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솔 메타는 단연 유지력 싸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팀들이 탑솔에 대한 방치형 플레이를 지향하는데, 이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유지력 싸움이 되고 있습니다. 톱티어로 분류되는 것은 그라가스, 그브, 레넥 등 유지력에 관련된 템트리나 스킬을 보유한 챔피언들이며, 이 외에는 한타를 고려하는 이니시챔이 등장하기도 하나 조커픽의 느낌에 가까운것 같습니다.

- 대부분의 정글러들이 바텀을 케어하며 그 외의 시간은 본인 성장에 집중합니다. 탑과 미드에 대한 갱킹이 거의 없다시피 하고있고, 전령 싸움도 그전만큼 빈번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초중반에 영향력이 강하고 후반한타에 약한 리신이 의외로 함정픽이 되고 있습니다. 후반부 한타에서 제몫을 다하는 신짜오, 자르반, 뽀삐, 다이에나, 비에고 등의 챔프들이 나오고 있지만, 성장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중반이후 자원배분에서 후순위로 밀려  0.5인분도 안나오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초반에는 팀이 말려도 본인부터 성장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EX : 캐니언선수의 다이에나) 

-미드 메이지의 신규템 부서진 여왕의 왕관이 나온 이후, 암살자의 밸류가 많이 떨어졌고, 메이지메타로 전환되면서 빅토르 신드라 조이 등 AP에서 강력한 딜을 뿜을 수 있는 챔피언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그림자불꽃이라는 2코어 최사기템이 등장하면서 메이지들이 2코어만 뽑아도 한타를 지배하는 딜을 뿜어대기 시작하는 와중 하이브리드 코르키가 수면위로 떠오릅니다. LPL과 LCK 모두에서 확인할 수 있듯 코르키는 2코어면 강화 R한방에 서폿을 반피이상 뽑아줄수있고(심지어 광역), 4코어의 경우 강화 R 한방에 쓰레쉬같은 서폿도 원큐에 보내는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는 시즌3 니달리보다 더한 위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맞추는 난이도가 쉽고 광역기이기 때문), 다만 코르키를 뽑을 경우 첫번째 귀환 타이밍을 잡는 것이 힘든 경우가 있었는데(위력적인 짤챔들을 상대할 경우) 이걸 쵸비선수가 롱소드 3포스타트와 미해분등의 방식으로 극복해 내는 장면들이 나와(기존 비스킷, 부패물약) 해당 방식이 주류로 진행될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이 경우 마나유지력이 부족하여 14분대 블루부터도 코르키에게 정글이 양보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코르키를 가진 팀들은 전령싸움을 지양하는 대신 초중반에 용을 한두마리 획득함으로써 코르키의 성장시간을 벌어주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 라인전에서 망해도 라인 자원 배분을 몰아받아 복구시킬 수 있음을 쵸비선수가 보여준적이 있으며 2주차부터는 빅토르 보다 상위 티어의 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르키가 나오는 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게임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정식 한타를 지향하는 메타답게, 원딜을 눈 깜짝할 새 물어죽이는 암살자가 없어진 것도 영향이 있으며, 라인전을 강하게 밀어붙이기 위해 유틸서폿이 빈번하게 나오고 있어 후반 포텐셜도 더 높아진 상황입니다. 몇몇 AP딜 비중에 있는 원딜러들은 부서진 여왕의 왕관 등을 올림으로써 안정성도 더할 수 있었으며 이로써 앞라인을 빨리 녹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메타가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단연 후반 DPS가 높은 원딜이 주인공일 수 밖에 없는 메타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재밌는 건 현재 LCK로만 봤을때 바텀이 딱 한팀이 독보적이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고루 강해(아쉽게 2패로 꼴지로 내려간 DRX와 광동의 바텀이  데프트+베릴, 테디+호잇으로 우승권 바텀이라고 해도 믿을 수준) 단독으로 변수가 나오기는 쉽지 않으며 이곳의 균열을 깨기 위해 정글러들의 초반케어가 더욱 중요시 되는 것 같습니다.

-우선 2:2로 절대 밀리지 않아야 하는 것이 기본 전제 조건으로 라인전이 강한 유틸 폿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카르마로, 유지력과 초반딜을 모두 수행가능하여 어떤 원딜과 나와도 라인전이 강하며, 초반 사거리가 긴 원딜류와 함께 할 경우 라인전 균형이 정글이 케어하지 않으면 버티기 힘든 경우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카르마를 라인전에서 카운터치기 위해 등장한 픽이 럭스이나, 부여왕으로 안전성을 더한 경우 라인전에서 카르마를 찍어 누르지 못하면 한타페이즈 영향력이 별로고, 후반부 딜 포텐을 높이기 위해 루덴을 선택하면 중반부에 쉽게 짤리는 부분이 있어 의외로 함정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외에 상체나 정글픽에서 씨씨기가 부족하다면 라인전을 버티는 형식으로 한타형 서포터를 뽑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자주 정글을 호출하여 라인전 구도에서 3:3 형식을 만들어서 유틸폿에게 라인 압박을 심하게 당하지 않도록 케어하는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솔랭하고 많이 다른 양상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주 경기들을 바탕으로 메타분석을 해 보았습니다. 최근 몇년간의 메타와는 다르게 장기전 메타로 흘러가면서 어떤 픽이 더 나올지는 모르나, 탑과 정글에서 앞라인을 수행하는 탱커류가 더 등장할 수 있다 정도는 유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메타에서 리그 흥행에 관련한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고 보는데 뉴비~브실골 정도의 유저들에게 작년까지의 LCK는 속도감이 너무 빨라, 한타나 모든면에서 어떤 스킬을 썻는지, 이 선수가 왜 방금 슈퍼 플레이를 했는지 이해를 힘들어 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메타는 중장기전에 정식 한타를 지향하는 팀들이 많아 롤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아도 충분히 같이 즐길 수 있는 메타가 되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