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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22 02:49:42
Name nbastars_tt
Subject [프리미어리그] 김성제 vs 최연성 관전평 (스포일러? 있음)
이날 술을 먹고 2시에 들어갔는데... 프리미어리그 재방송을 하더군요
김성제 선수가 최연성 선수를 이기는 것을 보고, 취한 와중에 잠시 잠을 설쳤고요
오늘 밤에 PGR에 글을 올리네요

최연성 선수 팬들은 약간 듣기 역하시겠지만
저 개인적으로 플토 유저라 어제 김성제 선수의 선전이 기분이 좋았습니다.

플토 테란전에 대해서 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서요..
제가 느낀점들을 적어봅니다.플토, 테란 고수 분들의 지도 바라고요.

1. 극 초반 피말리는 싸움과 김성제 선수의 컨트롤

김성제 선수의 초반 빌드는 플토대 테란 역상성 빌드로 보입니다.

대 테란전 원게이트 옵드라곤 체제는 테란의 여러가지 초반전략에 가장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빌드지만 그 중에서도 테란의 초반 빠른 조이기에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원게이트 옵드라곤 체제로 갈경우
테란이 원팩더블이면, 이에 맞추어 트리플넥을 가거나, 아니면 게이트 증설 후 셔틀 드래곤으로
돌파를 시도할 수 있고요,
투탱크나 4벌처 드랍에 대항해서는 옵저버와 소수 드래곤으로 막을 수 있고요.
초반 벌처 난입도, 옵저버로 인해 충분히 막을 수 있지요.

단 초반 조이기의 경우, 보다 많은 드래곤으로 막아야 하는데, 원게이트 하에서는
매우 어려운 일이고요. 특히 대나무류의 경우 더더욱 그렇죠.
(옵저버를 통해 상대 빌드를 파악했다면, 빨리 게이트웨이를 늘리면서
컨트롤로 대응는게 최선인데 이 경우 매우 아슬 아슬하지요)

어제 김성제 선수는 빠른 리버드랍을 준비했기 때문에 더더욱 역상성 빌드의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온겜 해설분들은 리버를 심리전으로 보셨지만 제가 생각할때는
리버는 심리전이 아니라 실제로 김성제선수가 처음부터 패스트리버로 갔던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첫 드래곤이 나오는 타이밍이 매우 늦었기 때문이죠.

아마 이런 빌드는 첫 드래곤을 찍기 전에 로보틱스를 먼저 올린 케이스로 보이고요.
(실제로 우브의 첫 러쉬때, 김성제 선수의 진영에서는 셔틀이 나와 있었죠.)

그런데 여기서 기적과 같은 컨트롤이 나옵니다.
마린4마리 벌처 1마리, SCV 1마리, 원탱크 조이기가 옵니다.
거기에 초반 사기 유닛인 벌처 마인이 업그레이드 되어 있고요.
그리고 당시 김성제 선수에게는 달랑 드래곤 두마리 뿐이었지요.

유닛 자원으로만 처도 플토 미네랄 250, 가스 100 이고요
테란은 미네랄 475, 가스 100 이지요. (맞나요.. 테란 유저가 아니라서요..)

김성제 선수는 언덕이란 지형을 정말 최대한 이용하고,
마인에 피해를 입지 않는 정말 기적과 같은 컨트롤로
그리고 때마침 충원된 한마리의 드래곤으로
테란의 병력을 단 드래곤 하나의 희생으로 막아냅니다.(물론 탱크는 돌려보내지요)

물론 여기에 역상성 빌드의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최연성 선수에게 몇가지 핸디캡이 있었죠
가장 중요한 거리가 너무 멀었다는 점.
그리고 초반 조이기를 애초에 의도한 것이 아닌 정찰 후 대응이라
투팩 타이밍이 좀 늦었다는 점이지요.

단지 우브의 실수가 좀 보이는데 초반 조이기 병력의 행심인 벌쳐의 숫자가 적었다는 점으로
차라리 초반 벌처를 2기정도 더 모아서 가도 충분히 위협적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단지 올인 러쉬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우브가 의도한 여지는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플토유저로써 Lesson1:
초반 테란 조이기에 마추어 드래곤 컨트롤이 가장 중요하다!


