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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3/11 21:59:01
Name 암드맨
Subject [LOL] 이번 시즌 각팀 선수 감상평 1. 티원 (수정됨)
전 이제 LCK 리그 한개도  겨우 겨우 챙겨보는 터라,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여러분이 무조건 맞습니다.

1. 티원

[페이커]

전 페이커의 전성기가 예전에 지나갔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17년 까지 라인전에서 강한 압박을 하면서도 미친 집중력을
시리즈 내내 지속해서 정글러를 핸들링 하며, 딜 아웃풋, 메이킹, 팀 시팅이 되던 시기라 생각합니다.
17 대퍼나 15 락스를 응원하다가 17폰이나 쿠로 같은 상급미드로도 페이커 상대로는 팀이 너무 불리함을 안고간다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페이커는 거대한 부침을 겪습니다. 하지만 19년을 점점 거쳐 자신을 좌절 시켰던 g2 캡스스러운 움직임을
완전히 마스터해서 거기서 계속 발전하는 느낌입니다. (물론 캡스를 보고 배웠다고 주장하는건 아닙니다.)
마이클 조던이 야구하고 돌아와서는 자신의 전성기급의 개인능력을 통한 리그 지배력을 되찾지는 못했지만,
팀과 융화되는 스타일을 더욱 마스터해서 여전히 리그를 호령했던 2차 스리핏을 보는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는 18년 이후 제일 잘하는거 같습니다. 아무리 라인전의 이득을 팀으로 돌리는 스타일로 변했다지만,
강한 압박이 필요하거나, 본인의 아웃풋을 극한으로 올려야할때는 아쉬운적이 몇년간 좀 있었는데,
이번 스프링은 이런 아쉬움이 전혀 느껴지지않습니다.

그냥 대단하다 라는 말 외엔 마무리 할 말이 떠오르지않네요.



[구,케]

티원이 왜 강한가? 라는 답을 내려면, 파괴적인 스노우볼과 운영인데, 그 근원이 뭔가 생각해보면 결국 저는 바텀에 닿게됩니다.
픽이 불리하든, 유리하든, 갱을 당했건 아득 바득 유리한것처럼 게임해서 팀이 굴릴수 있는 근원이 되어줍니다.

구마유시가 유니크한점은 팀이 필요한 순간이 되면 대부분 팀이 요구하는 챔피언의 컨디션을 유지한채로 그 자리에 있어줍니다.
원딜의 돈상태, 마나상태, 라인의 컨트롤 여부 때문에 스노우볼이 크게 멈추는걸 지난 10년간 수없이 봤는데,
그에 비해서 구마유시는 정말 똑똑한거같습니다.
그냥 두뇌 라인전 투툴 프레임이 가끔 붙지만, 얘는 꽤 상급 피지컬과 딜링 툴도 붙어있어서 가치가 높다봅니다.
제리의 리그 지배 시기가 돌아오지 않는 이상에는요.

케리아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지난 10여년 중 몇년간은 꾸역 꾸역 리그를 4개 다보는
롤붕이 짓을 하면서 지냈음에도 케리아처럼  '초'고점의 경기력을 오래 보여주는 서폿 선수는 생각이 안납니다.
원래 꾸준한 고점의 위치를 차지하던 밍 조차, 케리아 근처에는 도저히 미치지못한다 생각합니다.
DRX때 한스플릿 똥싸고, 티원 돌림판때 좀 똥쌋던거 제외하면, 너무 고점이 높고 오래갑니다.
13-17 마타가 보여준 지배력과 개인의 능력치의 조화를 개인퍼포면에선 능가했다고 봅니다. (전 마타팬출신입니다.살려주세요.)

케리아가 모든 포지션 통틀어 세계 최고 선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포지션에서 얼마나 압도적인가를 측정하면 지난 2년간 그야말로 상대가 없을겁니다.



[오너]

전 22롤드컵때 오너가 팀의 성능, 본인의 리그퍼포에 비해 정글러로서 못했다 생각하는 축이고,
올시즌 초반에도 항상 메이킹은 뒤진채 한타로 만회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며,  
교전 원툴 고리형 pog 수집가 가 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시했습니다.
하지만 1라 후반부터 살아나더니, 지금은 메이킹부터, 판읽기도 최상급이 되니, 원래부터 최상급인 피지컬과 합쳐져
다시 퍼스트급 전투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제 주관적인 느낌으로 이선수의 특 장점은 저점이 높습니다.
생각보다 저점이 자주 뜨는데, 저점 상태에서도 눈을 부릎뜨고 자신이 해야할
게임상의 중요 포인트만큼은 꼭 사수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피지컬적으로 잘 무너지지 않습니다..
구마유시가 제리를 잡거나, 페영감이 가끔 노망이 오거나, 케리아가 홍대와 하나가되거나, 제우스가 킹겐을 결승에서 만나거나
했을때처럼, 역귀력이 높은 저점이 아닌겁니다.
그런데도, 고점도 높습니다.

