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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04 10:42:47
Name Forgotten_
Subject 한 맵의 유통기한, 리그의 재미, 밸런스, 그리고..
안녕하세요, Forgotten_입니다.

방금 '기요틴'에서 배넷 500승을 달성하고 오랫만에 글을 씁니다. ^^; 그럭저럭 하시는
테란분인 것 같았는데, 대각선이라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잡설은 그만하구요, 어쩌면 논쟁글로 흐를지 모르는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1. 한 맵의 유통기한.

어떤 맵이, 영원히 방송리그에 쓰일 수 있을까요? 로템? 노스탤지아?

물론 '쓰일 수야'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것이 정말 리그를 위하는 길일까요?




아니. 더 근본적인것을 생각해 봅시다.


'좋은 맵'이라는건 어떤 것일까요?




한참을 생각해 봤습니다만,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재미있는 경기가 많이 나오는 것이 좋은 맵이다' 라는 것을요.



물론 밸런스도 재미의 한 부분일 수 있습니다. 파라독스에서의 PvZ는 밸런스가 무너졌고,
결정적으로 후반가서는 재미도 별로 없었습니다. 저그팬분들 입장에서는 보면서 화딱지만
났죠.

아무튼, 밸런스, 전략성, 게임성 등등이 다 모여서 '좋은 맵'이라는 것을 형성합니다.



밸런스는 맞지만 재미없는 맵, 만들 수 있습니다.
2인용맵에,
한 스타팅에는 무한맵에다가 미네랄 20덩이, 가스 3덩이를 주고,
나머지 스타팅에는 미네랄 한덩이만 줍니다.

이거 경기만 충분히 쌓이면, 그리고 무슨 pgr 커플단의 모종의 음모가 있어서 한 종족이 한
스타팅만 나오지 않는-_-한 퍼펙트 밸런스입니다.


뭐, 이런 극단적인 예를 들지 않고도,

러쉬거리가 무지하게 가깝고 앞마당이 존재 안하는 맵을 생각해봅시다.

이런 맵은, 저그가 4드론 성공하면 이기는것이고 실패하면 지는 것입니다.

만약에 저그의 4드론 성공률이 이 맵에서 50%가 나왔다고 해서, 이 맵이 좋은 맵일까요?





그러니까, 맵은 무엇보다도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는 재미'이든, '보는
재미'이든 말이죠.





'노스탤지아'가 200전을 넘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또 쓰인다고 합니다.

20명인데, 10명씩 나눠서 각각 풀리그를 하니까 예선 90경기, 그리고 인터리그 2번 하니까
110경기입니다. 포스트시즌 합치면.. 대충 130경기 나오겠네요.

확률상으로 노스가 그중 1/4에 쓰인다고 하면 30경기는 쓰겠네요. 그러면 240경기정도를
소화하게 되는 것입니다. (200전 이후의 노스탤지아 경기가 몇경기인진 모르겠지만,
10경기는 될 것이라고 봅니다.)





글쎄요. 밸런스 그런것을 떠나서, 재미가 없을것 같습니다.

어느 시점부터, 노스탤지아의 경기양상이 획일화되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그대 테란은, 테란이 어떤 방식으로든 저그의 가스멀티를 늦춘 후 많은 미네랄을
바탕으로 한 한방으로 승부를 봅니다.
플토대 저그는, 저그가 저글링, 히드라 등의 기본유닛으로 플토를 몰아치면서, 하이브 테크
유닛 혹은 하이브 수준의 업그레이드로 경기를 끌어나갑니다.
테란대 플토는, 플토가 파일런 바리케이트를 통해 벌처견제를 조심하고, 한박자 빠른
캐리어로 테란의 가스멀티를 부숩니다.

저는 이런 획일화가, 결코 맵의 결함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너무 많은
경기를 치룬 맵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맵의 재미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그
시점, 즉 '그 맵의 유통기한'은, 노스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200경기 직전 정도라고
봅니다.



그런 이유에서 전, 방송사의 일부맵 통합을 반대합니다.
통합맵이 어떤 식으로 쓰일 지는 모르지만, 지금같이 하루에 한두개씩 리그가 열리는
상황이라면, 통합맵은 재미를 떨어트리는 지름길입니다.

