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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19 14:07:32
Name 번뇌선생
Subject [관전] EVER 스타리그 4주차 - 홍은 홍, 임은 임
EVER 스타리그 4주차 - 홍은 홍, 임은 임

  홍은 홍, 임은 임. 썪어도 준치 망해도 삼년. ‘끝났다’는 비난속에서도 굳건히 승률과 다승 수위를 지키고 있는 두 남자는 유유자적 8강에 가장 먼저 안착했다. 단단한 운영을 보이던 안기효는 신정민의 뚝심에 무릎을 꿇었고 변은종은 또 한번 그의 천적 박태민에게 눈물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거듭되는 혼전의 양상.



제 1 경기 안기효 대 신정민 비프로스트3 - 저그의 오의를 깨치다

  오늘 안기효는 단단히 착각을 하고 말았다. 두 해설 위원 역시 그의 승리를 낙관한 상태로 해설을 거듭했다. 하지만 승리한 것은 오의를 깨친 신정민이었다.

  중반까지는 호각의 경기운영이었으며 구지 고르라면 안기효가 좀 더 유리 했다. 거듭되는 멀티공략을 두 신정민도 안기효도 버텨 내었으나 승부가 갈렸던 지점은 저그의 폭탄드랍이었다. 안기효는 본진이 다 날아가도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 것일까?

  결과적으로 자원은 남아돌지만 생산건물이 없어 공황상태에 빠진 프로토스는 플랜테이션 농작물 쏟아내듯 쏟아져 나오는 그 파상공세 앞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프로토스의 카드가 있다면 그것은 커세어-다크이다. 커세어는 오버로드를 녹이고 아드레날린저글링을 다크가 원샷으로 썰고 다니기 시작하면 저그는 서서히 악이 받치기 시작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악으로 악으로 울트라를 뽑고 저글링을 뽑아 달려 들지만 박성준도 변은종도 다 무너졌었다. 그것을 아는 듯 신정민, 다크를 보자마자 해보라는 식으로 디바우러를 동동 띄워 놨으니 안기효도 GG.

  드랍이 떨어 졌을 때 병력을 돌리지 않은 것을 안기효는 후회 할 것이다. 맞바꿔도 적당히 맞바꿔야지. 이로서 A조의 박성준은 한숨을 돌리며 재경기를 노릴 수 있게 되었다.


제 2 경기 박정석 대 홍진호 머큐리 - 박정석이 져 준게 아닐까....


  물론 그럴리야 절대 없겠지만은 그 만큼 무기력하게 져버린 경기였다.(이 두 문장을 적으면서 박정석 선수 팬들의 리플을 떠올리며 등골이 오싹하다) 빠른 공일업 질럿에 홍진호는 노레어에 히드라로 방어를 준비한다. 결국 러시갔다 질럿을 모두 잃고 만 박정석은 홍진호의 역습으로 GG를 선언.

  홍진호가 박정석의 작전을 궤뚫어 봤다면야 박정석이 그것을 못 느낄리 없을 것이다. 물론 공일업 최적화라면 타이밍이 생명이었겠지만 필자라도 병력을 뺐을 상황에서 질럿을 다 잃은 것은 뭐냔 말이다. 정말 이렇게 게임 해 버리면 져준다는 소리가 나오게 되어있다.

  이렇든 저렇든 홍진호는 가볍게 8강에 안착한다.


제 3 경기 박태민 대 변은종 펠레노르 에버 - 또 졌네....

  변은종은 단단히 천적을 만나고 말았다. 특정선수에 관해 불가사의할 만한 승패전적이 생기는 것은 좋지 않음에도 박태민만 만나면 뱀 앞에 쥐가 된다.

  대각선에서의 9드론 대 투해처리에서 일단 빌드싸움은 박태민의 승. 먼저 달려온 저글링을 무난히 막아낸 박태민은 바로 역공, 그대로 경기를 끝내었다. 원래 저그 대 저그는 라바 한 알 싸움이라 정말 알 수 없지만 여하튼 변은종은 너무나 아쉽게 되었다.


