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1/06/26 14:22:20
Name 랜슬롯
Subject [LOL] 시간 지나고 다시 본 KDA - MORE과 세라핀에 대한 감상평: 과연 그렇게 욕먹을만했는가
원래 작성하던 부계촌에 관한 글이 있었는데 일단 이 글을 먼저 쓰고 내일쯔음에나 다른글을 올리고...

문득 KDA가 생각이 나서 다시 한번 동영상을 보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한번 다시 들어보시죠.






돌이켜보면 사실 지금봐도... KDA - POPSTAR는 단순히 잘만들었다는 느낌이 아니라 하나의 충격이였습니다. 사실 게임계에서, 뭐 블리자드의 시네마틱도 그렇지만, 정말 수준이 높은 애니메이션이라든지, 스토리라든지, 뭐 게임성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존재했던건 사실이지만, 단순히 애니메이션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가수들을 섭외해서 KDA라는 하나의 그룹을 탄생시켰으니까요.

롤에서 물론, 펜타킬이라는 게임내 밴드라는 컨셉자체가 이미 몇년전부터 있었고 곡들도 존재했지만, 결코 메이저 하지도 않았고 그렇게 주목도도 높지 않았지만 이 KDA POPSTAR이라는 곡은 제가 음악관련해서 전문가가 아니기때문에 후크가 어쩌고 저쩌고 라고 디테일한 평가를 내리지는 못하지만, 정말 그때당시에 음반으로 출시된, 우리에게 익숙한 그런 곡들과 비교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고, 정말 곡만 틀어놓으면 그냥 마트나 옷가게등 아무곳에 가서도 들릴 수 있는 그런 수준의 곡이였기때문에 신선한 충격이였습니다.

그것도 심지어, K-POP을 정확하게 노리고, 한국 가수분들과 가사를 적극적으로 채용했죠.

게임을 하는 외국인들, 혹은 게임을 하지 않는 외국인들. 사실 이 분모가 다 겹치는건 아닙니다.

게임은 하지만 KPOP에 모르는 사람들.
게임은 하지 않지만 KPOP을 아는 사람들.
게임도 하지 않고 KPOP도 잘 모르는 사람들.

이라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 한 곳으로 묶어서 듣게 만드는 그런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였습니다.


거기다가 한국인들이라면 이 KDA의 매력에 더더욱 빠져들 수밖에 없게끔 가사도 한국어. 심지어 공식 영상에서 자막을 영어로 바꾸어도 한국어를 표시해놓는 디테일까지. 다시 지금봐도 감탄만 나오고, 바로 아래에



이 영상만 봐도 곡을 처음보는 사람들도 몸을 움직일정도로 중독성있고 따라가기 쉬운 안무까지.

정말 점수를 주자면 100점 만점에 90점이상은 줘도 될정도의 완성도 였습니다.



자 그렇다면 한국인들에게 그렇게 논란이 된 세라핀이 추가된 KDA MORE는 어떨까요? 다시 한번 들어보시죠. 저도 다시 한번들어보겠습니다.




흠.... 일단 이 글에서만큼은 제가 중국에가지고 있는 인상이나 이런건 철저하게 내려놓겠습니다. 최대한 세라핀이라는 캐릭터와 이 곡만 두고 보겠습니다.

이건 제 주관적인 생각인데 저는 KDA가 처음 나왔을때 5번째 멤버를 어느정도 염두해 놓고 나온그룹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추측인데, 롤은 5인 매칭이 기본 베이스인 게임입니다. 아리, 이블린, 카이사, 아칼리까지. 라이엇이 노린건지 아닌건지는 모르겠지만 각 챔피언들의 포지션들도 모든 라인을 다 소화할 수 있죠. 미드 아리, 정글 이블린, 원딜 카이사, 탑 아칼리까지. 물론 이건 좀 멀리간거같긴하지만서도, 하나 확실한건 5인이 베이스인 게임에서 4인의 그룹은 뭔가 좀 아쉽다는 생각을 전 분명히 처음부터 했습니다.

처음에 KDA POPSTAR가 나왔을때 인방에서 KDA 스킨으로 조합을 만들고 게임하는걸 컨텐츠로 하기도 했고, 좀 더 나아가서 4인 프레스티지 스킨 조합으로 가기도 했었는데.. 유머스럽게 타릭이 제5의 멤버다 라고 하면서 기본 스킨 타릭을 넣고 굴리기도 했었지만 아무튼 핵심은 전 한명을 염두해 두고 만들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좀 했었습니다.

