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9/03 09:33:19
Name 와룡선생
Subject [삼각관계] 그리고 이별을 준비하는 마음..
pgr 첫글을 너무 개인적인 일로 글을 쓰게 되어서 우선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pgr이기에 이런글을 쓸 수 있는것 같구요..

먼저 저는 낮엔 직장에 다니며 프로그램을 짜며 저녁엔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나름대로 열심히 사는 젊은 청년입니다.
제목에서 보셨다시피 전 지금 삼각관계에 빠져있습니다.
그녀를 만난지 두달 정도 되었구요.
4년동안 솔로로 지내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사랑을 만나게 되었고 정말 사랑했습니다.
모든걸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만큼.. 그리고 정말 잘 해주었고 서로 사랑이라는걸 조금씩 알아가고 표현하며 그렇게 즐겁게 지내고 있었고
"아 이게 행복이구나" 란걸 느끼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불행은 항상 예고도 없이 찾아오더군요.
지지난주 일요일..

평상시처럼 그녀를 만나고 영화를 보고 밥먹고 가볍게 맥주 한잔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며 즐거운 일상을 보내다가 그녀에게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그리곤 갑자기 그녀는 화를 내고 막 목소리를 높히더니 급기야 울먹거리며
"개xx야 니가 인간이냐? 어쩜 그럴수가 있느냐" .. 울며 불며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예전에 학교다니며 1년정도 사귄 사람이었던 것이었죠.

그리곤 나보고 만나서 확실히 정리해야겟다며 금방 갔다오겟다길래 전 그렇게 하라고 했죠.

하지만 그게 저에게 불행이 될줄은 상상도 못했죠.
한시간 두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고 전화도 받지 않는 것 이었죠.
12시쯤 되어서 낯선 남자에게서 전화한통이 걸려오더니
그동안 잘해주어서 고맙다. 그사람은 나를 아직 더 좋아하고 있다면서..

전 당황스럽고 황당해서 그녀를 바꿔달랫더니 그사람이 안받으려 한다는것이었고
미안해서 도저히 전화를 못하겠단말을 전해주라고 하는것 이었습니다.

그렇게 전 뜬눈으로 밤을 지새던중 새벽 2시쯤 전화가 와서 정말 미안하다면서
나의 맘을 나도 잘 모르겠다며 울면서 그러던 것이었습니다.
둘다 자기에겐 너무 소중하다고  나를 너무 사랑한다면서
난 정말 나쁜 여자라면서 계속 울기만 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힘들어 하기에 나도 그녀를 놓아줄까라고 여러번 생각해봤지만...
쉽사리 포기 하고 쉽지 않더군요. 그리고 내 삶의 전부가 되버린 그녀를 어덯게든
지키고 싶기도 하구요..
일주일정도는 그렇게 힘들어하면서 밥먹고 영화도 보고 했었는데 그녀는 예전과는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왠지 껍데기뿐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어제 전화가 오더군요.
정말 모르겠다. 힘들다. 근데 그사람이랑 있는게 더 편안하고 더 행복할거 같다구요..

그렇게 자기를 힘들게 해서 헤어진 사람에게 또 다시 가려고 합니다.
그사람은 자기가 아니면 안된다고 한다면서 ..
그리고 오늘 저녁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별을 준비해야 할것 같군요.

정이란게 무섭단 생각밖에 안듭니다.
근데 난 정말 포기 하고 싶지 않고 어덯게든 마음을 돌리고 싶습니다.
정말 널 행복하게 해줄 사람은 나라고 말입니다..

