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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6/30 02:15:27
Name Hes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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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LOL] 잡념이 많아졌다는 구마유시를 향한 격려와 응원






MSI가 끝나고, 서머 직전 한 인터뷰에서도 결과와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과 상실감 등으로 생각이 많아진게 보였는데
락커룸 농심전 당시의 이 발언을 보니, 아직은 그때의 후유증이 남아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멘탈면에서 상당히 무던한 측면이 있는 상체 3명과는 달리 바텀 2명은 상대적으로 스트레스에 민감한 타입이라고 봅니다.
스프링때까지만 해도 그 자신감에 걸맞는 침착한 멘탈이 돋보이던 구마유시의 존재로 인해
케리아가 빠르게 전맵을 휘저으면서 티원 특유의 다각적인 운영과 설계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MSI때부터 구마유시가 흔들리니 케리아도 같이 흔들리는 연쇄적인 여파가 나오는걸로 봐서는
구마유시가 근본적으로 자기 안에서 확신을 다 되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스프링때 흔히 말하는 1세트의 케리아가 나왔어도 구마유시가 견고하니까 바로 리커버리가 됐는데
MSI부터 지금까지는 균형추가 기울어져 있는 불안한 상태가 아직 완전히 회복이 안된 모양새입니다.
마치 17년 하반기의 뱅-울프를 떠올리게 하는 불안정한 앞포지션과 정교하지 못한 견적 및 스킬 활용이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구마유시의 인게임 멘탈리티에 대해서는 별 걱정을 안했었는데, MSI때 내내 고생하는 것을 보고 좀 놀랬습니다.
잃을게 없던 시절과는 다르게, 어느 정도 위치가 생기고 그걸 증명해야 한다는 상황이 오니까 또 달랐던 모양입니다.
그러다보니 환경적인 변수에 더 크게 흔들렸고, 여러 모로 부담을 느꼈던 것 같구요.
위에 락커룸에 핑 이야기까지 하는걸 보면서 그런 생각이 좀더 굳어지더군요.

구마유시가 서머 들어서 이즈리얼, 루시안, 칼리스타로 모두 상당히 의아한 원맨 플레이를 하다가 넘어지는데
이점이 어느 정도 MSI에서의 부진에 대한 만회 = 자기 실력에 대한 증명의 욕구와
다시금 자기 실력에 대한 확신을 진정으로 가지고 싶어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게임 내에서는 그 플레이 자체의 이해득실에만 집중할테지만, 알게 모르게 잡념이 섞이는 상태로 인해
정교하지 못한 견적을 내거나 판단을 하게 되고 그게 악순환으로 이어지는거죠.


저는 기질 자체가 성적충이라 팬들한테 잘한다고 애정이 더 있고 인성이 더 좋다고 애정이 더 있고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냥 팬들에게 잘하는구나, 인성질하면 으이구 쯧쯧.. 그냥 이정도죠.
그런 성적충의 제 입장에서 볼때 구마유시는 잭팟이 터지는게 보장된 복권입니다.
최근 부진으로 인해 세간의 평가가 나쁜 것은 뭐 당장 기량이 그리 좋지를 못하니까 당연한거라 보구요.

내로라하는 선수들도 결국 시련을 통해 성장하고 그 과정속에서 발전을 이뤄낸 케이스들이 많습니다.
T1의 아주 오랜 팬으로서, 2020년 월즈 선발전 이후로 근 2년간 지켜봐온 입장에서 여전히 확신할 수 있습니다.
구마유시가 예전 어두운 통로를 지나고 있던 시절, 아버지가 조언해주었다던 '낭중지추'의 고사를 실현할 수 있는
태양처럼 빛나는 재능이 구마유시에겐 있다고 믿는 팬들이 많습니다.
아마도 그 맨 앞줄에 제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크크

그런 팬으로서 구마유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이럴 때일수록 조급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선수들이 증명의 도마 위에서 춤을 추지만, 굳이 상처입은 몸으로 나서서 광대가 될 필요는 없는겁니다.
때론 자신을 다스리는데 더 집중하는 현명함이 필요한게 인생인거죠.

이제 주전 1년 남짓인 구마유시에게 있어서 프로 생활은 깁니다.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해나가면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기량을 꾸준히 갈고 닦으면
지금 구마유시가 겪고 있을지 모르는 혼란을 일거에 날려버리는 순간이 올겁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잡아채어 빛이 난다면 사람들은 '증명'했다고 평할 것이고
소위 말해 [그비환]이 성공하게 될 것이니 너무 앞서가진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본인 말처럼, 어차피 인정하지 않을 사람들까지 신경쓸 필요는 없는거구요.

구마유시가 흔들리면 티원이 올해 보여주는 가장 큰 장점인 다각적인 운영의 전제부터가 흔들립니다.
'능동적으로 생존각, 합류각 보면서 운영에도 도움을 주고, 만약의 경우에는 딜링 캐리롤도 맡는'
이러한 다재다능함과 영리함이 구마유시가 가진 재능의 요체이고, 탄탄한 멘탈 하에서 빈틈없는 이런 원딜이 있어서
케리아도 맘놓고 돌아다니면서 좀더 많은 변수를 오너, 페이커와 함께 합작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원래 산 정상에 도달하기 전에 마주하는 협로가 가장 가파르고 버거운 법입니다.
아스라히 보이던 봉우리가 눈앞에 잡힐듯이 존재하니 단박에 다다르겠다고 무리하게 나서다간 미끄러지기 십상입니다.
조금 더 시간을 들이고 공을 들여서 한발한발 잘 내딛는 신중함과 세심함이 필요하죠.
누군가는 이미 지나왔던 길이면서도, 아무나 극복하지 못하는 길이긴 합니다.

구마유시가 이번 서머에서 초심을 강조한적이 있죠.
하지만 사람은 다짐하는대로 꼭 행동이 정확하게 따라가진 않습니다. 이성과 욕망이 충돌하죠.
그 초심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긴다면, 결국 구마유시는 원하는 바를 모두 이룰 수 있을겁니다.
그정도로 탁월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팬으로서 눈에 콩깍지쓰고 립서비스 하는 것은 아닙니다 크크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구마유시는 칭찬할수록 더 잘하는 스타일인 것 같기도 합니다.
어딘지 모르게 묘하게 침잠해있는 듯한 지금의 구마유시가 팬으로서는 안타깝기도 한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더 아낌없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칭찬과 격려를 보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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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마린
22/06/30 03:14
수정 아이콘
제가 예전부터 느낀게
자존심 건드려서 자극시키고 더 분발시켜야 잘하는 선수가있고
무조건 칭찬해주고 기 살려줘야 더 분위기타서 잘하는 선수가있는거같은데
전 구마유시가 전자인줄 알았는데 MSI 보고 느낀건 후자같더군요

그래서 기세를 타면 자신감이 더 오르고 막을수없는 선수지만
본인이 흔들리면 자신감이 내려앉으면서 본인 플레이에 확신을 못 가지면서 경기력도 아리송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영향을 케리아도 같이 받는 느낌이구요

