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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18 23:49:03
Name 저녁달빛
Subject 오랜만에... 넋두리 늘어놓기 - "이수영 & 나카시마 미카"


내일은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선관위 9급 공채 시험이 있는 날입니다.
저도 7급 공무원 공부한답시고 지지난달 원서를 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공부시작한지 3개월 남짓밖에 되지 않은 판국이니까, 합격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 시험은 이런 식으로 나오는 구나... 이쪽 분야가 시험에 출제되는 구나
하고 눈도장을 찍을 생각만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되면 힘이 빠지거나,
버스비 아깝다는 핑계를 대고 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공무원 시험장에
가보면, 한 반 정원을 35명으로 보고 10명에서 많으면 20명 정도 결시합니다.)

하지만, 왠지 시험보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은 느낌과 그속에서 아른 거리는
암담한 미래의 모습을 지금 보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통에 하는 수 없이
시험장으로 발길을 돌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전역후, 대구 이모네집에서 지내면서 학교 다니고 또 그냥 그럭저럭 보내고, 게임하고
술마시던 시간들이 지금은 너무나 그립기만 합니다. 부모님도 괜히 대구에서 빈둥
거릴바에는 자식을 곁에 두고 보면서 공부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나의 고향 포항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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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일찍 일어났습니다. 왜냐구요? 오늘 대구에서 이수영 팬사인회가 열렸거든요.
사진봐서 아시겠지만, 전 이수영 광팬입니다. 사실 내일이 시험이라서 대구에 온 거지,
그렇지 않았다면 광팬이었을지라도 안 왔을 겁니다.(솔직히 부모님 몰래라도 왔을 것 같습니다.^^)

무려 4시간을 기다렸습니다... 4시간... 친구놈이 그 시간에 책이라도 한 자 더볼것이지,
미친X 소리를 해댔지만, 그래도 전 기분이 좋았습니다. 4시간 기다려서라도 그녀의 사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웠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수영... 그다지 예쁘고 아리따운 외모는 아닙니다. 하지만, 전 그녀의 노력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기만성"형 인간이라고 할까요? 성서의 말대로 시작은 미약하기 그지
없었지만, 이제는 음반업계 불황속에서 구세주라고 불리우며 그녀의 진가를 발휘하는 모습이
너무나 흐뭇하기만 합니다... 언젠가는 성공하리라는 꿈을 꾸게 해주는 그녀가 정말 좋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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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본 갔다온 친구에게서 나카시마 미카의 최신 DVD와 최신 싱글 CD를 받았습니다.

제가 음악감상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왠만한 음악은 거의 들어봤는데, 유독 일본음악에만은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대학교때 아는 친구가 "엑스제팬", "안전지대"등을 들먹여서 몇번
들어보기는 했지만, 영 저와는 코드가 안 맞는 것 같았습니다. (그 당시 제가 즐겨 듣던
노래는 핌프락 계열의 "키드락", "림프 비즈킷" 이었습니다.) 아마도 워낙 하드코어적인
음악에 심취하다보니 그런 류의 음악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역시 전역후, 길거리에서 우연히 나카시마 미카의 포스터를 보고 한동안
멍해진 적이 있습니다.

저렇게 생긴 일본 여자의 노래는 과연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들어서 곧바로 그 앨범을
사서 들어보았습니다.

역시나 멍 해졌습니다.^^; 일본에서 이렇게 노래 잘하는 여가수가 있었나 싶을 정도의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정통 발라드, 이색적인 소울 재즈, 블루스
계열과 비트가 살짝 들어간 댄스음악... 앨범 하나에 있어서도 꽤나 정성을 많이 쏟아부은
흔적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그날 이후로 전 미카짱의 싱글CD를 사모으기로 결심했습니다. 물론, 공부에 지장이 안되는
범위내에서 말이죠... 지금 제방 컴퓨터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공중분해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DVD는 감상할 수 없겠지만, 그녀의 싱글이라고 듣게 되어서 여간 흥분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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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PgR에 들러서 글을 남겨볼려고 했는데, 어떻게 읽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공무원이 인생의 목표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기왕 벌려놓은 것... 뭐라도 해내지 않으면
내 자신에게 평생 후회가 될 것 같습니다. 슬럼프에 힘들어할때 전 제 방에 걸려있는
이 2명의 여인네들 사진을 보고, 또 그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좋아할 겁니다.

이게 제 유일한 낙이 되었거든요...