정말 드라마에서나 보던 일이 현실이 되는경우가 많습니다.
전 주연이 되지 못하고 조연이 되어야 하나 봅니다. 무슨 짓이라도 해서 그녀를 막고 싶습니다. 그리고 맘을 돌리고 싶은데..
그녈 놓아주는것도 그녀를 위한길인거 같기도 하고.. 정말 어렵습니다. 힘들구요..

pgr에는 대략 6개월정도 눈팅을 해오다 pgr이기에 감히 이런 개인적인 일을 올려봅니다.
좋은 방법있으면 좀 가르쳐 주십시요. 이런일 겪어보신분 계시면 카운셀러좀 해 주십시요.

pgr 여러분은 부디 행복하고 아름다운 사랑 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원츄-_-b
04/09/03 09:38
수정 아이콘
저도 거의 비슷한 상황이긴 한데.....
가끔.....허무하게 지는 드라마의 조연들을 보면서...... 조연이 승리하는 모습도 보고싶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전 지금 그냥 악당이 되려고 합니다......쟁취해 보려고요.....-_-V
와룡선생
04/09/03 09:48
수정 아이콘
원츄-_-b님// 꼭 쟁취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도 악당이 되고 싶기도 합니다. 실제로 세상은 정의가 이기는걸 많이 못 봤습니다. 세상을 너무 삐뚤게 보는거 같네요.. ㅡㅡ;;
총알이 모자라.
04/09/03 10:08
수정 아이콘
보내버리세요. 그렇게 잡은 사랑이 잘되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사랑은 이빨 처럼 한번 흔들린 이후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여자분이 마음이 흔들려서 다시 돌아간 것인데 거기서 조금만 힘이 들면 또 돌아오기도 하겠죠. 그것은 의지하는 것이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은 자신의 의지로 하는 것이지 상대에게 의지하려 하면 사랑은 상처받고 깨질수밖에 없습니다.
와룡선생
04/09/03 10:14
수정 아이콘
총알이 모자라...님// 그런데 쉽게 그러지를 못하겠습니다.
여자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보다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과 있는게 행복한거 아닌가요? 왠지 그사람이 같은 아픔을 겪을까봐 걱정도 되구요..
많은 답이 있겠죠.. 전 가장 최선의 답을 찾고 싶은데.. 정말 어렵군요
seebluesky
04/09/03 10:19
수정 아이콘
참 안타까운 내용이네요. 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그 분을 보내드리는게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두가지 이유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설사 그 여자분께서 다시 돌아오신다고 하더라도 그 분은 또 다시 예전을 그리워하며 님께 어두운 추억의 그림자를 드리우게 할 것이고, 그러는 여자분께서도 자신이 너무 밉고 자신을 죄책감(이런 용어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속으로 빠뜨릴 우려가 높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둘째, 님은 지금은 그 여자분을 용서하고 잘 해주실 수 있으나, 언제나 그 기억은 당신이 살아가는 여생동안 남아있습니다. 즐거울 때나, 좋을 때는 잠복해 있다가 기분나쁠 때나, 권태로울 때 그 기억은 스멀스멀 당신의 온 몸을 타고 올라올 것입니다.

하지만, 하지만 정말로 당신이 그 여자분의 껍데기가 아닌 내면의 그 모습을 사랑하신다면, 그리고 그 여자분께서 단순히 경제적, 배타적 이해관계에 좌우되시는 분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연의 끈을 소중히 하고 인간에 대한 한 없는 신뢰심을 가졌기 때문이라면 "사랑은 쟁취"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본인이 생각하실 때 자신이 그 분에게 편안하게 대해줬는지, 그리고 내가 정말 그 사람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잘 알고 계시다는 전제하에서입니다만... ^^.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셨으면 합니다.
총알이 모자라.
04/09/03 10:31
수정 아이콘
음, 와룡선생님//여자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보다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과 있는게 행복한거 아닌가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 경험으로는 여자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합니다. 자신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 호감은 가져도 사랑은 힘든 경우가 더 많습니다.(저만 그럴지도..ㅠㅠ)
터치터치
04/09/03 10:35
수정 아이콘
제가 확신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님은 또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더 시간이 지나면 당신을 떠났던 그 여자와 남자 그 둘도 다시 헤어질 겁니다. 이런게 보통이지요.. 제가 쉽게 말을 하는 것처럼 보여 죄송합니다만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아..또 제가 확신하는 것은 당신도 이 사실을 안다는 것입니다. 또 확신하는 것은 지금 다른 사람말을 듣고 당신의 맘을 정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엔 당신 마음 흘러가는대로 하실겁니다. 그리고 그 흘러가는 당신마음대로 따르시는 것이 최선이며, 다시 주어진다고 해도 그리하실꺼라는 걸 알 것입니다.
와룡선생
04/09/03 10:36
수정 아이콘
seebluesky님// 그사람과 사귄 1년동안 정말 많이 울고 많이 아파했다고 하더군요. 미운정이 정말 많이 쌓였다고 하더군요..
그사람이 지금은 절실하겠지만 그녀가 돌아간다면 또 다시 그러지 않을까요? 그래서 더욱 붙잡고 싶습니다.
나와 있을때 이러더군요.. 사랑은 아픈건지 알았는데 나를 통해 사랑이 행복하고 즐겁다구요.. ㅠㅠ