월요일 : MBC게임 마이너, 온게임넷 프리미어
화요일 : 온게임넷 챌린지리그, MBC게임 팀리그
수요일 : 온게임넷 프로리그
목요일 : MBC게임 스타리그
금요일 : 온게임넷 스타리그
토요일 : 온게임넷 프로리그
일요일 : MBC 게임 프리미어


9개군요. 만약 통합맵이 존재한다면, 하루에 한두경기(프리미어처럼 5경기가 치뤄지는 날도
있고, 마이너리그처럼 3전2선승 두번 해서 6경기가 치뤄질수도 있고, 팀리그는 7경기가
치뤄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면 한 리그에서도 한 맵을 두번 쓸 수밖에 없죠.)를 치루고,
확률적으로 일주일에 최소 12경기 정도를 한 맵이 치루게 됩니다.

그런데 한 시즌은 보통 3~4달을 합니다. 딱 15주라고 해 보죠. 180경기입니다. (이건
최소치입니다. 그러니까 200경기 가까이 정말로 됩니다. -_-)

그러니까, 3~4달 한시즌을 운영하고 나면 그 맵의 한계가 드러나고, 교체를 해야 한다는
것이죠. 두 시즌 쓰면 300~400경기를 소화해야 하니까요.

게다가 노스가 롱런할 수 있었던 요소는, 어떤 전략이 어떤 종족 상대로 나오면 한 2주쯤
후에 그 전략 파해법이 계속 나왔다는 데에 있습니다. (노스 PvZ가 한가지 전략에 0:6까지
밀렸고, ZvT도 압박테란이 나오기 전까지 테란이 계속 밀렸다는것을 상기해 봅시다. 그
이후에도, 한종족 밸런스가 무너지려 하면 곧잘 선수들이 파해법을 들고 나와서
극복했습니다.) 그리고 한 전략이 대충 파해되기 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
동안에는 계속 매일매일 채널만 틀면 똑같은 식으로 선수들이 이겨나가게 될 것이라는 걸
뜻합니다.

이건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되는 일입니다. 3~4개월동안 집중적으로 파다가 버리는건,
다시는 제2의 노스탤지아가 나올 수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2. 리그의 재미.

스타리그나 프로리그나, MSL이나 팀리그나 다 같은 맵인 것 같지만, 사실 다른 측면이 많이
있습니다.

일례로, 프로리그에 어울리는 맵이 있고, 스타리그에 어울리는 맵이 있는 것이죠.

'바람의 계곡'은, 프로리그보다는 스타리그에 어울리는 맵이었습니다.
'어나더 데이' 역시, 프로리그보다는 스타리그에 어울리는 맵이었습니다.
'머큐리'는, 스타리그보다는 프로리그에 어울리는 맵이라고 생각합니다.
'레퀴엠'은, 스타리그 프로리그 모두 어울리지만, 프리미어리그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맵이라고 생각합니다.

근거가 뭐냐구요? 그건 바로 리그의 방식입니다.

프로리그에는, 다른 개인전과 달리 '팀플'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개인전의 상대종족이 뭐가
나올지 모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되도록 개인전에 테란이 많이 나오려 합니다.
(팀플에서도 테란이 약간 불리한 측면이 있고, 저그나 플토유저를 개인전에 쓰면 팀플이
약간 부담스럽게 됩니다. 그런 측면때문에 '오딘'이 나온 것이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프로리그에서는 테란이 약간만 유리해도 테란이 잘 나옵니다. 어나더 데이도
그랬구요.

머큐리는, 종족상성이 약간 뚜렷한 맵입니다. 그래서 맵과 종족이 정해져 있는
스타리그에서는 빛을 보기 힘들고, 정말 재미없다는 주장이 많이 있지만,(아, 잡설이지만,
저는 머큐리 재미있던데요... -_-;;) 어떤 종족이 나올지 알 수 없는 프로리그에서는,
엔트리 두뇌싸움 등의 치열한 심리전, 그리고 그걸 거꾸로 뒤집는 전략 등이 재미의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레퀴엠은, 사람에 따른 호불호가 좀 많이 갈리는 맵입니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그렇구요.
그렇기 때문에 한 맵을 임의로 제외할 수 있는 프리미어리그에는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프로리그와 스타리그에서, MSL과 팀리그에서 각각 다른 맵을 사용하는 것은, 이런
의미입니다. 리그의 특성에 따른 재미가 다르고, 이 맵은 여기서 빛을 볼 수 있고, 저 맵은
저기서 빛을 볼 수 있다는 측면이죠.


