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저는 높게 평가했었는데요.
그 이유는 킹겐이 라인전도 준수하게 해주고.. 표식도 나름 포텐이 있고 무엇보다도 베릴의 운영이나 한타 포지셔닝 부분에서 다른 선수들과 잘 맞았을 것 같았거든요. 데프트도 라인전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고.

데프트 베릴은 자신들의 이름값에 맞는 플레이들을 보여주긴 했습니다만... 상체가 너무 무색무취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킹겐의 중후반 상황을 보지 않고 라인 푸시하다가 죽어서 상대에게 역전을 내주는 건 너무 크리티컬 했어요. 이 부분이 너무 아쉽고.. 표식도 제카도 특별한 걸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이 팀의 여정은 험난해 보이네요.

상체만 어떻게 정신 차리면 DRX 그래도 어느정도 올라올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음 경기가 젠지 티원을 연달아 만나기 때문에, 올라오는 데 시간이 더 길어질 것 같습니다.

샌박

엔비카일이 생각보다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기대가 됩니다. 2부리그에서 최고의 실력을 가졌다고 들었는데, 그 편린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초반 라인전에서의 과감함 때문에 실점을 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이 과감함을 통해 점수를 따오더라구요. 어려서 그런지 스펠 반응 속도도 빠르구요. 그래서 이 선수들의 앞날이 기대가 됩니다.

크로코야 원래 잘할거라고 믿었는데, 도브와 클로저가 이렇게 잘해줄지는 몰랐습니다. 클로저는 이전이랑 비슷한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했지만, 한타 페이즈에서 제 역할을 다 하는 걸 보곤 폰의 코칭을 받아 더 올라오면 무섭겠구나 싶었구요.

도브는.. 지금까진 트린으로 잘 보여주긴 했는데, 트린이 밴 되었을 때 혹은 그 이상의 강팀과 붙었을 때 얼마나 잘해줄 지 궁금해졌습니다. 게다가 승리를 따왔기 때문에 자신감이 올라서 더 잘해질 가능성이 있구요.


티원 vs 광동 2 : 0

티원

실수 없이 천천히 부드럽게 굴려나가는 운영이 너무 좋았습니다. 밴픽도 좋았구요. 특히 제우스에게 탑 그라가스를 준 건 정말 좋은 선택이라고 봤습니다. 관중있는 경기에서 기인고사를 치뤄야 하는데, 요즘 그라가스 만큼 단단하면서 라인전도 어느정도 리드할 수 있고, 한타에서도 변수를 줄 수 있는 챔이 많이 없거든요. 게다가 다음 픽인 잭스는.. 인상깊은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탑을 어느정도 방치해놨기 때문에, 상대의 노림수를 잘 피해가면서 죽지 않고 잘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타에서도 준수하게 해줬구요.

오너 페이커 구마유시 케리아. 넷의 운영 흐름이 더 깔끔해져서 너무 좋았고, 이 것의 기반으로 케리아의 미친 라인전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카르마가 현재 메타에서 상위권일 정도로 좋다고 알고 있습니다. 챌린저 서폿들이나 프로 선수들이 카르마를 많이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고

그런데...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습니다. 카르마가 생각보다 너무 어려운 픽이라서요. 초반 스킬을 맞추느냐 못 맞추느냐에 또 갈리고 그 이후에도 스킬 분배에 따라 또 갈리는 챔인지라 난이도가 어려운 데 잘 해내더군요.

확실히 잘 비벼지는 메타인 만큼 기인과 테디의 후반 싸움에서는 다른 팀들이 무서워할 요지가 많다고 봅니다. 그런데 호잇도 엘림도 경기를 뛰지 않은 지 오래되었기 때문인지 몇몇 부분에서 미스들이 좀 많이 발생하더라구요.

특히 미드인 페이트는... 페이커에게 막혀서 그런지 인상깊은 활약을 보여주지도 못했구요. 분명히 잘하는 선수는 맞거든요. 지는 한타에서도 적군 와해는 많이 맞췄지만, 팀이 전체적으로 밀려서 패배하기도 하고... 아직까지는 더 기대해 볼만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엘림이 좀 많이 아쉬웠어요. 티원에 있었을 때도 커버형이나 이런 쪽으로 잘 풀어주고 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이번에 전체적으로 상대가 너무 잘했어요. 라인전들이나 운영이나, 오너의 바텀 주도권 잡아주는 플레이들. 유기적인 움직임 때문에 밀린 걸 수 있어서 평가 하기엔 좀 이르지 않나 싶긴합니다.

이 팀 같은 경우는 탑과 바텀의 강한 라인전으로 미드 정글이 함께 움직이면서 게임을 풀어나가는 운영을 할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미드의 움직임이 덜 나오기도 했고, 바텀에서도 강력한 상대의 라인전에 의해 밀렸으니. 좀 체급이 맞는 상대들이랑 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개인적으로 2셋은 이즈밴 보다는 리신 밴을 하고 카르마를 가져오던 트페를 가져오던 해서 페이트가 영향력을 뿌릴 수 있게 도와주거나, 라인전을 더 강하게 가져가는 구조였으면 좋았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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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만 보면 탑 그브는 함정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킹겐이 너무 좋지 못한 플레이를 보여줘서도 있겠지만, 기인이 그브로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 뒤엔 엘림이 있었고, 이후에도 그브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도 못했죠. 철갑궁도 너프당하고 이러면서 전형적인 탑 주도권은 가지나 플레이 메이킹을 하기엔 어려워진 그런 챔피언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유틸 서폿들끼리의 대결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카르마 상대로 유미를 뽑는 것은... 너무 구려보입니다. 특히 진 유미. 카르마가 자주 나오는 이 구도에서 진 유미를 하면 푸시력도 너무 밀리고 그래서 라인전 주도권 잡기가 너무 어려워 보이더군요.

바텀은 확실히 텔포 너프 이후로 2대2의 칼싸움이 치열해서 재밌어졌고, 미드는 AP 강점기. 초반에 텔포로 다른 라인에 영향을 주기 힘들어졌다보니 정글의 플레이에 따른 영향이 더 커진 것 같습니다.

탑은 그냥 중후반 포텐 좋은 챔 뽑아서 열심히 칼 싸움 하는 게 답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도브의 트린은 그걸 제대로 해냈구요 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