오늘 광동전 보고 느낀건 그냥 테디가 컨디션이 빨딱썻구나 구마유시는 저점이구나 느꼈습니다
그리고 뭔가 생소한 조합을 상대하는 느낌을 받아서 포지셔닝이 안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뭐 잘하겠죠 본인이 내뱉은 말을 지키기 위해서 연습량으로 조지는 선수니까요
테디한테 지는건 그럴수있어요 같은 S급 원딜이니깐
22/06/30 06:12
수정 아이콘
황태산 같은 타입이죠
프로인생 첫 슬럼프이니 잘 극복하고 더 성장한채로 돌아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2/06/30 23:22
수정 아이콘
S급이 너무 흔한 느낌입니다.
세계 기준으로 S급 원딜이 현재 lck에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요
문성은
22/06/30 03:18
수정 아이콘
이런 응원글이 전 참 좋습니다. 제가 원딜러라 티원 원딜을 항상 응원하게 되네요.
lemonair
22/06/30 05:09
수정 아이콘
구마유시 선수 응원합니다.
22/06/30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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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성 하나만큼은 최고인것 같습니다.
22/06/30 06:27
수정 아이콘
응원합니다. 흔들리고 고생하는거 지금하고 결국은 올해 마지막에 크게 웃을수 있는 한해가 되길.. 당신은 프로니깐요
도라지
22/06/30 07:13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22/06/30 07:47
수정 아이콘
구마유시가 이 글을 꼭 봤으면 좋겠네요.
22/06/30 07:53
수정 아이콘
전 솔직히 재능으론 잘 모르겠습니다. 경험이 더 쌓이면 나아질 부분들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태생부터 S급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구마유시가 가장 특출난 부분이 아주 똑똑하고 계산적으로 한다는 건데 그게 원딜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인가 싶어요.
구마유시만 문제는 아니고 케리아도... 서포터 중에서는 특출날지 몰라도 롤판 전체를 놓고 봤을땐 그냥 제법 있는 최상급 선수 중 하나라고 보는데 스스로는 그 이상이라고 생각하나 싶어요. 제우스가 계속 인구에 회자되는 게 극단적인 픽이나 플레이를 해서가 아니고 해야할걸 넘사로 잘해서라는 걸 알았으면 합니다.
22/06/30 10: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모든 게이머들에게 있어 정상에 서기 위해 요구되는 가장 큰 덕목은 영리함과 능동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더 지날수록 이점이 더 부각된다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말씀하신 그 계산적인 면모와 침착성은(최근에는 흔들리긴 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구마유시에겐 가장 큰 자산이 될겁니다. 이건 이미 전임자인 뱅이 증명한거라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보는 편입니다.

사람들이 구마유시에게 새삼스럽게 의문을 가지는 점은, 흔히말하는 '원딜의 로망'을 보여주었느냐 아니냐인데 저는 이런 세간의 스테레오타입 식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 순간은 본인이 맘먹고 만든다고 해서 나오는게 아니기도 하구요. 하다보면 나오는건데, 지금의 구마유시는 뭔가 그런걸 만들고 싶어하는 경향이 큽니다. 뱅만 해도 그냥 연습에 바빠서 자기할거 하다보니 어느 순간 쓰로잉 하는 원딜에서 생존력과 캐리력을 겸비했지만 뭔지 모르게 화려한 타입은 아니라는 평이 있었고 심지어 최전성기의 시작이었던 서머 때도 챔프폭 이야기도 나왔죠. 당시 뱅에 대한 평가가 지금 구마유시와는 챔프폭면에서 정반대 타입이라는게 재밌습니다. 흔히 말해 뚜벅이(코그모 등) 원딜 캐리는 안되는거 아니냐는 식으로, 이동기 있고 얹혀가기 좋은 원딜만 선호한다는 이미지가 있었거든요. 다음해에 그런 인식을 불식시키긴 했지만, 어쨌든 그런 순간은 분명 있었죠. 당장 작년까지의 페이커도, 제우스도 어떤 이야기들을 들었는지를 고려한다면 당장 폼이 좋지 않은 구마유시가 이런저런 평가를 받는게 새삼스럽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 뱅과 비교해도 아마추어 시절부터 전성기 초입까지의 평가나 보여준 것들이 더 많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봅니다. 다만 뱅에게는 김정균 감독이 있었으나 구마유시는 그런 마인드셋이나 멘탈, 인게임 측면의 보완까지 크게 도움을 줄만한 멘토가 없었다는 점이 차이죠. 제가 한가지 안타까워 하는 점이 그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혼란을 겪을 때, 특히나.

사실 구마유시가 S급일지 아닐지도 훗날 결과로 판단하게 되는 부분일 것이니, 당장 이렇다 저렇다 말하긴 힘들어도 그동안의 관계자들이나 선수들의 평가를 생각해본다면 저는 티원 소속의 선수들 중에서는 넘사벽인 페이커를 제외한다면 역사적으로 봐도 이정도로 재능에 대한 평판이 좋았던 선수가 거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테디 서브를 전전한 시기, 그리고 가장 최근까지도 꾸준히요. 아마추어 팀의 에이스로 프로팀을 잡을때부터, 소위 7일의 전사로 20시즌 선발전에서 분전하던 모습, 그리고 엉망이던 팀에서 주전으로 치고나와 결국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기까지.

여러모로 지금 제우스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거나 그 이상이었죠. 결국 그런 선수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정점에 도달하는 케이스가 대부분이었습니다. LCK에 막올라오고 1년 정도는 차세대 재능으로 뽑히던 선수들도 적응의 과정이 있었다는걸 생각하면 구마유시는 불안정한 데뷔 환경과 난감한 상황 속에서도 자기가 스스로 극복해내면서 여기까지 왔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그 재능이 입증이 됐다고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폼이 좋을때는 최고 중의 하나로는 이미 고려가능한 수준이고, 이제 거기서 한발 더 스텝업을 하기 위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겁니다.

과거 SKT 시절만 돌이켜봐도 대성하기 전의 마린도, 뱅도, 울프도 시행착오와 실패의 쓰라림을 딛고 일어서서 결국 그 재능을 입증한 케이스입니다. 15 시즌 1라운드 당시 4승 3패하던 T1의 마린, 뱅, 울프는 누구도 S급이라고 말하지 않았고, 15 MSI에서 석패한 후 마린의 기복과 울프의 부진에 대한 여론은 더 말할 것도 없겠죠. 당장 지금은 S급 재능이라 모두에게 공인받는 수준인 제우스도 작년 초만 해도, 아니 올해 1라운드까지만 해도 팬들에게조차 S급 재목이 아니라는 소리가 더 많았습니다. 무조건 제우스 원픽이 답이라고 역설한 입장에서 잘 알죠 크크 그런때와 비교하면 구마유시는 어떻게 보면 훨씬 나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케리아도 마찬가지구요.

