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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26 19:22:52
Name 삭제됨
Subject 5726의 논쟁을 보고.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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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主NISSI
04/08/2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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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각오와 매우 탄탄한 논리, 그것을 뒷받침할만한 표현력이란 말이 정말 공감가는 군요. 논리와 표현력이 있더라도 욕을 먹기 때문에 그만한 각오 또한 필요하죠... 가끔씩은 혈압약이라도 필요할 정도로...

토론과 논쟁은 거기서 그쳐야지, 상대방에 대한 비하의 말이 들어가면서부터 '즈질'이 됩니다. 상대방에 대한 답답한 마음이나 혹은 우월감을 표현하기 위해 상대방을 낮추는 행위를 한다면, 그 행위 자체가 나란 인간을 다른 사람들이 가볍게 볼 것이란 걸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혹시 내가 그런 표현을 하진 않았는지 돌이켜 봐야죠. 상대방도 같이 비방을 하게 되면 싸웠을 것이고, 상대방이 참았다면 그저 속으로 비웃고 넘어갔을 겁니다. 그러니 신경써서 잘 자신을 가다듬어야겠죠. ^^
최선아
04/08/26 19:45
수정 아이콘
정보인권활동가모임, 지문날인반대연대, 목적별신분등록제실현연대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주민등록번호 성별구분 폐지를 위한 만인 집단 진정 운동'이 언론에 노출된 후 제안단체의 홈페이지가 흥분한 사람들로 들끓고 있다.

그들은 "할 일이 그렇게 없나. 별 걸 다 트집잡는다"라고 말한다. 이해할 수는 있다. 곳곳에서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고 제시하는 것은 일상이고 그만큼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주민등록번호는 위험하다. 한국의 주민등록번호는 이미 개인을 식별하는 번호를 넘어서 그 자체가 하나의 인격을 구성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자신은 기억하지도 못하는 정보와 자신은 알지도 못하는 자신에 대한 정보가 떠돌아다니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정보들은 주민등록번호를 중심으로 한데 모일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가 나보다 더 나를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되어 자신의 정보가 발가벗겨질 수도 있고, 주민등록번호를 가진 다른 사람이 내 행세를 할 수도 있다. 개인정보가 곳곳에서 데이터베이스화되고 있는 지금 현실에서 주민등록번호를 문제삼지 않는다면 프라이버시 보호와 정보인권을 얘기할 수조차 없다.

그들은 또한 "성별구분을 안 하면 어쩌자는 것이냐"라고 묻는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자. 성별구분을 왜 해야 하는가? 동사무소에서 증명서류를 뗄 때, 은행에서 돈을 찾을 때,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왜 성별구분을 해야하는가? 굳이 구분할 이유가 없을 때도 구분하는 것, 그것이 바로 차별이다. 굳이 필요하지 않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 그것이 바로 감시다. 게다가 생물학적 성징을 기준으로 한 구분 자체가 폭력인 사람들이 있다. 성적 정체성의 노출 자체가 폭력인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면 왜 국가가 개인의 성적 정체성을 관리하는지, 왜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처음부터 몰수하는지, 그리고 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성적 정체성을 주민등록번호에 표기해야 하는지 문제 제기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닐까.

그들은 "1번과 2번이 그렇게 큰 차별인가? 상관없으니 1번 가져라"라고 말한다. 제안 단체들이 주민등록번호 자체의 폐지를 주장한다는 사실에 그들이 애써 눈감은 점은 그냥 넘어가자. 그들은 주민등록번호가 어찌되던 정말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말일까? 그렇다면 그들은 주민등록번호 자체가 유지되어야 할 아무런 합리적 근거도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다. 그들은 도대체 무엇에 분노하고 왜 흥분한 것일까? 남들이 깨닫지 못하는 차별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고 소수일지라도 그에 따른 피해자가 있다면, 그들의 문제제기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 인권은 그렇게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예산과 번거로움을 얘기한다. 그러나 행정자치부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전자주민카드를 도입하려 한 전력이 있다. NEIS는 시작도 하기 전에 반대에 부딪혀 수 십억의 예산을 아무 소득 없이 날려버렸다. 시민들의 불편과 혼란을 가중시킨 교통체계 개편에 향후 몇 년간 수조 단위의 세금이 들어갈 예정이다. 국가 예산은 본래 인권을 보장하는데 쓰여야 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박모군
04/08/2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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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위에 저 표현들은 사람이니깐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 저 뿐인가요? 상대 비하의 발언이긴 하지만 너무 격식만을 찾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Ryu Han Min
04/08/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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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로 올려도 충분해 보이는 글들이 subject로 계속 올라오네요. 5726에서 논쟁된 글은 5726번에서 해결하는 것이 적절할듯.
信主NISSI
04/08/2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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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과 상관없는 코맨트가 있네요... 최선아님이 어느곳에서 글을 퍼오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가장 싫어하는 미끄럼틀 논법이 쓰이고 있군요. 막대한 예산이 쓰였던 일이 있었으니까, 다시 막대한 예산을 쓰자라니요... 물론 저도 사람을 설득할 때 스스로 억지라는 것을 알면서도 위와같은 논법을 쓰기도 하지만, 글투로 보아 신문기사 같은데 너무 갑갑합니다.