제 4 경기 임요환 대 이윤열 레퀴엠 - 황제도 황제지만 천재도 천재더라

  임요환의 타이밍이 좋았다. 1벌쳐 1탱크 마린소수로서의 진출이 이윤열의 덜미를 한번에 잡고는 바로 조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이윤열은 빠르게 아카데미를 올리며 진출을 준비한 탓에 역시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임요환의 탱크가 이윤열의 본진 까지 내려가면서 경기는 쉽개 끝날 듯 했다. 하지만 역시 천재는 천재 였다.

  임요환이 레이스를 띄우며 경기를 마무리 짓는 듯 했으나 이윤열은 열악한 자원 상황속에서도 스타포트를 동시에 두개나 올리며 맞 레이스를 질렀다. 임요환이 테란은 방어하는 재미가 있는 종족이라더니 그 맛을 이윤열이 제대로 보여 주었다. 결국 승리는 임요환에게 돌아 갔지만 시종 감탄한 것은 이윤열에게 였다.



  4주차를 지나 이제 5주차 경기를 앞두고 있는 스타리그는 서서히 8강의 윤곽을 잡아 나가고 있다. 다음 주가 지난다면 거의 확실한 윤곽을 드러낼 것이다. 우승자 징크스에 호되게 당한 박성준은 썩었는지 온전한지 모를 동앗줄을 일단 움켜 쥐었다. 골든보이 이병민은 어쩌면 또 전패로 16강을 탈락하며 최수범의 뒤를 이을 지도 모를 위기이다. 그 무엇보다도 변사마 변길섭과 황제 임요환, 돌아온 폭풍 홍진호의 약진이 빛나는 시즌이다.

