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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14 09:43:26
Name 그양반이야기
Subject 악몽....그리고 그사람은 누구..?
악몽을 꿨습니다 어제밤에..



갑자기 정신을 차려보니 누군가 에게 쫒기고 있었습니다.
아니면 무엇에 놀라 도망가는중이었죠.
느낌이 귀신을 본듯한데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기억나는 꿈의 처음부분은 이 장면부터 입니다.



쫒겨서 집에 들어갔는데 부엌에 할머니가 서계셨습니다.
저희 할머니는 제가 군대가기 3일전, 4년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전에도 한번 꿈에 나오셨는데 나오실때마다 아무말없이 가만히 서계십니다.

저는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도 잘 모른채 집에 들어와서는 할머니에게
"할머니 무서워~" 하면서 품에 안겼습니다.
꿈이지만 따듯했습니다.



앞을보니 할머니가 서계셨습니다.





!??






제눈앞에서 할머니가 아무말없이 저를 보고계셨습니다.
그럼...내가 지금 안고있는건 누구지?
순간 누구인지 모를 그사람을 안은채로 온몸이 덜덜떨리면서
두려움이 치솓기 시작했습니다.





아! 이건 꿈이구나!





순간적으로 똑같은 사람이 두사람있다는것은 꿈속에서나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나봅니다 용케도..

꿈속에서 이건 꿈이라는것을 인지하게 되면서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몸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가위에 눌린것입니다.
군대가기전까지는 가위에 눌린적이 없었는데
갔다온후론 가끔 눌리곤합니다.

몸이 안움직이고 어디 아픈곳도 없는것 같은데
이상하게 괴롭습니다.
저는 소리를 질러 가족들을 부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목소리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러기를 10분정도(체감상) 계속 소리지를려고
노력하고있었는데 갑자기 목소리가 나오면서 "엄마~~!"
라고 크게 소리지르며 가위가 풀렸습니다.





저는 후~후~ 큰숨을 들이 마시며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그때 방문이 열리며 제 목소리를 들으셨는지 엄마가 빼꼼히
고개만 내밀고 보시다가 제가 아무 이상없다고 느끼신듯
다시 문닫고 나가겼습니다.

저는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오늘 아침 식사시간
나 : 엄마 밤에 내가 소리질러서 놀랬지?
      나 가위눌렸었거든~ 요즘 왜 이렇게 가위가 자주 눌리지~
      몸이 허약해졌나봐~ 좋은것좀 사줘~

엄마 : 응? 무슨소리야?

나 : 어? 엄마 밤에 내방에 오지 않았어?

엄마 : 그런적 없는데?

나 : 에?....아 아버지가 왔다가셨구나~ 어두워서 착각했네

아버지 : 뭔소리냐? 밤에 니방엘 왜가?

나 : 어? 어....? .....!!?





저희집은 현재 집에 3식구가 삽니다
어제 제방에 들어와서 저를 보고간 그사람은 누구였을까요..
꿈속의 할머니가 보고 가신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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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선생
04/09/14 10:59
수정 아이콘
무섭네요.. ㅡㅡ;;
28년 살면서 아직 가위눌린적이 한번도 없는데 주위에 얘기들어보면
정말 등골이 오싹합니다..
저도 예전에 가위는 아니지만 악몽에 시달리고 계속 귀신나오는 꿈에 시달렸던 적이 있었는데 정말 괴롭더군요.. 어디 하소연할때도 없고..
맨정신으로는 못자겟다해서 맨날 술마시고 잣죠..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피곤하거나 나약해져서 그랬던거 같기도하고...
악몽도 있으면 길몽도 있는법..
이젠 길몽을 꾸고 로또를 사세요..
04/09/14 12:58
수정 아이콘
-_-;;
fastball
04/09/14 13:34
수정 아이콘
잠을 깊게 못자서 인지 꿈을 안꾸는 날이 없거든요..
그런데 가위 눌린적은 한번도 없는 것 같네요..
귀신꿈도 거의 ...안꾼것 같고..
하지만 가장 기억남는 꿈은...
강아지가 귀여워서 쓰다듬는데..내 손가락을 물어버리는...
떼어내려고 흔들어도 안떨어지더군요..
그러면서 꿈에서 깼죠..개꿈 에다가 물리기 까지..
하루종일 몸조심했죠..횡단보도 건널때도 꼭 살피고...
04/09/14 14:48
수정 아이콘
저도 아주 가끔 가위에 눌리는데.. 가위에 눌렸다가..깨어나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가위였구나 하고 생각하고있는데 알고보면 그 순간 자체가 또하나의 가위인 경우가 있지요..꿈속에서 또 꿈을 꾸신건아닌지.. 전 3번까지 그렇게 해봤습니다..깨어나면 꿈..또 다시 깨어나도 꿈..그리고 나서 세번 째 완전히 깼습니다. 땀 범벅이 되었지요..
비오는수요일
04/09/14 17:31
수정 아이콘
'疊疊夢中' 이었군요.
GunSeal[cn]
04/09/14 17:48
수정 아이콘
몸이 허약해지신거 아닌가요...;;;;
꿈이 무섭네요...
가위를 자주 눌리는 사람들을 보면...정말 "어떻게 저렇게 살수가 있지"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안스럽습니다....
힘내시고..."악령퇴치" 아자!
+++++++++++++++++++++++++++++ (나름대로 십자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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