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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0/16 15:11:26
Name 아우어케이팝_Chris
Subject [LOL] 단합한 북미 3시드는 흩어진 파워랭킹 1위보다 강하다
징, 북, 깃발을 이용해 신호를 만든 이유는 눈과 귀를 통해 행동을 통일하기 위한 것이다. 군대가 하나같이 움직이면 용감한 자도 홀로 튀어 나가지 못하며, 비겁한 자도 홀로 후퇴하지 못한다. 이것이 용병하는 법이다.
'손자병법' 중

어제 (아니면 오늘?) 역사가 씌여졌습니다.

개막 전 우승후보 1순위로 점쳐졌던 FPX가 전패, 꼴지로 탈락하고, 그 자리는 슈퍼스타 퍽즈가 'C9과 G2의 의지를 이은' 뉴 C9이 역대 원탑의 재미력(?)으로 8강에 안착했습니다.

다양한 재미가 있었지만, 그 중 '어쩌다 FPX는 이렇게 되었을까'라는 점이 좀 의미가 있는거 같아서, 가볍게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1. 붕괴의 시점

대체 어디부터 잘못된 걸까요?

이제 결과를 안 다음에야 '1주차에도 경기력이 불안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지, 솔직히 엊그제까지 누가 FPX 전패 꼴찌 탈락을 예상했겠습니까.

돌이켜보면 어제 FPX의 첫 경기, 담원과의 경기에서는 우리가 알던 FPX가 맞았습니다. 훌륭한 경기력으로 담원을 코너에 몰아넣었는데요.

특히 도인비의 전승카드 이렐리야가 '질수 없는' 정도로 잘 커서 승기를 잡은 듯 했습니다.

그런데, 작년 롤드컵의 세체롤 캐니언의 뽀삐가 한타에서 기적을 만들어냈고, FPX는 고꾸라졌습니다.

저는 여기가 붕괴의 시점이었다 생각합니다. 

이 1패는 단순한 1패가 아니었습니다.

예전부터 슈퍼스타 너구리 선수가 팀과 잘 녹아들지 못한다. 티안 불안하다. 등등... FPX에 약점은 우리 모두에게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FPX를 다들 우승후보 0순위로 꼽았던 이유는 (구)중체미 도인비였을 겁니다.

그는 단순히 가장 잘 하는 선수가 아닙니다.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리더입니다. 한국인인 너구리와 다른 팀원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기도 하지요.

그 도인비의, 가장 자신있던 시그니쳐 픽인 이렐리야가 무너졌습니다. 심지어 이렐리야가 해줘야 할 만큼 큰 이후의 상황에서 말이죠.

여기서 저는 리더에 대한 신뢰, 그리고 도인비에 대한 신뢰로 이루어 졌던 팀 케미스트리에 금이 갔던거 갔습니다.

붕괴의 순간입니다.

2. 한 번 다친 유리턱은 반드시 다시 다친다.

여기서 잘 봉합했다면, 그래도 FPX가 조2위로 진출하는데 무리는 없었을 겁니다. (C9 경기력이 완벽했던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팀 케미스트리 붕괴는 계속됐습니다.

사람은 위기에 순간에, 좋았던 기억을 붙잡고 싶어하기 마련입니다.

도인비도 미드 럼블로, 자신의 전성기 기억을 되찾고 싶었던거 같습니다. 그야말로 인생의 시그니쳐픽이니까요.

하지만 이유가 무엇이던지 간에, 어제의 C9은 달랐고, FPX는 다시 무릎을 꿇었습니다.

여기서 팀 전체의 신뢰가 박살난 것 같습니다. 이후 FPX는 눈에 띄게 표정이 어두워졌고, 경기 중 말수가 없어졌습니다.

복싱으로 비유하자면, 한번 턱 부상을 입은 선수가, 다시 턱에 럭키펀치 어퍼컷을 맞아 턱이 아예 으스러진 것 처럼 팀의 신뢰도가 으스러져 버렸달까요?

단합되지 않은 FPX는 담원은 물론 A조의 누구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결국 하루 종일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타이브레이커에서 가장 먼저 탈락하며 꼴찌가 됐습니다.

3. 신뢰 자본

그에 반해 C9은 어떤가요?

솔직히 퍽즈는 어제, 요새 놀림받는 한화의 모건 선수보다 더 심한 쓰로잉을 한 경기에도 몇 번씩 했습니다.

그래도 기죽지 않고 계속 리스크 있는 플레이를 했지요.

다른 팀원들도 분위기 싸해지거나 하지 않고 계속 퍽즈의 보좌를 맞췄구요. 