  설마 우승자도 올드보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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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MCM]
04/09/19 14:14
수정 아이콘
흠.. 4경기 분석하신건 쫌 그렇네요. 승리는 임요환에게 돌아갔찌만 시종 감탄한것은 이윤열이라니.. 이윤열 선수는 한것이 별로 없어보입니다.. 물론 방어를 잘한것은 인정하지만 이미 첫번째 교전에서 기운 상황이였고 단한번의 반전도 일어날 확률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투스타레이스를 가는건 그냥 쇼맨쉽일 뿐이지 정작 올려놓고 스타포트 둘다 풀로 돌리지도 못했고 결국 팩토리도 돌리지 못했습니다. 단지 보여주기위한 기세에서 지기싫어 투스타를 하는 "객기"를 부렸을뿐 대단한 플레이라고 볼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종일관 임요환 선수의 진출시 학익진형성 해주면서 앞서나가는 유닛이 없도록 컨트롤해줬고 첫교전 승리이후 끊임없이 병력이 잘 충원됐으며 앞을 내다보는 원스타레이스 준비와 3팩토리 벌쳐를 쓸수도있는 상황을 준비해논 상태 제가보기엔 임요환 선수가 오히려 감탄할만한 플레이를 했다고 보여집니다 ^^
Velikii_Van
04/09/1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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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보는 사람마다 감상이 달라질수 있는거죠. ^^ MaSTer[MCM] 님 말씀처럼 임요환 선수 플레이도 대단했지만 이윤열 선수도 분투했죠.
04/09/19 14:19
수정 아이콘
위에 님 객기라고 하기엔... 투지나 승부욕, 근성 같은 좋은 말 다 놔두고 객기라니... 참.
그리고 그냥 궁금해진것 하나.. 올드보이에 기준이 뭘까..요?
얼마전 방송서 변길섭선수 보고 OB라 칭하는 걸 보고... 벌써 그렇게 시간이 자났나라는 생각에 잠시 세월에 무상함에 잠겨보았던.. -_-;
휘발유
04/09/19 14:22
수정 아이콘
글쎄요... 4경기는 그냥 초반의 유닛구성에서 임요환 선수가 앞서서 승기를 잡았을 뿐 그다지 재미있는 경기도 감탄할 경기도 아니었던 것 같네요
MyHeartRainb0w
04/09/19 14:29
수정 아이콘
머큐리에서의 그 타이밍 러쉬는 참.....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어쩔수야 없는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머큐리에서 어느 지역이든지. 거리가 멀기 때문에,, 머 할려고 해도 토스의 타이밍은 잡히질 않죠. 예를 들어서 이런거죠.. 저글링 한마리가 토스의 질럿들이 진출할때를 딱 감시하면 곧바로 성큰을 만들기 시작하면, 질럿은 아무것도 못하고 막히는 거죠... 그렇듯이. 머큐리에서는 거리가 멀기에 토스가 너무 암울한 듯... 아 그나저나 홍진호선수와 박정석선수와의 그 질럿과 히드라와의 싸움에서의 박정석선수가 왜 질럿조금이라도 안뺐는지.. 궁금하네요. 홍진호선수의 가스 멀티를 봐서.. 물러설수 없기 때문인것으로 밖에
해석이 안되네요
04/09/19 14:31
수정 아이콘
뭐 저도 이윤열 보면서 감탄했는데요 그상황에서 투스타 올리면서 저항할수 있는 선수가 얼마나 될까요 대부분의 선수라면 팩토리 시즈모드 포격내에 있는 상황에서 지지 쳤을겁니다 그리고 쇼맨쉽이 아니라 팩토리 띄울수도 없는 상황이고 그 상황에서야 투스타 올려서 당장 탱크라도 치워버려야 할 상황이었죠 이윤열 선수 자신도 이미 승부는 기울었다는것은 느끼고 있었을겁니다 그리고 당장 임요환 선수가 레이스를 추가하지 않았다면 급한대로 탱크는 후퇴시킬수 있었습니다 뭐 바로 골리앗 추가해도 진격해오면 어떻게 해볼수 없는 상황이었지만요
Sulla-Felix
04/09/19 14:35
수정 아이콘
머큐리에서 박정석 선수는 첫 러시가 막히자 경기를 포기한게 아닐까요?
거의 경기 시작전부터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플레이 하던데.
(박정석 선수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실제로 인터뷰에 그렇게 말했죠.)
뉴타입
04/09/19 14:39
수정 아이콘
솔직히 투스타는 좀 오버였죠...
박서야힘내라
04/09/19 14:41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의 끈기였겠죠 자존심으로 인한/...그래도 임요환선수가
승기를 잡은뒤엔 분명한 압승이였습니다.
04/09/19 15:03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전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던 이윤열 선수의 모습이 멋있던데요. 물론 이건 운에 맡겨야 하겠지만, 이윤열 선수는 상대가 순간적으로 실수를 하거나 집중력이 흔들릴 때 완벽한 운영으로 역전승을 거둔 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당장의 상황으로 봐서는 오버로 보일지 몰라도, 투스타가 그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죠. 그것도 천재테란 이윤열 선수라면야^^; 오버라고 할 것 까진 없어 보입니다.
스타하까요?
04/09/19 15:03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도 패배는 직감했지만 임요환 선수가 마지막은 레이스로 끝낼것을 예측하고 그 수 정도는 읽고있다..머 이런걸 보여주기 위한 투스타가 아니었을까요?...
아기공룡둘째--
04/09/19 15:19
수정 아이콘
저도 4경기 분석은 제가 임요환선수의 팬이란걸 떠나서, 물론 위에분 말씀대로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시종감탄하게 한 이윤열 선수를 이긴 선수가 임요환선수고,,, 이번경기를 네번 봤는데,,,압승이던데요,, 고군분투한 이윤열선수도 잘했지만,,, 끊임없는 공격으로 끝까지 몰아부친 임요환선수, 경기 내적인 부분 정말 탁월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엄재경 해설위원도 이런 말씀을 하셨죠, 워낙 비상식적인 경기를 자주해서 이긴 경기가 많은 이윤열선수는 역전하는 경기가 많았는데, 그런 역전을 허용안하게 잘 이끈 경기였다구요,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런식의 말씀인 것 같군요.
피천득
04/09/19 15:21
수정 아이콘
