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플레이인 넉아웃 끝나면 그룹 행 팀들 정보 업데이트를 해서 올릴 생각이었는데, 3일 정도 컴퓨터를 원할 하게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 있다 보니 조별 1일차가 끝나고 서야 업데이트 합니다. 이제 TBD가 전부 오른쪽에 가 있던 부분들이 제대로 다 나왔네요.


그리고 그림만 한 장 딱 올리긴 심심하니, 롤알못입니다만 어제 경기 까지의 후기를 좀 적어봅니다.



- 플레이인

저녁 8시에 시작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하루 8경기다 보니 전 경기 다 보는 건 쉽지 않더군요. 6경기 정도면 일단 시도는 해 볼 텐 데 8경기라서 한화 경기까지 딱 보고 깔끔하게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크크 그래서 플레이인 B그룹 경기는 3일차의 두 경기 밖에 못 봤네요. 물론 플레이인 경기가 나름의 재미는 있지만 이전 대회들을 떠올리면 막상 또 경기력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라서 큰 재미는 없기도 했었고...
그래도 DFM-C9 재 경기를 라이브로 못 본 것은 많이 아쉽긴 합니다. 3일차엔 고민 좀 하긴 했었는데, 피곤하기도 하고 다음 날 출근도 해야 하고 해서 결국 포기했었거든요. 1위 결정전이 먼저 있었으면 봤을텐데 말이죠.

환화생명은 개막전을 져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2위로 올라와서 나쁘진 않았다고 봅니다. 어차피 올라오면 조야 이미 결정되어있던 상황이기도 했고요. 선수들 체력 및 연습 시간 생각하면 1위가 당연히 더 좋긴 했겠지만, 넉아웃 스테이지 깔끔하게 좋은 경기력으로 셧 아웃 시키고 올라와서 크게 손해 본 것도 없었던 것 같아요. 쵸비-데프트야 원래도 좋아하던 선수라 응원했지만, 모건(+윌러)을 제법 흥미롭게 지켜보게 됐습니다. 서머 막바지~선발전 기간 동안 화제가 되긴 했지만, 사실 반은 밈이고, 반은 조롱성 반어법 같은 느낌이 강했죠. 그런데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더니 조별 리그 와서도 이젠 진짜 잘 하더군요. 그래서 뭔가 재미로 치자면 한화 경기를 가장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원래 DFM에 대해서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T1한테 진짜 해도해도 너무하게 박살이 나버려서... 뭐 그래도 이제 한 경기 했으니 EDG는 쉽지 않더라도 100도둑 상대로는 선전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본 중계진 환호하는 거 보면서 살짝 울컥하기도 했고, 이래서 스포츠를 보는 거지 싶기도 했었네요. 일본 국적의 팀 혹은 선수를 이렇게 응원해본 적이 있었나 싶기도 한데 첫 날 경기를 보니 더 높은 곳을 가는 건 매우 힘들어 보이지만 그래도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진출팀들을 제외하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팀은... DMF에게 1위의 기회를 던져주고 산화한 UOL...은 아니고 비욘드게이밍이었네요. 정확히는 도고. 이 선수는 좀 더 큰 무대에서도 보고싶더라고요.



- 조별리그

이제 딱 하루, 전체의 경기의 1/6이 지나긴 했지만 일단 즐길 땐 즐겨둬야죠 크크
담원의 문제점은 롤드컵을 너무 재미없게 만들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였나 싶기도 하고, 잘 할 거라 믿으면서도 담원 팬이다보니 스크림썰 때문에 불안함도 있었는데 그냥 압살을 해버렸습니다. 다른 팀도 아니고 FPX 상대로 말이죠. LPL 팀들과 LCK 팀들 사이에 티어정리도 차이가 있어 보이고 해서 이후로 어떻게 될 지는 몰라도 아무튼 즐거운 경기였습니다. 그냥 다 패고 1위로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한화는 온전한 상태의 프나틱이 아니긴 했지만 그래도 조별 리그 와서도 첫 경기를 무난히 이겨서 토너먼트도 무리없을 것 같긴 합니다. 1위냐 2위냐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그래도 RNG 꼭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선수들 폼이 전반적으로 괜찮은 것 같아서 충분히 해 볼 만 한 것 같아요. 서머 중반부만 해도 상상도 사치였던 상황... 크크

과도하게 평가절하 당하던 젠지, 그리고 팀 평가보다도 더 의아할 정도로 낮게 평가받던 BDD가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 준 것이 제일 좋았습니다. 그래도 LCK 2시드로 간 건데 호구취급의 정도가... 보란 듯이 1경기 깔끔하게 이겼으니 젠지도 1위 찍을거라고 믿습니다.

T1은 뭐 그냥...... 상대가 아무리 DFM 이었다고는 해도 진짜 파멸적 경기력이더군요. 담원 스크림 썰이 그냥 T1이랑 해서 그런 거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설득력이 있어!'로 들릴 정도로 말이죠 크크 오늘 첫 경기로 펼쳐질 EDG와의 경기가 정말 기대됩니다. EDG도 파괴적으로 누르고 T1도 1위 가서 LCK 팀들 모두 1위로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빡빡한 일정이라 챙겨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다들 즐길 수 있는 내용과 결과가 나오길 바랍니다. 그리고 4강 4LCK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