2. 테란 멀티타임의 견제

위에도 말했듯이 우브가 초반 조이기에 올인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후 경기는 김성제 선수가 초반에 건진 우세는 있으나
어느정도 균형을 맞추고 갈 수 있는 경기 였습니다.

단지 김성제 선수는 리버 패스트에도 불구하고
멀티를 먼저 먹었다는 수준의 우세를 가질 수 있었고요.
이제 덤의 이익을 얻으로 셔틀리버를 가지고 우브의 진영으로 날아갑니다.

소수병력 수비의 귀재답게 우브진영은 탄탄하지요.
단 셔틀리버에 완전히 방비되기 전까지 테란 멀티타임에 지장이 생기지요

그리고 우브가 앞마당 멀티를 가져가려는 순간 이 경기에 두 번째 싸움이 벌어집니다.
드래곤 다섯마리 남짓과 리버를 태운 셔틀을 가지고 언덕위 시즈탱크를 향해
플토가 달려듭니다.

김성제 선수는 비록 드래곤과 셔틀리버를 잃고 말지만,
테란의 1차 진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탱크수를 줄이는데 성공하게 되지요.
그리고 결국 우브의 바카닉 체제전환의 빌미를 만들어 줍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저는 해설자들과 좀 의견이 다른데요.
이 전투의 손익 계산입니다.

우브는 이 전투에서 탱크 3기와 SCV 2~3마리를 잃는데요
물론 초반 탱크의 손실은 첫 진출 타이밍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특히 루나와 같이 플토의 멀티가 보다 용이한 맵에서 중요합니다.
하지만 앞마당 가스멀티가 있는 맵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탱크의 손실은
미네랄 멀티맵에 비해 피해는 적고요.

반면 플토의 경우 초반 드래곤을 다 잃고 말았죠.
리버패스트로 인해 테란이 팩토리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플토도 게이트웨이가 절대
부족하고요. (멀티가 있었음에도 말이지요)
드래곤은 보통 한부대 정도 모여야 힘을 발휘하는데, 드래곤이 없어진거죠.
플토 유저들은 일반적으로 드래곤 한부대 정도를 빨리 모으려 하는데요, 그 정도 수가 모여야
맵을 이리 저리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이지요.
5~6마리의 드래곤은 현란한 벌처 마인 게릴라에게도 쉽게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브에게 하나 아쉬운 점은 멀티 타임을 약간정도 늦추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점입니다. 이를테면, 예전 박정길 선수와 이윤열 선수의 인투더다크니스의 경기에서
몰래 멀티를 들 킨 이후, 이윤열 선수가 본진에 커맨드 짓고나서 SCV는 계속 뽑는 상태에서
탱크를 6~7기 모은 이후 드래곤을 조금씩 밀어내면서 멀티를 시도한 것 처럼 말입니다.
왜냐하면 리버패스트로 김성제 선수는 아직 드래곤과 게이트웨이가 많지 않았고
리버를 통한 피해를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플토유저로써 Lesson2:
셔틀 게릴라는 멀티 견제에 이용한다.
초반 이득을 가져간 상태에서 동일한 수준의 유닛 바꿔치기는 충분히 해볼만하다.


3. 바카닉과의 최대 결전

탱크를 잃었다는 점.
팩토리가 적다는 점.
멀티는 했으나 SCV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점.
상대 플토의 제 2 멀티가 시작될 거라는 점.

이런 이유로 우브는 바카닉으로 체제변환을 시도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전의 박서의 경기에서도 바카닉이 나온 걸 봐서
SK텔레콤 T1 테란 유저들은 루나맵의 대 플토전 카드로 바카닉을 꽤 많이 연구하지 않았을까
하는 예상을 해봅니다. 즉, 즉흥적인 선택만은 아니라는 생각이고요.

바카닉은 언제나 그렇듯이 스타크래프트에서 가장 치열한 타이밍 싸움이지요.
이 때 다크 두마리가 우브 진영에 드롭됩니다.
타이밍을 뺏기 위함이었는데요, 우브는 아랑곳 하지 않고 진군을 시도 하지요.

이 과정에서 다크 드랍은 테란과 플토 서로에게 플러스 마이너스를 주었지만
결론적으로 대세에 지장을 준 것은 아니지요.
대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톰의 개발 완료 여부였기 때문입니다.

