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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9/12 17:17:52
Name 통피
Subject [PC] [발게이 3] 인류 최강의 마법 제국 네서릴(전편)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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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들과 지구신들의 힘든 발게이 이세계 생존기




이전 글들을 다 읽지 않으시면 이해가 안 갈겁니다. 내용이 다 연결됨

언제나 말씀드리지만 틀린 내용도 항상 존재하며

또 재미를 위해 과장되거나 왜곡된 부분도 있을수 있으니 너그럽게 봐주십쇼





지난화에서 멀홀란드가 오크 게이트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던거 기억하시죠?

사실 오크는 종족이 여러개이며, 그때 소환된 오크가

발게이 세계관 최초의 오크였던 것은 당연히 아니었습니다.

단지 테이드의 오크 게이트에서 처음 보는 오크들이 수 십만이 쏟아져나왔고

멀홀란드와의 전쟁에서 패한 이후에도 이 잔당들이 온 사방으로 흩어져

엘프, 인간, 드워프 왕국들을 마구 무너뜨리는 대재앙을 만들었지만요.


그보다 먼 과거에도 차원문을 통해 미친듯이 쏟아진 다른 오크들이 존재했습니다.

멀홀란드와는 다른 지역에서도 말입니다. 언제나 오크가 문제야........

이것은 발게이 세계관에서 가장 유명한 고대 제국 네서릴의 이야기입니다






-네서릴의 시작-

먼 옛날 오크들에게 한창 고통 받던 7개의 어떤 어촌 마을들이

지긋지긋한 오크 약탈자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협력하여 마을 연합을 만들었는데

그 연합의 초대 대표자 이름이 바로 '네서' 였습니다.

그런데 권력을 손에 쥔 장로 네서는 자신을 네서 왕이라고 칭하고,

마을 연합을 네서의 땅이라는 의미에서 네서릴 왕국으로 개명합니다

이런 독재자의 말로는 언제나 비슷하듯이, 네서는 결국 암살 당했고

네서릴은 왕은 존재하되 각 마을의 지도자들에게도 투표권을 주는 방식으로 바뀝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네서릴을 찾아온 손님들이 있었으니 바로 엘프들이었습니다.

네서릴은 이 엘프들을 매우 존중하여 열정적으로 교류를 시작했고

수 백년간 엘프들과 친하게 지내며 마법을 배웠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과거 초고대 마법 문명을 이루었다던 사루크 기억하시죠?

그 사루크들이 아이어 토릴의 토착 마법을 연구하면서

그 마법의 지식을 문자로 적어놓은 마법 두루마리,

'월드 서펜트의 황금 가죽' 이라는 아티팩트가 발견됩니다.

하지만 당시 뉴비 네서릴 입장에선... 이거 어떻게 읽음? 뭔 소린지 몰?루

써먹질 못하니 귀중한 아이템도 아무 쓸모가 없네요




그러자 정말 이상하게, 타이밍 좋게 나타난 정체모를 한 사람의 대마법사가 있었으니

네서릴 사람들에 의해 차후 테라시어라고 불린 이 마법사가

신기하게도 이 두루마리들을 번역 해줍니다! 그는 네서릴에 정착해서

사람들에게 이 번역한 두루마리로 신비로운 사루크의 마법을 가르쳐줬고

그가 하는 말은 하나같이 적중해서 네서릴인들은 그를 예언자로 부르며 존경했습니다.