총알이 모자라...님// 여자는 정말 갈대이고 맘을 알기 어려운거 같습니다.
04/09/03 10:40
수정 아이콘
여자도 때론 자기가 사랑받는 것보다 자기가 사랑하는 것에 더 의미를 두는 때도 있으니까요. 저도 한때 그랬고, 그러한 이유로 힘들게 보낸 시절이 있었거든요. 그렇다고 그때의 저를 후회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그냥 픽하는 웃음밖에 안 나오더군요.^^;;
글쎄요... 이런 경우, 중요한 건 나의 마음보다도 상대방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이 상처받을 것도 알고, 내가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으리란 생각도 들겠지만, 또 사람 앞일이란 아무도 모르는 법이니까요. 그 사람의 마음을 존중해 주는 것 또한 사랑의 한 방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쩌면 내가 그녀 곁에 꼭 있어야 한다는 마음도 나의 이기심일지도 모르고요.
나의 그 잡고 싶은 마음이 그 사람에게는 또 다른 힘겨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확실하게 돌아온다는 보장이 있으면 또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그건 상대방에게 더욱 큰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만나신다니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시고, 그녀가 굳이 그 남자를 선택하겠다면 보내주세요. 그녀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녀의 아픈 마음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큰 사랑을 하고 계시는 거니까요. 이런 제 말이 이상적인 건 알지만, 결국 이런 경우에 중요한 건 내 마음보다 상대방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시점에선 그녀의 아픈 마음을 배려해 주시고, 그녀가 겪을 혼란을 최소화시켜 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신 와룡선생 님께서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런 것도 사랑이니까요. 정말 우리네 사랑은 아프기마련인 것 같습니다.
기운 내세요.
터치터치
04/09/03 10:44
수정 아이콘
앗...하나더...연락이 오면 고뇌만 하시든 받으시든, 괴로워하시면서 행복해란 말을 하시든, 욕을 해서라도 강제로 떼어보내려 하시든, 비오는날 비맞으며 과거를 회상하든, 길에서 나오는 전에 듣던 음악에 걸음을 멈추든, 내가 흘리지도 않은 눈물이 그저 나오든, 서랍을 정리하다 추억의 그 물건에 가슴아프든, 노을 지는 창가에서 담배를 피든, 그 둘이 행복하든 혹은 헤어지든, 그에 따라 님의 마음에 딱지를 다시 떼고 후시딘을 잔뜩 바르려 술을 거나하게 마시든, 님의 인생은 언제나 당신이 주인공이라는 것.......당신 이외의 모든 사람들은 엑스트라라는 것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늘 곁에 카메라가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자신이 돌아서는 모습을, 주먹을 꼭 쥔 모습을, 뛰어가는 뒷모습을 당사자는 몰라도 그 카메라를 통해서 기억되고 있음을... 결국엔 그 카메라를 가지고 필름을 꺼내어 보는 관객이 없을지라도 결국엔 당신이 그 카메라의 소유자이며, 다시 돌려 볼수 있다는 것을....그 카메라안에는 오로지 당신만이 주인공이라는 것을 잊지마세요
기억의 습작...
04/09/03 10:45
수정 아이콘
논리적으로..어떤 정의로도...