퍽즈의 능력보다, 쓰로잉과 슈퍼플레이가 계속되는 와중에 다른 팀원들이 계속 그를 믿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역으로 그런 짓을 해도(??) 자신을 멤버들이 믿도록 팀을 단합시킨게 리더 퍽즈의 자질이라 볼 수도 있겠죠.

롤은 팀 게임입니다. 팀 게임에서는 '다같이 틀리는'게 4명이 맞고 1명이 틀려서 팀이 순간적으로 갈리는 것 보다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퍽즈가 던져도, C9은 퍽즈를 신뢰했습니다. 결국 퍽즈는 마지막에 역대급 르블랑 캐리를 선보이며 팀을 8강에 올려 놓았습니다.

기량이 더 뛰어나서가 아닙니다. 엔간한 실패에도 팀 케미가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4. 결론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잠언 15:17

손자병법으로 글을 시작했는데요. 솔직히 세계의 속담들부터 성경까지. 이런 말 참 많습니다. 화목한게 돈 많은 거보다 낫다는 말이요.

근데 이 뻔한 공자님 말씀 같은 말이, 인생의 진리인거 같습니다.

정말로 전 멤버가 월드 챔피언이지만 팀 케미가 무너진 팀(FPX)보다, 기량은 많이 부족한 구석이 보이고, 하드 쓰로잉이 계속된 와중에도 단합된 팀(C9)이 더 강했습니다.

(솔직히 팀합충, 팀 케미 충인 저도 이렇게 드라마틱한 예시가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T1은 팀 케미스트리를 정비한 후, LCK 준우승으로 날아 올랐습니다.

한화는 내내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단합된 힘으로 롤드컵에 진출했습니다. 지금은 다시 소통에 문제가 생긴 걸로 보입니다.

젠지 또한 많은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조별 1주차는, 적어도 평균 개인 기량에서는 LCK가 세계 어떤 리그보다 우위에 있음을 보여줬다 생각합니다.

담원처럼, 또 C9처럼(??) 설사 중간 중간에 실패나 심지어 세트 패배가 있더라도 굳건하게 서로를 믿는다면, 8강 4LCK도 불가능하지 않으리라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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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본
21/10/16 15:20
수정 아이콘
FPX의 1라운드 전패탈락까지는 몰라도 1라운드만 보면 A조가 약한조인가..? 라는 생각 할 법 했죠. 근데 어제 경기에서 FPX는 그대로 정신 못차리고 있고 나머지 팀들은 발전해서 온 느낌... 1일차 다르고 2일차 달랐는데 1라운드 다르고 2라운드 다르네요. 8강 4강 결승 다 다를지도....
아우어케이팝_Chris
21/10/16 15:45
수정 아이콘
사실 매번 1주차와 2주차가 바뀌긴 했습니다. 설마했는데 북미가 잘할줄은...몰랐습니다만.