그런 연유로, 저는 맵 통합을 반대합니다. 통합맵의 존재는, 리그의 특성을 무시하기
때문이죠. 통합맵이 만일 나온다면, 모 종족 상대로 연습을 충분히 하기 힘든 팀대항전의
경우에는, 결국 기존에 있는 경기양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게임을 가져올 것입니다.
맨날 똑같은 게임 볼거면, 왜 스타방송을 보겠습니까?








#3. 밸런스.

어느 정도 이상 전적이 쌓인 지금까지의 방송경기 맵중에, 제일 밸런스가 괜찮았던 것은
여러분들이 아시는 대로 노스탤지아입니다. 그리고 몇 개 더 꼽아보라면 퍼펙트 밸런스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남자이야기나 신개마, 플레인즈 투 힐 정도가 생각나겠지요. 그만큼,
밸런스가 좋은 맵을 만들기는 어렵고, 또 운도 좋아야 합니다.

공통맵 2개를 뽑는다고 생각해봅시다. 그 맵은 일주일에 12경기씩 지겹도록 나와야 되기
때문에, 밸런스가 좋아야 할 것입니다.

출시된지 7년이 된 스타 사상 모두 통틀어서 밸런스 좋은맵을 머리 쥐어싸매고 생각해도
다섯손가락 채우기 힘듭니다. 그런데 공통맵 2개를 밸런스 좋은 맵으로 넣어야 됩니다.

온겜과 엠겜 양 방송사의 맵제작자 분들을 개인적으로 잘 알고, 정말 좋아하는 형이고
동생이고, 그분들의 실력을 믿습니다만,
가정을 해봅시다. 공통맵에서 세 종족전중 한 종족전의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해봅시다.

게시판에는 난리납니다. '저그 죽일일 있느냐. 왜 이런 맵을 공통맵으로 써서 이 난리냐.'
누군들 저그 죽이고 싶어서 저런 맵을 넣었겠습니까.

사실 밸런스가 무너지는게, 루나의 경우를 봐서 알듯이 꼭 필연적으로 불리해서 무너지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루나에 대해서 '본진 9덩이, 앞마당 8덩이의 과히 풍부한 미네랄 때문에 테란이나
플토의 한방이 너무나 무섭게 된다. 그래서 저그는 죽을수밖에 없다.' 이런 식의 이유를 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루나의 종족전이 반대로 나타났으면, 저그가 플토나 테란을 많이 이겼으면
어땠을까요?

'가스멀티도 꽤 여기저기 있고 무엇보다 저그 투가스를 그렇게 안정적으로 주면 타종족이
어떻게 이기느냐. 제2의 아방가르드 아닌가.'
이런 이유를 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게시판에서 이루어지는 토론 같은 것은 결과론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니까 종족밸런스는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자. 로템을 생각해 봅시다. 로템이 가장 최근에 방송경기에 쓰인 대회는, 1차 프리미어
리그입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전적을 살펴보면,
T:Z=7:6
Z:P=6:8
P:T=4:9 이렇습니다.
(제가 손으로 직접 센거라 틀린게 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_-;)

오호라. 로템에서 플토가 저그 이기기 그렇게 어렵다는데, 프로들은 잘만 이긴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네요. 그리고 로템은 저그암울맵이구요.

근데 정말 그럴까요? 플토전은 로템에서 절대 안진다는 저그들이 그렇게 많고, ng-i에서
플토는 앞쪽 페이지에 가뭄에 콩나듯 있습니다.

바로 무슨 맵이든 한시즌 정도만을 보면 밸런스가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사실의 증거죠.



이런 연유로, 전 리그별 맵 통합을 반대합니다.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거죠. 어디로 튈지도 모르는 밸런스를 한 시즌에 두 맵이나 잡고
있어야 됩니다. 만약에 무너지기라도 하면, 시청자나 선수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그 맵에서
일주일 내내 3~4개월을 경기해야 합니다.









