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LCK가 다시 개막하였습니다. 앞경기는 사정상 보지 못했고 뒷경기만 시청하였는데요, 젠지가 한화생명을 2:0으로 잡아내며 세계 최초로 월즈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EWC에 이어 쉼없어 경기를 치르는 두팀이지만, 두팀 다 경기력은 훌륭한 모습이었습니다. 1세트는 젠지가 그웬 말리기를 시전하면서 일찌감치 게임을 터뜨렸는데요, 한화생명도 바론쪽 한타에서 젠지를 크게 이기면서 쫓아가나 했지만 결국 다시 진영을 가다듬은 젠지가 조합 강점을 살리며 한타 대승과 게임 승리를 가져오게 됩니다. 쵸비는 애니를 잡고 DPM 1000을 넘는 불가사의한 딜링을 보여주며 게임을 캐리하는 애니를 훌륭히 보여줬고 기인의 오로라도 명품이었습니다.
2세트에서는 꽤나 엎치락 뒤치락 하는 구도가 나왔는데요, 젠지는 아지르가, 한화는 암베사가 클래스를 보여주며 성장하는 팽팽한 구도가 흘러갔습니가. 그러다 용앞에서 쵸비가 포커싱 당하는 와중에도 미끄러지듯 아지르 궁을 성공시키며 대승을 거두는 화려한 한타를 보이며 크게 앞서가나 싶었지만, 정글을 잡고 다소 무리하게 바론을 시도하는 젠지를 한화가 바론쪽에서 크게 승리하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립니다. 그러나 쵸비의 과감하다 못해 무모해보이는 이니시가 연이어 들어가며 상대 주요 챔프를 퍼올렸고, 기산테가 미드 대치 과정에서 궁을 깔고 조여드는 제카의 탈리야을 저격해 떨어뜨리며 결국 주요 4용과 바론을 모두 획득하며 승기를 잡습니다. 결국 젠지가 진격해 들어가며 룰러가 펜타킬이라는 화려한 마무리를 하며 젠지가 승리, 연승기록을 이어나가며 3라운드 첫경기만에 플옵 확정과 월즈 진출을 확정합니다.

젠지는 연이은 국제전에서 혹독한 시련을 뚫고 오다 보니 한화생명의 날카로운 경기력에도 그다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정도면 쉬운데?' 라는 느낌이 강했고, 역시나 오늘도 기인 쵸비 룰러 라인은 대단한 활약이었습니다. 캐니언 듀로도 흠잡을 데 없었습니다.
한화는 한가닥 하는 경기력이 어디 간 것은 아니지만 젠지와의 차이는 다소 벌어진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제카 피넛이 확연히 밀리는 모습이었고 제우스는 분전했지만 POM을 받은건 기인이었습니다. 바이퍼 딜라이트도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LCK 에 돌아오신 여러분들 환영합니다. 오늘도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