지금의 구마유시는 게임 외적인 부분으로 의식하는 것들이나 생각이 너무 많아진게 부진의 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케리아는 말씀대로 자기 자신의 장점을 약간 잘못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케리아의 장점은 픽의 유연성보다는(물론 챔프폭이 넓습니다) 같은 서포터픽이라도 활용성이 매우 뛰어나고 창의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구마유시든 케리아든 어떤 식으로든 자기 자신에 대한 증명욕구가 강한 것이 오히려 게임 내용면에서는 당장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담원전 끝나고도 그날 겜게 글에 바텀 두명에 대한 불안을 언급한적이 있던게 그런 이유죠. 좀더 담백하게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22/06/30 10:23
수정 아이콘
그냥 전성기 뱅이 훨씬 더 잘한다고 보고 뱅 까는 사람들은... 대체로 그냥 롤 볼 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구마유시는 로지컬이 장점이고 피지컬적으로는 다른 A급 선수들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보는데 그럼 멘탈이 단단하고 막말로 이기든 지든 난 내 할 걸 하겠다 이런 식이 되야하는데... 어떨 땐 과하고 어떨 땐 모자라요.
뭐 여러 번 말 나왔듯 본인이 쇼 앤 프루브 하면 다 끝날 얘기입니다. 못하면 그것도 본인 책임이구요.

별개로 지금 그냥 lck 원딜들 자체가 특출난 느낌 드는 선수 정말 이 선수 빨로 국제대회 우승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느낌 드는 선수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굳이 하나하나 호명하긴 그렇고 최상위권이라 하는 선수들도 그렇게 잘하나 싶고... 리그나 팀 성향 문제인건지... 자질적으로는 lpl 선수들이랑 별 차이가 없는 게 맞을텐데 인게임에서 그런 모습이 안 보이는 것 같습니다.
22/06/3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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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사실 그 뱅도 월즈 2번 먹고 나서야 S급 공인 받았지 16시즌 중반까지도 확정 S급은 아니었습니다. 15년까지의 의혹을 한참 벗겨내가는 상황이었죠. 앞서 말한대로 초창기 평가는 비교불가 수준이고, 지금 구마가 위치한 상황과 비슷한 시점의 전성기 초입 평가 역시도 구마와 비교해도 별로 높지도 않아요. 마린이야 데뷔때부터 탑 페이커 소리 들었는데 그게 터지기까지 1년의 숙성과정이 존재했지만 뱅은 그런 세간의 평가조차 크지 않았죠. 전성기와 비교할거면 구마도 좀더 시간이 지난 후에 동일선상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는 피지컬적 재능에 대한 평가는 그냥 선수들이나 관계자들 평가가 더 정확하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피지컬 좋은 선수도 멘탈이나 폼 문제로 인해서 이슈가 나오는게 허다하니까요. 원딜이 피지컬 재능이 없는데 고평가 받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구마유시는 자기 피지컬을 너무 믿고 굳이 안해도 될 크랙플레이를 하려는 욕심이 있다보니 더 싸는 경향이 큰 것도 있다고 보구요. 그냥 그런걸 오히려 내려놓으면 역설적으로 피지컬 면에서도 돋보이는 플레이가 나올거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에도 썼듯이 오히려 잡념이 없고 올라갈 길만 보느라 몰두하던 시절에는 구마유시 피지컬에 대한 이야기는 딱히 없었죠. 오히려 아마추어 시절과 선발전에서 보여준 모습들과 신예라는 이유로 피지컬파 소리나왔음 크크크
아이폰텐
22/06/30 10:34
수정 아이콘
유칼도 데뷔때 우승했는데 초입평가가 좋다고 나중 클래스가 기본 뱅은 깔고 갈거라는 생각은 솔직히 동감이 안됩니다
말 그대로 본인이 직접 쇼앤프루브할 문제지 아마평가가 어쩌고 관계자 평가가 어쩌고 진짜 의미 없어요
구마 가장 큰 문제가 멘탈리티적 측면인데, 반대로 말해서 이런 선수중에 프로로 대성한 선수 별로 없습니다 프로면 이게 더 중요하죠 대회때 더 잘하는거요.

문준희도 연습실 김택용이었죠
22/06/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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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아이폰텐님이 구마유시의 재능에 대해서 부정적인건 저도 잘 압니다. 여러 차례 말씀하시기도 했으니... 결국 제가 보는 방향과 다르기 때문에 지금 뭐라 말할 수는 없는 부분이고, 구마유시 본인이 증명해야 할 숙제겠죠. 그리고 유칼은 프로가 되고나서 기대이상으로 보여주면서부터 평가가 떡상한 케이스지(포스트 페이커니 하는 식으로요. 저는 그때도 그 의견에 늘상 부정적이었지만), 최근 2-3년 기준으로 아마 시절부터 역대급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던 너캐쇼, 쵸비, 바이퍼 최근으로 치면 구마, 제우스, 케리아 같은 평가를 받던 선수는 아닙니다. 궤가 좀 다른 케이스죠.

사실 그 너캐쇼조차 20 서머에 제대로 터지기 전까지는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그 시절 불판만 봐도 어느 정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20 스프링때 담원이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이자 쏟아졌던 성토, 특히 캐니언은 답이 없다, 재능이 있는건 맞냐는 여론... 오히려 담원팬이 아니던 제가 담원은 서머때 더 잘할거다. 쇼메, 캐니언은 결국 잘할거라는 이야기를 했던 입장에서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그게 너무 잘풀려서 티원팬으로선 좀 씁쓸하기도 했지만요 크크...

