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3/01/12 11:04:38
Name 비오는풍경
Subject [모바일] 에버소울 1주일 후기
img-detail1.jpg

에버소울이 오픈한 지 벌써 1주일이 지났습니다. 
마침 점검 중이기도 하고 후기를 쓰기 딱 좋은 타이밍이네요. 그래서 간단한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한줄 요약: 열심히 만든 건 알겠는데 게임의 매력을 찾기 어려움. 하지만 나쁘지는 않음

우선 에버소울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AFK 아레나에 서브컬쳐 요소를 섞은 방치형 게임입니다.
AFK (Away From Keyboard) 라는 이름대로 성장에 필요한 재화는 자동으로 수급할 수 있습니다.
어디서 본 요소를 이것저것 죄다 집어넣은 게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제가 이런 장르의 게임을 많이 하지 않아서 어디서 차용했다 확실히 단언하긴 어려운데
블루 아카이브, 원신 등 비슷한 장르의 게임을 해본 유저라면 어? 이게 여깄네? 싶은 요소가 굉장히 많습니다.

인게임 요소로 차별화를 포기했다면 캐릭터의 매력으로 유저를 이끄는 것이 필요한데
안타깝게도 에버소울은 그 부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습니다.
캐릭터가... 이쁘긴 이뻐요. 그런데 흔히 말하는 씹덕감성이 부족합니다.
캐릭터들이 서브컬쳐의 클리셰를 너무 충실히 따라가서 다른 게임에 비교해 어필하는 요소가 부족합니다.
강퀴가 방송에서 에버소울 하면서 원신과 아이돌 캐릭터를 비교했었는데 그 비교를 들으니까 딱 이해가 됐습니다.

그나마 이런 캐릭터들이 먹히려면 퀄리티가 굉장히 좋아야 하는데 에버소울은 그 부분에서도 또 아쉽습니다.
더빙 분량도 많고 2D 일러스트와 라투디, 3D 모델도 다양하게 사용했는데 다 퀄리티가 미묘합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일러스트 평가는 무난한 편인데 3D 모델 평가가 영 좋지 않은 편입니다.
하지만 플레이 시간 대부분에서 보게 되는 것은 3D 모델이라는 것이 문제죠.

그리고 이 게임은 일체의 베타테스트 없이 출시되었는데 그 영향인지 오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제작사에서 버그 내용을 빠르게 공시하고 고치려는 의지가 보이긴 하는데 이럴 거면 걍 베타테스트를 하지...

하지만 묘하게도 이 게임을 놓지 못하게 하는 요소들도 있습니다.
에버소울의 메인 요소인 전투는 파고들만한 요소가 많고 매력적입니다.
정령의 종족, 역할군, 진영 같은 기본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각 정령의 스킬, 사거리에 따라 전투 양상이 극적으로 달라집니다.
이것을 고려하여 조합을 짜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일반이나 얼티밋 스킬 사용 시의 연출도 공들인 티가 느껴져서 보는 맛이 있습니다.

제가 과금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 과금 모델에 대한 평가는 좀 어렵긴 한데
과금 모델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의견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우선 일반 소환 30회에 에픽 하나가 확정인 점이 굉장히 좋습니다.
일반 소환이 워낙 좋다보니 과금의 메인이 되어야 할 픽업 소환이 상대적으로 쳐져 보인다는 문제는 있지만
게임의 시스템을 고려하면 오히려 픽업 소환이 일반 소환에 비해 효율적이라는 글도 봤었고
지금까지의 과금 모델은 무난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온라인 게임의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요소인 운영에서는 아직까지는 좋은 평가를 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큰 사고가 2번 있었는데
1. 월정액 지급 오류
2. 클라이언트 데이터 마이닝 (클뜯)으로 인한 데이터 유출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사고 후의 대처는 아직까지는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마지막으로 인연 스토리가 있는데 이게 지금까지는 에버소울의 가장 큰 차별점이고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입니다.
메인 스토리가 뻔한 플롯을 따라가다 보니 상대적으로 좋게 보이기도 하고
풀더빙에 추가 일러스트까지 아낌없이 넣다 보니 보는 맛이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에버소울에는 강렬한 매력은 없지만 게임을 놓지 못하게 하는 요소는 갖고 있어서
이런 장르의 게임을 접하지 않았던 유저가 서브겜으로 시작하기엔 부담이 없다고 할 수 있겠네요
글을 쓰는 동안 마침 점검이 끝났으니 저는 다시 에덴으로 가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월드플리퍼
23/01/12 11:08
수정 아이콘
인연스토리에 3가지 엔딩이 있다는거듣고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크크
니하트
23/01/12 11:11
수정 아이콘
게임 하루 10분씩하고 끄는게 익숙한 사람들에겐 그래도 할만한 게임, 그런 게임을 해본적 없고 에버소울에 특별한 매력을 못 느끼는 사람들에겐 욕만 바가지로 먹을 게임.. 딱 VIP없는 AFK 아레나, 라그나로크 아레나와 거의 동일한 게임인데 스킨만 다름.. 그치만 본문의 설명대로 매력이 많이 떨어짐 결국 보릿고개(며칠에서 몇달씩 하루10분 방치구간) 금방 올텐데 이 구간에 유저 대거 이탈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AFK아레나 마냥 그간 쌓인 컨텐츠가 방대한 것도 아니기에 유저들 잡을 요소가 너무 없음
티아라멘츠
23/01/12 11:12
수정 아이콘
누가 전투 브금 좀 제발 갈아치웠으면 좋겠습니다
전투 브금에 보컬 들어갔는데 심지어 기운빠지는 음악