여기도 어쩔수없는곳이군요.. 누가 일부러 져줬다..라는 추측이 난무하는군요. 그것도 떳떳하게 글로 써서.. 아무리 추측이지만 저딴글은 안쓰는게 낫죠.. 인터뷰에서 봤고 머큐리에서 그것도 먼거리.. 저그가 어느정도 유리한지점을 가지고 경기를 한것뿐이고 그걸 잘 풀어나갔던것뿐인데.. 그걸가지고 경기가 싱겁게 끝나면 꼭 누가 일부러 져준것처럼 몰고가는 일부 사람들이 꼭 있군요..
한종훈
04/09/19 15:22
수정 아이콘
4경기에 대해 저는 약간 생각이 틀립니다... 사실 이윤열 선수도 거의 100% 패배를 알고 있었을 것이지만, 그래도 최선의 선택은 당연히 레이스였죠. (그 상황에서 탱크뽑아 이기려고 할 리는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돈이 남았기 때문에,' 2스타를 올린 겁니다. 그게 크게 의미를 부여하는 장면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데요...
04/09/19 15:40
수정 아이콘
그냥 저만의 추측이지만 이윤열 선수가 준비한 전략이 초반 다수마린+메딕+탱크로 임요환 선수의 입구를 조이고 투스타 레이스로 나가려는 전략이 아니었나 싶네요..그래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자신이 쓰려던 작전이 안먹힌 거에 대한 아쉬움에 투스타를 올리려던게 아닌지..
JohnMcClane
04/09/19 16:03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의 플레이를 객기라고 표현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 윤열선수팬들의 질타를 어떻게 감당하실려고 그런 위험한 발언을 하셨는지 허허 ^^
암튼 어찌됐건, 승패를 가른건 첫 교전이었고, 이윤열 선수가 실수한 것은 없었던 듯 보입니다. 저또한 vod를 4번정도 봤는데, 첫 교전 바로 전에 두 선수가 상대의 의도를 알아볼려고, 임요환 선수는 일단 벌쳐한기를 앞쪽으로 내주며 병력상황등을 체크했고, 이윤열 선수는 자신이 의도한 전략을 최대한 보여주지 않으면서 탱크를 앞으로 전진시켜 쉽게 언덕벙커타이밍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윤열 선수가 벌쳐를 봤을때는 마린부대들이 언덕밑에 그냥있다가, 뒤이어온 탱크와 소수마린을 보자 뛰쳐나갔던 것을 보면 이윤열 선수도 상당한 순발력으로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한 것 같습니다. 단지 임요환 선수의 타이밍이 너무 좋았고, 가장 컸던 것은 벌쳐1기였던 것 같군요..
JohnMcClane
04/09/19 16:16
수정 아이콘
소수마린대 탱크한기정도의 싸움에서는 벌쳐가 한기 껴있는 것이 굉장히 큰 변수가 될 수 있죠. 게다가, 이윤열 선수의 플레이를 보시고 메딕한기를 기다리지 않은 것을 가지고 성급했다고들 하시는데, 사실 그 타이밍에 메딕한기의 추가를 기다리는 것은 언덕을 가져가시와요~~ 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윤열선수도 그것을 알았기 때문에 다급하게 스팀팩을 쓰고 올라갔던 것이고, 이미 두선수의 빌드가 비슷한 상황에서 먼쳐 치고 내려온 임요환 선수에게로 선공을 내주게 된 것 뿐이지요..
그리고 2스타 레이스는 원래 의도했던 것으로는 생각하기 힘든것 같습니다. 일단 상대의 언덕만 장악하고 나면, 원팩에서 충원되는 탱크로도 언덕밑의 2팩 탱크를 무리없이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럴때는 상대 드랍쉽공격을 예상하게 되고, 단순 2스타 레이스는 골리앗드랍 이후에 제차 탱크 드랍식의 공격에는 쉽게 막혀버릴수도 있는 것이지요, 뭐 물론 드랍쉽을 조기에 이동경로상에서 잡아버릴려고 2스타를 계획했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윤열선수 또한 임요환 선수 못지 않게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확실한 카드를 포기하고 레이스로의 전환을 꾀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경기 후반에 추가되는 2스타포트는 임요환 선수의 원스타 레이스를 일단 급하게 막고 뒤를 보자는 생각으로 올린것으로 생각되고, 이럴 경우 원스타포트에서 나오는 레이스로는 역전의 실마리를 잡을 수는 없죠,
2스타 레이스로 상대 1스타 레이스를 제압한후 스타포트와 레이스에 투자한 자원과 인구수로 인해 조이기가 순간 약해질 타이밍을 노려서 레이스 scv 탱크로 조이기 풀고 언덕을 올라간다..
뭐 이런식의 생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암튼 이윤열 선수의 상황 판단력도 굉장했다고 보고,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어떻게 경기운영을 하는지를 예전 프로리그 결승전 변길섭선수와의 비프로스트전에 이어 또 한번 보여주는 케이스 였습니다.
두 선수에게 모두 갈채를 보내 마지않는 초고수들간의 타이밍과 순발력과 고도의 심리싸움이 얽히고 섥힌 멋진 한판이었다고 생각됩니다. ^^
오노액션
04/09/19 19:31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차이입니다만은..전 이윤열선수가 일꾼수가 저그보다 적은상태에서 투스타올릴때..전 감동먹었습니다...'진짜..이윤열은..저래서...'
말이 안나오더군요..그상황에서 투스타라니.....전 개인적으로
이윤열선수보단 임요환선수쪽에 애정을 두고 있는 사람이지만
그때 이윤열선수한테 진짜 감동먹었습니다...개인적으로도 재밌었구요.
이윤열선수의 이악물고 분투..환상이였습니다..임요환선수도 아주 유리한상황이였으나 진땀승리가 되고나서 감탄했을겁니다.....보는것만으로도 감탄한 사람도 있는데 말이죠 ^^
지존게이머
04/09/19 19:38
수정 아이콘
음...;; 이런 말씀 드리면 또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레퀴엠이라는 맵 자체가 6시는 많이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언덕을 먹힌다는 것이 거의 죽음을 의미하는데요, 그게 무슨소리냐면은요,
여타 스타팅에서는 언덕에 조였을 때 뚫기 위해서는 12시 같은 경우는 위에서 아래, 9시 3시 경우는 각각 왼쪽에서 오른쪽,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뚫게 됩니다. 그런데 이 6시라는 위치가 위에서 아래로 압박이 가해지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는 게 사실입니다(뚫기도 힘든 게 사실이지요^^)
그래서 윤열 선수가 '6시라' 다른 방법을 쓴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결과적으로 9시 6시가 너무나 가깝기 때문에 요환선수의 인사치례 러쉬에 어이없이 조이기를 당했죠. 요환선수가 9시가 아니었더라면, 그 타이밍에는 조이기를 당하지 않았겠죠.
그타이밍에 조이기를 당했을 때 졌다는 것은 윤열선수 본인이 더 잘 느꼈을거라고 생각해요. 그 상황을 벗어나보고자 최선을 다한거라 생각해요.