#4. 그리고..

지금의 스타리그 판은, 99PKO때와 다르고, 2001SKY때와 다르고, 올림푸스배때와도 또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전체 판을 위한 길일까요?

항상 인터뷰할때 그러죠.
'선수들이 좋은 경기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것'
이것이 제일 최적의 길인건 알겠는데,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전 잘 모르겠네요.





Forgotten_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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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식
04/09/04 11:03
수정 아이콘
확실히 밸런스 좋고도 재밌는, 완성도 높은 맵은 나오기 힘듭니다. 그런 상태에서 공통맵은 너무 위험이 큰 것도 사실이죠.
그러나 지금까지 맵을 만드는 것은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서 였습니다. 그분들이 실력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 맵이 제작될 가능성도, 검증될 시간도 여러모로 부족했었습니다.
저는 공통맵 정도가 아니라 그보다 더 발전된 맵은행식 맵관리를 통해 각 리그가 협회가 지정하는 필수맵과 주최자가 선택하는 선택맵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맵은행식으로 맵을 관리한다면 보다 쉽게 완성도 높은 맵을 보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리그에서 쓰이는 공통맵의 위험도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공통맵의 사용이 맵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한 중요한 한걸음이라고 생각하고, 리그의 발전을 위해 약간의 시행착오는 감수할 수 있습니다.
아키라
04/09/04 11:55
수정 아이콘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맵통합이 당연한거지만( 두 방송사에서 방송하니까..) 내년부터 2개 맵통합은 스타를 보는입장에서 똑같은 경기인데 선수가 다르네.. 하는 느낌만 들꺼 같군요.
안녕하세요
04/09/04 12:05
수정 아이콘
저도 맵 통합에 반대합니다.
04/09/04 12:5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그리고 바람의 계곡은 어디에도 어울리지 않습니다.. 쿨럭;;
04/09/04 13:08
수정 아이콘
재미를 위해서 ,선수들을 위해서 몇몇 맵의 통합 정도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추진하는 전 맵 통합은...같은 이유로 반대합니다.=_=;
04/09/04 14:47
수정 아이콘
바람의 계곡이 어울리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MBC 팀리그. 심지어 패러독스까지도 가능. 특정 종족에거 유리, 혹은 불리한 경우가 있더라도 엔트리를 조정하면서 피할 수 있으니깐요.

다음 맵이 패러독스라도 이번 경기에서 상대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면 저그를 투입할 수 있는거죠. (반대로 다음 경기는 포기해야.. -_-) 물론 상대가 프로토스를 엔트리에 남겨놔야 한다는 조건이 따르고요. 물론 저그 선수는 올킬의 꿈은 접어야겠죠. :(

물론 이렇게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가장 실험적인 맵이 쓰일 수 있는 곳이 MBC 팀리그 방식이라고 봅니다. 다음은 온게임넷의 팀리그. 같은 종족의 연속출전 금지 규정이 있었다면 어나더데이 맵의 생명은 더 길어질 수 있었을겁니다. (테테전 전용맵의 오명을 씻으며..) 물론 테테전이 가장 유리하기에 테란 엔트리를 잘 아껴야겠죠.

프로협회에서 공통맵을 4개 정도 정했으면 합니다. 방송국에서 편의에 따라 이 중에서 두개씩은 반드시 써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요. 공통맵을 2개만을 유지한다면 방송국 입장에서도 새로운 맵의 도입에 걸림돌이 됩니다. 공통맵이 언덕형 힘싸움 맵이라면, 방송국에서 신규 맵을 제작할 때, 언덕형/힘싸움형 맵 대신에 평지형/전략형 맵을 만들려고 할겁니다. 심지어 공통맵에 섬맵이 하나 들어있다면 자체 맵에 섬맵이 뽑힐 가능성은 0%입니다. (섬맵을 둘이나 넣고 진행하는 리그가 가능할까요?)

공통맵에 네 종류라면 (그 중 하나가 섬맵이라 하더라도..) 충분히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네개의 맵을 봄에 2개, 가을에 2개씩 바꾸면 되고요. (스토브리그 기간을 이용.)