어쨌든 확률적인 차원에서, 이너서클에서 이정도 평가를 받아온 선수들은 결국 어떤식으로는 대성한다는게 제 경험상의 지론입니다. 물론 절대적이진 않고, 변수가 없다고는 말 못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꽤나 높다고는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스1 시절부터 많이 봐서 알지만 문준희랑 비교하는건 너무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크크 문준희는 대회에서 어떤 성과도 낸 적이 없는 선수니까요. 연습실 본좌라는 평을 듣는게 무색할 정도로 그 편린을 1도 못보여줬습니다. 그런 사례와 비교하기에는 구마유시가 너무 억울하죠. 문준희 비유로 새삼 느낀거지만 아이폰텐님은 그냥 구마가 안될거라고 너무 단정하시는거 같아요. 아무래도 구마유시에 대한 평가가 너무 후하다는 점에 대한 반발도 어느 정도 있다고 보구요. 그런데 굳이 그렇게까지 이야기하시는건 의아하긴 합니다.
아이폰텐
22/06/30 10:47
수정 아이콘
반대로 너무 확신을 매번, 항상 하셔서 드리는 말씀이죠
그 어떤 프로 스포츠 스카우터들도 유망주가 터질지 말지 장담을 못합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떼돈을 쓸어가겠죠
그런데 헤스티아님은 구마유시 관련 글마다 거의 100퍼센트 확신을 하셨고, 저는 구마유시가 좋은 선수임에는 분명하나 역대급재능이라는거에 계속 여러 현실적인 근거를 들어 반론하는거구요.
물론 누가 맞을지는 아무도 모르죠. 그런데 그 근거가 아마평가, 재능평가에 기반한 거라면 저는 그 근거가 매우 빈약하다는 말씀을 드리는겁니다. 적어도 저는 그냥 어떤 선수를 평할때 프로때 보여준 모습으로만 평가하는게 조금이라도 더 객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ps 문준희 비유는 좀 나간게 맞습니다 크크...
22/06/30 10: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거랑 포텐셜에 대한 평가는 좀 다른거죠. 저는 선수가 가진 가능성과 소위 고점 포텐셜에 대한 평가 차원에서 그 이야기를 한거지, 지금 당장 구마유시가 넘사벽이라고 이야기 하진 않았습니다. 세간의 평가가 워낙 특출나다는 부분이 지금 당장의 기량에 대한 평가로 직결되진 않는거죠. 어떤 선수든지 당장의 폼이나 퍼포먼스에 따라서 평가가 오르락 내리락하는건 별로 이상한 일도 아니고 그게 고정적인게 더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증명한 선수들도 그러는데 아직 갈길이 구만리인 구마유시야 더 말할 것도 없죠. 당장 담원전 이기고 나서도 바텀 기량이 아직 정상화가 안됐다고 평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래서 당장 보여주는 모습은 그런 세간의 평가와 비교해서는 많이 아쉽다는 것도 동의합니다.

그리고 프로씬이나 관계자평에 대해서 좀더 첨언하자면, 어떤 평이든 100% 약속하는 보증같은건 없습니다. 그런게 하나도 없는 수준이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S급 재능을 뽐내며 등장한 기인같은 선수들도 여럿 존재하니까요. 또 아마시절보다는 프로 초창기에 보여준 모습으로 인해 S급으로 평가가 떡상하는 경우도 있죠. 쵸비도 그런 케이스에 가깝고... 그런데 그런 평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많은 선수치고 잘 안되는 선수는 거의 없긴 하더라구요. 더샤이, 비디디, 최근엔 너캐쇼, 심지어 지금 구마보다도 더 혹평을 받았던, 아예 원딜로서는 사형선고급 판정을 받았던 바이퍼가 LPL에서 대성해버린건 거의 뭐 반전드라마 수준이죠. 그때 저나 몇몇 분들이 바이퍼는 강팀에 가면 잘할 선수라고 했다가 별소릴 다들었음 크크크...

그런 평가들이 참 냉정한게 은근히 급이 갈리는면도 있습니다. 단적으로 칸나, 엘림, 에포트 / 제우스, 오너, 케리아 이 구도만 봐도 이너서클 평판은 절대 무시할 수 없구나 싶다는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그래서 케리아-에포트의 재능에 대한 차이는 인식할 수밖에 없었죠. 대회에서 성과로만 보면 맞대결에서 거의 에포트가 잡아먹는 상황이 반복됐는데(특히 케리아의 시야플레이는 매우 안좋아서 더 비교되기도 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텐셜이 에포트가 더 높다는 소리는 못하겠더군요. 그냥 플레이도 그렇고, 소위 보는 눈이 좋은 사람들의 빅데이터가 가리키는 방향이 너무 여실하니까요. 물론 프로는 어쨌든 대회에서 보여주는게 갑이고 그런 물밑평을 증명 못하면 별 의미가 없어지는건 맞습니다. 케리아도 결국 증명해내고 있는 케이스라 의미가 생기는거기도 하구요.

어떤 선수의 고점 포텐셜에 대한 기대치에는 그런 이너서클의 평가가 꽤나 유의미하게 작용한다 + 기량 평가는 그런 평가를 섞지 않고 대회에서 보여준 모습으로 해야 한다. 이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구마유시를 2-3년간 꾸준히 솔랭도 체크하면서 지켜본 제 입장에서는 어째서 그런 평가들이 나오는지 체감하게 된다는 면에서, 당장 구마유시의 퍼포먼스에 대한 아쉬움의 크기가 더 큰건 말할 것도 없죠. 그게 포텐셜에 대한 부정으로 이어지진 않는 것일뿐.
22/06/30 11:26
수정 아이콘
좀 별개 얘기긴 하지만...
우승하던 시즌에도 저는 유칼 잘하는지는 진짜 모르겠다고 말해서 kt팬이던 동생한테 많이 까였는데...
유칼에 대한 관계자들 평도 아마 특출나진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냥 때마다 나오는 유망주들 중 한 명 정도...
22/06/30 13:16
수정 아이콘
유칼은 딱히 그런평이 없었죠. 오히려 프로 데뷔하고 나서 재능에 대한 평가가 떡상한 케이스고... 나이라든가 스토리가 페이커와 유사하다는 이유 등으로 플레이스타일 면에서도 차이가 많은데도 포스트 페이커 소리가 나와서 좀 의아하긴 했습니다.
22/06/3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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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때는 팀 전력이나 게임플랜 상 캐리할 필요도 없고 자원분배도 위쪽으로 쏠려서 어찌보면 당연한 거였죠. 그전까지는 분명 재능 있는데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평이 많았고 인게임 플레이도 그랬고...
저는 마린이 탑 페이커 소리 들을만큼 롤을 잘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사실 비슷한 관계자평도 잘 기억이 안 납니다) 그냥 카오스 때 잘했으니까 롤에서도 잘하지 않을까 코치-푸만두라는 선례도 있고 딱 그정도였던 거 같은데... 15년도를 제외하면 사실 크게 보여준 게 없는 선수기도 하구요.
구마유시가 피지컬적으로 모자라다는 건 아닙니다. 특출나지 않다는 거죠. 기준은 잘하던 시기의 뱅 프레이 데프트 테디 이런 선수들이구요. 구마유시가 빛날 때는 평타원딜 할때 포지셔닝이나 넣어야 될 평타를 정확한 타겟에 안 놓치고 때리는 그런 건데 그런 부분은 확실히 국제전 최상급 원딜이랑 비교해도 괜찮은데... 뭐랄까 해줘야하는 플레이를 100% 하는건 본인 폼만 안 흔들리면 정말 잘하는 선수는 맞는데 S급 선수들은 그 이상을 해줘야 하는데 구마유시가 그 정도 해줄 수 있을까? 그걸 잘 모르겠네요.
아이폰텐
22/06/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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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 요즘 경기력 평가 중 뭘 보여주려고 하다 미끄러진다는 건 정말 애정섞인 시선이고,
냉정하게 말해서 피지컬이 아쉬운 경우가 더 많다고 봅니다
전에도 썼는데 이 선수 원딜인데 같은팀 탑 정글보다 피지컬은 아쉽다고 생각해요 말씀그대로 부족한게 아니라 특출나지 않은거죠. 근데 포지션이 원딜이면 이것 만으로 저평가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봅니다. 특히 s급을 논할때요.
22/06/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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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려다 미끄러지는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 그건 보면 보이는 건 맞아요. 근데 안 미끄러져야죠.
22/06/3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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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는 피지컬 평가는 그냥 맞붙어본 선수들이나 관계자들 평가가 가장 정확한 부분이라 생각해서 동의가 안되는데, 프로씬에서 피지컬을 뽐내며 활약하는 원딜의 로망과도 같은 인상적인 장면이 아직은 많지 않다는 점에서 나오는 평가라면 납득이 됩니다. 원래 폼에 따라서 원딜의 피지컬이라는게 그만큼 업앤다운이 격렬하기도 하고. 근데 그건 뭐 지금까지의 평가고, 이제 고작 주전 1년차 선수라 앞으로 본인이 잘해서 보여줄 기회가 오겠죠. 그걸 당장 증명하고 싶어서 안달난거처럼 보일때가 있지만.
22/06/3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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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단순히 카오스 이력때문이 아니라 마린은 1314 윈터 데뷔하기 전즈음부터 솔랭에서 유명했고 라인전과 캐리력+로지컬이 겸비된 재능러로 평가받았습니다. 실제로 더샤이 이전에 솔랭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으로 인해 처음으로 탑 페이커 이야기 나온 선수기도 하죠(데뷔 직전 즈음). 그래서 당시 분위기만 봐도 데뷔하던 마린을 두고 기대치가 굉장히 높았었는데... 그때부터 14시즌 내내 솔랭에서 각광받던 라인전에 대한 부분은 전혀 나오지 않았고 소위 '착즙'하는 식으로 어떻게든 그런 물밑평들에 대한 이유 내지는 당위성을 짜맞추려는 시도들이 초기에 몇번 있다가(특히 블레이즈전 럼블했을때 오더라든가) 계속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이 나오니 결국 그냥 흔한 솔랭전사였다는 식으로 평가가 가버렸죠 크크크 근데 그게 15시즌 프리시즌부터 사람이 달라진거같은 모습을 보이더니 그 물밑평이 1년 숙성된거만큼 빵터진 케이스입니다.