구마유시,케리아,페이커,제우스 같이 100퍼센트 무조건 프로에서 상급이상으로 한다는 보증수표를 수십개씩 물고
리그에 등장했던 동료들과 달리 의심의 눈초리가 많았지만, 이젠 저점 마저도 왠간한 정글러의 평타 이상으로 성장했습니다.


[제우스]

제일 할말이 없는 타입입니다.
라인전을 제일 잘하는 축인데, 갱회피 잘랍니다. 스플릿 제일 잘하는 축인데, 한타도 제일 잘하는 축입니다.

이렇게 서술하는 입장에서 재미가 없을수가 있을까요? 오늘 킹겐에게 닦이기라도 했으면 그걸로 상성표 만들어서
음해라도 하겠지만, 지금 같아서는 결승의 압도적인 부진은 그저 신체 컨디션의 문제처럼 보입니다.
올시즌 초반 퍼스트는 도란이 타야겠네 라는 느낌에서 도란이 1라운드의 갓모드가 살짝 풀리면서 거의 비슷해진거같습니다.

물론 저는 기인 역시 퍼스트 후보로 존중하며, 퍼스트는 3파전이라는 전제하에서 어떠한 특정 팬들의 정서적 상처를 건드리지않는
정치적으로 올바르며, 어떠한 팀에 편파된 애정도 없는 중립적인 서술을 하러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위의 모든 서술중에 거슬린 부분이 위에 있다면 롤알못으로서 Mercy!!를 외치겠습니다. 살살 패주세요.