굳이 다크드롭으로 인한 손익을 따지자면
우브는 SCV피해와, 마린 충원을 포기한 상태에서 전진해야 했고요.
김성제 선수는 매우 급한상황에서 유닛과, 자원과, 컨트롤 여력을 게릴라에 돌림으로
바이오닉병력의 충원을 줄일 수 있었고요

하지만 결론은 타이밍을 위해 게릴라 피해를 우브가 감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톰 개발의 완성...
그리고 비교적 정확한 스톰의 작렬...

아슬 아슬한 이 타이밍 싸움에서 경기는 사실상 끝나지요.
이 순간에도 김성제 선수는 정말 침착했다고 봅니다.
끝까치 템플러 하나 하나를 잘 간수 했고요...

플토유저로써 Lesson3:
바카닉의 최대 이슈는 타이밍이다. 타이밍을 늦추어야 한다.
그리고 스톰이 필요하다. 절태 템프러를 죽이면 안된다.


4. 최후의 전투

최후의 전투는 사실 패배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단지 우브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두 장의 카드
즉 메카닉이냐, 바카닉 고수냐의 카드 중에
후자의 카드로 바둑에서 말하는 돌을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고요.

경기는 엄청 흥미진진했는데.
글을 길고...
제가 얻은 lesson 정리는 넘 초라하네요.

우브 팬들 많으실 텐데.. 우브를 비하한 글은 아닙니다.
아마 그 강한 포스의 우브를 이겼으니.. 이렇게 많이 느낀걸지도 모릅니다.
(갑자기 소심모드 -_-)

어쨌든 김성제 선수 최근 플토들의 경기중 간만에 실수 없는 경기를 보여주셨고요.
최상의 컨트롤과 운영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플토의 모범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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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04/09/22 03:07
수정 아이콘
플토 손해라고 하기에는 좀..

플토의 전력 손해를 자원으로 환산하면 드라군 6,리버 1, 셔틀 1 외 스캐럽 약 5개정도? 미네랄 1150+스캐럽(100정도?) 가스250 이고
테란은 SCV총 4마리 탱크 4 터렛피해는 모르겠고. 미네랄 800 가스400
가스가 미네랄 수입의 1/3정도라는 걸 감안하면 플토가 자원적으로도 이득이죠. 그리고 그때 벌처 속업이 안되 있었습니다. 게릴라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죠.
panician
04/09/22 03:17
수정 아이콘
저는 이렇게 경기 요약 하고 감상하는 글 무척 좋아합니다. 제가 놓친 것도 다시 볼수 있고 저랑 다른 생각들도 많이 알 수 있거든요. 앞으로도 이런 글 많이 부탁 드립니다.
panician
04/09/22 03:18
수정 아이콘
아! 그런데 최연성 선수가 바카닉으로 전향한건 리버견제 당하기 전이 아니었나요?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석지남
04/09/22 03:23
수정 아이콘
이주형//님...
드라군6기에 리버1기면 가스가 400입니다;; 분명 그전투는 토스의 압도적인 손해는 맞았던 것 같습니다. 토스유저의 입장에서 볼때...(scv를 원래 저기서 최소한 5기정도는 더 잡아줘야 비슷하다고 느낄 것 같네요.)
뭐 그래도 토스가 나쁘지 않았던 것은 역시 테란이 멀티 직후 타이밍이라서 추가병력 충원이 토스보다 빠를 수가 없었기 때문인것 같구요.