그 해줄수 있는지 없는지는 앞서도 말했지만, 뭐 선수 본인이 증명하겠죠. 저는 된다는 쪽이고, 아이폰텐님은 안된다는 쪽이고, rnsr님은 다소 회의적인 입장이시고 다 보는 관점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피지컬 모자라다는건 아예 동의가 안되는 편이고, 본인이 가진 그 계산적인 판단과 피지컬을 믿고 덤비는 플레이의 균형을 잘잡는다면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줄거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퍼포먼스 중에서는 그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 스프링 1R나 스프링 결승전때라고 생각하는데, 전체적으로는 아직 그 균형점을 견고하게 잡고있진 못한듯 하고, MSI 이후로는 거기에 멘탈데미지까지 있어서 더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굳이 무리해서 증명하려는 시도보다는 그냥 인게임에서 승리에만 더 집중한다면 상황에 왔을때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뱅도 뭐 억지로 증명한 선수는 아니고, 그 '증명'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죠. 15 스프링과 므시에서 룰루시안 캐리하고 나서도 반 정도만 인상이 바뀌었고, 다음해 스프링과 MSI를 지나서야 비로소 인정받았으니까요. 따지고보면 지금 소위 구마유시에 회의적인 분들이 논하는 데프트나 룰러도 데뷔하고 나서 바로 '확고한 S급' 이야기 나온 케이스들은 아닙니다. 초기엔 프로씬에서 미완의 대기나 한계를 지적받기도 했죠. 그와 비교하면 구마유시는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합니다.
뤼카디뉴
22/06/3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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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포함 다른 선수들 다 부진해도 어떻게든 게임 끝나지만 않으면 원맨쇼로 다 때려부시고 이겨줘서 수호신 소리듣던 선수가 월즈 2회까지 s급 평가 못받은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뱅을 너무 심하게 저평가하시네요.
22/06/3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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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제가 뱅을 저평가한게 아니라, 당시에도 뱅이 얼마나 잘하는지에 대해 사람들이 너무 인정을 안한다고 생각한 입장에서 느낀 보편적인 여론의 인상이 그랬다는거죠. 뱅이 거의 원톱에 준하는 수준으로 평가받고 S급 도장 콱 찍은거도 결국 16 내내 솔리드한 폼을 보여주면서 더블 1옵션으로 15까지의 역할분배에 따라 나오는 자연스러운 의문을 확신으로 탈바꿈시켰기 때문이니까요.
데이나 헤르찬
22/06/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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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작년에도 못하니까 뱅 페이커빨이고 역체원은 우지다 소리 나오던 크크크
다레니안
22/06/3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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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유시가 여타 원딜들처럼 어린 나이에 데뷔하고(19년) 경험치 잘 쌓아서 현재 풀타임 4년차 원딜이었다면 다르겠으나 데뷔가 너무 늦었던게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단순비교해서 역대 원딜러중 아마추어시절 넘사벽 원탑 고평가를 받던 재키러브도 3년차인 20년도에 포텐이 만개했던걸 보면 경력은 무시 못합니다. 멀리갈 것도 없이 LCK에서도 쵸비,쇼메,캐니언들도 1년차보다 2년차가, 2년차보다 3년차가 더 잘하니까요.
22/06/3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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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페이커가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경쟁력 있게 잘하고 있고 데프트 같은 케이스도 있지만...
결국 프로게이머가 커리어 최고점 역량 발휘하는 건 데뷔날짜 되자마자 경기 뛰면서 만 21, 22살 안쪽일 때, 피지컬이 정점 가까우면서 경험도 충분히 쌓였을 때 제일 잘 하는 것 같은데, 구마유시는 그런 부분에선 손해를 많이 보긴 했죠. 진짜 풀주전은 올해부터니...
그래도 다 본인 선택이고 지금 환경이 그렇게 나쁜 편도 아니고... 올해 내년 정도까지 여러가지로 기회가 있지 않나 싶은데 본인이 극복하고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22/06/3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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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는 예전하고는 또 다르다고 생각하는게... 롤이 변화하고 프로씬에도 인프라나 환경 측면에서 발전이 이뤄지면서 확실히 선수생명이나 롱런 측면에서 더 좋은 조건들이 마련되긴 했습니다. 제가 롤 보기 시작하던 13년이나 15년까지만 해도 롤 게이머의 수명은 스타1 프로게이머와 비교해서도 더 짧다는 견해가 많았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만큼 메타 변화가 극심한 롤에서 롱런했다고 부를법한 선수가 거의 없기도 했고, 상위권 선수들도 대부분 시즌 단위, 대회 단위로 기복을 달고 살았으니까요. 롤 역사가 짧기도 했구요. 그래서 그런 관점에서 나오는 소위 기량의 피크 시점이 18-21세 정도라는 말들이 많았고 이는 다분히 롤을 피지컬 게임으로 인식한 면이 크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런 피지컬 측면에서도 일종의 규격화가 이뤄지면서 프로씬에서 피지컬 차이보다는 더 심층적으로 롤이라는 게임을 잘하기 위한 복합적인 스탯들의 합이 중요하다고 인식되기 시작한 최근 기준으로는 그 범위가 약간 좀더 뒤로, 그리고 훨씬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13-15년까지만 해도 길어야 3-4년이 수명이라고 보던 선수 생명이 이젠 뭐 목표가 다 최소 5-6년 이상이죠. 그런면에서 구마유시나 오너가 데뷔 시기가 과거 미친고딩들이 범람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느린편이지만, 비록 더 빨리 데뷔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은 있다고 해도 최근 추세상 그렇게 늦은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머에서 지금 당장 가장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룰러가 98년생, 연나이 기준으로 24세인데 기량면에서 딱히 내리막이라고 평하는 사람들은 없죠.

