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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28 15:54:42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경기 감상평] 타이밍? 타이밍... 타이밍!!
T1과 소울의 제3경기 비프로스트3
김현진 선수 1시, 변은종 선수 7시

근래 들어 스타크래프트는 일종의 타이밍 경기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게임에서의 타이밍은 초반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중반, 후반에도 진출과 멀티의 타

이밍을 잡는 것이 아주 중요하죠. 그러나 상대적으로 극 초반에  타이밍을 잡는 것은 더욱

힘듭니다. 정해진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하는가 하는 문제와 함께, 손놀림에서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바로 어제 있었던 최연성 선수와 박태민 선수와의 경기와 같은 전략에 김현진 선수는 놀라

운 타이밍 러쉬를 선보였습니다. 원  해처리 럴커 전략에 대한 테란의  해법은 막으면 이긴

다! 였습니다. 하지만 김현진 선수는 파이어벳을 먼저 뽑고 메딕을 추가하면서 스팀팩 개

발을 함으로써 단 한순간인 러쉬 타이밍을 잡아냈습니다.

원 해처리 플레이의 중심은 럴커가 아니라 저글링입니다. 마린들이 상대하기 힘들기 때문

에 진출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고 저그는 럴커를 만들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화

이벳으로 저글링이 부담을 가지게 함으로써 오히려 시간을 가져간 것은 테란이 되어버렸

습니다.그리고 또 하나 입구를 배럭으로 완전히 막는 것이 아닌 서플라이로 막습니다. 이

로서 저글링은 들어와도 럴커는 서플을 부셔야만합니다. 이것은 김현진 선수가  원 해처

리 럴커 전략에 대한 완전한 대비책을 준비했음을 보여줍니다. 진출 이후 저글링의 난입

은 막을 수 있지만 부담스러운 럴커에 대해서는 시간을 벌고자한 것이죠.(이부분은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결국 완벽한 대비책을 준비한 김현진 선수에게 변은종 선수가 예상한 전술을  사용함으로

써 김현진 선수에게 완벽한 승리를 내주게되었습니다.

이로써 저그 플레이어가 주도적인 공격을 할 수 있었던 원 해처리 럴커 전략에 대한 테란

의 공격적인 대응이 생겼습니다. 이제 먹고 먹히는 전략 싸움이 또하나 늘어나게 되었습니

다.

뭐 경기를 보신 분들은 다들 아실 내용을 이렇게 적은 것은 잘 알려진 전술에 대한 틀을 깨

는 대응책을 선보인 김현진 선수의 플레이를 되새겨보고 싶어서입니다. 이제 선수들이 보

여줄 또다른 타이밍 싸움과 머리싸움이 기대되는군요.

읽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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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28 15:59
수정 아이콘
앞으로 김현진 선수 기대됩니다.
슬럼프에서 어서 벗어나시고 좋은 게임 보여주길..
Return Of The N.ex.T
04/08/28 16:02
수정 아이콘
-_-;;
잠시 한눈팔고 왔더니 경기가 끝나 있더군요.
낭패...-_-
시미군★
04/08/28 16:06
수정 아이콘
서플라이 그렇게 지어놔도 울트라도 지나가지 않나요?
겨울사랑^^
04/08/28 16:11
수정 아이콘
-_-;; 마베 진출시기에 VOD끊겨서 다시 껐다 켰더니 끝났더군요.. ㅠㅠ
피플스_스터너
04/08/28 16:12
수정 아이콘
오늘 김현진 선수 정말 너무너무 멋졌습니다. 첫 장면을 보고 전 놀랬습니다. '어? 이거 어제 최연성 선수 경기 재방인가?' 진짜 건물 짓는 위치까지 거의 똑같았죠. 단지 해설자 중 한분이 김동수 해설이었다는 것만 달랐을 뿐... ^^ 암튼 진짜 칼타이밍이었습니다. 1년 6개월만의 승리라는데... 그동안 맘고생 많이 했을텐데 이제 다시 예전의 신데렐라로 돌아오세요~~
근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네요. 왠지 오늘 전략이 챌린지에서 박경락 선수 상대로 쓸려고 준비했었다는 느낌...(같은 맵에서 붙죠) 그래서 더더욱 이 선수가 제대로 필 받았구나 하고 생각했지만요...
아무튼 오늘 최고의 스타는 김현진 선수입니다. 참~! 그리고 성부장님도 오늘 멋진 뚝심을 보여주셨습니다. T1~~~ 오늘 필 받았나요? 이따 저녁에 한번 더 이기나요? 꼭 이기세요~~~~~~~
총알이 모자라.
04/08/28 16:25
수정 아이콘
음, 실험해보았더니 시미군님 말씀이 맞네요. 조금더 옆으로 지었으면 제 이야기 처럼 되는데 김현진 선수가 지은 위치는 대형 유닛도 지나다닙니다...--;
롤러코스터
04/08/28 16:31
수정 아이콘
다들 모르셨다니 의외네요;;
김현진 선수가 지은 서플의 위치는 어느 유닛이든 통과할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료코/Ryoko
04/08/28 17:01
수정 아이콘
피플스_스터너 / 어제 최연성선수는 배럭으로 입구를.....그리고 2팩토리였는데.....
ilove--v
04/08/28 17:17
수정 아이콘
저는 어제 최연성 선수의 경기는 보지 못했지만 오늘 경기에서 김현진 선수의 타이밍은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네요 ; 변은종 선수가 원해처리 패스트러커인데도 러커 변태하기도 전에 갖출거 다갖추고 진출이라니 ;; 이렇게 되면 원해처리 패스트러커 전략은 없어지는게 아닌가 할정도로 신기한게임이네요;; 물론 파벳 살리는 김현진 선수의 컨트롤도 멋졌습니다 ^^
박용열
04/08/28 17:31
수정 아이콘
SKT의 선수진들은
좀 민망할수준이었다는...
마치 SKT의 1 2 군이 있다면
2군으로 보이는군요...(1군은 sky리그 6연승(?)때 활약했던이들~..~)
Toforbid
04/08/28 17:39
수정 아이콘
뭐가 민망하죠?
오크호드
04/08/28 17:42
수정 아이콘
어제 최연성선수는 투팩이아니라 원팩이었습니다. 원팩,아카데미,그다음
투배럭 이렇게 올라갔죠. 아마 상대가 원해쳐리인걸 보고 투팩갈려다가
바이오닉으로 전환한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04/08/28 17:44
수정 아이콘
성학승,박정길,김현진선수. 모두 팀 이적 이전에 각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이들입니다.
좀 당혹스럽네요...; 전 오늘 보면서 "이야, 요즘의 T1은 정예 5명이 빠져나가도 저렇게 화려하구나" 하고 감탄했는데.
김경송
04/08/28 17:49
수정 아이콘
많은 연습을 통해서 시간을 재서 나온경기였겠지만,
1해쳐리 러커치곤 변은종선수의 러커개발 타이밍이 약간 느려보이긴 했는데.. ^^;;
저만의 생각이었을까요..

