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다른 커뮤에 제가 쓴글을 가져온 글입니다
요즘 블리자드가 난리났는데 일단은 보드게이머 입장에서 이번에 나올 와데믹을 프리뷰했습니다.
프로모 지급 방식이 추첨이라 많은 사람이 들어오지 않아야 이득보는 이상한 상황인데 마침 블리자드 민심도 박살난거같으니 글쓰기에 좋은 타이밍 같군요.
저는 코보게 관계자가 아니고 이 글 쓴다고 아무런 이득도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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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와우 팬데믹 한글판의 사전 알림 신청이 시작되었습니다.
https://www.wadiz.kr/web/wcomingsoon/rwd/124043
와디즈가 악명이 높긴한데 유통 자체를 국내 최대 보드게임 업체인 코보게에서 하다보니 문제는 없을겁니다.
프로모 추첨 방식은 조금 별로인데 이거는 뭐 제가 모르는 사정이 있을테니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팬데믹의 경우는 꽤나 유명해서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영문판의 경우 와우 팬데믹의 제작사인 z-man에서 이미 룰북을 공개했습니다.
https://images.zmangames.com/filer_public/26/b9/26b98922-04c7-47e1-9f82-38e73c470c3f/zm7125_rulebook_interpdfsm2.pdf
일단 저는 본판 팬데믹 자체는 꽤나 심심하게 여기는 사람인데 본판 팬데믹이 심심한 요소가 게임 자체가 쉽고 직관적이다보니 알파 플레이어(혼자서 다 명령하는)가 발생하기 굉장히 쉬운 환경에
단순히 같은 색깔의 카드를 5장 모아서 치료제를 개발하는 부분이 별로 흥미가 없었기때문입니다. 핸드 매수 제한도 있어서 모으는 사람은 별로 재미도 없구요.
와우 팬데믹의 경우 세력이 3가지로 줄어들었고 구성물만 보아도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웅
일단 와데믹의 경우 캐릭터는 액티브+패시브 하나씩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한턴에 4액션이 가능한 팬데믹 특성상 액티브 능력도 상당히 중요할것으로 보이는데 사진상의 두 캐릭터는 모두 한턴에 한번 제한이라는 조건이 달려있네요.
실바나스의 경우
액티브:연결된 장소에 존재하는것처럼 전투가 가능하고 이 액션으로 데미지를 받지 않습니다. (턴당 1번 제한)
패시브:자신의 턴에 "전투"나 "방어" 카드 사용시에 체력 1 회복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최대 체력은 6으로 영웅중에서는 적은편이지만 액티브로 일반적인 보드게임에서 원거리 캐릭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가지고 나왔고 패시브로 자체 회복이 가능하다보니 뛰어난 전투 지속력으로 단독 행동에 능한 아쳐 클래스의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쓰랄의 경우 체인라이트닝을 쓰는거보니 치킨도 잘 굽겠죠?
영웅 카드
플레이어 카드가 기존의 팬데믹의 지역 카드가 아니고 영웅에게 도움이 되는 카드로 바뀌었습니다.
원래는 지역으로 즉시이동이나 연구소건설 치료제개발을 위한 지역 카드였는데 조금 더 액티브하게 바뀌었네요.
전투 방어 이동 힐의 4종류의 영웅카드로 나뉘어졌습니다.
요새
기존 연구소에 해당하는 요새의 경우 엄청나게 강력해졌습니다.
요새의 기능은 무려 맵 어디서든지 1액션으로 즉시 귀환이 가능한 거점 역할을 합니다.
또한 요새에서 회복시에는 추가로 체력을 1회복하게 됩니다.
기존의 팬데믹의 연구소는 연구소끼리만 왔다갔다했는데 훨씬 강력해졌고 강력해진 만큼 게임 시작시에 요새가 없습니다.
연구소 하나를 가지고 거기서 시작하던 팬데믹과 달리 영웅들은 각자의 시작 위치를 가지고 있으며 (엘드리치호러처럼 영웅 뒷면을 보면 됩니다)
요새의 경우 요새 카드가 나와야 처음으로 건설 할 수 있게됩니다.
강력해진 만큼 요새 카드의 장수도 상당히 적은데 난이도에 따라 넣는 매수가 다르며 최고 난이도에서는 요새 카드 단 한장만 넣고 플레이하게됩니다.
액션
팬데믹과 동일하게 턴당 4액션을 하게 됩니다.