최연성 선수... 그 때 드래군 잡아내는 걸 보니 확실하게 탱크도 컨트롤 해주는 것 같더군요... 그 드래군 사실 다 잡힐 드래군이 아니었는데 -_-;;
모닝구무스메
04/09/22 03:29
수정 아이콘
리버는 사실 후반에 쓸수 없는 초중반 소모성 유닛으로 볼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초반 많을 가스를 득하기 어려운 맵에서 리버와 드라군으로 탱크를 줄여준 것은 자원상으론 손해일수 있지만. 결과적으론 이익으로 보이는데요
항즐이
04/09/22 03:42
수정 아이콘
분석과 감상이 곁들여진 글. 저도 좋아합니다. ^^
[S&F]-Lions71
04/09/22 04:1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04/09/22 04:45
수정 아이콘
제가 글을 읽고 나서 다시 VOD를 유심히 봤는데요
글 쓰신 분이 말씀 하셨듯이
김성제 선수는 게이트 후에 2번째 파일런보다 로보틱스를 먼저 지었네요
게다가 2프로브로 드라군이 나오기 전에 SCV 정찰을 막구요
그것은 즉, 패스트 리버를 작정하고 나왔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후에 운은 김성제 선수에게 따르는데요
우선 러쉬 거리가 멀었다는 점 그래서 SCV 정찰이 다소 늦었다는 점
그리고 처음 1SCV 4머린 러쉬 타이밍에 정확하게 2번째 드라군 생산완료
그후 벌처+탱크 추가하여 다시 러쉬왔을 때 곧, 3번째 드라군 생산 완료
게다가 새로 생산된 드라군이 마인반응을 유도하여,
그 드라군은 피해는 입지만 파괴는 되지 않았고, 반면 최연성 선수의 머린 2기 파괴
그 다음 교전에서 절묘하게 옵저버 생산
정말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김성제 선수의 유닛이 추가되므로써
전세는 김성제 선수에게 미세하게 기웁니다
이것이 김성제 선수의 계산된 플레이인지 모르겠습니다 : )

그 후, 김성제 선수의 리버 공격 타이밍
첫번째 교전에서 최연성 선수는 머린으로 김성제 선수의 리버 의도를 간파하고
방어 모드로 들어갑니다
더블을 시도 했기 때문에 본진과 입구쪽에 탱크를 나누어서 시즈모드 합니다
탱크 4기가 시즈모드 된 사이에 절묘하게 드라군과 리버드랍
그리고 최연성 선수 멀티기지 앞에 있던 드라군 5기 공격

김성제 선수의 리버는 7킬(탱크 4 + SCV 3)
최연성 선수의 피해는 아마도 탱크 4기와 SCV 5~6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드라군과 SCV가 엉켜싸울때, 탱크 포격의 스플레쉬에 의해 사라졌을 수도 있구요
아니면 직접 드라군에게 피해를 입었을 수도 있겠구요
(이건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프로토스는 드라군 6기, 리버, 셔틀 이구요 .
자원상의 피해 정도는 서로 크게 차이는 나지 않아 보입니다만,
심리적인 타격은 아마도 최연성 선수가 훨씬 더 컸겠죠
상대의 리버 공격을 확인한 후 , 작정하고 수비했는데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더 많은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죠 .
또한, 바카닉을 준비하던 최연성 선수의 타이밍을 조금이라도 더 늦출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김성제 선수의 아주 성공적인 러쉬였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조금이라도 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 업그레이드 할 시간을 벌었을테니까요
(리버 교전 직후, 김성제 선수의 멀티는 이미 활성화 되어 있었고,
템플러 아카이브까지 완성된 상태였습니다. 자원이 허락되었다면
곧바로 사이오닉 스톰 업그레이드를 눌러줬겠죠)

이제 남은 것은 최연성 선수의 타이밍 러쉬.
최대한 빠른 타이밍에 최연성 선수는 탱크, 머린, 매딕 러쉬를 시도 합니다
이때, 시간을 벌기위한 김성제 선수의 다크 2기정도 드랍을 감행하는데
이 덕분에 최연성 선수의 머린 후속 병력을 단 몇기라도(3~4기 정도)
추가 되지 못하도록 하는 성과를 거둡니다
드라군으로 유인책을 써 봤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최연성 선수는
곧바로 상대 기지로 공격을 가고 ,
이때 김성제 선수 방어병력은 2질럿 3 템플러입니다
머린은 10기 정도 되어보였는데, 이미 사이오닉 스톰 개발은 끝난 상태였고,
첫번째 두번째 스톰으로 머린을 거의 전멸 시키는 데 성공,
남은 질럿과 추가된 질럿으로 탱크를 제거하는 데 성공하여
별 피해 없이 상대 러쉬를 막아냅니다
승부는 여기서 결정난 것이죠

질럿 하이/다크템플러 아칸/드라군 조합이 어느 정도 완성되고,
그후 프로토스의 미네랄 멀티까지 시도합니다
이후는 프로토스가 웬만해서는 질 수 없는 정도가 되지요

