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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28 22:56:52
Name Libestraum No.3
Subject Congraturation!!!(프로리그, 팀리그 결과 있습니다.)+약간의 응원.
오늘은

말 그대로 T1's day 가 되었습니다.


2시에 시작된 소울과의 프로리그.

첫 경기는 성학승 선수와 한승엽 선수의 경기.

2라운드에 접어들어 톡톡히 자리매김을 하고 있던 한승엽 선수와는 달리

성학승 선수는 아직 뚜렷한 결과를...

또한 지금까지의 프로리그에서 역시 신통치 못한 결과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초반부터 한승엽 선수의 벌처에 심하게 흔들렸지만

그의 별명 '오뚜기 저그' 답게 뚝심있게

다 이겨내고 후반으로 이끈 후

수많은 골리앗과 뮤탈리스크의 대결이라는 장관을 보이며 승리를 일구어냅니다.


그리고 김현진 선수의 3경기.

'김현진 선수는 제노스카이를 가장 잘 이해한 선수입니다.' 라는

말과는 달리 역시 좋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던 김현진 선수가

3경기 비프로스트3 에 모습을 보입니다.

상대는 테란전에 있어서는 Specialist라고 할 만한 변은종 선수.

어제 박태민 선수와 같은 원해처리 플레이에 대응하는

'귀신같은' 타이밍의 러쉬로 승리를 잡습니다.

프로리그에서 1년 반만의 승리.

그 자신으로도 충분히 기뻤겠지만 보는 이들도 감동을 받았습니다 ㅠ_ㅜ


프로리그에서부터 좋은 분위기를 보이던 T1팀.

팀리그가 시작됩니다.


예상하고 있었던 전상욱 선수의 출전. 그리고 최연성 선수.

전상욱 선수의 대범한 플레이. 최연성 선수를 잡기 위해 준비해 온 빌드로

최연성 선수를 정말 멋지게 잡아냅니다.

많은 이들이 최연성 선수가 1~2승 이상을 잡아내지 못하면 T1에게 희망은 없다.

라고 생각했던 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물러선 최연성 선수.


분위기는 슈마지오에게 많이 넘어가버리고 맙니다.

저 역시 T1이 힘들겠구나 라고 생각했고 말이죠.

생각보다 T1은 믿을만한 카드가 다양하지 않다고 할까요.


2경기 김성제 선수.

전에 인투더 다크니스에서 어떻게 보면 무모한 정도의 전투와

압도적인 게릴라로 승리를 일구어냈던 상대이니만큼 당연한 엔트리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맵 역시 토스에게 나쁘지 않은 투싼이었고 말이죠.

그래도 요즘 말 그대로 '장난 아닌' 실력을 보여주는 전상욱 선수이니만큼

승부는 예측할 수 없을 정도.

그러나 승부는 너무 압도적으로 끝이 납니다.

김성제 선수의 예측된 리버는 말도 안되는 성과를 일구어내었고

정말 전율스러운 리버.

모 사이트의 말을 쓰자면 '본좌급 리버'

의 활약이었습니다.

그 결과 전상욱 선수의 병력을 본진에서 한발도 나오지 못하게 하고는 승리를 가져갑니다.


3경기는 현존하는 최강의 토스전 Specialist 박태민 선수.

그러나 맵이 루나였던만큼 김성제 선수가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 기대를 여지 없이 무너뜨리고 원사이드하게 박태민 선수가 승리를 따가는

모습. 마지막까지 해처리를 날려버리는 김성제 선수의 질럿들.

박태민 선수. 뭐 토스전에서는 맵을 가리지 않는다. 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였습니다..;;


4경기. 요즘 '그 분' 이라는 말로 불리는.;;; 임요환 선수.

상대 슈마지오에서 남은 엔트리가 서지훈, 이재훈, 마재윤 선수라는 점을

감안할 때 테란이 다소 불리한 맵이긴 하지만 저그전에 있어서는

뛰어난 임요환 선수가 나았겠죠.

데토네이션에서는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박용욱 선수. 남은 선수가 저그전에 있어서는 한가닥씩 하는 선수들이니 만큼

이창훈 선수보다는 말이죠.

박태민 선수의 준비된 전략을 임요환 선수가 어렵지 않게 잘 막아내고..

임요환 선수답지 않은 엄청난 병력으로 중앙 싸움에서 승리.

본진까지 입성하면서 승리를 가져갑니다.

컨트롤을 약간 줄이고 물량을 좀더 보강한 것 같은 임요환 선수의 모습이라

좋았습니다. Ever배 스타리그를 기대하게 되더군요.


5경기. 서지훈 선수.

임요환 선수와의 상대전적 4:0

맵은 인투더 다크니스.

맵 자체가 인투더 다크니스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재훈 선수라는 카드를 내어 놓기가

어려웠을테고

임요환 선수라는 점이 마재윤 선수를 기용하기 어렵게 만들었을 겁니다.

아마도 조규남 감독은 서지훈 선수를 내보내면서

7경기 박용욱 선수와 이재훈 선수의 경기까지 내다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앞선 1경기의 전상욱 선수의 빌드가 꽤 좋았던 것인지 원래 임요환 선수가

준비한 빌드였는지는 모르지만 전상욱 선수의 빌드를 그대로 이어가는 임요환 선수.

