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9/18 04:37:15
Name 기억의 습작...
Subject NaDa와 Yellow...(그들에게 쓰는 편지)
To. NaDa

힘들지요?  
많이 힘들꺼라 생각합니다.   나와 같은 나이에 그 치열한 전장의 한복판에 서서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사투를 벌인지 벌써 꽤 오래지나왔습니다.
슬럼프가 오지 않을 것 같았던 당신도 조용히 슬럼프가 와 버린 것 같아서 내심 초조하고 불안하고 걱정됩니다.

오늘의 경기는 나다.. 당신보다 내 자신이 싫었습니다.
마지막 유닛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명령하며 싸우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나다...그만둬!   어차피 끝난 게임이잖아..." 라고 속으로 몇번이고 중얼거리며 있던 나의 모습에 말이죠.

언젠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지요?  
"유닛 하나가 움직일때까지 포기하지 않아요"  

오늘의 모습은 자랑스러웠습니다.  
나다...어깨를 피십시오!   그리고 당신은 진정한 프로입니다.


To. YelloW

오랜만입니다.     무엇보다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습니다.
"안녕히 잘 다녀오셨는지요?"
다시 못 올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다만, 기다림이 싫었던 거겠죠.

가끔 뒤를 돌아보나요?
전 돌아본답니다.     그리고 당신이 걸어온 길들을 시간이 날때마다 다시 걸어가보곤 합니다.
그리곤 이내 담배 한개비를 꺼내어 입에 물곤 하죠.
훌륭한 조연이었습니다.   어느 것 하나 할 것 없이 당신은 뜻하지 않게도 훌륭한 조연이었고, 멋졌습니다.

올림푸스배...전 당신이 조연이 될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분명히 당당한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또 한번 훌륭한 조연이 되었고, 주인공을 축하해주며 돌아서는 당신의 모습을 원망했었습니다.

허나,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돌아서는 모습에...차마 우리에겐 보여주기 싫어서 뒤돌아서서는 결국은 눈물을 쏟았다는 얘기에..

이젠 주인공이 되실 차례입니다.    
황제가 그랬고, 제로스가 그랬고, oov가 그랬듯이 당신이 이젠 주인공이 될 차례입니다.

부디....승리하세요.
그리고는 눈물을 보여주세요....



ps1. 나다와 옐로우의 폐배와 승리에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르는...그런 밤이 되겠군요.

ps2. 나름대로 응원글을 써봤는데, 편애모드가 심하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꾸벅!

ps3. 사실은 영웅도 좋아하긴 한답니다^^;   (그래도 옐로우가 5g 더 좋다는...)

ps4.  ps놀이가 갑자기 생각났습니다...후훗!  이거 원 시초가 아마 항즐이님이죠?

ps5.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전 이만 하루를 마감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리드비나
04/09/18 04:59
수정 아이콘
YellOw 이번리그 필 좋심다 화이팅~!
비오는수요일
04/09/18 05:22
수정 아이콘
모두가 다 잘되길
Cos]StorM[moS
04/09/18 08:34
수정 아이콘
8강은 역대 우승자로 채워 졌으면 하는.......(옐로우만 제외~~!!)
나다, 폭풍, 퍼펙트, 투신, 영웅, 불꽃, 우브, 박서가 8강을 채웠으면 합니다... 그 이후는 선수들이 알아서..^^
완성형폭풍저
04/09/18 09:32
수정 아이콘
투신은.. 이미 멀어졌네요..ㅠ_ㅠ
어린왕자。
04/09/18 09:55
수정 아이콘
진정..레퀴엠은 이윤열선수의 패배를 향한 장송곡인가요?가슴이 너무 아프네요.진호선수!!당신이라도 승리해줘서 너무너무 다행입니다.ㅠㅠ..
그랬나벼
04/09/18 11:09
수정 아이콘
저는 이런 글 보면 왠지 모르게 닭살이 돋네요
글 쓴 님 비방 이런거 절대 아니니 오해마시길--;;
이윤열 홍진호 홧팅~~
Ms.초밥왕
04/09/18 12:34
수정 아이콘
......레퀴엠이 열퀴엠으로 바뀌는 그 날까지..
나다 너를 열렬하게 응원할꺼다, 이넘아... 꼭 극복해라..