사랑을 설명 할 수는 없습니다...그저 마음이 가는대로 행할뿐....

힘내세요..
04/09/03 10:46
수정 아이콘
보내주세요. 다시는 그녀을 보지 않을 각오를 하시고 보내주세요. 설령 그녀가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기대따위는 절대 갖지 마시고 모질게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떠나는 사람의 각오도 중요하지만 보내주는 사람의 각오가 더욱 단단해야하니까요. 그 각오가 단단할수록 더욱더 새롭고 소중한 사랑이 찾아올 겁니다.
04/09/03 10:52
수정 아이콘
와룡선생 님//저도 님의 글을 다 읽어봣지만 남자의 계절인 가을에 이런 슬픈 사랑을 한다는거 정말 안되셧습니다..하지만 힘내시구 보내주세요.
그리고 님에게 남은 사랑의 아픔은 시간이..오직 시간만이 치유해 줄수 있을껍니다..부디 좋은 결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나도가끔은...
04/09/03 10:53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 사랑은 끝까지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어느 한 쪽이 사랑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없을 때 노력하는 쪽은 힘들어 지지요...
나름대로 사랑도 많이 해보고 아픈 이별도 많이 겪어봤지만 조금 냉정하게 말씀드리자면 지금 와룡선생님께서 느끼는 감정은 100% 순수한 사랑의 감정이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그 여자분께서 옛사랑과 다시 만나고...또다시 더욱 아픈 상처를 겪고 다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그래야 사랑이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읍니다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그러는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상처를 입게 될것이며 얼마나 많은 방황을 할것이며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둘의 다정한 모습이 혹은 더 못견디는 그런 장면들이 상상될 때마다 미칠것같은 분노와 질투심에 영혼이 파괴될런지요.
솔직히 많이 걱정이 됩니다. 그 분과 결국은 해피앤딩으로 끝날 수도 있겠지만
서로에게 삶의 기쁨인 상황에서도 이 세상은 헤쳐나가기 힘들답니다.
와룡선생님께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되는 좋은 짝이 다시 나타나길 기도해봅니다.
04/09/03 11:08
수정 아이콘
그녀와 헤어지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말 그녀를 사랑하고 곁에 두고싶으시다면
언제나 마음편히 돌아갈 수 있는 고향같은 사람이 되도록 해보세요.
언제나 그녀옆에 있고자 고집하지 않으면서, 그녀가 찾으면 웃으면서 달려갈수 있는...

제가 보기에는 그녀와 옛날남자는 다시 헤어질 것 같습니다. 느낌이랄까요... ^ ^
힘든 그녀가 찾아간다면, 푸근한 고향이 아닐까요???
물론 힘들겠지만, 마냥 웃으면서 기다려주는 그녀의 고향이 되어 주세요.

그녀와 옛날남자가 헤어지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나름대로 당신은 멋진 사람인겁니다.
아무튼 기다리기만 하는 전략은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지금 님의 할 수 있는 최선책일 것 같네요.
와룡선생
04/09/03 11:11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멋지게 .. 이별을 고해야겠군요...
그런데..그말이 입에서 나올지..
오늘 그사람과의 만남이 너무 두렵기만 하군요.. 두렵다고 피해선 안되겠죠.. 아. 넘 슬프군요.. 힘들고.. 왜 내게 이런 일들이 다가온건지.
그사람이 나타나기전엔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고 그사람도 나도 정말 사랑하고있다는걸 느꼈었는데..
spankyou
04/09/03 11:28
수정 아이콘
흐미...힘드시겠군요...
하지만..중요한것 하나~~어떤 힘든일이든 간에.. 세월이 지나서 돌아보면 좋은 추억이 되는 법입니다~~~힘내시고요~~마음 가시는데로 행동하세요..그래야 후회가 없는 법입니다~~화이팅~
가스만먹자_-ㅁ
04/09/03 11:32
수정 아이콘
아파하세요. 놓아주고 아파하세요. 그리고 추억하세요. 그게 가장 좋은 해결책일거 같네요. 그저, 다른 사람과 술마시면서 푸시던지,, 그런 방법이 가장 좋을거 같네요. 조용히..
쫌하는아이.
04/09/03 11:35
수정 아이콘
보내주지 마시고~! 갈테면 가라고 냅두십시오..
멋진 이별도 바라지 말고,,독한 이별도 할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 나중에 미련 남고 후회 될 뿐이니,,그냥 인생에 지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해버리세요..