서구 롤의 본체는 퍽즈였을지도(?)
대단하다대단해
21/10/16 15:33
수정 아이콘
매번 롤드컵 조별리그때 그렇지만
첫바퀴돌고난뒤의 하루~이틀정도 되는 중간 휴식기 동안
얼마나 변화하는지가 핵심같습니다.
아우어케이팝_Chris
21/10/16 15:46
수정 아이콘
저도 동감합니다. 8강 전에 잠시 휴식기가 있는데, 진짜 8강 이후로는 전력이 잘 안 변하더라고요. 그 전까지는 휴식기 하루만 줘도 요동치는 느낌이 있습니다.
21/10/16 15:43
수정 아이콘
1경기도 그냥 압살당한 경기였습니다.
팀 자원을 다 빨아먹은데다 유일한 딜러인 이렐리아 앞에
뽀삐, 트페, 탈진든 미포, 레오나가 있었죠.
경기내내 패배할 기회를 담원은 거의 한 번도 안 줬습니다.
기대치가 높아서 그렇지 1일차부터 FPX는 경기력이 좋았던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픽도 구리고, 플레이도 구렸죠.
물론 로그가 아니고 C9이 올라간게 놀랍기는 합니다만...
팬케익
21/10/16 22:50
수정 아이콘
이번에 너무 신기한게 FPX의 밴픽이 좋았던적이 한번도 없었다는거..
순해져라순두부
21/10/16 15:45
수정 아이콘
1경기는 담원이 불리한구간 없이 이긴경기 아닌가요
코너에 몰린적이 언제인지...
강동원
21/10/16 16:36
수정 아이콘
불판 보면 해설진들도 담원이 유리하다고 계속 이야기 하는데
국뽕해설 아니냐면서 그렇게 유리한 거 같지 않다고 엄살 피우는 댓글이 수두룩 합니다.
(일단 나부터)
21/10/16 15:46
수정 아이콘
르블랑이 역대급 캐리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냥 후반 챔피언 밸류가 너무 높았죠
미하라
21/10/16 15:52
수정 아이콘
역대급은 모르겠는데 경기 딜량 지표보니까 퍽즈혼자서 49.8K. 누커 챔피언 르블랑이 팀 전체 딜량의 무려 45%를 넣었더군요. 저는 퍽즈가 어제 그 한경기로 연봉 30억 일시불로 밥값 다했다고 보는 편입니다.
다시마두장
21/10/16 17:43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허튼데 돈 쓰다가 미드 영입하고 롤드컵 간 한화처럼 C9도 결과적으론 미드 영입으로 롤드컵 8강을 다시 이뤄내는군요.
역시 롤은 미드게임...
21/10/16 22:44
수정 아이콘
르블랑은 포킹 챔피언으로 바뀐지 좀 된거 아닌가요 크크
티모대위
21/10/16 15:50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전 담원-FPX 경기에서 담원이 아무런 불안한 시점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케년이 엄청 잘한게 맞는데, 케년이 100의 경기력을 내주었다면
아마도 케년이 7~80을 했어도 게임은 이겼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이렐 외에 위협적인 요소가 너무 없었어요. FPX의 유일 AP였던 그라가스가 너무 심각하게 망해서...
21/10/16 15: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1경기도 우리가 알던 FPX? 잘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제가 알던 FPX는 아니었고 FPX는 단 한번도 경기력이 좋다 싶은 경기가 없었어요 이번 월즈에서
어제 FPX는 DFM 말고는 누굴 만나도 졌을거라 생각합니다
별개로 로그나 C9도 솔직히 8강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까? 아닐거라 생각한게 솔직히 잘한다 싶은 느낌이 거의..
퍽즈나 한스사마 말고는 이게 뭔가 싶더라구요 특히나 라센은 가면 갈수록 실망스럽네요
-안군-
21/10/16 15:52
수정 아이콘
프나틱 경기에서도 보이고, 예전 G2도 비슷한게... 던지려면 다같이 던지고 사리려면 다같이 사려야 해요.
진짜 딱 맘먹고 모든 팀원이 한몸 한뜻이 돼서 던지면 그게 기적의 한타가 되기도 하고, 슈퍼플레이가 되기도 하고,
바위처럼 단단하던 상대 팀의 전략을 깨부수기도 하더라고요.

어제 로그와 C9은 그걸 보여줬던 것 같아요.
요슈아
21/10/16 16:00
수정 아이콘
1경기는 다른거 없이 팀의 유일한 ap인 너구리가 무너진 시점에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죠.

도인비는 질 컸지만 탱렐리아를 선호하는건 이미 다 알고있는 상황. 사실상 올ad+돌진조합이 노딜인데 잘 큰 뽀삐가 있다??
21/10/16 16:11
수정 아이콘
1경기 감상이 다른 분들과 많이 다르시네요. 저도 그라가스 망하고 뽀삐 무난하게 큰 시점에서 캐니언 자리에 티안이 빙의하지 않는 이상 담원이 질 수 없다고 봤는데.. 조합 자체가 뽀삐 혼자 다 카운터치는 거라 일정 시점 이후로는 걍 딴짓하면서 봤어요.
탐사정의위엄
21/10/16 16:11
수정 아이콘
1경기도 조합 구도 생각하면 펀플이 그냥 망한 경기였죠. 이렐리아는 1코인만 주워진 상황에서 고난이도 한타를 수행해야 했고 담원은 설령 한두번 한타 지더라도 코인이 남는 상황이었으니.. 뭐 그거랑 별개로 FPX 입장에서는 담원이랑 경기가 첫경기가 아니었다면 상황이 달라지긴 했을 것 같긴 합니다. 적어도 조별 광탈은 안했겠죠.
Lord Be Goja
21/10/16 16: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세팀이 각각 영입선수연봉으로 30억을 태웠다는 소문이 있는데
서폿에 태운 TSM은 월즈를 못오고
탑에 태운 FPX는 chiNA가 되어버렸고
미드에 태운 c9는 8강을 가는군요

msi부터 펜타넷gg~DFM에게도 지고 RNG FPX도 이기는 C9의 도깨비 전력은,매경기는 커녕 교전마다 메가퍽즈와 미니박주를 오가는 루카 페르코비치가 범인이 아닐가..