공통맵 선정에 쓰일 맵의 후보는 각 방송사의 자체제작 맵에서 골라도 되고요. (일단 한 시즌은 쓰여서 어느 정도 검증된...)

좋은 맵이라면 방송국 자체 제작으로 한두 시즌, 그리고 공통맵으로 1년, 그리고 몇 시즌 쉰 후에 업그레이드된 후에 다시 투입, 식으로 운영될 수 있을겁니다.

사실 몇 시즌 휴식 후의 재투입이 맵의 생명을 길게 할 수 있습니다. 저그만 보더라도 최근에 업저글링 전략이나 원해처러 전략이 꽤 연구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전 맵을 다시 도입하면 또다른 경기 양상을 보일 수 있으니깐요. 제노스카이나 비프로스트의 재투입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물론 아방가르드II의 실패도 있었지만요.
04/09/04 15:51
수정 아이콘
신개마는 테란vs플토가 좀벌어졌죠.
남자이야기가 노텔의 벨런스를 이어받을 맵이라 생각하는데 왜 계속 테란맵하는지 이해가안갑니다...
04/09/04 17:18
수정 아이콘
맵 통합에 대한 문제가 이것들 말고도 더 있습니다.
현재 맵통합을 할려면
양대방송사의 리그일정이 같아야됩니다.
무슨말이냐면...
온겜이 엠겜보다 먼저 개인리그를 먼저 시작했다고칩시다
그러면 늦게시작하는 엠겜이 당연히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어 저거 온겜에서 나오던 맵아냐?
이제 엠겜에서 저 맵하네..
온겜에서 쓰던전략 엠겜에서 복사판으로 나오겠군..
저라도 먼저하는 온겜쪽이 좋아보일듯합니다.
여.우.야
04/09/04 18:1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Forgotten_
04/09/04 18:42
수정 아이콘
홍승식님//맵 은행을 만들어서 쓰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맵의 '검증'이라는건 몇시즌 써봐야 할 수 있는 것이고, 결국 그 이후에 공통맵으로 투입하면 너무 많은 경기수 때문에 맵의 밑천이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가룡님//공통맵을 4개 정해서 방송사에서 2개씩 나누어 쓴다면 어차피 선수협이 주장하는 바대로라면 선수들 연습에 도움이 안되는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공식맵 통합 한시즌 해보고, 그때 모든 리그에서 며칠 간격으로 최연성선수와 이윤열선수의 결승이 나와서 맵통합에 숨겨진 허구성들을 팬들이 눈으로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현실성도 꽤 있지 않습니까. 맵 잘 안타기로 유명한 두 선수들인데..
그대는눈물겹
04/09/05 02:27
수정 아이콘
맵은 오래 되면 오래될수록 필살기성 재밌는 전략이 안나옵니다. 그렇다고 자주 바뀔 맵이라면 별로 연습을 안하겠죠. 몇일있으면 바뀔맵이니 그냥 로템에서 정석만 갈고 닦을지도요. 맵을 오래쓰나 짧게 쓰나 정석적인 경기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지금처럼 너무 길지도 않고 짧니도 않은 기간동안 쓰는게 좋을듯 합니다. 아니면 한 리그에 쓰일 맵을 더 많게 해서 하는것도 좋겠죠. 물론 결승전은 맵 선택5개 혹은 4개로 해서 하면 되구요.

통합되면 재미없어질수도 있지만 재밌어질수도 있습니다. 많이 쓰인다면 많이 연구하겠죠.

맵 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지려면
첫째는 맵이 평범함을 거부하면서도 평범하게 해서 불리해져서는 안됩니다. 즉 변칙적인 전략이 나올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맵이면서 정석을 써도 되겠금 해야겠죠.
둘째는 맵마다 특성이 있어야 합니다. 레퀴엠도 특성이 있죠. 하지만 더 특성있는 맵이 필요합니다. 선수가 경기를 독특하게 운영하는것이 아니라 맵이 경기를 독특하게 만들어야죠. wcg맵중에 입구가 2개인 맵이 있는데 그런맵도 괜찮을듯 합니다.
셋째로는 양 방송사가 방송스케쥴을 잘 짜야 합니다. (왠지는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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