이상으로 롤앗못의 [매우 주관적인 티원] 소감을 마칩니다.
2편을 쓸지는 여러분의 냉혹한 제 똥글에 대한 판결과,  내일 담원과 젠지중 누가 더 재미를 주는가를 보고 결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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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1 22:06
수정 아이콘
페이커 케리아 두명이 진짜 미친거 같습니다..
너무 잘해요.
암드맨
23/03/11 22:10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저 2명 진짜 스프링 고점 오래가네요.
No.99 AaronJudge
23/03/12 03:31
수정 아이콘
진짜진짜최고..
23/03/11 22:30
수정 아이콘
글 재밌게 잘 쓰셨네요 크크. 적어도 7년이상 티원팬으로 제가보는 관점과 90%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항상 80~90점은 상수로 해주는 구마유시, 제우스
작년엔 기복도 있고 50점 이하 저점도 가끔 나왔지만 이번시즌은 저점높은 75~95점 해주는 페이커, 오너
가끔 뜬금픽 빼고는 못할때가 없고 고점은 동포지션 비교대상 조차 없는 케리아는 80~100점
23/03/11 22:35
수정 아이콘
상대전적 제우스 13 : 8 킹겐 (인간상성)
이른취침
23/03/12 13:37
수정 아이콘
팀전력 생각하면 이정도 비비는 상대가 별로 없을 것 같네요.
스팅어
23/03/11 22:35
수정 아이콘
[티원은 어떻게 강팀이 되었는가]
페이커 개인팬, 20DRX팬으로써
작년부터 행복롤 시청하고 있습니다.
아차차 이제는 페이커가 아닌 티원팀팬입니다.
그럴수도있어
23/03/11 23:31
수정 아이콘
어허.. 선생님 그말을..
도라지
23/03/12 01:32
수정 아이콘
다음 경기가 딮기인데… 설마…
몽키매직
23/03/12 12:10
수정 아이콘
기아.... 스팅어....
스팅어
23/03/12 12:30
수정 아이콘
앗…아아
스팅어
23/03/12 12:34
수정 아이콘
딮기라면 20DRX의 데프트 승리라고 정신승리 가능…
하기는 개뿔…
아직도 22월즈결승 트라우마…가 남은 걸
어제 한화 전 보면서 다시 한번 깨달았네요 ㅠㅠ
23/03/12 12:18
수정 아이콘
안티네
스팅어
23/03/12 12:31
수정 아이콘
당장 담경기가 딮기전이라 쫄리네요.
23/03/12 12:41
수정 아이콘
아니 그런데 그런말씀을?
다리기
23/03/11 22:41
수정 아이콘
응 아직도 나야~~~
이스포츠에서 10년 넘게 구르면서 11년차에 또또 리그 탑급 퍼포먼스 경이롭습니다 크크크
23/03/11 22:50
수정 아이콘
제생각에 이 글은 재미가 없는글입니다(심한 어그로)
왜냐면 글솜씨만 봐도 매우 재밌는 글을 쓰실만한 분인데 너무 사리면서 쓰시느라 과감한 표현과 주관이 대거 잘리고 삭제된 글 같다고 느껴져서요..
천재 기자가 날것의 기사를 써놓고 정치9단 편집장의 광고주 눈치보느라 글이 산으로 갔다거나 뭐 이정도는 아니지만 과감히 저 취소선 복구하시고 2탄에서 더 과감하게 쓰셔서 명예를 회복하시길 기대해봅니다
Ps. 평가란게 주관이라 누가 뭐라고 써놔도 뭐 그렇게 느끼셨나보다 정도가 보통인데 놀랍도록 이 평가의 흐름은 90퍼센트 정도 수긍이가는 평이었단 감상문을 추신으로 남깁니다
암드맨
23/03/11 23:5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제 상상속의 편집장님께서 님한테 댓글 달지 말라고 하셨는데, 몰래와서 적습니다.
소년명수
23/03/11 22:54
수정 아이콘
페이커는 라인전 관심도 없는 것 같은데 바텀 터뜨리고 라인전도 이겨있습니다 이상한 사람입니다
Valorant
23/03/11 22:59
수정 아이콘
19년부터 22년까지 페이커는 라인전을 정글러와 함께 했다면 23년엔 혼자서 라인전을 하고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정글러와 합을 맞춰서 잡아먹거나, 라인을 계속 밀어넣거나, 라인을 당겨서 갱압박을 주거나 당연한 미드 플레이에서 정글러의 상태나 컨디션에 따라서 라인전에 영향을 꽤 받았던 것 같은데 23년엔 그냥 혼자서 라인전 하고 정글은 맘대로 하세요..
정글의 도움도 필요 없고 정글이 있으면 좋고..
티아라멘츠
23/03/11 23:15
수정 아이콘
사람 평은 덧붙일 게 없고 욕먹던 밴픽도
요즘 잘해서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이대로만 갑시다 짤 느낌
예전엔 아니 그 선생님들 이..게 맞나요..? 싶었는데 지금은 깜짝픽도 빌드업이 있고 이유가 있습니다 아유 좋아요 백반정식도 잘하구요
No.99 AaronJudge
23/03/12 03:32
수정 아이콘
맞아요 마라탕도 잘하고 백반정식도 잘하고 너무 좋습니다
편안해요
쿼터파운더치즈
23/03/11 23:42
수정 아이콘
전 캡스보고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실력, 누가 더 잘하고 위대한지와 상관없이 지식과 능력 습득하는건 너무나 당연한거죠
개인적으로 페이커가 대단한게 그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천외천들 모인 곳에서 우승하고 번뜩이는 S급 소리 듣는 선수들도 챔프 하나 결국 습득하지 못하거나 본인이 잘하는 정형화된 스타일로만 극한의 특화를 시켜놓은 경우를 자주 보는데 페이커는 그 스타일을 정형화시키기가 힘들어요 매번 옷을 바꿔입으면서도 가장 최상위 분류군에 남아있는 느낌이랄까..
아직도 기억나는게 19년에 g2에 말리고 지박령, 씨에수왕 소리듣던거였거든요 그 전만해도 진짜 미드에서 진득하게 라인먹으며 힘뽐내던 느낌이었다면 19년 이후로는 포인트가드나 축구의 8번롤처럼 자신의 영역을 휘어잡고 이곳 저곳 왔다갔다하며 자신의 영향력을 온 공간에 뿌리는 느낌입니다 그러면서 필요에 따라 자기가 힘써야할때는 힘쓸때 모습이 나오구요 그래서 GOAT,특별한 선수이구나 싶긴 합니다만
암드맨
23/03/11 23:52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추측은 있었는데, 제 마음속의 편집장님이 갈드컵 껀덕지 줄꺼야? 하면서 결재 서류를 던지셔서...
라고 글쓴이가 말하고 싶어한다는 소문이 있더라구요. (오피셜 아님)
Baphomet G
23/03/12 01: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이건 좀 프레임이 섞여있다고 봐요. 그전에도 페이커가 미드 지박령 스타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G2가 기존의 인식보다도 더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라인을 몇번이나 낭비하면서까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성공시켰던 임팩트가 있었던거고, LCK는 어느 정도 라인을 버리고 가더라도 그게 빈번하지는 않았죠.