어쨌든 김현진 선수 오늘 묵힌 체증이 화악~ 날아갔을거로 보입니다.
축하드려요 ! ^^
박용열
04/08/28 17:55
수정 아이콘
선수명단은 못 봤구
TV보니 성학승선수 나오더군요..
그래서 전 와~ SKT에서 성학승선수 나온거 첨 보는데...
라는 생각하며 계속 봤죠~ 1경기 멋지게 이기고~ 2경기 시작할때
박정길,XXX선수 나오더군요...
그리고 화면에 김현진선수 얼굴 나오구요...
갑자기 오늘이 팀리그 결승전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이런걸 1 2 군이란 표현을 쓰지 않는다면 뭐가 1 2 군입니까?
민망하다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일수도 있지만
각팀의 1 2 군은 결코 부끄러운게 아니죠~
2군의 대 활약 ~ 멋졌습니다
탈출!귀차니즘
04/08/28 19:14
수정 아이콘
SK의 두터운 선수층에 감탄!! 팀플도 상당히 잘 했었죠. 그리고 김현진선수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좋을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1,2군은 팀에서 그렇게 확실히 정해 놨으면 모를까 현재의 성적만으로 그렇게 구분짓는건 팬과 선수의 마음까지도 갈라놓을수 있으니 쓰지 않는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pgr눈팅경력20년
04/08/28 21:26
수정 아이콘
거두절미하고....김현진선수 정말 축하드립니다.
영혼의 귀천
04/08/29 00:41
수정 아이콘
팀내에 1,2군 따로 있겠습니까?
팀플전에 정길 선수와 같이 나온 선수는 박강근 선수구요, 티원팀에서 연습생으로는 제일 오래 있었던 선수입니다. 이제 개인전으로도 진출할 때가 되었는데.... 제가 보기엔 실력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번번히 예선에서 좌절하고 마네요. 박강근 선수도 얼릉 화이팅하시고, 좋은 모습 보여주세요!!
어딘데
04/08/29 01:09
수정 아이콘
김현진 선수의 오늘 전략은 저그가 가난하게 하면 나도 가난하게 한다 였던 것 같습니다
김현진 선수 아카데미가 완성된 타이밍에 미네랄 캐는 에시비가 한부대가 채 안되어 보였습니다
에시비를 줄여가며 최대한 빨리 아카데미를 지어서 변은종 선수가 예상못한 시점에 진출 타이밍을 잡았습니다
(투배럭 만들고 마린 두기 나오는 시점에 이미 아카데미가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원해처리 러커 체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성큰 하나만 있어도 그렇게 빨리 지지칠 상황은 아니지만 원해처리 러커 가면서 본진에 성큰 만든다는건
이길 생각이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죠)
에시비 숫자를 조절해가며 타이밍을 만들어내는 김현진 선수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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