네서릴인들은 두루마리들을 네더스크롤이라는 이름으로 고치고 이 마법을 열심히 배웁니다

배은망덕하게도 이때 쯤 엘프들에게서 배웠던 마법은 응 이제 필요없어~ 버린 것 같은데

여하튼 이 새로운 마법사들이 바로 고대 마법사이자 전에 소개했던 '아카니스트' 입니다





- 네서릴 제국의 발전 -

그 아카니스트 중에서 등장한 네서릴 최강의 양대 대마법사 중 하나가 '이올라움' 이었습니다

젊은 시절 이올라움은 당시 네서릴을 괴롭히던 오크들을 박멸하기 위해 약 10년간 전쟁을 벌였습니다

그는 수천명의 네서릴 군대를 이끌고 약 2만명의 오크를 죽였고

그걸로도 만족하지 못해 5만의 군대를 동원해 마법으로 오크의 퇴로를 막은 뒤

마법 관문을 이용해 아군 병력을 순간이동 시켜가며 14만의 오크를 전멸 시켰습니다

물론 격렬한 전투 과정에서 네서릴의 군대도 3만이 넘게 죽긴 했지만 목적은 달성했습니다

그럼에도 오크들은 바퀴벌레처럼 증식하며 계속 네서릴을 괴롭힙니다.

(얘네들은 사루크 혹은 바트라키 시절 열린 차원문으로 넘어온 오크들의 후손들)



오크를 학살하고 약 백년 뒤 이올라움은 역사에 길이남는 엄청난 업적을 달성합니다

'미살라' 라는 일종의 발전기를 만든 것입니다. 위브에 접촉해서 그 힘을 빨아오는 발전기.

이 마살라에 마법 물품을 접속시키면? 짜잔~ 영구적으로 마법 물품이 작동합니다

위브는 영구적이니까 거기서 힘을 빨아오는 미살라도 당연히 영구적. 게다가 무공해죠

네서릴은 이 미살라를 통해서 현대 문명에 뒤지지 않는 마법 문명을 만드는데 성공합니다

이걸로 가로등이나 형광등도 만들어서 밤에도 밝음을 유지했고

마법 수세식 화장실도 만들고 마법으로 움직이는 기계도 만들어졌습니다.

이올라움은 그 외에도 실생활에 도움되는 온갖 매직 아이템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그 전엔 이온이라는 네서릴 대마법사가 이온 스톤이라는 장비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DND 규칙상 기본적으론 마법 아이템의 다중 능력 중첩은 불가능합니다.

마법 반지를 손가락마다 10개 낀다고 그 능력을 다 적용받진 않는다는 겁니다

그런데 네서릴이 만든 이 '이온 스톤'은 그런 제한이 전혀 없습니다

게임상에서는 밸런스 문제상 안되겠지만 실제로는 무한하게 장착 됩니다.

착용자의 머리 위에서 마법의 돌들이 둥둥 떠다니는 형상이죠. )




그리고 프록티브라는 네서릴의 또다른 천재 아카니스트가 만든

10레벨 주문, '프록티브의 산 옮기기' 가 이올라움의 미살라가 결합되자

네서릴 최대의 역작이 탄생합니다... 바로 네서릴의 '공중 도시'

우선 산을 가로로 깔끔하게 잘라서 공중에 띄운 다음 뒤집습니다.

거기에 미살라를 박으면 영구적으로 공중에 띄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깔끔하게 잘린 지역에 건물도 짓고 도시를 세우면 되는거죠.



당시 네서릴은 오크나 고블린 등의 외적들의 침입에 질려있었기 때문에

외적의 침입에서 안전한 공중 도시는 당연히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래서 고위층과 마법사들이 주로 사는 공중도시를 '하이 네서릴'

나머지 사람들이 사는 지상을 '로우 네서릴' 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이 공중 도시가 없어도 네서릴의 마법사들은 오크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오크에게 국가가 막 흔들리는 심각한 위기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오크는 아무리 죽여도 다시 나타났습니다.

갑자기 습격해서 약탈을 하고 방화 강간을 저질렀습니다. 격퇴는 되었지만.

이렇게 강간으로 태어난 인간과 오크의 혼혈이 '하프 오크' 입니다.