어찌됬건, 그런 제 의심이 사실인지 아닌지와는 별개로, 세라핀의 캐릭터는 일단 존재자체가 어느정도 KDA 합류를 염두해두고 만들어진 캐릭터인건 100%입니다. 세라핀은 롤에 등장한 모든 캐릭터들 중에서 유일하게 특별하게 등장했습니다. 처음 등장부터 커버곡, 마치 아이돌의 데뷔를 염두해두는 것처럼 커버곡 (https://soundcloud.com/seradotwav/childhood-dreams) POPSTAR 커버곡 (https://soundcloud.com/seradotwav/popstars) 도 있었죠.


그래서 합류는 아마, 저는 많은 분들이 충분히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으셨나 싶습니다.
아무튼 세라핀의 등장 계기에 대한건 여기까지 하고 곡부터 보겠습니다. 참고로 [제 주관적인 감상평]입니다!


곡자체는 전 처음에는 긴가만가했는데 지금 다시 들으니까 좋다고 느꼈습니다. 안무도 처음에는 아 저게 뭐야 크크 라고 생각했는데 보다보니까 생각보다 정말 괜찮았습니다. 물론 이게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는데, 전체를 놓고 봤을때는 전 처음보다 떨어진다고 말하기 힘든 부분이 존재하는 거같습니다. 영상도 수차례 돌려보면서 느낀건데 라이엇이 진짜 [엄청난 공]을 들인게 눈에 보이구요. (그래픽, 안무, 노래 퀄리티등)



KDA POPSTAR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곡의 안무가 나오면 그것을 따라하게 만드는 걸로 이 곡에 대한 설명은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이제 이 글의 제목에서 말하는 질문으로 되돌아옵니다. [과연 그렇게 욕먹을만했는가]

좀 어려운 답변입니다. 제 생각에 많은 우리 나라 사람들은 KPOP에 끼워넣기다. 도대체 어느 KPOP에 중국어가 있냐. 아 그나라 ㅡㅡ 라는 반응이 참 많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좀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지금 한발자국 물러서서 보면, 좀 과하게 욕을 먹은 측면이 없지 않아 있긴한거 같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일단 저도 몇가지 좀 한발자국 물러선 지금도 비판점은 적어보겠습니다.

1. 세상 어느 KPOP에 중국어가 있냐?

저는 KDA POPSTAR 가 분명히 KPOP을 노리고 만든 노래라고 확신하고 MORE도 마찬가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걸로 욕을 먹는건 좀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이게 처음 KPOP에 우리들이 더 감동을 받았던건 예상하지 못한 과감한 한국 가수들의 기용 (아칼리 랩과 아리 파트)이였지만, 그러니까 무조건 한국말만 써야한다. 너 이제 KPOP 노래 만드는거니까 무조건 한국말하고 영어만 써라라고 하기엔 좀 힘든 부분이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라이엇이 첫곡에서 그 나름대로의 리스펙트를 해준건데, 그걸 두번째에 해주지 않았다고 욕을 먹는다? 이건 좀 우리나라 사람들은 몰라도 외국인들 입장에서 보면 공감대를 형성하기 힘든 부분이 존재합니다. 즉, 저는 중국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 비난을 받을건 아닌거같습니다. (참고로 전 세라핀 파트자체는 좋아하진 않습니다 후술하겠지만)

2. 그렇다면 어딜 비판받을 만 한가?

일단 첫째. 세라핀이라는 챔피언 자체의 미완성. 솔직히 말해서 이 챔프는 정말 지금봐도 용납이 잘안됩니다.

KDA를 노리고 만들어진거? 인정합니다 괜찮습니다.
중국인인거? 뭐 한국형 챔피언 아리도 있으니까 괜찮습니다.

그런데 KDA를 노리고 만들어진 챔피언치고 스킬 구성자체가 말이 안됩니다. 제가 롤 복귀하고 수백판을 했는데 아직까지도 소나랑 큰 차이점을 모르겠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이정도 퀄리티 챔피언이라면 솔직히 [소나를 리메이크]하는게 낫지 않음? 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정도로 챔피언의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애시당초 KDA를 합류할껄 염두해둬었다면, 훨씬 더 완성도 높은, 정말 신챔 다운 챔피언을 만들었어야 최소한 말이 이정도로 안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심지어 중국어 파트에 대한 부분은 동서양에 대한 인식이 다르지만, 이 세라핀의 챔피언에 대한 문제제기는 동서양을 불문하고 모조리 비슷한 말합니다. [소나랑 다를게뭐인가?]