소수일지라도 피해자가 있다면 들어줘야하고, 인권보다 나은 어떠한 가치도 없고... 다 옳습니다. 1:1로 비교된다면 말이죠... 그 소수의 피해자를 위한 대책이 서지 않는 이유는 당장 급한 다른 피해자들의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비교대상이 다른 것들을 끄집어내서 비교하고, 자신의 정당성을 얻기 위해 다른 것들을 정당성을 교묘하게 돌리는 모습들은 정말 갑갑하네요.
녹차빵
04/08/26 19:56
수정 아이콘
박모군//격식문제가 아니라 네티켓이죠
저바다에누워
04/08/26 19:58
수정 아이콘
이런 류의 토론을 pgr에서 볼 때마다 생각하는 건.
정말 졸렬들 하십니다.
남자분들이 군대 가는 게, 여자들 지켜주려 가는 겁니까?
왜 엄한 여자는 물고 늘어지는지, 참 드럽고 치사합니다.
현 군제도에 대해 불만이 있다면 그 안에서 문제를 타파해나갈 생각은 안하고..
우리만 가는 거 졸라 억울하다, 니들도 가라!! 니들도 사람이잖냐!!
나만 물에 빠진 거 억울하다. 너도 빠져라!! 나 구해주건 말건, 일단 너도 빠지고 같이 나가자!!
이거랑 뭐가 다릅니까?

인터넷에서 남자vs여자의 구도로 토론하는 거 정말 안좋아합니다.
아무리 봐도 소모적이고, 결론이 나지 않을 네버엔딩 논쟁이니까요.
또 남자분들 치사하게 물고 늘어지는 것도 짜증나고, 여자분들도 페미니즘이랍시고 이기적으로 말하는 거 짜증납니다.
무엇보다 나중에 순결, 생리통, 처녀막 같은 별 그지같은 이야기 다 나오는 게 참 싫습니다.
그냥 서로의 입장을 조금만 생각하면 이해가 될 문제를 언제까지 끝도 없이 땍땍거릴건지..
치통과 산통의 고통까지 비교해가면서 아는 척, 잘난 척 하시면서 우리가 사회에서 약자라고 떠드는 작태가 참 우습습니다.
04/08/26 20:00
수정 아이콘
최선아님/ 주민등록번호가 인권 침해 여지가 있는 제도라는 점은 대부분 인정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들끓는 이유는 주민등록번호가 가진 인권침해요소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1, 2가 갖고 있는 성차별적 요소라는 것이 말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말씀하신 각종 사례에서 성별 구분을 왜 해야 하는가 물으셨습니까?

그것에 대한 해결책은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지 않게 하면 됩니다.
본질적으로는 개인정보를 경시하는 현재 사회 분위기가 문제이지,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첫째 번호를 바꾸는 것이 해결책이 아닙니다.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주민등록번호 개선에는 찬성하지만,

성차별 폐지를 위해 주민등록번호를 바꾸자는 주장은 납득이 가질 않는군요.

p.s 솔직한 심정으로는 일부러 사람들을 자극하는 주장을 함으로써 그들의 주장을 홍보하려는 전략이라는 생각이군요.
04/08/26 20:01
수정 아이콘
저바다에누워님/ 이 글에는 그러한 댓글이 아직 안 달려 있습니다만....
굳이 여기에 댓글을 다신 이유가 궁금하군요.
저바다에누워
04/08/26 20:04
수정 아이콘
관련글이라 달았습니다만 -_-?
A Clockwork Orange
04/08/26 20:10
수정 아이콘
저바다에누워/간혹 어떤 여자들이 남자들보고 군대가는게 뭐 대수라고 그러느냐는 투의 말을 하기도 하니까 논쟁도 벌어지는거 아닌가요?
님의 비유대로라면 물에 빠진게 뭐 대수냐라는 거나 마찬가진데
남자들이 그런말 듣고 여자들보고 가만히있으면 오히려 이상하다
생각되네요.
모난구슬
04/08/26 20:12
수정 아이콘
저바다에 누워님// 쓸데없이 군대이야기 꺼내서 또다시 논란거리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본문포함 어떤 리플에도 군대이야기는 없습니다.
모난구슬
04/08/26 20:13
수정 아이콘
그리고 지치는군요. 어차피 설득한쪽도 없고 설득당할쪽도 없기 때문에 결과를 바라는 것도 무리입니다. 저는 이런류의 글은 더이상 읽지 않으렵니다.
저바다에누워
04/08/26 20:14
수정 아이콘
"간혹" 그런 경우로 논쟁이 벌어지겠지요.
논쟁의 시작점이 그 케이스만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벼라별 오만가지 사소한 발언에서 나올 수 있는 게 저런 류의 논쟁일텐데..
그것까지 따지려면 정말 네버엔딩 스토리가 되겠군요....-_-
04/08/26 20:30
수정 아이콘
토론의 기본은 서로를 존중하는 데 있는거죠. 타인의 의견이 나와 다르다고 해서 그 사람을 비하할 수는 없습니다. 그건 격식이 아니라 인격의 문제입니다.
04/08/26 20:45
수정 아이콘
저바다에누위님// 네버엔딩 스토리는 물론이거니와 지구가 멸망할때 까지 풀리지 않는 그런 종류의 것이 되겠죠. 그리 본문과 글 쓰신분 리플 다신 분에 관계 없이 원래 취지를 벗어나서 말씀드리자면 군대얘기, 보신탕, 대학서열.... 이제 이런건 그만 했으면 좋겠네요.
박용열
04/08/26 20:53
수정 아이콘
제목이 5726의 논쟁을 보고 인데..
5726에서 해결하시지..-_-
사랑해미니야
04/08/26 21:19
수정 아이콘
제 글에 글을 남겨주신 것에 대해 먼저 감사드립니다.

