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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15 09:59:00
Name 안전제일
Subject [잡담] 새동네..구경하기.
새동네라고 써 놓고 보니..새동네는 아니니...
모르는 동네라는 표현이 맞겠군요.

음...지금 있는 곳은 인천 모처의 pc방입니다.

9월 내내 매진하고 있는 일 때문에 드디어..--;;
수도권까지 진출했군요...으하하하(달려간다-)

어제 올라와서..한참을 걷고 버스타고...이리저리 둘러보고 구경하고
어찌생긴 동네인가...살펴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헉헉-
여튼 무슨 탐문조사 하듯이 동네를 샅샅이 살펴보았죠.
생긴건 아니지만 하고다니는게 딱 '애'같은 모습이라..
다들 별 경계심없이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아아 이래서 사람은 조금 철없어 보일 필요도 있다니까요..으하하하




한참 이리저리 걷고 있는데 갑자기..어렸을때가 생각이 나더군요.
초등학교 2~3학녀때 즈음인가요...
식구들과 피서를 가는데..지나치는 풍경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었죠.

뭐 거창한건 아니지만...

'아아..나와 다른 곳에서도 사람들이 살아가는 구나..'하는 놀라움이랄까요.

왜 그런게 그렇게 충격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도 종종 저와 비슷한 사람들이 저와 다른 곳에서
저와 비슷하게...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마다 괜히 놀라고는 하지요.

아직도 머리로는 알고있지만
가슴으로는 다른 이들의 삶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가...하는 생각도 들면서.
괜히 혼자 쑥쓰럽더군요.^^;



또.. 지나치는 사람들을 보면서...우울해졌었습니다.
왜들 그렇게 사는게 힘겨워보이던가요.
그래서 막 슬퍼지더군요.
지나가는 아이와 그 어머니의 모습이.. 좌판을 벌이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이..
아파트 상가 앞에 앉아있는 어떤 아저씨의 모습이....참 그렇게 슬펐습니다.


나도 사는게 이리 힘겨운데..다른사람들도 다 이렇게 힘이 드나보다..하는 생각에
억울해지더군요.

내가 이만큼 힘들면..누군가는 그 만큼 더 편해야 되는게 아닐까..
그러면 그것에 억울해하기 보다는
나도 언젠가 그만큼 편해질수 있겠지..하는 생각을 할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으하하하-
그렇지만 다들 살아가는것은 딱 나만큼...나도 딱 그만큼 힘이 든것이겠지요.^_^;






삶의 격변기!라고 부를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변화기!를 겪는 중이라..
이런 쓸데없는 생각도 하나봅니다.
(그런데 왜 다른 사람의 삶이 슬프다는 생각이 드는지...그리고 왜 그런 생각에 공감하는사람은
우리 어머님 밖에 없는지...참 이상합니다...으하하하)


아아 늦었군요.^^;;;행운을 빌어주세요.
일이 잘되어야 게임보러 갑니다! 기다려라 메가 스튜디오! 아자 한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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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15 10:07
수정 아이콘
수도권 동지가 더 늘었군요.
공기만 조금만 더 괜찮다면 서울,경기도 사람살기엔 편한 곳입니다.
비롱투유
04/09/15 11:24
수정 아이콘
내가 힘든 만큼 다른 사람도 힘들어야 덜 억울한게 아닐까요? ^^..
흠.. 이렇게 말하니까 무진장 나쁜놈 된 기분이네요. 후훗..
04/09/15 11:28
수정 아이콘
그런데 가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른 사람의 삶이 슬프다고 생각하는 건 어쩌면 내 기준이 아닐까...
예전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도 자기 일 열심히 하시는 어느 분을 보면서 든 생각입니다. 나는 그 분이 몸도 불편하고, 힘 많이 드는 일을 하시는 게 너무 안타깝고 슬펐는데, 한여름 뙤약볕에서도 묵묵히 자기 할 일 하고, 인사 열심히 하고 다니는 그 분을 보면서 어쩌면 저 사람은 자기가 가진 삶을 열심히 한 발 한 발 내딛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가끔 마주치게 되는 삶의 무게는 내 것이든 남의 것이든 슬프고 가슴 아프죠. 세상의 사람들은 제각기 크고 작든 삶의 무게를 지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희망과 정이라는 게 더 필요한 건지도 모르겠네요. 산다는 건 정말 힘들고도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일 잘 끝내시고 게임 보러 가실 수 있길 바랄게요. 그런데 저는... GO 화이팅이라...^^;;
04/09/15 11:35
수정 아이콘
아.. 인천으로 진출 하셨군요........

으하하하하...
04/09/15 11:39
수정 아이콘
나는 이런데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알고 보면 저마다 알게 모르게 고민거리가 있는 것 같더군요. 결국 각기 짊어진 삶의 무게는 다 비슷한 거겠지요. ^^
이번 여름방학 때도 결국 메가웹을 못 밟아 봤습니다. 겨울방학 땐 기필코 상경해서 메가웹과 세중을 밟아보리라 구상만 하는 중입니다. ^^;
아케미
04/09/15 18:39
수정 아이콘
어딜 가나 사람 사는 건 다 같더군요. ^^ 글 잘 읽었습니다.
일 잘 끝내셔서 꼭 메가스튜디오 가시길. (그러나 저도…GO…;;)
안전제일
04/09/15 20:44
수정 아이콘
음...수도권에 서식하게 된건 아니랍니다..^^;;
그냥 몇가지 일때문에 조금더 자주 들락거리게 된것일 뿐이지요..으하하하

(일은 잘되었지만 너무 힘들어서 집에왔습니다..ㅠ.ㅠ<---왔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네요..후후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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