(옐로우..분위기 정말 좋아요.. 어제의 분위기가 나다와 함께 였으면
더 좋았을텐데..............ㅠ_ㅠ)
-rookie-
04/09/18 12:42
수정 아이콘
어제 옐로우와 박서의 경기를 재방송으로 보기 위해 기다리가다
좀 지루하길래 냉장고에 있는 맥주 한 캔을 마셨더랬습니다.
1경기 초반 잠깐 보다가 스르르 잠이 들었는데 벌떡 하고 깨어나 보니 3경기 전 맨트 하고 있더군요. -_-;;;
그래도 박서의 경기라도 보면 돼... 하는 심정으로 3경기 조금 보다가 또 잠깐-_- 졸았죠.
순간 X됐다! 하는 심정에 바로 눈을 떴는데...
이론... ㅠ.ㅠ
어느새 TV에는 잭필드 광고만이... 털썩...
04/09/18 14:51
수정 아이콘
nADa!
어제경기 아쉽지만..승리를 향한 나다표 집념을 본것만으로도 만족.... 다음엔 무조건 이기는 겁니다! 수고했어요..
천상의소리
04/09/18 14:54
수정 아이콘
-rookie-//으하하 너무 웃기네요^^b
결승전에서 울음이..승리의 울음으로 가득해지길 날을 기원하며..
yellow gogogo~~
04/09/18 15:06
수정 아이콘
Cos]StorM[moS//역대 우승자라면서 왜 나다를 뺍니까-_-a 그리고 역대우승자가 아니라 우승경험을 한 선수겠죠..
우브를 집어넣었으니 말이죠...
NESCAFE))
04/09/18 15:50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저도 화이팅이네요
04/09/18 23:45
수정 아이콘
아.. 이번엔 우승해야지요!
언제까지 조연일수는 없지 않습니까? 암튼 Yellow 화이팅입니다!
이정배
04/09/19 09:47
수정 아이콘
저도 화이팅.....^^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692 세종족의 운명과 그들 전쟁방식의 유래.... part1 [2] 비오는수요일2812 04/09/19 2812 0
7691 안녕하십니까? PGR 가족 여러분, [11] yoon_terran3292 04/09/19 3292 0
7690 오랜만에... 넋두리 늘어놓기 - "이수영 & 나카시마 미카" [23] 저녁달빛3582 04/09/18 3582 0
7688 우울증에 걸린 것 같습니다... [17] EzMura3581 04/09/18 3581 0
7687 9월 18일 .. 그날로부터 1년 [4] 비롱투유3477 04/09/18 3477 0
7686 '귀신이 산다'를 보고 난 뒤 느낌... [24] Invincible_Junwi_4632 04/09/18 4632 0
7685 [잡담]구관이 명관이라........... [12] estrolls3481 04/09/18 3481 0
7684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7] A.J.5944 04/09/18 5944 0
7683 있는 힘껏 좌절중입니다.; [13] 뉴[SuhmT]3233 04/09/18 3233 0
7682 임요환. 죽음의 조만 걸려라!! [19] 바카스6185 04/09/18 6185 0
7681 취향? 대세? [7] 영웅의물량3255 04/09/18 3255 0
7680 온게임넷과 mbc게임의 차이 [14] DafNen.c3831 04/09/18 3831 0
7679 언제부터인가 스타리그보다 프로리그가 더 재미있게 보이네요. [20] 저그맵을 꿈꾸3419 04/09/18 3419 0
7678 대세는 타이밍 !! [15] 비롱투유4333 04/09/18 4333 0
7677 신정민 선수 [5] hyoni2909 04/09/18 2909 0
7676 온겜 해설에 대한 약간의 유감 [77] 하늘 사랑6419 04/09/18 6419 0
7675 겜하실때 빌드 외우세요? [28] SuoooO4007 04/09/18 4007 0
7674 [잡담]오래도록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15] Zard3162 04/09/18 3162 0
7672 계속 벌어지는 온게임과 엠비씨게임의 차이 [115] 열심히 살다보7248 04/09/18 7248 0
7671 NaDa와 Yellow...(그들에게 쓰는 편지) [14] 기억의 습작...3621 04/09/18 3621 0
7670 이길것 같은 선수와 이기길 바라는 선수... [13] 샤오트랙3843 04/09/18 3843 0
7669 drama [1] 올빼미3153 04/09/18 3153 0
7668 고맙습니다. [15] 손가락바보3323 04/09/18 332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