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10/03 16:22:35
Name SetsuNa
Subject 결승전 무대에서 '우승'을 외치다!
흠.. pgr에서 소위 말하는 눈팅만 한지도 어느덧 6개월이 넘었군요..
글쓰기 권한이 생긴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간의 눈팅경력을 바탕으로
그냥 마음 편하게 글 한 번 적어볼게요 ^^;




- 1. 목표, 꿈.. 단 하나.. 오로지 우승


우리나라의 프로게임시장이 너무나도 넓어져버렸죠..
예전 이기석선수, 최진우선수의 전성기 시절에는 이렇게 커버릴 줄은
전혀 예상도 못했었죠..

          '이러다 말겠지...'

그 때 임요환 선수가 등장했잖아요..
가장 최초의 메이져대회라 볼 수 있을.. '한빛소프트' 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그 시절 가장 암울했던 종족으로.. 가장 잘나가는 종족을 꺾고..
우승해버린..


'영웅' 이었습니다.. 정말로.. 그 때 당시 저에게는 '영웅'이었습니다..

그 대회에서의 의미는.. 음.. 새로운 신화의 '탄생'정도로 두겠습니다..


그 이후 대회에서는. 아직까지도 끊어지지 않은 인연..
희대의 라이벌 '폭풍저그 홍진호' 선수와 역사적인 명경기를 남기고
힘겨운 사투끝에 우승을 거머쥐었죠..

정말로 멋졌어요.. 제 눈에는 우승한 선수나 준우승한 선수나.
똑같았습니다.. 둘다 멋쟁이였고 둘다 최고의 선수였거든요..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명 결승전이었었죠..

이번 대회는.. 새로운 영웅의 '등장' 정도로 하겠습니다.
최강의 영웅에게 맞서 싸울 수 있는.. 새로운 영웅.. 폭풍저그 홍진호선수였죠..


그 다음 대회가 바로 sky의 저주라 불리우는 sky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였어요.
'황제' 임요환 선수는 변함없는 실력을 선보이면서 결승까지 안착하게 되죠.
그에 맞서싸우는 선수는 '가림토'김동수 선수.. 프리챌배 이후로 잠잠하다..
결승전에 올라와버리더니.. 희대의 명경기들만 남겨놓고 우승해버리죠..

이 때부터 프로토스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이 대회의 의미는.. 변함없는'황제' 그리고 그를 이긴 '가림토'..
김동수 선수의 우승은 정말로 충격이었습니다.. 임요환 선수의 우승을
지레짐작했었는데... 멋있었어요..


다음 대회가 네이트 배였죠.. 네이트 배는 참 저에게는 암울했던 대회였어요..
제가 응원하는 선수가.. 임요환 선수가.. 16강 탈락을 해버렸구..
그리고 홍진호,김동수.. 이 두 '영웅'들도 힘을 써보지 못했죠..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겹친 월드컵 시즌까지..
결승전이었던 변길섭 대 강도경은.. 집안 싸움이었고..
우승하긴 했지만 가장 빛을 못본 변길섭 선수..

이번 대회는 가장 불운했던'불꽃의 영웅' 정도의 의미를 두겠습니다..
이번 에버배에서 변길섭 선수가 좋은 성적 거두기를 기원합니다.

그 다음 대회가 바로 또다시 sky배..
이 전 스카이배에서도 그리하였듯이..임요환선수는 최고의 컨디션으로
최상의 성적으로 결승까지 안착합니다.,. 무려 10연승...

그에 반해 상대적으로 박정석선수는 힘겨운 싸움을 하고..
4강에서는 최강의 저그.. 홍진호 선수를 사투끝에 3:2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오죠
누가 봐도.. '황제'의 우세.. 그 때의 박정석선수는 단순한 물량토스라는 이름뿐..

그러나.. 그 대회에서 우리는 진정한 '영웅'의 탄생을 보게되죠..
절대강자의 이미지로 우승하는 '영웅'이 아닌.. 만화에서나 보아왔던..
힘겨운 사투끝에.. 가장 강한 적을 힘겹게 이기고 두 손을 번쩍 드는.
꿈만 같던  '영웅'을 만나게 됩니다..