그러나 서지훈 선수의 대응이 1경기의 최연성 선수와는 다른 빠른 탱크 조이기라는

점이 달랐습니다.

아는 빌드이기 때문인지 그 파해법도 알고 있었던 서지훈 선수.

그 뒤에는 임요환 선수의 수들을 잘 읽어서 침착하게 대처.

센터로 치고 나오는 임요환 선수의 병력을 잘 잡아내면서

압도적 승리를 일구어 냅니다.

비록 서지훈 선수에게 패하긴 했지만

임요환 선수의 좋은 컨트롤과 훨씬 나아진 물량을 보면서

기분만은 괜찮았더랍니다. 발전하는 모습이 보였으니.


그리고 6경기에 등장한 오늘의 히어로 박용욱 선수.

맵은 전에 한웅렬 선수를 상대로 잡아낸 적이 있는 투싼.

서지훈 선수의 앞마당 병력을 2번씩이나 소진시키면서도

앞마당만은 밀지못한 박용욱 선수.

앞마당에서의 전투에서 끊임없는 방어를 통해서 좋은 상황을 이끌어낸 서지훈 선수.


상황은 알 수없게 흘러갑니다.

캐리어 4~5기 까지 무난히 모으고 지상병력 역시 3부대 남짓하게 모은 박용욱 선수가

앞마당 근처에 진치고 있던 서지훈 선수의 병력에 달려들어...

승리를 일구어내고 경기까지 가져갑니다.

서지훈 선수의 놀고있던 벌처 1부대가 정말 아쉬운 경기였지만

중간에 게이트로 입구를 막는 박용욱 선수의 센스와

마지막 힘싸움 할 때 질럿 드라군의 전투는 정말 박용욱 선수가 왜 강력한지

잘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7경기. 이재훈 선수의 출진.

7경기가 이재훈 선수가 나올 것은 거의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저그전에 있어서 강력한 박용욱 선수에 맵까지 저그가 토스에게 쉽지 않은 루나인데

마재윤 선수를 내보내는 것보다는 요즘에 페이스도 좋고 박용욱 선수를

2:0으로 제압한 경험도 있는 이재훈 선수이니 말이죠.

7경기는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정말 엄청난 승부였습니다.-_-;;;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박용욱 선수의 매너 파일런부터 해서..

(그런 위치에 매너파일런을 할 수 있는 박용욱 선수. 정말 굉장합니다.-_-乃)

힘싸움. 그리고 6시에서 등장한 마술같은 리버.

앞마당 앞까지 밀린 상태에서도

침착하게 기다리는 모습.

토스전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깨달음을 얻은 선수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모습이었습니다.

7경기야 말로 박용욱 선수의 센스가 빛을 발한 경기였다고 할까요.



팀리그. 7경기까지 하나도 빼놓을 수 없는 명경기의 연속이었습니다.


프로리그의 승리부터해서 팀리그에서의 극적인 우승까지.

오늘은 T1's day더군요. 내일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럼 이제 남은 것은...

SKT T1의 이름을 SKT P1으로 바꾸는 일과.

내일 박용욱 선수가 MSL도 제압해서 우승하는 일뿐이군요.^^;;