힘들때 우는 사람은 3류고.
힘들때 참는 사람은 2류고
힘들때 웃는 사람이 1류입니다.
와룡선생
04/09/03 11:40
수정 아이콘
처음 글을 쓸땐 어덯게 하면 그사람이 돌아올까 라는 방법을 듣고 싶엇는데..
역시 답은 이별이군요..
쫌하는아이.
04/09/03 11:43
수정 아이콘
꼭 이별을 바라지 않는다면,, 머 여자분이 돌아 오실수도 있습니다.
한번 어긋난 사랑은 아무리 짜맞추려 해도 다시 어긋나는 법이죠..
그 여자분 그분한테 가도,,,다시 헤어질 가능성이 많지만...
자존심이고 머고 사랑앞에선 필요 없다면,, 기다리는것도,,,,
아 버즈에 '어쩌면' 이 생각 나는군요~~ -0-
와룡선생
04/09/03 11:46
수정 아이콘
쫌하는아이님// 제가 젤 좋아하는 노래가 어쩌면이었는데 이젠 젤 싫어하는 노래가 되버렸어요.. ㅠㅠ
건방진천사
04/09/03 11:51
수정 아이콘
seebluesky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저역시 그녀의 끈질긴 과거의 연을 애써 아무것도 아니라고 잊어버리려고 나한테 난 멋있는놈이라고!!!외치지만...잘은 안되더군요..
언젠가는 멋진놈이 되보렵니다..
04/09/03 12:00
수정 아이콘
죄송한 이야기지만 .. 정말 죄송 한 이야기지만 .. 한 2.3년후에 이 이야기는 정말 친한 친구들에게 할수있는 영화 같은 이야기중 하나가 될수 있습니다 ..
그리고 터치터치님 이야기가 저랑 비슷 하십니다 .. 답은 이미 알고 계실것입니다만 .. 조금더 고민 하고 싶은게 또한 사람이지요..
이렇게 생각 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 결혼 하고 집에서 밥먹는데 온전화 보다는 좋지 않냐는 .. 절대적인것은 아니지만 .. 친한 친구들이 나를 막 대할때가 있죠 그정도로 열정적이면서도 조금은 난폭한게 좋습니다 .. 그리고 그녀의 무게를 조금씩 줄여 가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 바로 떠나 보내기보단 마음속에서 무게감을 줄이다보면 .. 답이 나올겁니다 ..
근데 중요한건 저도 아직 결혼전이니까 참고만 하세요 -,-;;
하하하
Connection Out
04/09/03 12:06
수정 아이콘
다륜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저도 한 5년전쯤에 와룡선생님과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막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려는 설레임으로 가득찬 천국이 순식간에 분노와 번뇌의 지옥으로 변한 기분이었죠...

지금은.....정말 술자리에서 친한 사람들에게 해줄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고민하고 슬퍼하고 있는 이 시간에도 시간은 끊임없이 흘러가고있고...
그 흘러가는 시간에 비례해서 알게모르게 아픔은 치유되고 상처는 아물고 있다는 것입니다.....단지 그 속도가 문제겠지만요...
idea사과나무
04/09/03 12:09
수정 아이콘
여자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의 소중함을 잘 모릅니다. 결국 자신의 마음이 따르는 곳을 택하지요... (어쩌면 남자도 여자도 다 그런듯..)
젊은날 사랑으로 추억하실려면 마음껏 사랑하시고 아파하셔요. 돌이켜볼 추억이 있어 좋습니다. 미친듯, 여한없이 사랑했다고....