이번 대회는 아무래도 진정한 '영웅'의 탄생!  이라고 할까요..^^;;
그 이전 누구도 하사받지 못했던 '영웅'이라는 찬사를.. 이 대회를 통해서
박정석 선수가 받아내게 되죠..


다음 대회는 파나소닉 배였죠..
드디어 이윤열 선수가 온게임넷 스타리그에 문을 두드리는 대회가 됩니다..

여지껏 우승했던 선수들이 그리했듯이.. 이윤열선수도
4강에서 홍진호선수에게 승리를 따내고.. 결승에 안착합니다..

그 상대는 다른 메이져인 kpga에서 한번 맞붙었던적이 있는
'목동저그'조용호 선수..

그러나 이윤열 선수는 3:0이라는 스코어로.. 압도적인 승리를 따냅니다.

이 대회는 '절대강자'의 새로운 발걸음 이랄까나요..^^;;
이윤열선수는 떠오르는 태양으로써..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죠..


그 다음 대회가.. 지금까지 가장 멋진경기가 많이 나왔다는 올림푸스 스타리그죠..

사실 이 대회는 임요환선수에게 쏟아졌던 스포트라이트가 어마어마했었죠..
16강전에서 온몸에 전율이 흐를정도의 급박한 경기를 만들어내면서.
8강에 진출하더니만..

8강에서는 저그에게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4강에 안착..
4강에서의 상대는. '퍼펙트테란' 서지훈.. 네임벨류.. 경력..
모두 '황제'에게 밀리는 상황.. 심리적으로 압박감도 있을법한데

그런건 신경 안 쓴다는 듯이 3:0 퍼펙트스코어로
'황제'를 4강에 머물게한 '퍼펙트테란'..

결승상대는 영원한 저그본좌 '폭풍저그'홍진호선수..
역시나 명경기만을 만들어내면서 우승해버린 '퍼펙트'서지훈..

이번 대회의 의미는  "완벽한승리.. 그리고... '눈물',,,,   멋진패배.. 그리고 '눈물'.."
서지훈선수의 어머니를 부르며 흘리던 눈물과.. 그리고 패배의 아픔에..
뒤돌아 흘린 홍진호 선수의 눈물.. 감동의 결승전이었습니다..

다음 대회는.. 희대의 역전극이 펼쳐졌던 마이큐브 스타리그였죠..

역시나 이슈를 몰고다니는 임요환선수.. 이번에도 희대의 역전극을 펼치며..
재경기까지 펼치며.. 8강에 안착합니다..
그러나 이번대회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선수는.. '황제'도 '영웅'도 '폭풍'도 아닌

'몽상가' 강민 이었습니다..

가장 물오른 실력으로 결승전에 선착한 '몽상가' 강민과.

상대적으로 약간 불안했던.. '악마' 박용욱..

강민선수의 우세를 점쳤던 분들이 엄청나게 많았었죠..
모두가 강민의 우승을 예상했을 때..
박용욱은 나름대로 연습과.. 피나는 노력으로..
그 예상을 빗나가게 해버립니다..

3:1.. '악마'의 정상등극..

이번 대회 의미는.. '최강자'끼리의 신구도의 세력형성! 정도로 두겠습니다.
아직까지도 최강 토스는 누구냐 라고 물을때.. 강민, 박용욱선수는 빠지지 않고 들어가고
두 선수끼리 비교하는 글도 많을 정도로.. 우위를 가리기 힘든 선수들..
멋진 프로토스들이죠..  

다음 대회는 한게임배 스타리그였죠..

나도현선수의 벙커링으로 참 말도많고 탈도 많았던 경기..
그러나 결국 4강에서 눈물을 흘리고 만 나도현선수..

그리고 이어진 프로토스 대 프로토스의 싸움..