두 선수만의 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긴장감만으로도 뿌듯한 경기였어요^^
KalizA_'BoxeR'
04/09/20 02:54
수정 아이콘
객기라고 표현하기에는 어폐가 있고,,
팬서비스였다고 하는게 가장 적당하겠죠,
04/09/20 07:49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에게 "객기" 라 했으면 벌써 댓글 100개 달렸죠..;;
04/09/20 11:30
수정 아이콘
어떤 상황에서라도 최선을 다한 플레이는 칭찬받아야 할 것이죠.
임요환 선수 인터뷰에서도 '준비한 전략을 연습하면서도 윤열이라면 막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뒤돌아서서 다시 연습을 했다'고 하던데요.
천재도 천재더라.. 동감합니다.
04/09/20 12:38
수정 아이콘
MaSTeR[MCM] 님의 ^^신공은 짜증이나는군요 ㅡ.ㅡ 저렇게 비꼬면서 ^^ 이것좀 안하셧으면하는 ㅡ.ㅡ;
04/09/20 18:37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의 광팬이지만 이윤열 선수가 객기를 부렸다는 표현은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어제의 경기는 빌드의 차이로 엇갈렸지만 분명 두 선수 모두 박수갈채를 받을만한 내용이었습니다.
객기 보단 분투.. 혹은 위에님 말씀대로 팬서비스 정도가 어울리겠죠
04/09/20 18:57
수정 아이콘
각자 생각하기 나름이지.. 뭘 그렇게 따지는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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