두번째. KDA MORE에서 세라핀 파트에 대한 부분.

일단 무비자체에서 아칼리 파트, 아리파트, 이블린파트 중간중간에 세라핀의 모습을 조명해주는거는 좋습니다. 세라핀이 주인공처럼 멋지게 중간에서 등장하는 것도 뭐 그렇다고 칩시다.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몇년전부터 떡밥던지던 캐릭터를 드디어 KDA에 데뷔시키는거니까요. 그러니까 다 다 뭐 상관없는데, 보컬부분에서 좀... 많이 별로라고 느꼈습니다.

가수가 별로라는 의미보다도 KDA라는 그룹과 어울리는지 모르겠습니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KDA MORE에서 제일 호평받았던 초반 아칼리의 랩파트. 그리고 이블린이나 아리, 카이사분의 목소리들도 사실 다 굉장히 파워풀한 편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각자의 색깔들을 다 잘 가지고 있죠. KDA POPSTAR에서는 카이사 정도만 좀... 묻히는 느낌이 있긴했지만 MORE에서는 카이사도 본인의 랩파트를 배정받았고.

그런데, 이제 세라핀이 주인공처럼 멋지게 등장하는건 그렇다고 치는데, 목소리가 너무 좀 가늘다고 전 느꼈습니다.
어떻게 보면 침대에 누워있던 세라핀이 KDA에 합류해서 고음을 부르는 파트가 이 곡의 하이라이트라고 봐야하는데, 이 파트에서 세라핀은 거의 사실상 가성으로 노래를 부르는데 이 가성이 다른 KDA멤버들과 굉장히 좀 안어울린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MORE라는 곡자체는 굉장히 잘만들었다고 생각하지만 세라핀파트는 지금 들어도 흠..... 이라는 생각이 좀 드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라이엇이 좀 욕심을 부리지 않았나 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 예전엔 블리자드 빠였고, 하는 모든 게임들이 다 블리자드 게임들이였는데 (스타1, 스타2, 히오스, 오버워치등) 블리자드빠였던 제가 느낀건 결국에 회사들에겐 큰 마켓이 깡패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블리자드가 중국에 그렇게나 신경을 많이쓰는 것을 보고. 그래서 저는 그냥 대부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편입니다 중국을 신경많이 써도. 지난번 MSI처럼 대놓고 중국팀에게 어드벤테이지 주는 그런 선넘는게 아닌이상.

KDA MORE 역시 저는 좀 중국인들을 더 흡수를 하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말씀드렸다싶이 저는 한국어를 넣어준것도 뭐 배려를 한거라면, 중국어를 넣은것도 배려를 해준거겠지 라고 서로 비슷하게 보려고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한 노래에 두가지의 언어가 존재하는것과 세가지의 언어가 존재하는건 전 좀 다르게 다가오거든요.

다만 그 중국인들을 배려했다는 점만으로 비난을 받아야하나 라고 물으면 전 그건 아닌거같습니다.

일단 곡자체는 전 확실하게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안무도 좋고, 그래픽이나, 의상도 처음엔 되게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지금보면 딱히 그렇다는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들의 겹치는 문제 (세라핀의 짜요 대사라든지..), 세라핀의 완성도에 대한 의문점. 약간 중국어 끼어넣기 라는 느낌도 없지 않아 드는건 어쩔 수 없는거같습니다.  근데, 저는 솔직히 세라핀의 KDA합류 이후 생기는 모든 부분들 (제가 느끼는 세라핀 파트에 대한 문제점이든 곡에 대한 부분이든 뭐든)은 라이엇이 자초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세라핀은 챔피언 자체가 좀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KDA를 노리고 만들어졌다면 훨씬 더 퀄리티있는 스킬구성이여야하는데,
거의 소나 CTRL C + V에서 효과 몇개 바꾼 수준이니...

챔피언만 진짜 환상적으로 잘뽑혔어도 사람들의 반응이 이정도는 아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애시당초 일년넘게 등장하는 떡밥 던진 챔피언 디자인이 이런게 솔직히 이해는 잘안가네요... 이렇게 만들꺼면 차라리 재그한테 맡기지 그랬니 (재그는 카밀, 아트록스를 담당한 분)

글이 길어졌습니다. 아무튼 지금와서 들으니 전 어? 곡은 생각보다 괜찮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적었습니다.

