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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21 12:57:51
Name 그렇구나...
Subject [바둑이야기] 대관식만 남았다! 최철한.. 그리고 최연성...
게시판에 글을 적는다는 것.... 의외로 중독성이네요.. ^^;

내용도 엉망이고 비교도 엉망이어서 행여 게시판 물이나 흐리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만....

아직 좋아하는 바둑 기사들도... 프로게이머들도... 남아있기에.. 또 자연스럽게 끄적이게 되네요... 널리 양해 구하며 시작해보겠습니다.....


---- 대관식만 남았다!! 최철한 9단....

지난번 조훈현 9단에 대한 글에서 말씀을 한번 드렸던 바둑 올림픽 응씨배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응씨배는 4년마다 한번 개최가 되며 프로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볼수 있는 상금도 최고이기 때문에 (지금은 일본에서 매년 개최되는 도요타덴소배의 상금과 비슷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바둑 올림픽이라 불리웁니다...

이 대회는 우리나라의 조훈현 / 서봉수 / 유창혁 / 이창호 9단이 차례로 챔프자리를 지키며 한국 바둑이 세계최강임을 증명해낸 상징이 있는 대회이기도 하죠!!

그리하야~ 올해 응씨배에서도 우리나라 기사가 과연 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 주인공은 누가 될지 매우 관심이 컸습니다~~

그리고.. 결승 매치업이 결정된 지금 그 주인공은 최철한 9단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최철한 9단은 8강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이창호 9단을 꺾고, 4강에선 중국의 신예 씨에허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역시 중국 기사인 창하오 9단과의 결전을 남겨둔 상태입니다!

지난 응씨배 우승자의 면면이 당시 우리나라 바둑.. 또 세계 바둑의 최고수 였음을 감안해 본다면 이번 결승이 한국 바둑에도.. 또 최철한 본인에게도 매우 큰 의미가 됨음 매우 당연해 보입니다!!

먄약 중국의 창하오 9단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동안 큰 실력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게 항상 밀렸던 중국 바둑이 기를 펴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최철한 9단이 우승을 한다면 이창호 9단을 제외하고도 우리나라 바둑이 여전히 세계 최강임을 증명해내는 것이 될테고, 최철한 9단 개인적으로는 그간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세계무대에서의 성적을 최대의 바둑 기전 우승으로 만회하며 최강자 포스를 뿜어낼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겠죠!!

최철한 9단은 올해 전성기를 맞이한듯 합니다! 이창호 9단과의 연이은 국수 - 기성 타이틀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국내 타이틀 보유 2위로 뛰어올랐고, 엄청난 스케줄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응씨배와 삼성화재배등의 세계대회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지요~~

2000년대 들어 작년까지는 이창호 독주 - 이창호/이세돌의 격전의 분위기였다면 올해는 이창호 / 최철한 양강의 분위기로 돌변한 듯 합니다!!

최철한 9단이 응씨배 타이틀을 거머쥐고, 현재 순항중인 천원타이틀 등 국내의 기전 몇개를 더 차지한다 해도 최강자 자리에 이창호 9단 대신 최철한 9단을 올려놓긴 아직 부족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세돌 - 박영훈 - 송태곤 사범등의 여타 젊은 도전자들과 비교해서도 엄청난 차이를 나타냈다고 판단하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응씨배의 특성상 어느정도의 상징성 정도는 충분히 가질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이렇게 큰 대회에서의 우승 경험이 최철한 9단을 한단계 더 발전 시킬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도 들고요~~

결승에서 최강 이창호를 제압한 경험! 또 국내에선 우승경험이 있으나 아직은 세계기전 우승은 없는 현 상황이 최연성 선수와 매우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MSL에서의 이윤열 선수 상대로의 우승과 아직은 차지하지 못한 OSL 챔피언 타이틀이 매우 최철한 9단의 상황과 유사하죠.. ^^

또한 두텁진 않지만 이곳 저곳 돌을 깔아둔 상황에서 쓸모 없어 보이던 그 돌들을 이용하여 중반부터 맹공을 퍼붓는 최철한 9단의 스타일 역시, 소수병력으로 효과적인 멀티 방어를 한 후, 폭발적 물량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최연성 선수와 일맥상통 하기도 하네요~~

그렇게 잘나가던 최철한 9단이 최근 대만에서 벌어진 중환배에서 1회전 탈락을 하고 말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기전이어서 집중하지 않았는지... 아니면 살인적 스케줄로 인한 컨디션 난조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걱정은 되네요....

역시 마찬가지로 절대 질거 같지 않던 최연성 선수도 최근 패배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곤 합니다...

하지만!!! 최철한 9단 - 최연성 선수의 욱일승천하던 기세가 곧 회복되리라 믿으며, 그들의 질주가 어디까지 지속될지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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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드랍쉽
04/09/21 13:08
수정 아이콘
최철한 국수님 올해 포스는 장난이 아니죠. 그럼에도 아직 국-내외 기전 타이틀의 절반 정도를 이창호 사범님이 갖고계시니.. 대관식은 아직 이른 감이 없지 않네요.
글쓴님의 내용을 비유해서.. 최철한 사범님께 응씨배가 남았다면,
최연성 선수에게는 OSL타이틀이 남은 거겠네요.