아니 전투 브금에 보컬 들어갈거면 페르소나처럼 만들던가
니하트
23/01/12 11:15
수정 아이콘
진짜 보컬들어간것부터 느낌까지 한 8-90년대 겜 보는줄..
월드플리퍼
23/01/12 11:18
수정 아이콘
보컬 음악 패치되서 삭제됐습니다 지금은 안나오고 나중에 선택하게 해준다고 하네요 피드백이 빨라서 저는 좋더라구요
티아라멘츠
23/01/12 11:20
수정 아이콘
오 패치됐나요 진짜 첨에는 못들어줄 물건이었는데
왜 베타테스트를 안한거죠...?
월드플리퍼
23/01/12 11:26
수정 아이콘
지금이 베타테스트 느낌이죠 크크 운영은 맘에듭니다
23/01/12 11:15
수정 아이콘
엉덩이게임아니면 길게했을거같은데....
23/01/12 11:30
수정 아이콘
할 이유는 게임이라고 까긴 했는데
지워야 할 이유도 없어서 계속 하는 중입니다 크크크크
확실히 전투자체는 좀 괜찮은거 같아요 브금빼고
23/01/12 11:39
수정 아이콘
스토리를 중시하는 분들은 극혐하더라고요.
주인공(=플레이어)과 캐릭터들의 대화가 중요한 서브컬쳐+수집형 RPG 스타일인데 시나리오 진행할 때의 대화 진행 보면
주인공은 뒷전이고 자기네들끼리만 블라블라한다고...
오프닝에서의 세계관 설명도 이상하고, 캐릭터의 성향 조합도 이상하고...