아 참 그와는 별개로 아칼리 랩은 진짜 리얼 GOD 이고, 아리부분도 진짜 너무 좋은거같습니다. 아리라는 느낌이 너무 잘살았어요. KDA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앞으로 노래 계속 내면 이 두분은 무조건 고정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린어린이
21/06/26 14:31
수정 아이콘
다른것보다 pop star 때와 비교해서 K/DA 멤버들이 세월을 너무 정통으로 맞은 비주얼이.....
마스터충달
21/06/26 14:42
수정 아이콘
앗... 이거 댓글로 달려고 왔는데 크크크크킄크
이호철
21/06/26 14:36
수정 아이콘
세라핀이 국내 인식 조지게 된건 역시 더빙팀의
[짜요] 영향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작 다른 나라 더빙에선(영어/일본어) 파이팅이었죠.
랜슬롯
21/06/26 14:36
수정 아이콘
네 그부분도 컸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왜 그리했는지 아직도 미스테리..
나비아스톡스
21/06/26 15:08
수정 아이콘
솔직히 개인적으로 미스테리가 아니라킹리적갓심을 적용해도 무방하다고 봐요.
21/06/26 14:36
수정 아이콘
저는 코러스의 안무 구성이 너무 뻣뻣해서
실제 그룹이 아니라 CG 애니메이션이라는 부분이 너무 강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세라핀은 시청자가 어떤 이미지를 가진 기존 캐릭터들과 달리
몰입해서 매력을 느끼기도 어려웠던게 한몫을 했구요.
글에서 지적하신 챔피언의 완성도가 더 크게 실망감을 느끼게 했을것 같습니다.
내맘대로만듦
21/06/26 14:42
수정 아이콘
솔직히 개인적으로 중국몽 문제를 떠나서 그냥 신캐릭터의 합류 자체가 좀 악수라고 생각합니다.

k/da가 그정도로 롤팬들한테 인기를 끌었던거는 원래 내가 좋아했던 캐릭터가 새로운 컨셉으로 나와서 좋아했던거지 신규캐릭터랍시고 내놓으면 영 감흥이 떨어지죠. 서포터가 필요했으면 말씀하셨듯이 소나를 리메이크&합류 했으면 훨씬 평이 좋았을거에요..

약간 히오스에서 오르피아 나올때같은 그런 좀 쎄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막 등장하면서 "나 개 쩔지? 그동안 떡밥도 많이 뿌렸다구! 다들 날 봐! 내가 새로운 슈퍼스타야!!"하면서 오만 버프는 다 입고 등장했는데 그닥 정감도 안가고 맥락도 영 없어보이는..

아이돌마스터에 시이카라던가.. 뒤늦게 등장한 캐릭터들이 전작캐릭터들이 쌓아올렸던 스포트라이트 몰빵해서 먹는 경우가 종종 있던데 볼때마다 영 이질감느껴져서 별로 안좋아합니다. 메리수 캐릭터느낌이라 해야하나. 서사가 안 쌓인 상태에서 갑자기 너무 한꺼번에 해먹으려드니까.
마스터충달
21/06/26 14:45
수정 아이콘
저도 중국 멤버 출현이 욕 먹을 이유는 아니라고 보고, 그래서 과도하게 욕 먹은 감이 없지 않아 있다고는 보는데

more는 그냥 좀 별로였어요. 안무는 특히 별로였고, 노래도 뭔가 늘어지는 기분이 들고, 랩도 구리고(이게, 요즘, 유행이, 라며, 한국, 힙합, 망해라~ 스타일;;)

무엇보다 애들이 세월을 못 피함 ㅠㅠ
ioi(아이오아이)
21/06/26 14:46
수정 아이콘
애초에 시작 부분부터 문제인데

POP STAR의 흥행은 명백하게 K-POP이라는 요소와 게임의 결합이었습니다.
인싸가 즐기는 문화 중엔 비주류였던 K-POP과, 아싸가 즐기는 문화 중엔 주류였던 게임의 결합으로
인싸도 아싸도 어라? 이거 우리 문화인데? 라는 착각 속에서 즐길 수 있었던 거죠.