하지만 결혼을 전제로 하신다면 어렵겠네요.... 결혼은 사랑이 아니라, 생!활!입니다, 생활... 서로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쌓아올라가는, 행복하지만 참을 인자 세 개 이상이 필요한 삶 그자체지요.

하지만 님의 마음이 이성대로 안따르니... 그 아픔.. 정말 처절하시겠습니다.

차라리 즐기세요. 그 아픔을 즐기세요.
카이레스
04/09/03 12:21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을 해주셨네요..그녀가 돌아와서 와룡선생님과 같이 행복해질 방법을 안다면 저도 그런 말씀을 해드리고 싶지만 감정의 문제라 저 역시 기대하시는 답변을 못해드리겠네요..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말은 오늘 그녀의 만남이 마지막이 되든 아님 훗날 다시 만날 수 있게 되든 와룡선생님이 정말 사랑한 그녀를 만나는 시간을 후회하지 않게 보내고 오세요. 그녀를 위하는 길을 택하는 것이 가장 와룡선생님을 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터치터치님이 정말 좋은 말씀해주신 것 같네요.. 인생의 주인공은 자신이죠.. 힘내세요.
ZetaToss
04/09/03 12:24
수정 아이콘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불문율이 있죠
그사람의 과거를 알려 하지 말라..
알려 하지도 않았는데 알려 준 상황이네요..
상대방이 과거때문에 힘들어 하면서도 그걸 현재로 이어가려고 하는데, 그 과거를 알려준 사람을 보고 웃으면서 넘기 실 수 있나요? 웃으면서 넘기실 수 있다면 붙잡으십시요.. 싸움이 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참으려 하고 계시다면 깨끗이 잊는게 더 좋아 보이네요..
04/09/03 12:28
수정 아이콘
헛..넘 늦게 댓글을 올리네요.
마치 4년전 제 이야기 같군요..전 발렌타인 데이라는것도 잇었지만...
어쨌든 그때는 왜 나한테 이런일이 생기나? 하면서 대상없는 한탄도 해보고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 하면서 죽음도 꿈꿔보고..참 괴로웠는데.
시간이 흐르니까 한번 마음 변했던 사람 헤어지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이야 너무 힘들고 아프고 하겠지만 언젠간 그게 사랑이였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올꺼에요..
그때까지 술 너무 많이 드시지 마시고..힘내시기를.
와룡선생
04/09/03 12:32
수정 아이콘
그녀에게서 메세지가 왓네요..
만나면 맘 약해질거 같다고.. 볼 면목이 없다고 말이죠..
아무런 말도 어떠한 행동도 못하겠군요..
정말 내 마음 가는대로 하면.. 세사람 모두 상처만 남을거 같기도하구요..
리부미
04/09/03 13:04
수정 아이콘
에구... 힘내세요.. 저도 한 3주전에 여자친구랑 헤어져서 그런지 이글을 읽으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전 그사람의 맘에 제가 없는걸 알고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했엇죠..
참 그날 하늘은 왜 그리도 맑던지요..? 오늘도 날씨는 참좋네요..
이런날은 이별하기 참 아까운 날씨인데요......
그리고,,만나세요...
그사람 얼굴 마지막으라도 봐야지요?? 저도 만나기 싫었지만,,,,
그래도 만나야겠더군요..
만나서 너무 독한말씀 많이 하지마시고요..
그냥 차분하게 차분하게 하세요...... (힘드시겠지만요..)
어쩔수 없이 이별해하는거라면 어떻하겠어요...
그리고,,, 빨리 빨리 벗어나세요......
전 그 아이랑 같은 학교 같은 반이라서 벗어나기 약간 힘들지만은요..
힘내세요.... 힘내세요!!!!! ㅇ ㅏㅈ ㅏㅈ ㅏ^^
[暴風]올킬
04/09/03 14:40
수정 아이콘
음.. 힘내시구요. 여자분들 다 틀리던데. 어떤분은 자기가 좋아하는사람
혹은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 선택은 틀리죠. 글쓰신분의 마음 내키는것에 선택하세요. 그러면 더 후회는 없을것입니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잘되든 잘못되든. 그리고 잘되었다고 하더라도 글쓴분은 상관없을지 몰라도 여자친구분은 이번일이 마음걸릴듯 하네요..힘내시고 최선의 선택을 하시길...힘내세요!!
Cool-Summer
04/09/03 16:00
수정 아이콘
기운내세요.....pgr21의 이렇게 많은 분들이 님의 아픔을 같이해주잖아요^^...
님의 글을 읽고 아픈 마음에의 위로와 결심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님의 글을 여러번 읽으면서 그 여자분의 감정선을 그대로 따라가보았습니다. 만일 나라면 내가 그 여자분이라면 내 감정은 정확히 어떤 것일까?
제가 여자여서 그런건지 생각보다 감정이입이 잘 되더라구요....그리고 결론이 나왔습니다...다행히 아직 사귄지 얼마되지 않으셨다니(물론 사랑이 반드시 시간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잊으세요....
미안해서 만나지 않겠다고 문자를 보냈다면 더더욱 그냥 잊으세요..
때론 아무런 이별의 말 없이 그냥하는 이별이 더 추억하기 좋고 아련할 수 있답니다....
무엇이라도 이별의 말을 하기위해 만나면 자칫 서로의 맘에 상처를 줄 수도 있거든요....
세월이 흐른 뒤에 생각해보면 그녀가 나를 얼마나 사랑했는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얼마나 사랑 했는가를 추억하게 되고 아련한 맘이 들테니까요...
컵에물이반남
04/09/03 17:24
수정 아이콘
가끔 피지알은 여자들이 참 못된 존재인것 처럼 그려집니다.
여성으로서... 별로 공감가지 않는 댓글들이 눈에 띄는 군요...