사실 페이커는 19년 이전에도 로밍이나 타라인 지원을 상당히 자주가는 선수였습니다. 정작 19년에도 그 조별리그 아지르 2판에서의 인상이 커서 그렇지, 두번의 다전제를 보면 G2에게 진 이유를 1줄 요약하면 팀합이 더 안좋았고 운영이나 밴픽에서도 밀렸기 때문입니다. 정작 미드만 보면 페이커도 사일러스든 키아나든 르블랑이든 라이즈든 되게 많이 돌아다니죠. 19 월즈 4강전은 오히려 티원이 라인을 너무 버렸던 점도 큰 패착이었을 정도니.
사탕바구니
23/03/12 07:40
수정 아이콘
씨에수솽과 로우밍왕 밈미 한 시즌에 연달아 생겼죠.
대구머짱이
23/03/12 10:47
수정 아이콘
마치 윤대협 같네요
그는 원래 엄청난 스코어러였어..
1등급 저지방 우유
23/03/13 12:12
수정 아이콘
오~~
Kubernetes
23/03/11 23:46
수정 아이콘
선수들이야 포텐만땅 경기력만땅 의심의 여지가 없죠.
트로피만 수집하면 될거같은 느낌이에요.
21돌림판 후 22제대로 합맞추고 파멸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참여한 모든대회 결승진출. 1우승 3준우승.
티원제외 네임밸류 따지면 전라인 풀컨디션일때 비벼볼만 하겠다 싶은팀이 작년엔 젠지, 올해는 딮기 KT인데 아직은 부족해보이고 지금 티원은 엄청나게 파멸적이네요
시라노 번스타인
23/03/12 00:0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구마유시가 언성히어로 처럼 버팀목으로 버티고 있는 게 제일 크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케리아의 자유로운 플레이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유가 구마유시 플레이가 없이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보는 편이거든요.

