지만, 그들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국민으로써 권리를 보장받고.. 아무 일 없이 행복하게 쭉~ 살아갔으면 합니다.
나누는 마음
04/12/10 13:06
수정 아이콘
<복수는 나의 것>이나 <테러리스트>같이
사(私)형을 주고 싶은 맘 굴뚝 같습니다.
이디어트
04/12/10 15:13
수정 아이콘
실제로 강간당하는 여성의 90%는 쾌감없이 고통만 느낀다고 들었습니다.
좋은건 강간범뿐이죠.
그리고 이 사건역시 쉬쉬 하며 넘어가면, 이런일은 또 일어납니다.
혁명이라는 횃불을 들고, 민중들 사이를 지나갈때는, 누군가의 수염을 태우지 않고선 지나갈수 없습니다.
잔인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고, 어쩌면 이게 최선의 방책일지 모릅니다.
이 사건을 제가 조금만 더 어렸을때 접해서, 이런 사고를 가졌더라면, 아마 공부좀 더 열심히해서 경찰대라도 갔을텐데... 지금와서는 좀 늦었네요...
연두볼펜
04/12/10 16:35
수정 아이콘
letter_Couple//그따위 아들놈들을 낳지 말아야죠.
04/12/10 16:48
수정 아이콘
...............

그냥 할말이 없습니다.. 휴..
웃대에서 현피뜨러 간다는분들.. 정말 갈까요?
04/12/10 18:26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고... 슬픈 글입니다... 참으로 비통한 글입니다...
아케미
04/12/10 19:03
수정 아이콘
한숨만 나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네버마인
04/12/11 16:55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여자가 살아간다는 건 가히 전쟁 같습니다.
당장 저만해도 결혼해서 자식 낳을 엄두가 안 납니다.
딸이면 겁이 나고 아들이면 무섭다는 사람들의 말이 그냥 엄살이 아니거든요.
예전엔 세상이 험해 자식 안 낳고 살다 간다는 사람들을 비웃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공감이 가니 정말 웃기는거죠.
요며칠 밀양 사건에 빠져있다 보니 세상이 달라 보이네요.
시간의강
04/12/13 17:56
수정 아이콘
음 많은 사람들이 봐야될만한 글 같네요.
실례를 무릅쓰고 퍼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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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77 오늘자 멜랑꼴리. [11] 여미4566 04/12/10 4566 0
9576 챌리그 예선이 시작되었네요 [5] 베르커드3576 04/12/10 3576 0
9575 팬들이 왕이라면... [7] 총알이 모자라.3470 04/12/10 3470 0
9574 챌린지 예선 실시간 상황 (PM 7:05) - 최종진출자 확정! [209] 공룡12925 04/12/10 12925 0
9571 강도경 봉인에서 깨어나라. [20] 올빼미4046 04/12/10 404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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