박용욱 선수 내일 결승전 최연성 선수를 상대로

멋지게 승리 따내어 다시 한 번 환하게 웃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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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코/Ryoko
04/08/28 23:00
수정 아이콘
내일도 그....Kingdom의 밝은 웃음을 보고싶습니다...^^
Milky_way[K]
04/08/28 23:01
수정 아이콘
전 T1의 팬으로서 이런 명경기를 함께 만들어준 GO팀에게 정말
안타까움과 고마움을 드립니다. 모든 경기가 끝나고 ....
조규남감독님의 인터뷰가 주훈감독님의 인터뷰보다 저의
마음을 찡하게 하더군요..
오늘 정말 명경기였습니다. GO좋은스폰서잡고 다시한번
정상에서 T1과 붙읍시다! 하지만 그때도 저희 T1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안전제일
04/08/28 23:30
수정 아이콘
서테란이 투산을 몰지 못하게 된것은 조금 아쉽지만!
박용욱 선수가 마지막 승리하는 모습이 머리속에 가득해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사실...프로리그에서는 '성학승 선수만 안나오면 소울을 응원해야지!'했는데 성학승 선수에 연타로 김현진 선수가 나오는 덕분에 t1을 응원했고..
팀리그는 '박용욱선수만 아니면 슈마 이겨라!'였는데 박용욱선수가 마무리를 하네요..으하하하-
어쩌란건지....엉엉-
GO팀은 좋은 스폰서 잡기를 바라고...서테란은 투산보다 더 좋은차 몰고 다니시기를 바라고!
박용욱 선수! 내일도 화이팅 입니다!!아자아자!!!!!!!!
내게는 당신이 바로 프로토스의 완성형이라고요!
홍승식
04/08/28 23:38
수정 아이콘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박용욱 선수의 경기를 계속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저 자신이 아직도 승율 20%의 프로토스 유저라서 그런지 몰라도 박용욱 선수의 프로토스를 보면 볼수록 경탄하게 됩니다.
강민 선수의 말도 안되는 전략도, 박정석 선수의 폭발 게이트도, 김성제 선수의 리버도 멋지지만 유닛 하나하나가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은 박용욱 선수를 보면 볼수록 초보 프로토스 유저로서 가장 본받아야 할 선수가 아닌가 합니다.
최근 박용욱 선수의 포쓰. 정말 인상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내일 있을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집에 있는 바탕화면은 아직 임요환 선수의 바탕화면이지만, 회사 컴퓨터의 바탕화면은 박용욱 선수의 것입니다. 박용욱 화이팅!! - 덧붙여 estrolls 님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를...)
물량토스짱
04/08/28 23:49
수정 아이콘
김성제선수 리버컨트롤은정말 아트엿죠..
박용욱선수 점점포스가강해지는느낌이 팍팍듭니다.
낼결승전에서도 멋진경기 나왓으면 좋겟어요
04/08/28 23:51
수정 아이콘
티원의 우승보다 기쁜것은 김현진선수가 승리한것입니다! 김현진선수 화이팅이요~
-rookie-
04/08/28 23:52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T1 vs KTF의 라이벌 구도로 진행되는 듯 하더니...
요즘에는 T1 vs GO의 라이벌 구도가 굳어가는 듯 합니다.
프로야구로 치면 LG vs 기아 정도라고 할까요?
(KTF는 삼성 정도로 비교할 수 있을 것 같구요.)
어찌되었건...
오늘 너무 재미있는 경기였고, 선수들 못지 않게 겜스터와 두 해설(특히 김동준 해설^^) 분도 수고하셨습니다.
T1에게는 정말 최고의 주말이네요!
별나라보스
04/08/29 00:01
수정 아이콘
SKT T1 우승을 축하합니다~
마지막에 성학승 선수가 팀 동료들과 얘기하면서 활짝 웃는 모습이 어찌나 보기가 좋던지 저도 모르게 함박 웃어버렸답니다.
팀 이적후 프로리그에서 오늘 단단히 한 몫 했죠?
앞으로도 거대한 활약 기대됩니다. 부디 스타리그에서 만나길~
애송이
04/08/29 00:53
수정 아이콘
박용욱선수 축하드리며...
앞으로 있을 집안잔치 결승전에서 준우승 꼭 따내시길 믿겠습니다.
믿습니다!
04/08/29 01:50
수정 아이콘
애송이님// 준우승의 압박...^^;;
윤수현
04/08/29 04:53
수정 아이콘
김현진 선수가 프로리그 승리를 이끈게 또하나의 희소식이네요..
부장님의 승리도 기쁘지만 장기간 팀리그에서 승이 없었던 김현진 선수이기에 더 뿌듯합니다
이제 막강 3테란 3프로 3저그에 가까워 지는건가요,,,헐헐헐
04/08/29 07:51
수정 아이콘
뭐 스갤에서 본거지만 서지훈선수가 투싼을 목표로 면허 땄다는데 사실?--;;; 뭐 헛소리일것 같지만 --;;;;
메딕아빠
04/08/29 07:56
수정 아이콘
T1 이 갈수록 완성형(!) 팀이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어제 팀리그 우승에...
상대적으로 2군이라 여겨지던 선수들이 출전한 프로리그에서의...
승리까지...탄탄한 전력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프로리그 준우승 => 팀리그 우승 => MSL 우승 에 이어...
이 기세가 에버 스타리그와 2차 프로리그 우승까지 이어지기를 빕니다^^
[S&F]-Lions71
04/08/29 08:28
수정 아이콘
Congratulation 을 잘못 쓰셨군요.
Milky_way[K]
04/08/29 10:11
수정 아이콘
서지훈선수가 차를 많이 좋아한다는군요. 그리고
투싼도 자신의 것이 될거라고 장담도 했었죠.
너무 아쉽겠네요.....
Love Hannah
04/08/29 10:19
수정 아이콘
멋진 경기 그리고 최선을 다한 GO선수들에게 우선 박수를 보내고, 정말 좋은 스폰서 잡아서 다시한번 T1과의 결승전을 보고 싶습니다.

SK Telecom T1....
성학승,김현진 (두 명의 선수 보강. 이들이 없었으면 어제 T1의 날이되었을까?)
최연성 (최고의 선발투수. 그 이름만으로 든든하다. 어제...차라리 잘졌다.)
김성제 (최고의 원포인트 릴리프. 작년 김정민선수 잡을때 부터 알아봤다)
임요환 (저그전 상대 스페셜리스트. 저그전은 내가 담당한다.)
박용욱 (최고의 마무리 구원투스. 어제의 경기로 영웅되다.)

어제 온겜.엠겜 출전한 선수들 위주로만 봤을때, 정말 멋진 구성아닙니까? 각각멤버가 하나의 특이한 무기를 지니고 있고, 유기적으로 잘 구성된 팀. 계속해서 멋진 경기 보여주길 바랍니다.

슈마지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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