Ryu Han Min, 박용열//일단 제생각은 이렇습니다. 견해차이일진 모르나, 저는 제 글의 소재가 5726번 게시물의 본문과 댓글임은 분명하지만 주제에 있어서는 5726번 게시물과는 다른 방향이라고 생각되었기에 따로 글을 남겼습니다. 5726번 게시물이 하나의 장편소설이라면, 제 글은 그걸보고 쓴 감상문정도가 되겠네요.
모난구슬//님의 말씀,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결과를 바라는 것이 조금은 어렵겠지요. 저는 공격만이 존재하는 공간에서, 공존과 인정도 존재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5726번글 논쟁의 주제는 자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위에도 썼듯, 제 글은 단어나 문장등의 소재는 따왔지만, 엄연히 다른 주제를 생각하고 글을 썼습니다. 이왕 제 글에대해 댓글을 달아 주실거면 제 글에 있는 3개의 문단에대해서만 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전제일
04/08/26 21:32
수정 아이콘
의견을 들을 생각도 없이 그저 토해내기만 하는 말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겁니다.
최소한 모두가 공유하는 게시판이란 곳에서는요.
굳이 그러고 싶으시다면 싸이월드나 블로그 같은 개인 페이지나 조금이 노력을 더 기울여서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죠.
나와 다른 의견에 관해서(논점을 잘못짚은 의견에 대해서 탓하는것을 제외하고<--사실 이런 경우는 주로 허탈해지죠..으하하) 무조건적인 거부로만 일관하시는 분들을 볼때마다 참 안타깝죠.


좀전에 모 영화에 대한 감상문을 올렸습니다. 뭐..좋게 말하면 막썼고 나쁘게 말하면 휘갈겼죠. 별로 후회는 없습니다. 그건 제가 보려고 쓴글이니까요.
다만 확실한것은..그 영화에 대해서 이곳이나 다른 게시판에 쓰게된다면 절대 그와같은 형태나 표현은 아닐것이라는 점이죠.
이걸 잊고 계신 분들이 너무 많이 보입니다.
아무리 좋은 의견,아이디어 일지라도 상대에게 불친절하거나 불쾌하게 한다면 누가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얼굴 맞대고 밥먹고 술먹으면 나쁜사람은 없다니까요. 그러니 그렇게 생각하고 타인을 대할줄도 알아야하는 겁니다.
머리로만 알고있어봤자죠.
마법사scv
04/08/26 22:09
수정 아이콘
가끔 전 이런 생각도 합니다.
혹시 여기 계신 '어떤 분들'께서는 논쟁을 즐기고 있는 게 아닌가;;
저도 저런 댓글은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다른 사람을 비난해서는 안됩니다.
04/08/27 00:50
수정 아이콘
근데요 저 표현을 빌지 않고서는 도무지 답변을 할 수 없을 만큼
무식한 리플을 적은 사람도 있거든요-_-
04/08/27 01:48
수정 아이콘
//한 번 비꼬자면 앞으로 pgr에서 다수의 의견과 다른 의견을 쓰려면

상당한 각오와 매우 탄탄한 논리, 그것을 뒷받침할만한 표현력을 갖추지 못하면

이번처럼 박살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
당연한거 아니에요? 제대로 된 논리도 없이 우겨대면 당연히 개념없다 그런 소리들을 듣죠-_-;
04/08/27 03:25
수정 아이콘
많은 다수가 객관이고, 몇몇 분의 의견이 주관이라고 볼 순 없겠습니다만, 아이를 낳는 고통을 겪은(열라- 라는 표현을 쓰셨었죠) 예비역은 좀 많이 개념없어보였습니다.
/마법사scv님/ 꽤나 즐기는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거의 그렇다고 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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