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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08 07:10:25
Name Zard
Subject [잡담]가을에는....



주말에 잠깐 약속이 생겨서 경기도 양평으로 갔다왔습니다.
논에는 누렇게 벼가 익어가고
하늘은 눈부신 새파란색으로 높기만 하고
아 이제 가을이구나 ?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같이 온 일행이 잠시 다른 일을 하는동안
그냥 무작정 천천히 걸어보았는데
길가에 연분홍색으로 피어있는 코스모스가 눈에 띄더군요
예전에는 참 많았던거 같은데
오랜만에 예전에 하던 아주 유치한 일(?)이 떠올라
코스모스 꽃송이를 하나 따서
꽃잎을 하나씩 떼면서



꽃잎 하나 사랑한다

꽃잎 둘 사랑하지 않는다

꽃잎 셋 사랑한다

꽃잎 넷 사랑하지 않는다

꽃잎 다섯 사랑한다

꽃잎 여섯 사랑하지 않는다

꽃잎 일곱 사랑한다

꽃잎 여덟 사랑하지 않는다



손에 남은 꽃잎없는 꽃송이를 던져버리며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때는 이런 유치한 일(?)도 참 가슴 두근거리며
은근히 기대하면서 했었는데....



서울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내가 움직이고 있는 이 시간에도 누군가는 가슴설레이며
그녀or그를 생각하며 가슴 두근거리고 있을텐데

그도 날 마음에 들어할려나 ? 아니면 그렇지 않을까 ?

그녀도 날 좋아해줄까 ? 아니면 싫어할까 ?



내가 사랑하지 않는 시간에도 다른 이들은 사랑하고 있구나
뭐 이런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좀 묘해집니다.



어느새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진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가을입니다

이 가을에 가슴 두근거리며 코스모스 꽃잎을 하나씩 떼면서

사랑한다 , 사랑하지 않는다를 마음으로 말해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드시길~





From 스쳐 지나가는 자드....~_~






p.s 이미 사랑하고 계신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한마디-_-)


"염장은 나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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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제일
04/09/08 07:13
수정 아이콘
'p.s'에 동의 오백만개를 날립니다!ㅠ,ㅠ

그래도 사랑하는건 조금.. 싫습니다. 좋아보이기는 해도 그냥 좋아보이는 것일뿐..
아직 제가 하기에는 조금 준비가 안되었다고나 할까요.(이 준비가 언제쯤이면 될런지..저도 궁금하다니까요.)
날이 쌀쌀해 지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전 이미 걸렸습니다. 으하하하
꾹참고한방
04/09/08 07:50
수정 아이콘
자드님 오랜만에 뵙네요 ^^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와룡선생
04/09/08 09:15
수정 아이콘
전.. 요즘 pgr에서 사랑얘기만 나오면 귀가 쫑긋해지네요.. 이별 5일째..
아플수도 있고 괴로울 수도 있는 사랑이겠지만 사랑하세요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별의 아픔은 잠시겠지만 사랑했던 순간 순간만큼은 영원하기에..
그냥 나 혼자 생각입니다..(솔직히 이별의 아픔은 너무 강합니다..하하)
낭만드랍쉽
04/09/08 09:21
수정 아이콘
추석을 전후로해서 추수에 들어가겠네요. 후후;;
자드님 화이팅!!
와룔선생 님도 화이팅!!

저는 다음달이면 일주년 이네요-_-;;
작년 이맘때 맘고생 많이 했는데.. 쿨럭;;
04/09/08 09:27
수정 아이콘
염장은... 연장을 부르는 법.
낭만드랍쉽
04/09/08 09:44
수정 아이콘
와룡선생님으로 수정ㅠ ㅠ ;
04/09/08 10:00
수정 아이콘
맞아요.. 염장은 나빠요...
x님..에게 드리고 싶은 말...
와룡선생
04/09/08 10:02
수정 아이콘
낭만드랍쉽님// 하하 와룔선생도 괜찮은거 같네요.. 낭만드랄쉽님..흐흐
저도 내년 이맘때쯤이면 "다음달이면 일주년이네요" 란 말하고 싶어요 ㅠㅠ
04/09/08 10:03
수정 아이콘
머가 나빠요. 해원님? 날씨좋은데...이 아침 댓바람부터...(뜨금뜨금)
04/09/08 10:04
수정 아이콘
염장... 확실히 나쁘죠. 하지만 이미 초월한 지 오래라서...ㅡㅡa
그리운 아키
04/09/08 11:33
수정 아이콘
어머어머, 어쩌죠?

전 그게 취민데~ ( 귀여운 그이~ " 일루 와~")

고스트 보내지 마세요~ 베슬 떠 있어요.
스타나라
04/09/08 11:40
수정 아이콘
오오~ 자드님. 마왕 부활인가요~_~
pErsOnA_Couple
04/09/08 12:24
수정 아이콘
커플들은 생각없이 하던대로 할뿐인데,
솔로들은 커플보고 염장이라 비난하네.
커플들의 잘못인가 솔로들의 잘못인가.
04/09/08 13:22
수정 아이콘
흥.. 자드님 염장질 하실때는 언제고.. ㅠ_ㅠ (잊지않고 있었다!!!!)
04/09/08 13:35
수정 아이콘
요새 작업이 잘 안되시나????
그렇지만 염장의 대가이신 자드님이 염장이 싫어졌다고 하면...
누가 믿을까요??
가을에 기억에 남을만한 염장질 좀 하시고, 남들 염장질에 열좀 덜 받으시고...


염장질 한번도 제대로 못하고 장가간게 후회되는 매트 ;;;
그녀는~★
04/09/08 16:28
수정 아이콘
가을에는..
아...집으로 날라오는 청첩장이 두렵습니다.
04/09/08 16:56
수정 아이콘
며칠전 어느님의 글에서,
'피지알의 우리들이 자드님을 쫓아 냈다!!!'
라고 쓴 글을 읽었었는데...
(자드도 읽었어?)
보란듯이... 나 여깄다!! 하고 글 쓰는 구먼! 큭큭!!

6월에 부산 간다, 예정이 바뀌어 8월에 동생들과 간다...
흠... 언제?? 내년 8월에??

와룔선생님 ㅇ ㅏ자아자아잣!!!
04/09/08 18:28
수정 아이콘
앗.. 반가운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물론 제가 일방적으로 반가워하지만요.
이제부터 댓글이라도 가끔가끔 달아야지.. 생각을 실천중입니다.
하늘호수
04/09/08 21:54
수정 아이콘
핫! 오랜만이네요. 생각하게 하는 글...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p.s에 저도 한 표 살포시 보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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