그러면서 딜을 넣어야하는 순간에 피지컬도 여전히 좋구요.
23/03/12 00:10
수정 아이콘
제우스와 케리아가 너무 잘해요. 다른 팀원들도 너무 잘하지만 제우스와 케리아가 너무 잘하고 그 중에서도 케리아는 압도적입니다.
이런 상황이니 나머지 정글/미드/원딜이 못할수가 없는 환경이고 그 3명도 잘하니 시너지가 폭팔적인듯 합니다.
앨마봄미뽕와
23/03/12 00:14
수정 아이콘
페이커 본인도 말했지만.. 21 서머 결승 패배가 그 기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조건 굴리는 게임을 하고자 했는데 21 서머 결승까지는 운영이랄 것도 없고 모두 다 연소 시키는 느낌이었다면.. 21 월즈부터는 그 완급조절이라는게 생기면서 운영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느껴졌거든요.
나른한날
23/03/12 00:23
수정 아이콘
20년도 부터 계속 이정도 퍼포는 보여왔죠. 팀원이 안따라준것도 있었고, 그때는 상대방이 잘하는것도 있었고.
21년도 스프링때도 걍 나오면 잘하는군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23/03/12 00:29
수정 아이콘
그냥 이 제오페구케를 보면 마치 예전 메시, 세얼간이, 다니 알베스가 쨍쨍했던 티키타카 시절 바르샤가 절로 떠오릅니다. 한번 주도권 잡으면 걍 두들겨 패는 식의 느낌이 절로 나요
다레니안
23/03/12 00:38
수정 아이콘
5명 전원이 월클이지만 이번 시즌 제우스 케리아는 심상치 않습니다. 빨리 MSI를 했으면....
JimmyEatWorld
23/03/12 01:16
수정 아이콘
전승 우승 했던 작년 스프링보다 더 센 팀 같습니다. 특히 케리아가 단순히 원딜 서폿이라는 사파픽을 빨리 숙달해서 재미를 봤다기 보다는, 그냥 기존 서포터들에 비해 게임 리딩이나 피지컬이 월등하다는 느낌입니다. 예전에 게이머들끼리 '야 잘 하면 라이너를 했지 서폿 갔겠냐?' 라고 했는데 정말 라이너 할 급의 능력치 가진 선수가 서폿을 뛰고 있는 느낌?
Baphomet G
23/03/12 01: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오늘 새삼 느꼈습니다. 이팀의 진짜 핵은 페이커 구마유시라는걸. 20년 서머 선발전 당시에 느꼈던 그게 갈수록 뿌리깊게 자리매김하는 느낌이네요. 결국 위기의 순간에 가장 믿을맨은 역시 미드 원딜이라는건 티원 전성기를 관통하는 핵심포인트죠. 작년 월즈부터 시작된 이 흐름이 계속 잘 이어지길 바랍니다. 그런 차원에서 오늘 경기는 이번 스프링 정규시즌 그 어떤 경기보다도 티원 입장에서도 얻는게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뭐랄까 20년부터 외부에서 보는 티원, 페이커와 골수팬의 입장에서 보는 그것 간의 평가나 감상의 간극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20년 하반기, 21년 상반기가 정말 절정이었던 것 같고... 그 끝이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우스, 오너, 케리아의 재능과 역량에 대한 의심은 없으나 핀치포인트에서의 집중력은 아직 페이커나 구마유시만큼의 승부사적 클러치가 있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그래서 더 장기전 경험치를 많이 쌓았으면 하는 욕심이 있는 편입니다. 이 셋의 클래스가 거기에 도달하는 순간 보게 될 티원의 퍼포먼스가 자못 기다려집니다.
nekorean
23/03/12 01:51
수정 아이콘
구마유시 대뷔하고 개인방송 볼 때는 멘탈이 약한 애인가? 싶었는데(하도 솔랭하면서 스트레스와 짜증을 있는대로 다 보여줘서)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 볼 수록 멘탈이 엄청 강한 것 같아요
경기 중에도 멘탈이 쎄고, 경기 후에도 멘탈이 쎄고
겟타 엠페러
23/03/12 12:29
수정 아이콘
내가 이 친구를 처음 볼때는 이리저리 사고도 치고 그랬었는데
어느새 다시 보니까 정말로 어른스럽다고나 할까요 정말 묵직하게 앞으로 나아가더군요
nekorean
23/03/12 12:45
수정 아이콘
맞아요 반전캐인 것 같아요
페이커 선수가 앞으로 사고 치지 말라고 한 이후로 진짜 사고도 안내는 거 보면 발전하는 모습이 당연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도라지
23/03/12 01:47
수정 아이콘
작년 티원의 핵심은 케리아이고 페이커가 거기에 맞춰서 플레이하는 느낌이 강했다면, 올해는 그 스타일이 거의 완성된 느낌입니다.
그냥 누가 중심이니 뭐니 할 것도 없이 유기적으로 돌아가고 있어요.
23/03/12 02:03
수정 아이콘
다큐픽 그만해야합니다..노잼이에요.
서커스 보여줘
Arcturus
23/03/12 02:19
수정 아이콘
지금 티원이 1년전 전승우승 시절보다 강하다 생각합니다.

작년에는 그냥 하고싶은거 멋대로 하는 느낌이었고
그러다 국제전에서 그게 안 먹히는 결승팀에게 망가졌는데
이제는 선을 딱 그어놓고 하는 절도가 생겼어요

올프로 전원 퍼스트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심심한 말 밖에 할 수 밖에 없는 팀입니다.