그리고 MORE는 게임의 비중이 K-POP의 비중을 잡아먹기 시작합니다. 대놓고 세라핀의 쇼케이스, 홍보 영상이죠.
라이엇 입장에선 POP STAR로 LOL 게임에 접한 갖고 있던 사람들이 LOL을 찍먹 해보길 바란 거 같은데 그걸 실패한 거죠.
KPOP의 즐기는 인싸들 입장에선(해외 K POP 매니아들은 한국 사람보다 더 원칙주의자입니다) 뜬금없는 중국어에 이 곡을 버렸을 거고
게임을 즐기는 아싸들 입장에선 기존의 캐릭터인 소나의 개성을 잡아 먹는 세라핀을 아니꼽게 보고 이 곡을 버렸던 거죠.

버릴 이유가 많으면, 퀼리티가 레전드 급으로 나와서 그걸 커버했어야 했는데 그 정도 수준이 아니죠. 그럼 버림 받는 거죠.
21/06/26 14:47
수정 아이콘
노래 바깥의 문제들은 일단 빼놓고 보면 그냥 중국사람이 부르는 영어가사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라핀 안쪽 사람인 Lexie Liu의 영어곡들을 들어보면 그래도 뭔가 특유의 음색이라는게 느껴지는데 중국어곡들을 들어보면 언어문제인지 창법문제인지 모르겠는데 본문에서처럼 가느다란 음색으로 변해버려서....
눈물고기
21/06/26 15:10
수정 아이콘
5명을 염두해두고 만들었다면 세라핀을 정규멤버로 했겠죠...
객원멤버라는 설정이라....

아마 다음에 또 활동하면 안나올겁니다.
VictoryFood
21/06/26 15:12
수정 아이콘
듣다보면 중국어는 장벽이 안되는데 목소리톤은 정말 안 어울리더라구요.
영상으로보면 더하구요.
아보카도피자
21/06/26 15:18
수정 아이콘
바뀌건 말건 중국어건 세라핀이건 결국 퀄이 좋았으면 괜찮지 않았을까....곡도 곡인데 KDA를 다시 보니까 뮤비 차이가 넘사네요.
부질없는닉네임
21/06/26 15: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POP STARS에서 카이사가 파트가 적은 건 카이사가 실제 설정상으로도 메인댄서라서 그런 감도 있죠. 춤추는 파트에선 좀 센터였던 것 같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소나를 리메이크하면서 KDA 곡에 피처링으로 넣는 게 베스트 아니었나 싶긴 합니다.
랜슬롯
21/06/26 15:27
수정 아이콘
저도 세라핀 퀄리티보면 그러는게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소나 설정상 말을 못한다는 설정이 있어서 못그런다는것도 말도 안되는게 설정 맨날 바꾸니..
부질없는닉네임
21/06/26 15:30
수정 아이콘
애초에 세라핀 스킬셋은 누가 봐도 소나 리메이크 스킬셋을 가져 온 거잖아요. 롤이 뭐 설정 바뀌는 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당장 소나만 해도 소환사(플레이어)한테 텔레파시로 말 거는 설정이었는데 소환사 설정이 폐기되면서 대사도 재녹음했으니깐요.
제가la에있을때
21/06/26 15:28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어서오고
21/06/26 15:31
수정 아이콘
MORE쪽이 공을 더 들였다는건 알겠는데 적당히 2D와 3D를 타협한 KDA때와 다르게 좀 불쾌한 골짜기가 느껴질만큼 만들어서...굳이 반응 좋았던걸 바꾼 이유를 모르겠어요. 외주준곳이 다른가...그리고 뭐 국적 문제는 애초에 일본컨셉 캐릭터인 아칼리가 한국랩하는데 뭐 크크
키모이맨
21/06/26 15:47
수정 아이콘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저는 중국어에 딱히 거부감이 없고(좋아하는 중국어 노래도 많음) 새 노래 자체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비주얼이 별로였습니다. 위에서도 이야이가 많이 나왔지만 POP STARS는 2D느낌이 많이나는 마음에 드는 비주얼이였는데 MORE은 불쾌한
골짜기 잔뜩 느껴지는 애매한 3D라고 해야되나...
엔타이어
21/06/26 16:01
수정 아이콘
조회수 차이를 보니 팝스타가 레전드는 레전드네요.
21/06/26 16:12
수정 아이콘
뮤비만 보면 노래 걍 무난한데... 비주얼이나 캐릭터 스타일 댄스 완전 별로였음.
21/06/26 16:15
수정 아이콘
지금시점에 똑같이 했어도 욕먹었을겁니다
RapidSilver
21/06/26 16:16
수정 아이콘
팝스타가 조금 더 애니메이션 스타일이어서 대유쾌마운틴에 있었다면 more는 모델링이나 스타일이나 실사쪽으로 가까워지는데 어색함이 너무 부각되어서 불쾌한 골짜기로 들어온것같습니다
묻고 더블로 가!
21/06/26 16:18
수정 아이콘
중국회사가 중국에서 롤드컵이 열리는 해에 맞춰서 중국인 캐릭터를 k팝에 끼워 넣어놓고 중국어로 노래 부르면서 뮤비 등장부터 끝날 때까지 센터 차지하고 있는데 반감이 안 생길 수가 없었어요. 아직도 극혐입니다.
네~ 다음
21/06/26 16:23
수정 아이콘
그냥 2기 애들이 1기에 비해서 구렸다고 생각...
건전한닉네임3
21/06/26 16:28
수정 아이콘
팝스타가 워낙 넘사벽 대성공이라 후속이 밀리는건 그러려니 하는데
중국향은 둘째치고 모델링 거부감이 너무 컸어요. 왜 틱톡 감성이 되어부린것이여
21/06/26 16:56
수정 아이콘
그냥 중혐이라는 인터넷 단체발작버튼을 눌린거고 요즘 인터넷 특성상 단체발작 시작되면 떡밥 다 타기 전까진 안꺼지죠.