- 네서릴 제국의 전성기 -

비록 오크들이 괴롭히긴 했지만 오히려 네서릴은 발전된 마법과 문명으로

인구가 늘어나고 있었고, 그 인구가 살 영토와 자원이 부족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외부로 침략을 하면 되잖아? 네서릴 강하잖아? 의문이 들것이고

실제 칼림샨이나 멀홀란드 같은 강대한 제국들은 그렇게 영토를 넓혔습니다



그러나 네서릴 옆에는 당시 일르판 제국이라는 엘프 제국이 있었습니다

고대 엘프들이 자멸한 뒤 생존자들이 힘을 합쳐 세운 고대 엘프 최후의 불꽃

비록 나중에 쇠퇴하여 3개의 나라로 쪼개졌다가 싹 다 망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총 9천년은 버틴 근성이 있는 국가입니다. (네서릴은 약 3천년)

참고로 네서릴과 수백년간 교류했던 엘프들이 이들인지는

저도 기억이 나지 않아서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위치상 가능성은 높지 싶은데 몰?루




실제로 이올라움을 비롯한 네서릴의 아카니스트들은

이 일르판 제국과 몇 번 싸우기는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엘프 하이 메이지들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엘븐 하이 매직은 대충 발게이 게임으로 대입하자면

1레벨 주문으로 '파이어 볼'을 막 쐈습니다. 응 밸런스 조졌죠?




그래서 두 제국은 서로 투닥거리기도 하고 견제도 했지만

시원하게 너 죽고 나 죽자 하고 토탈 워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면 네서릴과 똑같이 일르판도 오크들의 공격을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안그래도 무한러쉬로 오는 오크 때문에 짜증나는데 이길 보장도 없는 전쟁?

머리나쁜 제가 생각해도 무리임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일르판은 마법의 힘으로 강력한 수호신을 만들어서 방어책을 갖춥니다

(자세한 내용은 게임 '네버윈터 나이츠2' 에도 나옵니다. )




여하튼 네서릴의 자원 부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네서릴의 위대한 예언자 테라시어는 직접 고레벨 아카니스트들과 함께

일르판의 영향력에 닿지 않는 변경으로 원정을 떠납니다

그리고 그는 많은 광물과 수원 등을 확보하는데 성공하였고

이후 네서릴인들은 그를 따라 많은 식민지들과 무역기지를 개척합니다



이 때가 바로 위대한 마법 제국 네서릴의 최전성기였습니다

하늘에 떠있는 50개가 넘는 공중 도시, 발전된 문명, 넘치는 자원과 에너지,

다른 민족들은 상상도 못하는 엄청난 매직 아이템들도 썩어났습니다

최강의 대마법사 이올라움에게서 마법을 배우는 수 천명의 아카니스트들,

어려울때마다 네서릴을 이끄는 대현자 테라시어

그리고 다음화에 등장할, 젊은 나이에 이올라움과 동급의 경지에 닿은

네서릴 최강의 양대 대마법사 중 나머지 한명인 '카서스' 까지

인적 자원도 넘쳐 흘렀습니다



이 극도로 발달한 네서릴의 마법은

결국 마법 비행선까지 개발하여 우주로의 진출을 시도하고 실제 성공합니다

비록 일리시드의 우주 함선과 마주치는 바람에 거기서 끝이긴 했지만요




그러나 이렇게 영원할 것만 같은 네서릴에게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재앙이 매우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으니,

원인은 바로 네서릴의 지나치게 발달한 마법 문명 그 자체였습니다 [꼐속]





-당시 이올라움은 마법의 힘으로 2천살이 훨씬 넘어서도 살아 있었으며

일부 아카니스트들도 그런 식으로 수백살은 넘게 살기도 했습니다.

물론 불멸자는 아니었고 마법의 힘으로 수명만 늘린것.