FPX는 보의 조작파문때문에 리그 우승을 못한걸 넘어 월즈 광탈까지 이어지는거 같습니다.
거기에 아직도 너구리만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하고있고,너구리의 좋은 모습은 단독득점에서 그치는걸 보면 있는 자원도 잘 못쓰는 모습이네요.
펀플 팬들에게 올해는 터질거 같은 유망주는 팀의 명예를 깎아버리고,30억추정 용병은 평타나 치는수준에 봄에 살아난 미드는 마지막에 죽어버렸으니 최악의 한해일듯
황금경 엘드리치
21/10/16 16:22
수정 아이콘
확실히 좀 미드럼블 할 때 뭔가 본인 시그니처도 있지만
본인이 잘했던 기억 이런 거 떠올리고 싶은 느낌이라 몰린 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늘지금처럼
21/10/16 16:25
수정 아이콘
어제 1경기에서 담원이 코너에 몰린적이 있었나요?
21/10/16 16:25
수정 아이콘
어떤 실패를 하더라도, 어떤 실수를 하더라도, 멘탈 하나만은 잘 추스르면 됩니다.
그럴 수도 있지.
실수 좀 했네. 그래서 뭐?
이런 마인드가 기본으로 장착되면, 계속 일어설 수 있습니다.
엔타이어
21/10/16 16:31
수정 아이콘
담원이 밴픽을 너무 잘했어요.
FPX는 유미가 사기라는것도 인지 못한점과 자신들의 조합이 트런들, 뽀삐같은 픽에 죄다 카운터당한것도 멘탈에 영향을 준거 같습니다.
거기에 담원이 케넨 밴을 하면서 억지로 뽑은 1AP 그라가스는 정말 철저하게 망했구요.
FPX가 생각한 밴픽의 틀이 담원과의 2경기로 완전히 망가지면서 다른 경기들에서도 밴픽 어떻게 하지 고민은 한거같지만 결과는 다 안좋았습니다.
트페주고 사일 카운터를 도인비가 제대로 못하기도 했고, 기량상으로 보면 잡아먹어야될 미드한테 르블랑 풀어줘서 자유롭게 해준것도 아쉽구요.
루시안 나미 풀어주고 아펠 룰루하는거 T1, 담원이 했던 방법인데 FPX는 이것도 실행해내지 못했구요.
티안 상대로는 1픽으로 리신 주는걸 상대팀이 오히려 노리는 느낌도 들었구요. 리신뽑은 티안이 중반까지 갱킹안하고 0/0/0인거보고 경악할 정도였으니까요.
결과적으로 밴픽이 패배의 이유이기도 하지만 선수들이 픽의 의미를 살리지 못한 플레이를 한 것도 컸습니다.
라라 안티포바
21/10/16 16:34
수정 아이콘
펀플은 메타적응에 완전히 실패한게 제일 큰거같아요.
너구리와 소통 문제도 있는데 이건 LPL때도 있었고..티안이 초저점인것도 아쉽고요. 도인비도 LPL 보던 분들이 롤신이라고 평이 자자했고
단일선수로는 최고로 꼽는 선수였는데 메타문제인지는 몰라도 폼이 영..
21/10/16 16:35
수정 아이콘
어제 1경기도 담원이 걍 압살했는데요? 어제 담원 로그 경기까지만 보고 잤는데. 담원을 상대한 두팀 경기력 보고 FPX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하면서 잤습니다. 담원을 상대했을 때 로그가 훨씬 더 괜찮았거든요.
데이나 헤르찬
21/10/16 17:02
수정 아이콘
글이랑 상관없는데, 잠언 인용한 부분에서 순간 흠칫했습니다.
그들이 제 뇌를...
pzfusiler
21/10/16 17:16
수정 아이콘
다데상은 이젠 도인비상으로 이름 바꿔야.. 다데보다 도인비가 받던 기대가 더크고 더 고평가받았던거 같은데..
카바라스
21/10/16 17:21
수정 아이콘
1주차보고 펀플 8강딱할줄 알았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조별딱이라니..
피카츄볼트태클
21/10/16 17:21
수정 아이콘
1경기 코너에 밀렸다 까지는 과장인데, 아마 글쓴분은 1경기까진 나름 펀플의 경기력이 유지되었다 정도 말씀을 하신듯 합니다. 그런 맥락에선 동의하는게, 어제 1경기 꽤 긴시간 골드가 거의 동급이었거든요. 물론 조합차 고려하면 시종일관 담원이 유리한건 맞는데 롤에서 골드가 동급이라는건 결국 붙어봐야 안다는 의미긴 합니다. 담원이 1위확정후에야 누가봐도 좀 느슨하게 겜했지만(사실 인게임보다 밴픽이 훨씬 느슨했던...) 펀플전에선 그랬을리가 없고 초빡겜 했을텐데도 골드 긴시간 동급이었던거 보면 그때까진 최소한 펀플이 그 후의 3경기보단 잘했던건 맞다고 봅니다.