전투는 모르겠는데 시나리오, 세계관 설정에서는 좀 구멍이 크게 보이는 게임이었습니다.
근데 덕후들 빠져들게 하려면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은데;; 모르겠네요.
23/01/12 11:45
수정 아이콘
메멘토모리를 한달쯤 재밌게 했는데 스토리가 하나도 없었거든요 크크. 이게 더 나을라나
월드플리퍼
23/01/12 11:53
수정 아이콘
저도 모리 한달정도 재밌게했는데 모리보다 음악은 너프 운영은 버프된 느낌입니다 크크
terralunar
23/01/13 00:29
수정 아이콘
딱 드디어 재미있어지나? 하는 순간 투비컨티뉴 크리...
나른한날
23/01/12 11:52
수정 아이콘
아르케랜드가 게임성은 훨씬 좋더라고요
월드플리퍼
23/01/12 11:58
수정 아이콘
아르케랜드 재밌게 하고 있는데 딱하나 번역이...
23/01/12 11:54
수정 아이콘
전 정말 재밌게하고 있습니다. 스킬도 다양하고 조합도 이래저래 바꿔가면서 스테이지 미는 맛도 있고.
23/01/12 11:57
수정 아이콘
클뜯 데이터 유출이 문제가 될 수가 있나요??
순수하게 어떤 사건인지 궁금합니다
23/01/12 12:38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클뜯은 인기겜의 필수요소인데 크크
차라리 에버톡이 모모톡 베낀거라고 하는게 억지떡밥이라도 굴릴 듯
잠이오냐지금
23/01/12 13:32
수정 아이콘
문제라기엔 걍 일부 유저들의 보상달라는 징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이 클뜯 데이터 유출하여 일부 사이트에 공개 하였고
그걸 어느 유튜버가 올린건데
항의한 유저들의 말은 '클뜯으로 인해 신규 캐릭터(특성,스킬)와 앞으로의 컨텐츠(길드전)/이벤트등등도 다 유출됬는데
이걸 본 사람들만 미리 준비하고 이득을 취할 계획(?)이니 보상해라/해명해라' 였습니다
머 일부 길드장들이 저렙길드원들을 탈퇴시키고 고렙 유저들을 모집중이라는 말을 있었습니다 (길드전 준비)
또 한 일부 노출된 신규 캐릭터(특성/스킬)들을 대비하여 캐쉬 모으기 등등이 있을수 있다라는 얘기인거 같습니다
23/01/12 14:51
수정 아이콘
아하 역시 살짝 억지였나보네요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밤수서폿세주
23/01/12 13:23
수정 아이콘
장점 :
캐릭터는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방치형 게임중에는 겉포장지를 이쁘게 만든 편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단점 :
흔한 방치형 게임 시스템이랑 하나도 다를게 없습니다. 모든 시스템이 빼다박은 시스템 그대로입니다.
게다가 모션과 움직임을 정말 더럽게 못 만들었어요.
스토리에서 움직이는 것도 궁극기 쓸때 컷씬에서 나오는 움직임도 조잡하기 짝이 없습니다.
보는 제가 민망할 정도로 어색합니다...
환상회랑
23/01/12 13:26
수정 아이콘
서브로 이겜할지 명일방주할지 고민했었는데, 제 선택이 틀리진 않은듯. 캐릭터든 게임 전략성이든 뭔가 느낌이 안와요.
다 어디선가 본건데 원신처럼 맛있게 버무린거 같지 않아서.
Mephisto
23/01/12 13:34
수정 아이콘
AFK아레나가 성공했다는것만 알고 왜 성공했는지 하나도 분석안하고 만든 게임입니다.
이쪽 장르의 게임이 주는 재미에 대한 고찰이 하나도 없어요.
만찐두빵
23/01/12 13:39
수정 아이콘
에버소울은 전투가 재미가 없더라고요. 서브컬쳐 게임중에서 니케가 사건사고가 많기는 한데 전투에서는 따라올 게임이 없는듯
23/01/12 13:58
수정 아이콘
니케는 지금도 버그를 수정한 다음 다시 버그를 만드는 수준으로 클라 개발 수준이 막장입니다.
이번에 업뎃된 가로모드도 UI의 구림과 버그가 한가득...

본 게임 중 상위권에 속하는 캐릭터 스토리텔링의 매력도, 그리고 전투의 참신함 아니었으면 찍먹도 아까운 수준이 게임이에요 진짜;
terralunar
23/01/13 00:18
수정 아이콘
이제 8-35 뚫었는데 저는 주변에 딱 두줄로 얘기합니다. [굳이 시작할 이유가 없는 게임이고, 시작했다면 굳이 접을 이유가 없는 게임이다]
진짜 굳이 시작할 이유도 없는데, 시작하면(프롤로그의 그 핵노잼을 못견디고 도망간게 아니라면요 크크) 스트레스 받을 요소가 없고 어쨌든 잘 만든 부분들도 보여서 접겠다는 생각도 안들더라구요. 차이점이 없다=검증된 문법 그대로 따라갔다는 의미도 되는데다, 스토리의 재미와 메피의 3D 모델링을 제물로 바친 결과 괜찮은 2D 일러스트와 다른 캐릭터의 인연스토리를 얻어서 장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보니...