여전히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결승전에 안착한 '몽상가'강민

그리고 달라진 결승전 파트너.. '제우스'전태규..

마치.. '악마'가 아니면.. 내 상대가 될 수 없어.. 라고 말하는듯이
'제우스'를 압도했던 강민선수..

이번 대회의 의미는...  '몽상가'의 비상.. 정도로 둘게요..

다음 대회가 바로 전 대회였던 질레트 스타리그..

아홉수에 올랐던 임요환을 탈락시키고 스타리그에 올라온 '투신'박성준과
엠게임 2연패에 빛나던 '괴물'최연성..
그리고 '골든보이'이병민까지.. 누구보다도 엄청난 기세의 신예선수들의 스타리그 데뷔.

최연성선수와 박성준선수의 약진이 돋보이는 가운데..
나도현선수와 박정석선수가 각각의 4강 파트너가 되면서..

오로지 공격만 퍼부었던 4강.. 박성준.. 결승 선착...
나도현은 벙커링이 전부가 아니었다.. 그러나 결승은 내가 간다.. 박정석.. 결승안착.

결승전.. 그러나 만족스럽지는 못한.. '영웅' 꼭 이래야만 했나.. 라는 소리가 나왔던.
하지만.. 상대가  '투신'이었기에..

이번대회의 의미는 '새로운 강자' 의 등장..신세계의 개척.. 정도로 둘게요 ^^;;

그리고.. 이번 에버배 스타리그까지...

