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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4/27 01:20:28
Name Riina
Subject [오버워치] [OWL] 2023 오버워치 리그 프리뷰 - 서부 파워랭킹
지난 번 리그 진행 방식 소개에 이어 각 팀별 프리뷰입니다.
이번에는 서부 파워랭킹입니다.
순위를 나누긴 했지만 상위권 6개 팀들은 거의 동일한 위치에 있지 않나 싶을 정도로 전력이 좋아서,
어느때보다 상위권간의 경쟁은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1. 플로리다 메이헴

각 팀별 로스터가 어느정도 공개됐을 때, 플로리다 메이헴을 이렇게까지 높게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겁니다.
무난한 중위권, 잘 하면 상위권이 가능한 그 정도 수준의 팀으로 평가를 했었는데,
가장 최근 대회인 프로암 우승을 하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프로암에서의 메이헴은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대진운이 따르긴 했지만 결승전까지 단 한 세트만 내주고 결승에 올라갔고,
결승에서도 내내 우위를 점하며 글레디에이터즈를 4:2로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가장 놀라웠던 점들은 선수들의 급격한 성장세였는데,
작년 이 수준의 선수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6개월 사이에 어떤 마법을 부린 것인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그저 평범했던 DPS인 체크메이트가 작년 MVP 2위 캡스터를 상대로 맞트레에서 우위를 점하고,
아나모와 서마제드의 백업에 불과했던 루펄은 프로암 대회 MVP가 됐습니다.

현재까지 분위기로는 이번 시즌의 굉장한 돌풍의 핵이 될 것 같습니다.
프로암 대회 자체가 프리시즌 성격이 강했던 편이라서 큰 의미를 둘 수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 경기력을 시즌 내내 보여줄 수 있다면 우승도 무리 없지 않을까 싶었을 정도로 너무 좋았습니다.


2. LA 글래디에이터즈

스토브리그에서 이번 시즌 동안 팀이 매각되지 않으면 해체한다는 발표를 한 글레디에이터즈지만,
로스터는 올 해 끝으로 그만두는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화려하게 만들었습니다.
보통은 발리언트나 이터널 같은 로스터가 나오기 마련인데, 굉장히 의아했습니다.

카이-캡스터라는 유럽 최고 DPS 원투펀치를 구성했고, 거기에 작년 뉴욕에서 고통받았던 야키가 합류했습니다.
탱커 자리에는 휴스턴에서 영입한 단테가 들어왔고, 퍼니아스트로-라스트로-바벨로 힐러 라인을 만들어서 매우 좋은 로스터가 됐습니다.

프로암 대회 조별예선에서는 꽤 고생을 했습니다.
보스턴에게 완패를 했고, 워싱턴과의 단두대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가까스로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니까요.
그래서 올해 대권에 도전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애틀랜타, 휴스턴을 풀세트끝에 잡아내고 결승까지 갔습니다.
약점 같아 보였던 힐러진이 생각보다 더 안정적이었고, 수틀리면 라마트라 같은 변칙적인 픽도 꺼낼 수 있다는 점이 좋아보였습니다.
DPS의 캐리 능력이야 뭐 말할 필요도 없고요.

두 개의 토너먼트를 연달아 우승한 작년 시즌의 성적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올해도 그 만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올해도 상위권의 터줏대감으로서 토너먼트에서 꽤나 얼굴을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휴스턴 아웃로즈

지난 시즌 3위로 마감한 휴스턴은 더 높게 올라가기 위해서 꽤나 많은 변화를 뒀습니다.
어떻게 보면 팀의 정체성이나 다름없었던 단테가 팀을 나왔고, 제이크 코치도 리그 중계진으로 돌아갔습니다.
펠리컨을 제외한 모든 선수를 교체하면서 팀에 돈이 없어서 가성비 로스터가 될 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거액을 투자한 공격적인 영입을 통해 꽤나 화려한 로스터를 구성했습니다.