Ps 1. 다소 앞뒤 문맥이 맞지 않더라도 양해부탁드립니다. (너무 오랜만에 글남기는 지라...^^)

Ps 2. 워3가 다소 침체기로 접어들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워3가 좋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직장인 그런트 방법단에 꼭 들어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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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18 23:54
수정 아이콘
나카시마 미카 노래 정말 좋죠.. 음색도 맘에 들고.. 저도 일음은 몇번듣고 말지만 나카시마 미카 노래는 계속 듣게 되더라구요.. 근데 이수영은.. 뭐 그노래가 그노래니.. 뭐 들어봐야 한 3번 들음 질리고.. 하여간 싫어하는 사람중 하나.. 맨첨에 나왔을땐 괜찮게 봤는데 어느샌가부턴 싫어지던..
Ace of Base
04/09/19 00:06
수정 아이콘
이수영..
고교시절 1집을 접하고 스무살때 2집을 접하고...
상사병을 앓았을 정도로 좋아했던...

감성시대라는 라디오를 1년 내내 빠짐없이 듣고...
그 홈페이지에 후기를 매일같이 남기고.그랬던...

하지만 이제는.......너무 인기가 많아져서 그런지...
그냥 그렇게보이네요^^;
pErsOnA_Couple
04/09/19 00:08
수정 아이콘
Love Psychedelico한번 들어보세요. 데뷔앨범명이 greatest hit라는 난감한 제목이지만..-_-; 중성적이고 건조한 여성보컬이 너무나 매력적입니다. 일음이 아니라 팝으로 분류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뛰어난 퀄리티를 지닌 그룹입니다. 강력추천!
포레버윤희ⓥ
04/09/19 00:14
수정 아이콘
이수영 최고!
04/09/19 00:14
수정 아이콘
아 저도 미카 너무 좋아합니다^^; 뭐랄까. 외모도 그렇고 목소리도 그렇고 언벨런스의 매력이 느껴진다는. (약간 허스키하면서도...) 게다가 장르도 꽤나 다양하게 (의외로) 소화해내서 더 좋네요. 웬지 모르게 겨울에 어울리는 느낌의 가수^^
04/09/19 00:19
수정 아이콘
atsuki// 눈의꽃 덕분이 아닐까 --;;
비오는수요일
04/09/19 01:13
수정 아이콘
이수영씨는 가요시상식에서 펑펑울던 그 모습이 자꾸 생각난다는....
Livewire
04/09/19 01:32
수정 아이콘
저도 이수영씨 굉장히 좋아합니다. 전앨범을 다구입한 몇안되는 가수분중 하나이죠. 이번 6집 역시 굉장히 좋던데 분명 대박나실거라 믿습니다. 아~ 그러나 서태지 7집 기록을 깨라고 응원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 되네요... ^^;;
04/09/19 01:45
수정 아이콘
눈의 꽃 정말로 좋지요..^---^
저역시 이수영씨도 좋아하지만, 어쩐지.. 일본 싱글은 참..
04/09/19 01:58
수정 아이콘
이수영, 김민종씨 같은 가수들은.. 너무 그 노래가 그 노래 같아서..
지겨운 감이 없잖아 있군요..

이수영씨 4집때 라라라 최고로 좋아해서.. 두번째로 산 가요씨디였는데..
타나토노트
04/09/19 03:07
수정 아이콘
이수영 음반을 4집부터 구입했습니다. 이번 6집 앨범도 나오자마자 교보문고 가서 샀구요. 노래야 뭐 전 앨범들과 비슷한 느낌은 가지고 있지만 편안하게 들을 수 있어서 만족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속사인 이가기획 때문에 상당히 짜증나더군요. 전 dvd패키지 앨범 샀는데 어이없게도 중요한 자켓이 없더라는.. 돈 더 보태서 패키지 앨범 샀는데 일반 시디에는 있고 패키지에는 없는 앨범이라니--;; 이가기획 이번엔 리패키지앨범 얼마나 많이 내려고 그러는지 참...
뜬금없는 질문인지 모르겠지만 나카시마 미카란 가수 노래 주장르가 어떤지요? 요즘 일본 가수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요^^;; 더불어 쿠라키 마이(이름이 틀리면 지적 좀)란 가수에 대해서도 좀.. 이 가수도 노래 좋다던데요
scvDancE
04/09/19 03:33
수정 아이콘
저는 일음을 많이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Every Little Thing의 음악을 좋아합니다
부담없이 들을수 있는, 편하게 들을수 있는 정도의
기분좋아지는 음악을 하는것 같아서 좋아합니다~
김민우
04/09/19 11:17
수정 아이콘
이수영 씨는 노래를 떠나서 이효리 씨와 너무 가까이 지낸 탓인지 예전에 비해 너무 많이 변해서 이젠 거부감이...쿨럭