결론적으로
아주 좋은 타이밍에 김성제 선수의 유닛 추가
그리고 최상급의 드라군 드라이빙
리버의 활약, 다크 템플러로 상대의 후속병력 추가 방지.
이것으로 승부가 난 것 같습니다
향기나는치즈
04/09/22 06:00
수정 아이콘
제생각엔 확실히 플토의 손해였다고봄 드라군여섯일곱기 셔틀은 중후반을 위해서라도 남겨두는편이 좋았다고 보내요 머 물론 탱크 서너기도 중요하지만..
석지남
04/09/22 08:09
수정 아이콘
토스가 더 손해였다고 할 수 있는 가장 큰 점이 원래 성제선수는 그 타이밍에 그정도로 앞마당 견제를 할 계획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냥 리버로 빈곳 있나 찾아보고 scv몇기 잡아주는 정도를 계획했겠죠. 드래군으로 시즈탱크 사거리 밖에서 툭툭 쳐주고... 그런데 리버 내릴 자리가 성제선수한테 보였고, 드래군 피해가 분명 성제선수의 그림상,(그리고 우리의 예상에도) 그타이밍에 다 잡힐 드래군이 아니었죠. (아마도 탱크 다 잡고 scv 4-5기 정도 잡거나 아니면 scv 다 도주하고 커맨드 들거나 둘 중에 하나)
사실 연성선수도 심리적 타격이 있겠지만, 리버 내린 위치상 전멸은 불가피 했다고 생각하고, 연성선수의 탱크 컨트롤의 승리라는 말 밖에...
mechanic-er
04/09/22 10:51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가 scv소수를 끌고가서 벙커 건설하며 무리하게 마린 전진을 하지 않았더라면..하는 아쉬움이..남네요
Sulla-Felix
04/09/22 11:10
수정 아이콘
김성제 선수가 리버와 드라군을 다 버리고 얻은 이득은 무었일까요? 다들 그것을 놓치는 것 같습니다. 김성제 선수는 테란 앞마당에서의 교전을 통해 '시간'이라는 이득을 획득했습니다. 만약 거기서 탱크를 줄이지 못했다면 최연성 선수가 바카닉이라는 빌드를 쓸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최연성 선수역시 대 플토전, 특히 루나맵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요소는 타이밍이니까요. 터렛 전진이 안된다는 점에서 루나에서 테란은 폭풍같이 밀어야 하는데(그것도 대각선을) 이미 최연성선수는 그 교전을 통해서 타이밍을 잃어 버렸죠. 저그 플레이어가 뮤탈4마리와 스커지4마리를 다 잃어가면서 베슬을 잡아줘야 할 때가 있는 것 처럼 플토가 모든것을 다 쏟아가며 탱크를 잡아줘야 할 때가 있는 법입니다.
석지남
04/09/22 11:45
수정 아이콘
성제선수가 이득을 취했다고 하시는 분들의 말씀이 시간이라는 요손데.. 사실 저는 그 시간이라는 요소가 성제선수가 취한 이득이 아니라고 봅니다. 시간은 이미 첫러쉬가 실패했을때 충분히 벌었다고 생각하구요. 도리어 저는 그 때 엄청나게 벌어졌던 격차가 성제선수의 자폭러쉬덕에 조금은 줄어들었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사실 그 탱크 살려서 무난하게 메카닉 갔어도 성제선수는 아주 유리했을 것 같고, 설사 그 탱크 살린상태로 바카닉을 했다손 쳐도 어차피 바카닉은 정찰을 빨리해서 템플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하긴 보는 관점은 다를 수 있겠네요...
이상 제 의견이었습니다...
04/09/22 11:53
수정 아이콘
탱크를 그정도 잡아준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익 아닐까요.
물론 드래군이 많이 죽긴했으나 플토는 앞마당도 있었고..
오히려 테란의 탱크가 그정도 터진게 더 컸다고 보는데요.
그리고 리버 있어봤자 방어가 잘되어 있어서 피해주기도 어려웠구요.
향기나는치즈
04/09/23 03:15
수정 아이콘
리버를 공격에써먹어야된다고 생각하시는지 ...타이밍을 벌었다고 말씀하시는데 만약 그치고 나오는 타이밍이있었다면 남은 드래군과 리버 질럿으로 오히려 더 쉽게 막을수있었다고 생각하는데 (메카닉경우)설사 바카닉을타써도 하템 조합까지충분히 시간을 벌수있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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