메리트가 나간 자리에는 해피가 1년만에 돌아왔고, 지난 그랜드파이널 MVP 피어리스가 팀에 합류했습니다.
거기에 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힐러 바이올렛과 슈를 영입했고, 마지막으로 서브탱커를 담당할 가고일을 영입하면서 로스터 구성을 마쳤습니다.
이론상 우승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무지막지한 로스터입니다.

프로암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기도 했고, 해피의 폼이 생각보다 더 좋지 못해서 걱정이지만,
그래도 어느때보다도 더 강한 로스터를 완성한 만큼 올해는 트로피를 드는 모습을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4. 애틀랜타 레인

휴스턴과 마찬가지로 애틀랜타 역시 과감한 투자를 한 팀입니다.
작년 상하이 그 자체였던 립을 영입했고, 댈러스 특유의 템포를 만들어내는데 가장 핵심 역할을 했던 힐러라인을 통째로 데려왔습니다.
거기에 스토커, 비질란테, 동학 등 꽤 주목받는 유망주들을 추가하고, 프랜차이즈 스타인 호크로 마무리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한국 국가대표팀 선수 7명 중 3명이 속한 무지막지하게 강력한 로스터가 됐습니다.
애틀랜타에게 트로피를 주고 시작하자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프로암에서의 모습은 그 정도까진 아니었습니다.
조별예선은 무패로 통과했지만, 토너먼트에서는 글래디에게 일격을 맞으면서 광탈했으니까요.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중에 하나지만, 확실한 우승을 위해서는 국가대표 3인방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분전이 필요해보입니다.


5. 샌프란시스코 쇼크

샌프란시스코 쇼크는 외부 영입보다는 아카데미 콜업을 중심으로 로스터를 완성했습니다.
아카데미팀인 O2 블래스트에서 맥스와 준빈, 희상을 콜업하고 서울에서 빈다임을 영입하면서 최근 몇 년과는 다른 스토브리그를 보냈습니다.
O2 블래스트가 컨텐더스에서 마지막으로 진 것이 언제일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강했던 팀인 만큼,
O2의 주축을 맡았던 새 선수들에 대한 기대치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다만 북미쪽과 한국쪽의 시선에는 차이가 있는 편인데, 북미에서는 유망주들이 무조건 터진다는 쪽으로 보고 있고,
한국 해설진들은 유망주라서 아직까지는 검증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편입니다.
실제로 이번 시즌 쇼크의 성적은 유망주들이 어떤 활약을 해주냐에 따라서 결정날 것 같습니다.

프로암에서는 기대에 못미쳤습니다.
컨텐더스 팀에게 일격을 맞으며 광탈 걱정을 해야 할 정도로 몰리기도 했었고,
토너먼트에서는 휴스턴에게 패배하면서 일찌감치 일정을 마쳤습니다.
물론 유일하게 한국에서 경기를 했던 팀이라 핑 문제를 겪었을 것이기 때문에 프로암의 부진은 사소한 문제 같습니다.


6. 보스턴 업라이징

그 동안 투자와는 전혀 거리가 멀었던 보스턴 업라이징이 제대로 칼을 갈았습니다.
스트라이커-버드링-디케이-스머프-칼리오스-이재곤-이자야키-트와일라잇이라는 갈락티코스급 로스터를 완성해왔습니다.
8명의 선수가 들어올린 그랜드파이널 트로피만 해도 8개고, 기타 토너먼트나 스테이지 우승 트로피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프로암에서 토론토에게 일격을 맞으면서 8강에서 탈락했지만, 조별 예선에서는 무적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승권에 충분히 도전할만하지만 순위를 낮게 잡은 이유는 로스터 정리가 잘 이뤄질지에 대한 의문이 있기 때문입니다.
보스턴이 돈을 풀면서 워싱턴의 단장과 감독을 그대로 데려왔는데, 작년 워싱턴도 시즌 중에 게임 외적 이슈가 많있던 팀이라서 말이죠.
어느정도 해명이 나오긴 했지만 벌써부터 불화설도 나와서 여러모로 불안해보입니다.
그래도 이런 것들을 잘 수습한다면 8개가 16개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7. 토론토 디파이언트

American Tornado Assemble!
매 년 다른 테마로 로스터를 갈아치우는 것으로 유명한 토론토 디파이언트가 이번에 선택한 것은 American Tornado 세트덱입니다.
미국 국가대표팀 7명중에 무려 5명이 토론토 소속일 정도로, 미국인 중에서는 가장 잘하는 선수들입니다.