이동 : 인접한 칸으로 이동
전투
퀘스트
휴식 : 주사위 두개를 굴려 공격 주사위만큼 회복합니다. 몬스터가 있는곳에서도 회복은 가능하지만 퀘스트 지역에서는 회복 할 수 없습니다.
비행(?) : 요새로 이동합니다.
전투와 퀘스트는 아래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
주사위
주사위에 경우 주먹이 그려진면과 방패가 그려진 면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테스트에서 2개의 같은 주사위를 사용하는것 같습니다.
룰북상으로 둘다 그려지지 않은 소위말하는 꽝 주사위는 없는거 같습니다.
주먹의 경우 성공판정을 해주고 방패의 경우 받는 데미지를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랜덤요소 자체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적어도 완벽한 계산 자체가 불가능하다보니 본인의 운을 믿고 플레이 계획을 짜야해서 알파플레이어는 조금 줄어들거 같습니다.
전투
바이러스가 아닌 구울과 누더기골렘(어보미네이션)을 때려잡습니다.
팬데믹의 바이러스는 그래도 플레이어를 때리진 않았는데 여기선 우리한테 직접 반격도 하고 맞아 죽을 수 있습니다. 캐릭터에 체력바가 있는것도 그거 때문이구요.
전투 액션을 하게되면 주사위 두개를 굴리게되고 주먹 하나당 1의 데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구울의 경우 1의 데미지를 받으면 사라지고 누더기골렘의 경우는 3의 데미지를 받으면 사라집니다.
다만 이 게임에서는 데미지 누적이 존재하지 않기때문에 누더기 골렘을 잡기 위해선 무조건 싱글 액션으로 3이상의 데미지를 주어야합니다.
데미지를 주고 같은 칸에 적들이 남아있다면 적 하나당 1의 데미지를 받게 되며 이때 아까 굴려서 나온 방패 주사위만큼 덜 맞습니다.
기존 팬데믹에선 서포트 캐릭도 바이러스 정화는 문제 없이 했는데 와데믹의 경우 몹의 저항이 너무 거세서 일시 후퇴를 한다거나 하는 상황이 나온다면 기존과 전혀 다른 게임이 될거 같습니다.
턴의 순서
1. 4액션하기
2. 영웅카드 2장 뽑기
3. 구울 생성
4. 누더기골렘 활동
구울 생성의 경우 기존 팬데믹의 시스템대로 특정 지역이 그려져 있는 카드를 뽑게 되고 그 지역에 스폰시킵니다.
현재 스커지트랙에 맞춰서 써있는 숫자만큼의 구울이 생성되게 됩니다.
만약 모든 공급처의 구울이 다 필드에 나와있는 상황에서 추가 구울이 나와야한다면 대신 절망 마커를 전진 시킵니다.
누더기 골렘의 경우 가장 가까운 영웅을 향해 1칸 이동후 같은 칸일경우 1데미지를 줍니다.
확산 시스템과 누더기골렘
기존 확산 시스템의 경우 한칸의 4번째 바이러스가 생기면 옆칸으로 퍼지는 방식이었는데
와데믹의 경우 4번째 구울이 생길때 옆칸으로 구울이 퍼지는게 아니라 누더기골렘이라는 특수 몹이 등장하는걸로 바뀌었습니다.
누더기골렘은 강한 체력을 가진것 이외에도 매턴마다 가까운 플레이어를 향해 움직이며 같은 칸의 영웅에게 데미지를 입힙니다.
스컬지가 몰려온다!
여기까지만봐도 팬데믹 시스템과 꽤나 달라졌는데 그래도 이 부분은 팬데믹의 요소가 보이네요.
기존의 전염카드에 해당하는 스컬지가 몰려온다! 카드입니다.
플레이어덱을 짤때 여러 더미로 나누어서 전염카드를 넣던 기존의 방식과 동일하게 이 카드는 초기 세팅시 영웅덱을 여러 더미로 만들어서 한장씩 집어넣어 일정 시간마다 한장씩 나오게 됩니다. (요새도 마찬가지)
그리고 팬데믹 특유의 이미 나왔던 버려진 더미를 섞은뒤 가장 위에 올려놓아서 한번 터졌던 지역에 또 터지게 만드는 악랄한 시스템도 그대로입니다.
승리 & 패배 조건
승리 조건은 훨씬 나아졌는데 기존의 치료제 개발이 아니라 저기 악당에 그려져있는 여러가지 단계들을 해결하는것으로 3가지 퀘스트를 깸으로써 얼음왕관 성채에 도전하게 됩니다.
