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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30 12:53:05
Name 세인트리버
Subject colour & color
colour이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사전을 찾지 않고 color의 영국식 스펠링이라고 바로 아시는 분은 제법 영어를 잘 아시는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뉴질랜드에 와서 가장 고생한 것 중 하나가 한국에서 가르치는 미국식 영어와 상당히 다른 영국식 영어에 적응하는 것이었습니다.

의외로 수많은 부분에서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는 다르죠.. 스펠링, 발음, 그리고 적은 부분이지만 문법에서도요.

하지만 지금까지 전 한국에서 영국식 영어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배워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냥 미국식 영어만 바른 영어인줄 알고 배웠지요.

뭐, 그렇다고 해서 이제와서 영국식 영어가 옳다. 영국이 원래 영어의 발원지이니 영국식 영어를 써야 한다. 그런 주장을 펴는것은 아닙니다..^^

단지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세상은 더 넓다 라는 생각 말이지요.

한국이라는 섬나라에서(사실상 섬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육로로 대륙에 나갈 방법이 없죠) 발견할 수 없는 여러가지를 저는 여기에 와서 보고 듣게 됩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너무 좁디좁은 곳에서 살았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어쩌면 외국에서 지낸다는 것이 이런 것을 생각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PGR여러분들도 한번씩 외국에 나갔다 와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뭔가 대단한 말 쓸것처럼 하다가 결론이..^^)



P.s 사실 여기 뉴질랜드 영어는 영국식이랑도 또 다릅니다..-_-; today를 투다이~ 식으로 발음하고 말이죠..;

P.s2 좀 엉뚱한 생각입니다만 미국식 영어가 아니라 영국식 영어를 공교육에 도입하면 그거야말로 제대로 된 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살포시 드네요..^^

P.s2 사실 여기 뉴질랜드 영어는 영국식이랑도 또 다릅니다..-_-; today를 투다이~ 식으로 발음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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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버튼생
04/08/30 12:57
수정 아이콘
대세가 미국이고 또 세계로 나아가긴 위해선 미국식 영어가 더 중요하죠.. 미국식 영어는 세계 공용어 이니까요..
프토 of 낭만
04/08/30 12:58
수정 아이콘
p.s : (엥?)
요즘엔 color 나 colour 를 왠만하면 같이 배우고 있습니다.... 학생들 중 반은 거의 구분 할 수 있을 듯....
이렇듯 세인트리버님이 모르는 부분도 존재하는.... -_-a
기억의 습작...
04/08/30 13:08
수정 아이콘
전..영국에 살고 있습니다-_-;;
지금도 고생하고 또 고생하면서 배우고 있군요...정말..심하게 다릅니다ㅠㅠ
뽀록도실력이
04/08/30 13:14
수정 아이콘
세상은 넓고 배울건 많군요 ㅡ.ㅡ;
iSterion
04/08/30 13:39
수정 아이콘
P.s가 같은게 두번쓰였다는....헙.태클죄송..;;
04/08/30 14:12
수정 아이콘
대세가 미국이라고 할수는 있겠지만, 영어는 미국식 영어보다 영국식 영어가 대세라고 봅니다. 우리나라가 미국식 영어를 중시 여기다 보니 유럽 사람들 중에는 우리나라가 미국의 속국인줄 아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Brilhante
04/08/30 14:39
수정 아이콘
키위들과 생활하시는군요~ ^^
저는 몇년간 오지들과 생활했었죠.. 그동네들은 발음이 좀 특이하죠..
저도 그곳에서 영어를 배웠습니다만..
한국학교에와서 외국인교수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너는 미국식도 아닌 영국식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스타일의 영어를 쓴다는말을 듣죠..
그래도 뭐 기분나쁘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아마 세인트리버님께서 쓰고 계신영어도 영국식은 아닐겁니다..
참.. 영국도 사투리가 상당히 심하더라구요..
저번 월드컵때 (통역을 했다는 ^^;;) 리버풀에서 온 기자와 포르투갈전을 마치고 밤새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하는데..
진짜 못알아먹겠드라구요.. ^^;;
그럼 공부 열심히 하셔서 꼭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또한 훌륭한 인재가 되셔서 한국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세요~~
화이팅!!!
雜龍登天
04/08/30 15:23
수정 아이콘
학창시절 영어수업시간에 한 학생이 교수님께 질문 비슷하게 따졌습니다.
다들 미국식 영어를 배우는데 왜 우리만 쓸모없는 영국식 발음으로 공부하고 있냐고.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영어란 미국말이라서 배우는게 아니라 international communication method 이기 때문에 배우는 거다.
한국 사람들은 미국 사람들 발음만 따라 하려고 고생을 하고 있다.
모든 영어 발음은 각국마다 독특한 액센트가 있다.
도이치 액센트, 프렌치 액센트, 하다못해 말레이시안 액센트, 인도네시안 액센트도 있는데....유독 코리안 액센트는 없다.

정확한 표현으로 의사를 바르게 전달하면 되는 것이지 미국 발음을 꼭 따라할 필요는 없다.


머 대충 이런 말씀이셨습니다.
영어로 말씀하셔서 정확히 알아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땅과자유
04/08/31 01:09
수정 아이콘
잠룡등천님// 정말 좋은 말씀입니다. 업무를 하면서도 느끼는 점은 물론 정확하고 아주 유창한 발음으로 하는 영어만큼 좋을리야 없겠지만 그들도 '외국인'임을 감안하면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는 문제가 없다는 점이죠. 물론 그들이나 저나 서로 발음이 안좋은 경우는 많이 고생합니다. 예를들어 중동이나 슬라브 어 계열, 동남아 계열, 중국도..
그친구들이랑 말하면 서로 잘 못알아 들을때가 많죠. 하지만 중요한 이야기는 서로 신중하게 이야기 하기 때문에 서로 다 통용이 됩니다. 안되면 문자로 확인하면 되거든요.
영어에 대한 환상과 영어에 대한 과도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가장 우선시 되는 점은 영어를 얼마나 재미있게 생각하는가?의 문제가 중요하고 그럴때만이 영어로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것이 좀더 의미있게 다가 오실 겁니다.
좀 더 편히 생각하자~! 틀리면 조금 쪽팔리면 되지..~!
제 생각이지만 전 이렇게 생각하고 일합니다. :)
04/08/31 03:48
수정 아이콘
雜龍登天// 그렇군요.. 꼭 미국 발음일 필요는 없는데.. 님 글 보면서 깨달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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