그 후의 3경기는 뭐... 멸망이죠.

그래서 전 펀플 멸망의 계기를 글쓴분하고는 조금 다르게 보는데, 그나마 경기력 사람같았던 담원전에서 멸망했다는건 좀 이상하고, c9전에서 멸망한것같네요. [미드 럼블] 이게 너무 황당한 픽이라 이거 보자마자 도인비 이미 멘탈 터졌다, 펀플 망했구나, 이 밴픽 전 담기에게 져서 멘탈 찢어졌구나 이런 느낌의 해석이 많던데 미드 럼블이 [우리에게] 황당한 픽인건 맞지만 [도인비와 펀플]에겐 딱히 멘탈 터지고 자기들이 x된거 같아서 할거없어서 골랐다기보단 아마 진짜 자신있어서 했을겁니다. 그 자신있는 픽으로 개발린것이고...
피카츄볼트태클
21/10/16 17:25
수정 아이콘
물론 더 근본적으로 가면, 펀플은 롤드컵 와서 무너진게 아니고 무너진채로 롤드컵 온것같음. 왜냐하면 1라운드때도 이미 경기력 구려터졌기 때문... 1라운드 2승1패 그거 솔직히 걍 개처발린 경기 박주가 같이 겜하는 9명 상대로 광대짓해서 펀플 입장에선 천운으로 이겼죠. 그거 정상적으로 갔으면 1라때 이미 1승 2패였음...

[펀플러스]라는 이름때문에 모두가 반등을 예상했을 뿐 사실, 이름값 떼어내고 경기력만 보면 1라도 1승 2패 수준의 저질 경기력이라 2라에서 충분히 4패할만 했습니다. 물론 펀플러스라는 이름 달고 반등은 커녕 더 내리박을줄 예측하긴 어려웠지만.
21/10/17 10:28
수정 아이콘
19조별에서도 그러다 우승했으니 쉬이 판단하기 어려웠죠.
21/10/16 17:26
수정 아이콘
1경기 지고 좀 흔들거리는거까진 ok였는데
티안의 연속던지기가 나오니 수습이 안 되더라고요
블래스트 도저
21/10/16 18:10
수정 아이콘
도인비 너구리 뿐만 아니라 티안은 부상 및 멘탈적 문제로 나와선 안될 경기력이였고
바텀도 개못했죠 한스사마가 문제가 아니라 즈벤이랑 반반가는 경기력
거기에 밴픽까지 구식이 되어 버리니 총체적 난국으로 조별 2라운드에서 단 한판도 못 따내버리는
김티모
21/10/16 18:39
수정 아이콘
펀플은 내년에 리빌딩 싹 해야할거같습니다. 다섯명 다 갈아엎을 준비 해야...
이경규
21/10/16 22:40
수정 아이콘
도인비가 fpx에는 롤드컵 안겨다 준 선수이고 당장 직전시즌 그래도 lpl 2시드로 롤드컵 보낸선수인데 바로 내치기는 좀 그렇지않을까요
SkyClouD
21/10/17 02:06
수정 아이콘
도인비가 선수생활을 더 할 의지가 있는가부터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은퇴했어도 이상하지 않았던 선수인지라...
21/10/16 22:37
수정 아이콘
이렐리'아'..
Rorschach
21/10/16 23:09
수정 아이콘
1라운드에 경기 본 사람들은 펀플 경기력 불안하다고는 다 생각했죠. 다만 두 부류로 나뉘긴 했는데,
- 지금은 불안하지만 조별리그는 2위로 통과할 테고, 토너먼트 가면 폼 돌아올거다
- 경기력 별로라서 조별 통과야 하겠지만 8강 쯤에서 떨어질거다
하지만 떨어진다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을 듯요 크크크크
21/10/16 23:59
수정 아이콘
한 부류 더 있습니다.
경기력이 별로라서 '로그'가 올라갈거다... 크크크
21/10/17 02:08
수정 아이콘
LPL 북미한테 깨질 떄 보면 케넨한테 깨지죠. 케넨 대응할 때 어떤 식으로 해야하는지 생각해보면 운영의 LPL이 아니라 콩가루라고 봐야.
21/10/17 11:59
수정 아이콘
딱 다데상이 어울립니다. 몰락한 전조를 찾을순 있겠지만 그냥 폼 나락간게 일순위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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