이창호 사범님, 임요환 선수 화이팅;;;
먹자먹자~
04/09/21 13:09
수정 아이콘
중국바둑은 한국 바둑에 밀렸던게 아니라 이창호바둑에게 밀렸다는 느낌... 세계바둑의 1인자라면 이창호를 꼽는데 주저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송아지 삼총사와 이세돌사범의 뉴웨이브 들의 활약이 어떻게 될지 무척이나 흥미있답니다. 산처럼 버티고 있는 이창호라는 벽을 어떻게 넘어설 것인지...
시시껄렁
04/09/21 13:25
수정 아이콘
최철한의 바둑을 보면 웬지 불안불안해요. 상대가 누구이든 한껏 실리를 빨아들이고는 나 잡아봐라 하지요. 한마디로 올인바둑의 대가입니다. 박서와 스타일이 비슷한 바둑기사지요.. 이번 응씨배 4강전 그래서 아주 아슬아슬하게 봤어요..
그렇구나...
04/09/21 14:18
수정 아이콘
시시껄렁 님 // 최철한-이세돌 9단이라는 포스트 이창호의 양 축 모두 불안한 바둑임엔 틀림없는거 같네요~ 말씀하신대로 종종 타개에 목숨을 거는 최철한 9단이나 대마 사냥에 곧잘 올인하는 이세돌 9단 모두 기풍상 이창호 9단의 안정감을 기대하긴 힘듭니다~ 하지만, 아직 두기사 모두 20세 전후밖에 안되었으니, 지금의 전투력에 안정감이 더해지는 방향으로 발전되길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요~~ 물론 이창호 9단은 10대때부터 너무나도 안정적인.. 그래서 보는 사람이 매우 편한 바둑을 두었긴 하죠... 어쩌면 우리나라의 바둑 팬들은 이창호 9단이라는 천재기사로 인해 너무 눈이 높아졌고 그의 바둑에서 느껴지는 안정감에 익숙해져있는 것일지도 모르죠~~ 또.... 실리를 한껏 빨아들이며 상대에게 공격에 유리한 세력을 쌓을 기회를 준 상태에서, 상대와는 달리 뿔뿔이 흩어져있는 아군돌을 이용하여 전투에 임하는 최철한 9단의 기풍이 먼저 멀티에서 앞서나가며 중후반을 도모하는 최연성 선수의 스타일과 비슷하게 느꼈기에 그리 적어보았습니다~ 어찌보면 아슬아슬한 경기 운영에서는 임요환 선수와도 비슷하네요~~ ^^

먹자먹자~ 님 // 저역시 이창호 9단을 제외하고는 중국바둑과 우리나라바둑의 수준의 차이는 미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고수층의 두께는 중국쪽이 낫다고 느껴질 정도로요.. 그런면에서 이세돌-최철한-박영훈-송태곤등의 우리나라 젊은 기사들과 구리-콩지에-후야오위-왕시-씨에허 등의 중국 젊은 기사들과의 앞으로의 격전이 매우 기대된답니다~
비오는수요일
04/09/21 16:48
수정 아이콘
과거는 조훈현, 서봉수님이, 현재(현재라고 하기는 다소 오래되었지만)는
이창호9단이 세계바둑계에서 한국이 최고라고 각인시키는 선봉장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그들을 받드는 허리들을 무시할 순 없겠죠.
그들이야말로 한국바둑계의 축입니다.
04/09/21 17:17
수정 아이콘
네 사실 우리 나라가 중국보다 강했다는 것은 이창호 9단, 조훈현 9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죠 앞으로 신예들의 싸움만 보면 정말 만만찮
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글에 사실 관계를 몇 가지 바로 잡으면 응씨배 4강에서 최철한 9단의 상대는 씨에허가 아니라 펑첸이구요 씨에허하고는 삼성화재배에서 붙어 이겼습니다 또 현재 국내 타이틀 현황은 최철한 9단이 2위가 아니라 이창호, 최철한 3:3 으로 같구요 올해 남아있는 기전을 보면 이창호 9단의 LG정유배 결승에 진출해 있구요 최철한 9단이 천원전하고 왕중왕전에서 4강에 진출한 걸로 아는데 국내 타이틀에서는 역전될 가능성도 높아보이네요 물론, 이창호 9단이 결승에 진출한 kbs바둑왕전은 마이너급 대회라 제외하고 드린 말씀입니다
그렇구나...
04/09/21 18:28
수정 아이콘
k2 님 // 올바른 정보 감사합니다~~ 점심시간에 허겁지겁 글을 올리다보니 틀린 점이 있었군요~~ 잘못된 정보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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