3가지 색상마다 하나씩 퀘스트를 깨야하기 때문에 리치왕 포함 10개 구성이라는것은 3가지 색상에 x 3가지 퀘스트 + 1리치왕으로 추정됩니다.
3가지 미스터리를 해결한 뒤에 최후의 미스터리를 해결하던 엘드리치호러를 생각하시면 편할거 같습니다.
패배는 절망 마커가 끝까지 도달하게되면 패배하게 됩니다.
리치왕
리치왕은 그동안 뭐하나요? 구경만 하나요?
리치왕은 기본적으로 3가지 영역중 하나의 영역을 강화시키고 그 영역안에서 전투나 퀘스트 액션을 할 경우 플레이어에게 1의 데미지를 줍니다.
이 영역은 스컬지가 몰려온다! 카드가 나올때 바뀌게 됩니다.
퀘스트
퀘스트 트랙을 진행하는 방식은 저기 그려진 아이콘은 잘 보시면 플레이어 카드의
[전투] [방어] [이동] [힐] 4가지의 아이콘이 악당 옆에 그려진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기존 팬데믹에서 카드를 모아서 퀘스트를 해결한거처럼 여기도 플레이어 카드를 사용하여 트랙을 전진하게 되는데 퀘스트 장소에서 퀘스트 액션을 하게되면
A. 주사위 두개를 굴려서 주먹과 방패가 몇개 뜨는지 확인하여 주먹의 갯수만큼 아이콘 상관 없이 전진
B. 필요한 아이콘과 같은 문양의 카드를 바쳐서 한칸 전진
을 원하는 순서대로 할 수 있습니다. 즉 주먹이 두개 떴을경우 주먹하나로 한칸 전진-다음칸에 맞는 카드를 바치고 한칸 전진-남은 주먹으로 한칸 더 전진 이렇게도 가능합니다.
+이때 같은 퀘스트칸에 다른 사람이 같이있다면 이 사람도 카드 한장을 바치는게 가능합니다.
C. 그런다음 악당에게 써있는 숫자만큼 데미지를 받게 됩니다.
맥락없이 같은 색깔 5장을 모아야하던 기존 팬데믹보다는 훨씬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방식의 경우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각자 퀘스트를 깨는데 기여할 수 있죠.
위 그림의 파란용의 경우 3의 데미지를 받게 되지만 A의 주사위 굴림에서 방패가 떴을경우 그만큼 덜 맞게 되겠죠. 다만 파란용은 특수 효과가 없는것에 비해
이 낙스라마스 해골은 퀘스트 액션을 할때마다 구울을 부르는 능력이 있으니 주는 데미지가 낮다고해서 난이도가 쉬운건 아닐겁니다.
보상 카드
하나의 퀘스트 트랙을 완성할때마다 퀘스트 보상 카드를 받게 됩니다.
보상 카드는 9장이 있고 현재 공개된 카드를 보면
Borrowed TIme의 경우 이번 턴에 현재 플레이어에게 +3 액션을 준다고 합니다. 이러한 보상 카드 또한 잘 활용하는게 중요하겠지요.
캐릭터 사망
캐릭터의 체력이 0이되면 즉시 모든 카드를 버리고 절망 마커를 두칸 전진 시킵니다.
엘드리치호러 해보신분들은 익숙하실텐데 다행인건 캐릭은 안바꿔도 되고 스타팅 위치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총평
이쯤되면 턴당 4액션에 전염카드 요소 말고는 팬데믹이랑 닮은부분보다 안닮은부분이 많아보이는데 괜찮은 부분은 놔두고 개선된 부분이 많아서 마음에 듭니다.
팬데믹의 시스템을 빌려오긴했지만 다른 게임이라고 봐도 무리 없을거 같습니다.
일단 영문에 게시된 공식 정보는 이렇고 동시생산이 될거라고 기대한다면 영판 릴리즈가 2021년 11월이니 잘하면 한국에도 올해안에 들어올 수 있을거 같습니다. 와디즈 정보로는 12월이네요.
가격도 미국 실 판매가는 48달러인데 한국어판 5.1만이면 괜찮게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보드게임 마다 다르긴한데 번역비+운송비 포함시켜서 미국 가격보다 더 비싸게 받는곳도 있거든요..
저는 와우를 해본적이 없지만 게임이 괜찮아보여서 펀딩 열리자마자 바로 들어갈 생각입니다.
현재 펀딩중인 투매니본즈도 써보고 싶은데 그 게임은 제가 잘 몰라서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