캐릭터성이 약하다, 소나랑 너무 똑같다는 지적 자체는 백번 맞는말이지만 세라핀이 욕먹은 이유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KDA 소나가 '중국인'이 되서 같은 짓을 했으면 최소한 비슷하게 욕 먹었던지 소나에 중국 묻었다면서 더먹었던지 둘중 하나였을겁니다.
두 배런
21/06/26 17:00
수정 아이콘
지금 나왔으면 욕 두배 가능...
1등급 저지방 우유
21/06/26 18:05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리그 중간이긴한데 참신해서 더더욱 좋았습니다
작성중인 글도 기대가 되는군요^^/
성큼걸이
21/06/26 18:07
수정 아이콘
more는 팝스타에 비해 노래가 별로죠.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간간히 듣는 팝스타와는 달리 more는 아무도 듣는 사람이 없습니다. 멜로디를 잘 못뽑았어요
Blackballad
21/06/26 18:17
수정 아이콘
핵심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계시군요.

세라핀과 MORE가 그렇게까지 욕을 먹은 이유는 라이엇의 중국에 대한 차별적인 우대의 결정판이자 집합체이며 상징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세라핀만큼 출시 전부터 끊이지 않는 푸쉬를 받은 챔프도 없고, 롤드컵 결승이라는 이보다 더 클 수 없는 무대에서, 라이엇의 가장 성공한 프로젝트라고 해도 될 만한 KDA의 다른 멤버들 다 밀어내고 센터에 서서 데뷔했습니다. 롤 챔프의 이것보다 더 푸쉬받는 데뷔는 그냥 딱 잘라 말해서,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중국인이죠.

지역 단위로 봤을 때, 중국보다 더 우대를 받는 지역은 없습니다. 작년 롤드컵은 1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회차였고, 라이엇은 개최지로 중국을 골랐습니다. 라이엇은 공식적으로는 미국 회사고, 최초 우승팀은 유럽에서 나왔으며, 최다 우승 지역은 한국입니다. 중국을 고를만한 이유라면 가장 최근 성적이 좋다는 정돈데.. 흠. 전 아직 한국이 13년에 우승하고 특별한 이유 없이 분산개최라는 엿을 먹었던 게 기억이 나는데요.
작년에 롤드컵 못했던 것도 아닌데 굳이,기어이, 올해 다시 중국에서 하는 시점에서 사실 설명이 더 필요 없지요. 그 외 자잘하게 봐도 RISE 마지막에 우지 밀어주는 씬 넣어주는 것, 작년 롤드컵 주제가가 최초로 '공식 버전'에 영어 외 다른 언어가 들어간 것, 챔피언 일러들이 중국판만 월등한 퀄리티 자랑하다 결국 중국판을 기준으로 바뀌는 등등 따지면 더 많습니다.
중국 프로들이 자국 솔랭이 엄연히 있음에도 이기적인 이유로 한국 천상계 솔랭에 넘어와 수없이 많은 트러블을 야기하고 있는 것은 오래된 이야기지만, 전 한국 프로들이 그들과 마찰 빚어서 징계먹거나 사과문 쓰는건 몇번 봤지만 중국 프로들 중에 한국 솔랭서 트롤링하고 다닌다고 제재를 당하거나 사과문 쓰는 건 못 봤습니다. 18년인가 우지가 롤드컵 기간에 한번 그랬던거 빼고요. 그나마도 최연성 감독까지 더 악질로 꼽혀서 같이 징계 먹어서 물타기 됐죠?