당장 올해 만 26세인 페이커만 봐도 피지컬 이야기하는게 무색해요. 롤판에서 으레 그렇듯이 그냥 그런식으로 이미지를 박아놓고 이야기 하는 부분이 있다보니, 아칼리 신나게 쓰든지 피지컬이 정말 필요한 장면들이 나와도 선택적으로 무시되거나 다른 방향으로 해석해버리는 경향이 있지만요.
22/06/3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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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뭐 룰러같은 선수도 세간의 평가에 비해 퍼포먼스가 안나온다고 생각하고 비디디 같은 선수는 앞으로 예전보다 더 좋기 어려울거라 봐서... 쵸비 쇼메도 기회가 아주 많지 않다고 보구요. 페이커가 이례적으로 자기관리도 잘하고 재능 자체가 워낙 특출난 경우라고 봅니다.
구마유시야 나이탓할 정도는 아니지만 현재 멤버들만큼 좋은 멤버들이랑 할 기회가 많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 잘해야한단 의미구요.
22/06/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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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조금이라도 더 젊을때 커리어를 쌓는게 좋죠. 저도 무슨 몇년뒤에 증명해도 된다 이런 이야긴 아니고, 그 과정을 쌓는 부분에서 예전만큼 촉박하거나 급하진 않다는 거죠. 구마유시의 데뷔 시기가 딱히 지금에 와서는 큰 걸림돌로 작용하진 않을거라 봅니다.
올해는다르다
22/06/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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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완전히 정신놓고 게임해도 라인전기본기 보면 재능이 있는건 맞는데. 자꾸 최고기록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농반으로 따효니 방송 시청 금지시켜야해요. 지금 바텀은 최적의 선택이 아니라 성공했을 때 제일 멋있는 거를 고르고 있습니다.

1세트 루시안 전령 합류 장면. 스프링 때는 늦으면 얌전히 포방 뜯는걸로 조용히 이겼죠? 근데 지금은 한참 늦게 가서는 싸우자고 하고. 1,2세트 다수의 몸니시 시도. 난 다른 월클들처럼 몸니시도 가능해. 난 루시안 칼리처럼 터뜨리는 것도 가능해. 3세트 징크스 갱호응 그냥 플쓰고 도망가면 추할지언정 득점하는건데 난 멋있게 걸어서 피할거야. 그게 불가능하다는게 아니라 지금 할게 아닌데 지금 한번에 다보여주겠다고 덤빕니다.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하니까 원래 잘계산해서 쏘던 글로벌 궁도 서머 와서는 허공을 가르고. 착실하게 돈으로 패는 장면도 안나오죠. 남이사 뭐라건간에 기본적인 플레이에 신경쓰고 욕심 안내고 겜하면서 정상 궤도에 올라서는게 우선입니다.

보여주려고 하지말고 하던거부터 착실히 하다보면 사람들이 알아서 봐줄겁니다. 욕은 구마유시가 몰아서 먹는데 구 케 둘다 같은 상황이라 둘다 좀 차분했으면.
22/06/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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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어제 경기 불판에서 저도 비슷하게 생각해서 언급했었죠. 사실 이건 바텀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만, 그중에서 가장 그런 부분이 도드라지는 선수가 구마유시고 그다음이 케리아 같습니다. 케리아는 픽쪽에 더 그런 느낌이고... 최근 티원의 밴픽과 인게임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굳이 이조합을 왜 했나?'싶은 장면들이 꽤나 많습니다. 어제 2세트는 LCK가 칼리스타로 재미못보는 전형이었던게 칼리 뽑아놓고 세탐 견제한다고 탐켄치를 뽑는 것부터가 사실 티원이라서 그냥 넘어간거지 그 자체로는 물음표가 뜨는 판단이죠. 팀내 조합을 봐도 상대와 비교해 cc가 현저히 적은데 사실 칼리를 가장 잘쓰는 방법은 조합부터 교전에 방점을 찍는, 교전 능력이 뛰어나고 하드cc로 칼리 활용을 극대화하는 연계플레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티원의 픽은 칼리스타를 '라인전이 좋은 평타원딜+오브젝트 킬러'로 쓰는 느낌이에요. 인게임 운영도 그렇게 합니다. 칼리와 뭘 연계하려고 자꾸 각을 보는게 아니라 칼리는 그냥 징크스 아펠처럼 하다가 오브젝트때만 좀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서폿은 칼리랑 동떨어져서 상체와 뭐 하려고 하고 잘 안풀리니까 더 운영에 치중하고... 이게 뭔가 싶죠.