아 물론 지금 재밌게 하는 게임 있으시면 그냥 계속 하시면 됩니다. 저는 게임 다 정리해서 할게 없었다..라는 다른 이유가 있었거든요 흐흐
terralunar
23/01/13 00:28
수정 아이콘
그리고 본문에도 있지만 방치게임 중에서는 정말 특이할 정도로 과금압력이 덜합니다
그 미친듯이 들이대는 어쩌고 달성 패키지! 4시간 한정! 하는 팝업류도 첫 시작하고 1주일간 하루 한개 볼까말까한 수준이고, 본문에도 있지만 4%에 30연마다 최고등급 확정인데다 거의 매일 10연 가능한 우정뽑에서도 최고등급이 우수수 쏟아집니다. 원래도 돈 안쓰고 방치형 게임 맛만 볼까 하던게 목표인지라 솔직히 그 면에서는 굉장히 맘에 듭니다
비오는풍경
23/01/13 00:41
수정 아이콘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잘 요약해 주셨네요.
저도 이런 장르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시작해봤는데 아직까지는 괜찮습니다.
방금도 새 공지가 떴는데 유저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커뮤니티는 그저 축제 분위기
terralunar
23/01/13 01:19
수정 아이콘
예방주사를 확실히 맞아서 그런건지 어떤건지 진짜 커뮤니티 열심히 살피면서 민심파악 하는것 같아요
저는 국내 커뮤는 피지알 정도 하는게 다라 사료주면 왜 주는지도 모르고 받아놓고 나중에나 상황파악합니다 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댓글잠금 통합 규정(2019.11.8. 개정) jjohny=쿠마 19/11/08 391752 0
공지 게임게시판 운영위원회 신설 및 게임게시판 임시규정 공지(16.6.16) [3] 노틸러스 15/08/31 460822 4
공지 공지사항 - 게시판 글쓰기를 위한 안내 [29] 항즐이 03/10/05 628826 13
80702 [LOL] 롤 유니버스의 럭셔리하고 화려한 관짝. 아케인2 slo starer872 24/11/24 872 3
80701 [콘솔] 모던 고우키 다이아 공략 - 파동 승룡과 기본기 편 [6] Kaestro1633 24/11/23 1633 4
80700 [LOL] 2024 LCK 어워드 예상은?! [올해의 밈?!] [63] Janzisuka4262 24/11/23 4262 0
80699 [LOL] 롤에서 각 포지션별 중요도는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69] 무한의검제4441 24/11/23 4441 0
80698 [LOL] LCK CL 올프로 현황 [32] 길갈7799 24/11/22 7799 1
80697 [LOL] 조마쉬의 글이 올라왔습니다feat.여기까지 [474] 카루오스21537 24/11/22 21537 0
80696 [LOL] LCK 감독+코치+주전 로스터 정리 > 한화 감독자리만 남음. [64] Leeka6396 24/11/22 6396 0
80695 [LOL] 제우스 선수 에이전트인 더플레이 입장문이 발표돠었습니다. [797] 카루오스29124 24/11/22 29124 1
80694 [LOL] DRX 주한, 쏭 ~2025 / 리치, 유칼 ~2026 오피셜 [53] TempestKim5381 24/11/22 5381 0
80693 [LOL] 기인과 제우스의 에이전시가 같은곳? [50] 찌단6743 24/11/22 6743 5
80692 [LOL] 김성회의 G식백과-한국 e스포츠판의 바퀴벌레들: 티응갤 여론조작단 [120] 검성8677 24/11/22 8677 9
80691 [LOL] 2024년 PC 부문 올해의 e스포츠인 [19] 흰긴수염돌고래3422 24/11/22 3422 10
80690 [LOL] kt 하이프 3년 재계약 [30] 카린4993 24/11/22 4993 0
80689 [뉴스] 2024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결과 발표 [20] 김티모3188 24/11/22 3188 0
80688 [LOL] 조마쉬가 핵폭탄을 터뜨렸네요 ama 제우스 계약 사가를.. [543] 55만루홈런29209 24/11/22 29209 19
80687 [LOL] 티원, 마타와 2년 계약 [77] Leeka9328 24/11/22 9328 8
80686 [오버워치] [OWCS] OWCS 시즌 파이널이 시작합니다. [4] Riina1380 24/11/22 1380 2
80685 [LOL] 도란) 늦잠 자다가 T1이랑 계약했다.txt [34] insane6628 24/11/22 6628 7
80684 [LOL] 롤마노) 도란이 KT로 가고 싶어했는데, KT가 고민했음.. / 그 외 이야기 [133] Leeka10161 24/11/21 10161 4
80683 [LOL] 역체로스터 제오페구케 역대 성적 [15] 포스트시즌3164 24/11/21 3164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