님 맘 잘 추스렸으면 합니다.. 참 알수가 없지요? 이해도 안되고요.. 그게 인생입니다..
건방진천사
04/09/03 17:37
수정 아이콘
24살때였던가....7년을 사귀던 여자친구를 버리고 다른여자를 택했었습니다...초등학교동창이었지요....이쁘고 착하고 커리어우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역시 5년을 사귀던 남자친구가 있었죠....그녀가 다가와서
저는 여자친구를 버리고 그녀와 사겼었습니다..하지만 2달만에 끝나더군요..동창생여자친구는 5년을 사귄 남자에게로 돌아갔습니다...저는 확실이 7년사귄 여자친구와 정리를 했었는데 말이죠...7년을 사귄 여자친구는
돌아오라고했지만...저는 고지식하고 책임을 느껴 다신 둘 다 만나지 않았습니다..가끔 동창회에서 그녀를 보곤하지만 애써 외면하며...동창생들
의 계모임같은곳엔 그녀때문에 가지도 않습니다...7년동안이나 사귄
여자친구를 버리고 그녀와 겨우2달만나고 헤어져서 저를 나쁜놈이라고
친구들은 그랬었지만....저는 그 2달이 제 인생에서 참으로 아름다운추억이라고 좋은기억으로 가슴에 묻어두고있습니다....but....그러나 7년사귀고헤어진 여자친구는 아직도 가끔 전화가옵니다...헤어진지 2년이넘었는데말이죠....술에취해 전화해서 웁니다....그들은 저를 이렇게 부른다더군요...쎄븐....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데..그래도 웁니다...
그녀가 행복하길 바래봅니다.........와룡선생님 힘들겠지만 보내드리고
가슴속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면서 더 좋은 만남을 가지시길바랍니다
p.s지금 제곁엔 7개월된 여자친구가 있는데....그녀도 저랑 비슷한 과거를 갖고 있어서 가끔 놀랩니다-_-;;여자친구와 헤어졌던 그놈이...예전의 나였던거같아서...가끔 맘이 아프죠..
힘냅시다.......Love is abuse!!!!fighting
와룡선생
04/09/03 18:34
수정 아이콘
퇴근시간입니다.
이제 갑니다. 그녀를 만나로
어덯게든 결말이 나겠죠.
지금 제겐 3가지 시나리오가 머리속에 있습니다.
멋진 이별 , 이것도 저것도 아닌 진행형 , 그리고 애원...