가장 기대되는 리그에요..
8강에 안착한 멤버가.. 구4대천왕이라 불리우는..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 이윤열 선수.. 최고입니다.. 이들은 아직도 최고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뛰어넘기위한 YB선수들..
이번 스타리그는.. 누가 결승전 무대에서 '우승'을 외치게 될지 궁금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10/03 16:40
수정 아이콘
드뎌 글쓰기 권한이 ㅜㅠ 감동~ㅠㅠ
The girl with april
04/10/03 17:14
수정 아이콘
오~ 두분 모두 축하드려요~~잘 봤구요, 우승을 외칠 선수가 이윤열 선수와 홍진호 선수중에 한분이길...
이뿌니사과
04/10/03 17:3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_+ 홍진호 선수와 박정석 선수의 결승전에 몰표 던집니다 +_+
러키플레어
04/10/03 18:23
수정 아이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라는 영화제목과 오버랩되면서...내용도 너무 좋네요^^
러키플레어
04/10/03 18:24
수정 아이콘
OOv/ 저도 오늘 글쓰기 버튼이 생겼어요 감동 ㅠ0ㅠ
04/10/03 18:45
수정 아이콘
구 사대천왕이라는 말 인정할수 없어요 - 지금도 이렇게 잘나가는데 ㅠ 계속 - 쭈욱 - 사대천왕일꺼예요. 임요환선수 홍진호선수 박정석선수 이윤열선수는 말이죠.. ㅠ
스텝좀밟앗니
04/10/03 18:55
수정 아이콘
저도 드뎌 글쓰기 버튼 ㅋ 전 마이큐브가 제일 재밌었는데
2004년 부터 저희집에 온게임넷이 나와서
여름하늘_
04/10/03 19:18
수정 아이콘
희망사항.. 결승은 임진록으로...T_T
04/10/03 19:52
수정 아이콘
러키플레이// 그 영화 너무 기대됩니다 ^^;
Ruru//저도 영원히 4대천왕에서 머물렀으면 좋겠어요 임요환,홍진호,박정석,이윤열 선수 화이팅!!
여름하늘//동감 백프로에요 ㅜ_ㅜ
홍차소녀
04/10/03 21:2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4대천왕은 영원하길~~
Milky_way[K]
04/10/03 21:50
수정 아이콘
아.......마이큐브배가 저그가 좀암울했지만 경기자체는
가장 재미있었던 시즌같네요~ 그때 정말 4강전에서의 강민vs박정석
아...그 흥분을 아직까지 못잊고 있네요.
그들의 리매치가 결승전이라면 재밌겠지만 당분간은 불가능;;
이번 결승은 임선수vs 박정석or홍진호or이윤열or최연성or박성준....
이 되길;;;
04/10/04 01:47
수정 아이콘
Milky_way[K]//어쩜 제 마음을 그리도 잘 아시는지 ㅜ_ㅜ
방랑소년
04/10/04 06:27
수정 아이콘
4대천왕...임요환 홍진호 박정석 이윤열 선수들이 요즘도 잘나가죠...홍진호, 이윤열, 박정석 선수 요즘 특히 잘하는데...임요환 선수 안타까울 뿐입니다..;; 게다가 둘다 팀후배인데...-_ㅠ 아깝습니다...다시 부활하시길!
04/10/04 06:47
수정 아이콘
SetsuNa// 첫글 추카드려요^^
저두 얼마전에 첫글 썼는데...
전..첫글이..2년반 걸렸거든요..ㅡ.ㅡ;;
앞으로도..많은 글 부탁드리고요...잘 읽었습니다..^^
요환선수 홧팅~!! ^^;
04/10/04 18:06
수정 아이콘
희망 사항.. 결승은 임진록으로, 그리고 이번엔 홍진호 선수 우승으로.. ㅜ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035 제멋대로의 상술을 부리는 케이블TV에 대해서.. [42] MaSTeR[MCM]3941 04/10/04 3941 0
8034 프로게이머 뒷이야기 1편~ [13] TossLize4015 04/10/04 4015 0
8033 [프리미어리그] KTF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자 전망 [33] nbastars_tt4049 04/10/04 4049 0
8032 스타리그 주간 MVP......!! (10월 첫째주) - 박정석 [65] 발업질럿의인3303 04/10/04 3303 0
8028 POS가 드디어 스폰서를 얻었군요 ㅠ.ㅠ [37] 나를찾아서5012 04/10/04 5012 0
8027 2004WCG를 보러갈 땐 머리에 꽃을 꽂고 [7] 초콜렛3336 04/10/04 3336 0
8026 노스탤지어에 대한 뒤늦은 짧은 생각. [15] 마동왕3478 04/10/04 3478 0
8024 [시퐁의 게이머 칭찬] 01.몽상가 강민 [17] 시퐁3913 04/10/04 3913 0
8023 내가 생각하는 임요환선수의 메카닉 약점 [27] 아크4062 04/10/04 4062 0
8022 프리미어리그 맵추첨 관련 의문점 [18] 3252 04/10/04 3252 0
8021 내년을 기약하며... [9] Perseus3254 04/10/04 3254 0
8020 어쩔 수 없는 스타 매니아? [9] Puretoss3138 04/10/04 3138 0
8019 [쭝얼] 으아... 당신... [2] 토짱엄마3302 04/10/04 3302 0
8018 굶주린 BoxeR의 모습이 더 좋다. [25] Lunatic Love4024 04/10/04 4024 0
8017 "헥사트론=약체팀"인가? [28] Planner4177 04/10/03 4177 0
8016 어떤 일을 시작할때 성공? 실패? 부터 생각하시나요? [10] 스타 절정 팬3256 04/10/03 3256 0
8015 [legend의 게이머말하기]2회 몽상가 강민편 [49] legend4035 04/10/03 4035 0
8014 임요환선수.. 아쉽네요. [24] MyHeartRainb0w4596 04/10/03 4596 0
8012 김환중의 플레이를 보며... [26] Lo[1vs1]vE4199 04/10/03 4199 0
8011 흘러간 명경기를 찾아서! - 2003 올림푸스배 스타리그 결승전 5경기 [27] kikira5290 04/10/03 5290 0
8009 백차승선수의 부활을 기대하며... [14] 다미아니3445 04/10/03 3445 0
8008 결승전 무대에서 '우승'을 외치다! [15] SetsuNa3359 04/10/03 3359 0
8007 로템팀플에서도 통할만한 강민과 홍진호의 꿈? [15] TheLordOfToss4580 04/10/03 458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