근데 또 3세트는 본인들이 잘하는 그런 주도권-타워공략을 통한 스노우볼링에 좋은 조합 쥐고 초반에 갱으로 이득봤다고 계속 이니시도 약한 조합으로 cc변태 조합 상대로 변수를 알아서 내주는 수준입니다. 좋게 말해서 체급, 개인기량 믿고 하는거지 최선의 판단이라고 보긴 힘들죠. 어쨌든 조합의 의미에 맞는 플레이를 1순위로 해야 하는데, 지금 티원은 뭔가 그런점을 좀 경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담백하게 접근했으면 싶네요.
22/06/3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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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적으로도 고민이 많겠지만 게임 외적으로도 변한게 많아졌겠죠. 이제부터가 커리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LCK 원딜의 역사에 이름을 남길 것이냐 '그.. 예전에 T1에서 잘했던 원딜 있었자나...' 로 기억될 것이냐.. 꼭 전자로 남길 바랍니다!
22/06/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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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대로 지금이 구마유시, 그리고 케리아의 프로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변곡점인것 같습니다. 필요하다면 주변에게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해서라도 잘 이겨내길 바랍니다.
及時雨
22/06/3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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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코치로 이신형을 영입해야... 참 강심장이었네요 새삼.
애플리본
22/06/3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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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렵죠. 극복 해 낼거라 믿습니다. 구마유시뿐만이 아니고 케리아도요.
도날드트럼프
22/06/3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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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업다운 한두번 보시나요
거기다 구마유시는 사실상 풀시즌 처음인데 당연히 시련이 있을 수밖에 없죠
이 글처럼 멀리보고 마음 다스리고 지금 안되고 못하는 건 반성은 하지만
괜찮아 난 결국 잘할거니까 하고 주변의 이야기들은 잘 걸러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래라 저래라 다 뭐라하는 사람들도 막상 자기 솔랭하면 한시즌에 몇단계씩 업다운 하고 있습니다.
잘할 때도 못할 때도 있으니까 제일 중요한건 자신에 대한 믿음갖고 하는 거 아닐까 합니다..
밀크카밀
22/06/3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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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tia님의 이 글을 구마유시가 봤으면 좋겠네요.^^
라커룸 저 장면 보면서 '야 이 녀석아. 이 경기 지더라도 이즈는 포기하면 안돼'를 외쳤는데... 크크
저번에 빛돌님인가 분석 영상에서 구마유시는 일부러 더 크게 짖는 소형견이다라고 했는데 딱 그런 것 같아요.
저 자리에 부담이 크겠지만 본인이 쟁취한 자리인만큼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주변에 도움 받아 이 기회에 멘탈 좀 다스렸으면 좋겠습니다.
메타몽
22/07/0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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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멘탈을 트래쉬 토크로 숨기는 치와와 스타일인거 같긴 합니다 흐흐
22/06/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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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의 업다운은 항시 존재하고, 시즌의 마지막 단계에서 다운을 겪고있는 게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옆에 좋은 선수들이 있고 감독도 선수들 케어에 집중하겠다 했으니 팀원을 믿고 딛고 잘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프로게이머라는 판이 나이가 달라서 그런지 스포츠로 치면 거의 기계체조나 리듬체조 선수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하거든요.
10대에 프로?시니어? 데뷔하자마자 바짝 쌓고 정말 예외인 한두명 빼면 대부분 20대 초반에 은퇴- 잘해야 초중반에 은퇴...
그런데 혼자 하는 게임이 아니라 팀도 맞아야 하는.
이런 일들을 잘 겪고 이겨내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으니 나아질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시즌 보내줬으면 좋겠습니다.
멘탈이 갑자기 강해져야만 해 라는 것보다는 지금 겪은만큼은 단단해지는 정도만이라도요.
린 슈바르처
22/06/3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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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롤드컵 먹으려면
결국 구마유시든, 룰러든, 덕담이든 원딜들이 lpl을 넘어서야 해요...

티원팬은 아니지만 주포지션이 원딜인 입장에서 파이팅하길 바랍니다!!
22/06/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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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갈수록 느끼는게 LPL과의 정글, 바텀 격차입니다ㅠㅠ 꼭 따라잡았으면 좋겠어요.
이웃집개발자
22/06/3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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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구마...ㅠㅠ
nekorean
22/06/3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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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유시 화이팅입니다
다시 자신감 갖고 잘 했으면 좋겠어요:)
은때까치
22/06/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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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길 바라는 선수고 멘탈이슈만 없으면 잘 될수밖에 없는 선수입니다. 구마유시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묵묵히 그저 응원합니다!
소믈리에
22/06/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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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몇몇 이상한 선수가 있는거지
다들 부침은 겪기 마련이죠

잘 극복하길 바랍니다....
히라테유리나
22/06/3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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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 시기엔 성장통이 당연한 거죠 그걸 극복하느냐 잡아먹힐 것이냐 지금 갈림길에 서있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22/06/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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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구마유시보다 케리아가 더 걱정되네요 크크
Nasty breaking B
22/06/3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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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유시나 케리아나 결국은 다시 올라갈 선수들이라고 봐서 별달리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 프로인 이상 이런저런 말들 나오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신경쓰지 말고 본인들을 믿었으면 좋겠네요.
사탕바구니
22/06/3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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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제 페 빼고 오구케가 POG 행동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지 좀 되었고 조마시가 당장 POG 상금을 삭제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요, 헤스티아님의 글을 읽으며 공감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스쿼드는 (감코가 보통의 명문팀 감코라면) 안잘리고 단단하고 할거 아주 잘하는것만으로도 롤드컵 우승 노릴수있는 스쿼드라고 믿습니다. 의심없고 흠집없는 왕관, 명성은 쓰로잉과 슈퍼플레이가 반복될때가 아닌 제우스와같은 단단한 플레이에서 시될거고요. 구마유시는 2013 페이커가 아니고, 약팀의 쵸비 데프트가 아니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팀 02년생 3인방은, 팀전체가 트라이하고 굴리는 걸 잘하는거랑 별개로, POG행동 돌발행동 매드무비행동이 나옵니다. 정글이 중요한 메타인데, 경기끝의 보이스나 락커룸 블랙 박스 보면 오너 콜은 십중팔구 봐줘 밖에 없어요. 상체둘이 그나마 오너를 케어할동안 케리아는 픽이나 플레이가 말그대로 역천괴스럽고, 그 결과 짝꿍인 구마는 보통 방치되죠. 그런데 지금의 감코진이 이런 상황에서 혹시 발생할수있는 조급함 등을 롤력+어른력+EQ로 케어하기에 충분해 보이지도 않아요. 김감 양감처럼 팀케미를 감독이 나서서 깨지 않았다 뿐이지 롤력은 둘다 부족하고 모멘트는 어른력도 잘 모르겠구요..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우선하여 선수 태생의 롤 능력치, 영리함,성실성, 그리고 열정은 T1 5인방이 세체급이라 생각합니다. 구미유시도 강력한 세체원 후보라고 생각하고, 작년 서머 2라부터의 비상을 생각해보면 올해 롤드컵 전까지 더욱 성장할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고요.

저도 잘한다잘한다 해야 잘하는 소심쟁이 1인으로서 구마가 좀더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수퍼스타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못해 넘치는 세계적 명문 강팀의 성골입니다. 7일의 전사로 데뷔하여 다음해 롤드컵 4강, 다음해 스프링 전승우승 MSI 준우승을 했습니다. 프로게이머 중 평생 그러한 커리어에 닿은 적이 있는 선수가 몇이나 될까요. 묵묵히 승리를 위해 헌신하다 보면 세체원을 손에 쥘 수 있는 선수이니 머리 툭툭 털고 눈앞의 승리만을 보고 한발한발 앞으로 가주면 됩니다.

구마 파이팅!
22/06/3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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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도 그래서 감코진 보강을 정말 절실하게 바라고 있는 심정이긴 합니다. 선수들의 재능을 전적으로 믿지만 그 재능의 발현을 좀더 현명하게 잘 이끌어줄 조력자의 존재도 절실하거든요. SKT의 영광이 그저 선수들만의 작품이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없죠. 김정균 수준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경험면에서 멘토가 되어줄 수 있는 존재들을 잘 활용했으면 싶은데, 프런트는 적극적인 무브가 없는거 같아서 아쉽습니다. 폴트-모멘트가 선수들을 자기 방향대로 강제로 드라이브하면서 팀을 와해시키는 코치진은 아니지만 개별적인 능력치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도 사실이죠.