모르겠습니다. 셋중 어떤걸 선택할지.. pgr 여러분들의 댓글 정말로 감사드리구요 저같은 경우를 겪으신분도 참 많으신거 같아 힘이 되고 머 누구나 한번씩 겪게 되는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같기도 하네요.

결과는 내일쯤이나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마도 이별일겁니다..
04/09/03 19:34
수정 아이콘
빠이팅...또다른 나여~
건방진천사
04/09/04 01:21
수정 아이콘
힘냅시다.......사랑에 아파하는 남자들이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373 스타크래프트 방송 발전에 관한 잡담 [1] To_heart3162 04/09/04 3162 0
7372 [잡담] 빈 자리, 허전함, 그리움, 그리고 편지... [4] Artemis3277 04/09/04 3277 0
7371 최상용 캐스터께서 다른 체널에도 출연하시는군요. [8] 닭큐멘타리4755 04/09/04 4755 0
7370 몇개월동안 뚫어지도록 뚫기만 연구한 시간이..ㅠㅠ [3] legend3692 04/09/03 3692 0
7369 Pelennor와 도넛형 맵에 대한 단상. [9] 디미네이트3088 04/09/03 3088 0
7368 최고보다 더 중요한, 최선을 다하는 당신의 모습을 오래도록 보고 싶습니다.^^ [5] blue wave3264 04/09/03 3264 0
7367 서울대 이영훈 교수의 정신대 발언 문제 입니다..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요? [55] ZetaToss4963 04/09/03 4963 0
7366 "난 5년간 성큰밭만 뚫었다 (^^)" [24] 꿈꾸는마린6578 04/09/03 6578 0
7365 벌써 6년. [14] The Siria3393 04/09/03 3393 0
7364 선수협의회의 발전적 재구성을 원한다..... [13] 발하라3061 04/09/03 3061 0
7363 이주영 vs 임요환 on FELENNOR EVER [34] OpenProcessToken6391 04/09/03 6391 0
7362 또 다른 스타크관련 사이트가 생겼네요~ [21] 박사장나이스5635 04/09/03 5635 0
7361 null 수치에 관한 저의 생각... [12] GatsBy[CmC]3102 04/09/03 3102 0
7360 기원(祈願) [2] 비오는수요일3027 04/09/03 3027 0
7359 리그통합을 제안합니다. [13] 信主NISSI3343 04/09/03 3343 0
7357 스타 영웅 (1) 변길섭 [12] 無一物(무일물)3053 04/09/03 3053 0
7356 ng-i 몰락? [5] scout3486 04/09/03 3486 0
7354 온겜과 엠겜의 맵통합을 반대합니다. [111] 쓰바라시리치!5343 04/09/03 5343 0
7353 [亂兎]대체 뭘 비난하는거야?(주의. 이 글은 아주 가벼운 잡담입니다.) [16] 난폭토끼2894 04/09/03 2894 0
7352 [삼각관계] 그리고 이별을 준비하는 마음.. [38] 와룡선생3521 04/09/03 3521 0
7351 아래글에 APM에 관한글을 보고서 글 씁니다.. [17] GatsBy[CmC]3329 04/09/03 3329 0
7350 한선수의 팬이 한팀의 팬으로 [30] 공부완전정복!!3945 04/09/03 3945 0
7349 서태지 1집 재발매! (서태지와 아이들 1집 아님..) [35] Marionette3993 04/09/03 399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