(그가 만든 마법들 중에 '이올라움의 불멸' 이라는 수명연장 마법이 있는데

특정 범위에 데미지를 주고 죽인 생명체 숫자만큼 수명을 늘리는 마법임다

미래에 이올라움의 제자였던 '타브라' 라는 여성 위저드가

스승님이 남긴 이 마법으로 일리시드 2천마리 이상을 죽여서

응~나 수명 2천년 넘게 늘어났어~ 대박을 냅니다)



-오크와의 전쟁에서 죽거나, 마법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많이 죽어서

아카니스트들의 평균 수명은 기대치만큼 높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은 인류 초창기 마법사라서 마법 연구에 여러가지 시행착오가 많았고

현재 발게이 마법사들이 그나마 비교적 안전하게 마법 연구를 하는 것은

이들이 맨땅에 헤딩하면서 막 죽어가며 보호 주문등을 개발한 덕분



-고레벨 아카니스트들은 자신만의 공중 도시를 만들었는데

당시 10레벨 주문을 배우려면 20레벨부터 사용 가능했으니

산을 깎으려면 최소한 아카니스트 20레벨은 필요했다는 것입니다.

11레벨 주문은 35레벨은 되어야 가능했습니다. 좀 많이 높네요

실질적으로 사용가능한 마법사가 별로 없었을 것 같습니다

네서릴 쌍두마차 이올라움과 카서스가 아카니스트 41레벨이고

이 두명을 능가하는 레벨의 마법사들은 이후에도 나타나지 않은걸로 압니다

당시 규칙상 도달할 수 있는 아카니스트 최고레벨은 42레벨이었습니다



-그럼 그 강력하다는 꼬꼬마 3인방은 몇 레벨이냐?

아마 제 기억으로는 공식 데이터가 없지 싶은데....여하튼 모르겠네요

30레벨 초반이나 많으면 중반 쯤으로 추정된다는 글을 과거 본적 있는 것 같습니다

재밌게도 이 친구들은 네서릴 후반기의 카서스와 이올라움과 동시대 사람입니다.

그럼 양측이 맞짱이라도 떴나? 흥미롭지만 아쉽게도 싸운적은 없습니다.

이올라움과 카서스는 그 당시 그런 짓을 할 시간이 없었고

꼬꼬마 3인방은 불멸자도 죽이고 신도 죽이겠다는 목표로 돌아다니고 있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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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2 17:52
수정 아이콘
이온 스톤은 D&D에서도 소지 제한이 없습니다. 다만 허공에 떠 다니는 작은 돌덩이다 보니 맞으면 박살 나서….
3.5판 기준으로 가장 싼 것도 몇 천, 비싼 건 몇 만 gp씩 하는 물건이라 리스크 감안하면 너무 많이는 못 들고 다니곤 하죠. 언제나 그렇지만 플레이어와 마스터의 (암묵적인) 평화 협정이라는 제한이 있는 법.
23/09/12 17:56
수정 아이콘
제가 그냥 게임이라고 적어서 오해가 크크 미안합니다. 제 말은 pc게임 상의 이야기였습니다. 발게이2 에선 실제로 이온스톤을 하나 밖에 장착 못했으니까요
23/09/12 17:58
수정 아이콘
아….
CRPG에선 어쩔 수 없겠죠(..).
페스티
23/09/12 18:07
수정 아이콘
연재 개꿀잼이네요. 잘 읽고 있습니다
23/09/12 18:18
수정 아이콘
영광입니다
마카롱
23/09/12 18:52
수정 아이콘
드디어..
D&D 세계관에서 가장 흥미를 느꼈던 제국에 대한 얘기로군요.
다음편 기대됩니다. 크크
23/09/12 20:27
수정 아이콘
너무 큰 기대는 큰 실망을 낳을 수 있어요~
23/09/12 18:54
수정 아이콘
저도 다 읽었습니다 꿀잼이네요
23/09/12 20:26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23/09/12 19:26
수정 아이콘
그 이름이 보이는 걸 보니 다음편에 그 거대한 삽질이 등장하겠군요 크크크
23/09/13 03:24
수정 아이콘
재미로 따지면 언더다크가 좋을 듯. 발더스 게이트 2에서 "나는 그것만을 위해 존재합니다." 라는 명대사가 나오는 지역!!!
23/09/13 08:39
수정 아이콘
헤으응 드로우 눈나
구름과자
23/09/13 09:26
수정 아이콘
그래서 미리보기 결제는 어디서 하면 되나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다음화도 기대할게요~
23/09/13 15:55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마지막편 올렸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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