그냥.. 다 잘해요.
김은동
23/03/12 08:59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정말 잘해요
티아라멘츠
23/03/12 11:59
수정 아이콘
222 전승우승때보다 지금이 더 만족스럽습니다
지나가는 나그네
23/03/12 04:16
수정 아이콘
요즘 페이커는 전성기때보다 더 잘하는듯..
23/03/12 09:09
수정 아이콘
5인캐리라는 말이 가장잘어울리는 팀인거같네요
클템의 재능론에 가장부합하는 재능총합만땅팀
록타이트
23/03/12 09:46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페이커가 뜬금사 하는 장면이 종종 나왔는데 지금은 페이커가 죽으면 반드시 상응하거나 오히려 더 큰 이득을 보는것 같아요.
밥과글
23/03/12 12:50
수정 아이콘
아 그러네요..어느샌가 뜬금사가 많이 줄었네요..
HA클러스터
23/03/12 13:43
수정 아이콘
감독코치진이 자신을 신뢰하니 안정감도 생기고
팀원들이 믿을만 하니 자기혼자 무리할 필요가 없어져서
계획된(죽을 위험이 있는) 플레이는 팀적 이득이 있을때만 하다보니 그런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김연아
23/03/12 11:54
수정 아이콘
이번 시즌은 T1 전원 퍼스트가 맞는 듯
헤나투
23/03/12 13:30
수정 아이콘
이번시즌 캐리아는 진짜 최전성기 페이커가 연상될정도입니다. 어떤챔을 잡아도 캐리할거 같은 포스에요.
캐리아가 제일 돋보이긴한데 나머지 네명도 너무 잘합니다. 전원 퍼스트에요. 구마유시가 덜 돋보이긴한데 애초에 구마유시가 못하는데 캐리아가 저렇게 날뛰는게 말이 안되죠.
아직 스프링이라서 확신은 못하지만, 페이스만 유지하면 무조건 월즈 먹을거 같아요
크로플
23/03/12 13:5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1황이 있는 구도보다 더 상위권이 치고받는 편이 국제전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거라고 보는 편이라 좀 불안하긴 하네요.
어제 한화생명이 제대로 경고해주긴 했지만 좀 더 예방주사가 필요합니다.
Valorant
23/03/12 16:15
수정 아이콘
MSI 진출만 한다면 중국에서도 두 팀이 오니까 스크림에서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반니스텔루이
23/03/12 17:04
수정 아이콘
작년 전승우승때는 솔직히 코로나 때문에 가비지 경기가 너무 많아서 그렇게까지 고평가 안했는데
올해는 진짜 느낌이 좋긴 하네요. 크크

매번 이러다가 msi때 실망스럽긴 했지만 암튼 일단 스프링부터!
다레니안
23/03/12 17:39
수정 아이콘
작년 스프링에는 케리아랑 오너가 붙어서 시야먹는 순간부터 상대팀이 겁먹고 아무것도 못하는게 많이 보였었죠.
MSI에선 상대팀들이 "니들이 붙어다니면 뭐 다름?" 하면서 전혀 쫄지 않으니까 오히려 오너케리아가 당황하고 크크...
이번에는 그런거 없이 순수 체급으로 찍어누르는 데다가 탈수기가 아닌 교전으로 박살내고 있어서 기대감 엄청 큽니다.
미나토자키 사나
23/03/12 17:55
수정 아이콘
결과만 내면 역대급 팀이 될만한 구성인 것 같네요. 물론 그 결과라는게 T1이라는 초명문팀이라 롤드컵 우승이 기본이라는게 문제긴 하지만요 크크.. 페이커야 응~ 난 이미 롤드컵 우승 3번 있어~ 하겠지만 다른 제오구케는 몸이 좀 달아 있을 것 같네요. 이정도 실력에 롤드컵 우승 1번은 빨리 먹어야죠. 다른 팀들이 계약 만료로 흩어지고 전력이 약화된 지금 lpl을 봐도 lec를 봐도 t1이 압도적인 것 같습니다. 차라리 지금 롤드컵을 하는게 t1 입장에선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미 완성되어있는데 다른 팀들이 올라올 시간을 주는 느낌이랄까..
shooooting
23/03/12 18:21
수정 아이콘
페이커 케리아는 미친 것 같습니다.
1등급 저지방 우유
23/03/13 12:10
수정 아이콘
10팀 다 써주나요?
아니면 플옵팀만??
무튼 다음편 얼른 올려주세요
1등급 저지방 우유
23/03/1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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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 댓처럼 작년 스프링때보다 포스가 더 느껴지긴 합니다
염소는 본문언급처럼 분명 정점에선 내려온거 같은데, 아직도 나지롱~~을 외치는
그 뭐랄까 수렴청정? 무튼 무섭습니다 진짜 저러다가 30되어서도 건재할 것 같은 경외감마저 듭니다

그리고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도 잘하지만 서폿의 케리아가 타 팀의 선수들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위에 있다고 느껴집니다
다른 포지션은 세컨드-서드 예상 선수들이 퍼스트에 "나도 비벼볼 수 있지 않나?"라고 시비거리라도 준다면
케리아가 있는 서폿은 그런 말 조차 꺼내지 못할정도로 한 참 위에 있는 느낌이에요
시즌 MVP를 꼽자면 케리아를 준다고 해도 반박못할 정도로요
23/03/1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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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음 편이 안 올라와서 현기증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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