농반 진반으로 페수겸 이야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어쨌든 페이커도 선수입니다. 또 기본적으로 페이커는 자신이 솔선수범하고 희생하면서 팀을 이끄는 스타일에 가깝지 마사장처럼 푸쉬/드라이브를 거는 타입과는 거리가 멀죠. 그런데 과거 SKT 시절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분명 선수들의 재능을 밀어주되 적절하게 컨트롤 해줄 수 있는 보조자의 존재는 선수의 발전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중요합니다.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지금 T1에 있어서 분명 페이커라는 존재가 정신적 지주와 버팀목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와 별개로 코칭스태프가 할 수 있는 여러 역할들을 좀더 잘해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바라는데... 뭔가 여전히 문제가 답습되는 점들을 보고 있자면 참 아쉽습니다. 특히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피글렛-푸만두와 뱅-울프의 재능이 만개할 수 있도록 당근과 채찍을 통해 연성하다시피한 장본인이 바로 김정균이었죠. 그정도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과거 경험면에서 힌트를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폴트 감독이 자신이 프로게이머로서 그런 부분에서 기여할 수 있다고 하지만 롤쪽 종사자가 아니었다보니 미덥지 못한것도 사실이고, 모멘트는 지금까지의 상황만 놓고보면 그냥 기능적인 보조자 롤 정도밖에 안되는것 같고.
뤼카디뉴
22/06/3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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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지난 스프링만큼만해도 lck커리어 쌓는데는 문제 없겠고 아무리 원딜도 초중반 팀 빌드업에 도움주는 능력치가 중요한 시대라해도 결국 원딜이 세계무대에서 뭔가 하려면 lpl처럼, 과거 뱅,룰러처럼 선타고 노는데도 절대 줄에서 안떨어지다가 끝내 슈퍼캐리하는 능력치가 필수라고 봅니다.

갠적으로 선발전 데뷔때 퍼포먼스만봐도 태생적인 피지컬이 딸리는건 아니라 생각하는데 꼭 알을 깨고 성장하면 좋겠네요.
트루할러데이
22/06/3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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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유시 화이팅!

저는 그래도 광동한테 연패 끊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담기전에 졌었으면 msi때 렙업하신 분들이 돌아오셨을거에요.
안철수
22/06/3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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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뱅울프는 3년 달린 번아웃+건강문제+재계약 후 워크에씩 등등 외부적인 요인이 겹치고겹쳐서 폼 무너졌고
구마유시 풀타임 첫시즌에 이렇게 흔들리면... 스스로 극복하는수 밖에 없네요.

그리고 선수관리 기술의 발달이 폼저하 속도를 늦춰서 에이징커브 뒷꼬리가 길어지는거지
종목불문 전성기 나이라는건 엄연히 존재하죠. 구마유시에게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을수 있어요.
로각좁
22/06/3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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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구마유시 선수가 이즈, 카이사 꽤 친다고 보는데 실력에 비해 승률이 안나오는 케이스가 아닌가...
22/06/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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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제가 볼땐 이렇습니다.

1. 이즈는 숙련도 늘려가는 과정. 실제로 솔랭에서도 꾸준히 제일 별로임. 최근엔 그래도 서서히 좀 이즈다운(?) 스타일이 나오는 중

2. 카이사는 그냥 팀적으로 비선호. 숙련도 문제라고 보지 않음. 실제로 티원의 주력 전략에 카이사는 그리 적절한 픽도 아니고 조합 고려안하고 박을 만큼 독보적 티어의 챔피언도 아님

3. 칼리스타는 이즈만큼 숙련도 이슈가 있는건 아닌데, 최근 데프트나 예전 테디마냥 딜꽂는 레벨은 아님. 다만 관계자들이 지적하듯이 칼리 뽑았을때 밴픽이나 인게임 방향성을 봐도 팀에서 잘 활용을 못하는게 더 큰 문제
데이나 헤르찬
22/06/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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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록도 깨졌겠다 부담감좀 덜고 자기 플레이부터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이군
22/06/3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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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이후로 원딜은 하드캐리보다 스마트함이 더 가치 있다고 봐서, 스마트한 원딜들이 하드캐리에 대한 압박으로 망가지는 걸 정말로 나쁘게 봅니다.
22/06/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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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이전에 이미 원딜에게 로지컬이 본격적으로 중요해지기 시작한 때가 15시즌 뱅, 프레이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캐리하고자 하는 욕구보다는 상황에 맞는 판단을 하다보면 결국 그게 최선의 결과로 이어진다고 봐서, 저는 구마유시가 당장의 증명에 급급하기보다 내실을 채워 나가는데 더 중정믈 뒀으면 싶네요. 그러면 결국 우러나오듯이 다 풀릴 겁니다. 뱅이 그랬던 것처럼요.
22/06/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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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커지 식으로 평점 매기면 현재 한국에 월클 원딜러가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LacusClyne
22/06/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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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함은 다른라인이 채워주고, 전 아직도 원딜의 최고 덕목은 폭발적인, 짐승같은 딜링능력을 제일 우선으로칩니다. 구마유시는 짐승과는 일단 아니고, 현재 한국에서도 짐승같은 날것을 보여주는 원딜은 거의없죠.
네~ 다음
22/06/3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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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 3세트에서 징크스 누가잡냐 소리 나왔지만 실상 조합 까보면 징크스는 상대 챔피언 5개를 다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 구마유시한테 어려운 롤이었습니다. 연승도 깨졌으니 이제 마음편하게잡고 준비해가면될듯.
22/06/3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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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유시(와 케리아)는 현 문제점이 실제 실력적인 부분이라기보단 멘탈, 실전 게임 안에서의 방향성 등등의 문제라 보기 때문에 이게 잘 컨트롤되면 어느 정도 쉽게 회복할 것이고, 그게 아니면 다소 고생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구마유시가 원딜 캐리하는 모습 안 보여준 것도 아니고, 피지컬로 빛났던 순간도 적지 않은데 원딜 캐리가 안된다거나 피지컬이 좋지 않다거나 이런 거는 동의가 잘 안되더군요. 아칼리가 들어오는 걸 예상해서 케틀 투망을 맞추는 선순데. 데뷔 시점 대비 경기 수가 적은 원딜이고, 풀 주전 첫 시즌 이제 막 지나기도 해서 좀 더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이 정도 선수에겐 한 판, 한 판이 매번 증명해야 할 부분이기도 해서 판마다 평이 바뀌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 향후 리그 포함 롤드컵 때까지 구마유시가 직접 증명할 시기기도 하고요. 특히 이전 시즌에 전승 우승까지 해놔서 지킬 게 많은 상태로 msi 우승을 못한 것도 있기 때문에, 이래저래 마인드를 다시 잡을 필요가 있죠. 케리아도 어느 정도 비슷한 게 아닐까 싶고, 서로 균형을 잘 찾아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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