미국인들의 꿈과 희망이 가득한 팀이겠지만, 생각만큼 강력해보이진 않습니다.
작년에 아메리칸 토네이도 출신 선수들이 꽤 준수한 활약을 펼친 것은 사실이지만,
플로리다에서 뛰었던 하이드론을 제외하면 팀 내에서 에이스 역할을 한 선수가 한 명도 없고,
하이드론도 다른 서부의 에이스들을 상대로 잘 했나 하면 그것도 좀 아닌것 같아서 말이죠.


8. 워싱턴 저스티스

작년의 로스터 폭파 이후 이터널이나 발리언트급의 로스터로 팀을 꾸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일종의 프랜치 커낵션을 만들어내면서 준수한 로스터가 구성됐습니다.

전혀 기대받지 못하던 2021 파리 이터널로 의외의 성적을 만들어냈던 GetAmazed 감독이 들어왔고,
벤베스트와 FDGOD 두 프랑스 선수가 정말 오래간만에 리그에 복귀했습니다.
거기에 캐리를 담당할 알파이, 플로라 두 한국인 딜러가 합류하면서 2020년 파리 이터널 느낌의 팀이 완성됐습니다.

프로암에서도 글래디, 보스턴에게 밀려서 예선 탈락하긴 했지만,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번 시즌 자체 언어 중계도 중단되고, 자국 연고지의 팀도 사라져버린 프랑스 옵치 팬들이 응원할 팀이 아닐까 싶네요.


9. 런던 스핏파이어

대부분 팀들이 로스터를 갈아엎고, 영입도 하고 새로운 조각을 맞추는 동안 굉장히 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냈습니다.
지난 시즌의 다크호스였지만 올해는 큰 기대가 잘 안됩니다.
다른 팀들이 너무 강력하기도 하고, 작년에는 그랜드파이널 메타가 런던을 많이 도와줬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번에는 중하위권에서 수문장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다만 라인하르트 러시 메타가 다시 온다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요.


10. 뉴욕 엑셀시어

오프시즌 동안 소외된 성별로 로스터를 구성한다는 말까지 나왔었지만, 의외로 로스터는 정상적입니다.
1군은 정상적인 로스터고, 뉴욕이 만들고 싶었던 로스터는 컨텐더스에 구성했습니다.
선수들 면면을 보면 나쁘진 않습니다.
서울에서 온 피츠, 크리에이티브에,  쇼크웨이브와 작년에 이어 뉴욕에서의 2년차를 보내는 켈란,
휴스턴에서 영입한 렙으로 생각보다 괜찮은 로스터입니다.
다만 서부의 다른 팀들이 너무 강한 팀들이 너무 많은 관계로 상위권으로 올라가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11. 밴쿠버 타이탄즈

최근 3년간 가장 강력한 로스터긴 합니다.
슈거프리라는 미국 국대에도 뽑힐 정도로 굉장히 기대되는 선수도 있어서,
지난 3년과는 다르게 경기다운 경기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서부 팀들이 너무 강해서...


12. LA 발리언트, 13. 라스베가스 이터널

사실 이 두 팀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다시 서부로 돌아온 발리언트와 파리에서 라스베가스로 연고지를 이전한 이터널이지만, 팀 성적에는 별 변화가 없을 것 같거든요.
프로암에서도 컨텐더스 팀에게 패하면서 조 4위와 5위로 밀렸고, 밴쿠버의 슈거프리 같이 주목할만한 선수도 없었습니다.

아마도 올해 두 팀의 성적은 서로간의 맞대결에 의해서 결정날 것 같습니다.
프로암에서도 그랬고요. (발리언트 1승 3패 4위, 이터널 0승 4패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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