2집 낼 때만 해도 생방송 뮤직큐던가? KMTV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어떤 사랑을 해오셨길래 이렇게 노래를 애절하게 부를수 있으세요?" 뭐 이런 질문이 나오자 "지금까지 사랑은 커녕 남자 손 잡아본 적도 없어요" 라고 답해서 정말 인상깊게 봤는데 -,.- 이제는 콘서트나 특별 공연 무대에서는 이효리 스타일로 나가니...거부감 100%

그리고 나카시마 미카 만세 +_+ 유키노하나 잇힝
오크의 심장병
04/09/19 13:02
수정 아이콘
저기요-_-.. 일본에 노래 잘 부르는 가수 엄청 많거든요. 저는 나카시마 미카 스타일을 안좋아하는 편이지만(아이코 스타일이 최고)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신다면 오니츠카 치히로의 월광을 들어보시죠-_-이 노래 죽음.. 미시아도 일본 알앤비의 원조인데 이 여자는 초창기때 노래들이 정말 좋았죠. 요즘은 옛날만큼 필이 안오네요. 아무튼 아이코 언니짱-_-b
04/09/19 13:11
수정 아이콘
갑자기 일본에 노래잘부르는 가수엄청많거든요가 왜 나와요?ㅡㅡ;; 우리나라든 일본이든 어디든 노래 잘부르는 가수든 아마추어든 많습니다만..?
마음속의빛
04/09/19 16:37
수정 아이콘
.... 엄청..... 도대체 몇명이길래..
Grateful Days~
04/09/19 16:41
수정 아이콘
오니즈카 치히로.. 가수 때려쳤죠 ..ㅠ.ㅠ
오크의 심장병
04/09/19 20:20
수정 아이콘
일본에서 이렇게 노래 잘하는 여가수가 있었나 싶을 정도의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라는 문구가 있어서 쓴건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본에 노래 잘 부르는 가수를 잘 모르시는거 같아서 쓴건데-_-?
오니츠카 치히로가 가수를 때려치다니요??Grateful Days~님;; 설명을..;;말도안돼;
04/09/19 22:48
수정 아이콘
뭐 노래를 잘부른다고 정말 잘부른다고 느끼나요 자기 취향에 맞아야 정말 잘부르는것처럼 들리는거지..
Grateful Days~
04/09/20 01:23
수정 아이콘
오크의 심장병 님// 제가 착각한듯.. 레이블을 그냥 이동한것이군요.. A&M으로 옮기고 이번 10월에 싱글나옵니다..ㅠ.ㅠ 휴우..ㅠ.ㅠ 성대이상으로 작년9월부터 활동중단에다가 소속사와 갑자기 계약 해지를 해서 루머를 제가 들었나봅니다.
오크의 심장병
04/09/20 11:49
수정 아이콘
예 Grateful Days~님-_-;그렇군요. 가수 그만둔다고 해서 정말 놀랬음;;
타나토노트
04/09/20 18:21
수정 아이콘
김민우님 제가 효리씨의 팬이어서 그런지 '수영씨가 효리씨와 가까이 지내서 변했다' 글을 보고 별로 기분은 좋지 않습니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부분 이외의 사생활에서의 수영씨와 효리씨 관계는 오히려 수영씨가 이끄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의 많은 글부터 최근 수영씨 앨범 나온후의 신문기사에서도 그렇게 나왔구요..
강은희
04/09/21 13:49
수정 아이콘
타나토노트님//쿠라키 마이요? 쿠라키 마이는 알엔비 장르를 부르는 가수입니다.
첨에 데뷔했을때 우타다 히카루를 따라한다고 욕을 좀 먹었죠.
어떤 tv방송 프로그램에 우타다 히카루가 게스트로 나왔는데
거기 mc들이 쿠라키 마이를 엄청나게 까댔답니다-_-..
우타다한테 쿠라키 마이를 만나면 주먹으로 때려주라고 하는둥;;
제 취향은 쿠라키는 좀 아니지만-_-;; 우타다에 비해 목소리에 힘이 없다고 해야하나? 라이브도 딸리고;;(욕아님)
일본가수 모르시면 do as infinity추천합니다. 한국인이 들어도 무리가 안가는 노래를 많이 부르거든요.
특히 한국인들은 일본인 특유의 비음을 싫어하는데 이 밴드 보컬 반토미코상은 목소리가 정말 좋답니다. 좋은가수 엄청 많지만 이 정도로-_-..
do as infinity진짜 추천! 반상 정말 멋집니다 ㅠ_ㅠ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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