회사로서야 당연한 선택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건 그쪽 사정이고 알 바 아닙니다. 대놓고 차별대우를 하는데 그걸 기분나빠하는 건 인간으로서 당연한 거고 그게 제일 잘 드러나는 게 이번 세라핀이었으니 대표로 욕먹는 건 당연한 겁니다. 그건 곡 퀄리티가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았어도 똑같았을 거예요. 곡이 좋냐 마냐의 문제가 전혀 아닌데 그쪽으로 이해하려고 해봤자 안되죠 당연히.
랜슬롯
21/06/27 01:11
수정 아이콘
댓글 몇번 정독하고 답니다. 그런데, 저 역시 그런 부분들을 부정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식의 논리라면 반대로 비슷한 논리 역시 KDA에게 적용가능합니다. KDA 라는 그룹을 만들고 첫 곡 자체에 한국어를 넣은 것 자체 역시 그럼 한국인들에게 푸시를 해준게 아닌가 라는 질문 역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세라핀이 푸시를 받은거면 그렇다면 아칼리와 아리의 가수들을 한국인으로 구성한 것 역시 푸시를 해준것이 아닌가 라는 부분이죠. 제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저는 누군가를 비판할려면 그 비판의 지점이 이 사건과 관계없는 사람들에게도 공감대가 형성되야하는데, 단순히 중국어를 넣은것만으로 비판을 받을려면 반대로 한국어를 넣은것만으로 비판을 받아도 할말은 없는부분이죠.

하지만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부분은 무슨말씀인지 저도 충분히 잘 알고 있습니다. 세라핀 중국인들에 대한 푸시 롤드컵 분산개최등 여러가지들이 겹치고 겹쳐서 쌓인게 폭팔했다 라고 저도 그런 부분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구요. 하지만 전 어느정도는 노래는 그 자체로 평가받아야하는 부분도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그런 요소들 외에요. 하지만 이 곡만큼은 곡자체에 대한 평가보다 열배이상은 그 나라 그 언어에 대한 말이 훨씬 많았습니다. 그게 라이엇의 업보다 라고 말할 수도 있죠.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말씀하신 맥락을 놓쳐서가 아니라, 곡 자체에 대한 평가를 하고 싶었기때문입니다. 세라핀이 KDA를 노리고 나온 캐릭터고 어떻게 보면 마케팅을 위해서 만들어진 챔피언이라는 건 확실하기때문에 저는 오히려 그부분에 대한 비판도 더욱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었던겁니다.

KDA만을 위해서 챔피언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챔피언의 퀄리티/사운드가 이정도다? 뭐 다만 이 문제에 대한 부분은 저만 말하는게 아니라 많은 외국 유저들이 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요. 아무튼 댓글 감사합니다.
Blackballad
21/06/28 11:36
수정 아이콘
예술에 대한 평가는 다면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그 중 하나로서 순수하게 텍스트 내부적인 분석도 당연히 해야 하지만 최종적인 평가는 결국 텍스트 외부적인 맥락에 따른 평가까지 합쳐져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일반 발화에서도 그렇듯이, 보통 이 때의 비중은 외부적인 맥락이 선행하고 텍스트 자체는 후순위입니다.이광수와 서정주는 작품들 클래스로는 현대 대한민국 문인들까지 다 포함해도 역대 원탑의 자리에 먼저 거론되는 사람들이지만 문단에서 그들의 위치는 금지어에 가깝죠. 너무 뛰어나다 보니 이야기가 아예 없지는 않지만 공개적으로 찬양하는 사람이 나올 수는 없는 환경입니다. 제가 불금에 홍대 클럽에서 백년에 한 번 나올 명시를 읊으면 어떤 시선을 받을까요? 설령 그 자리에 유명 문학 평론가가 우연히 있었어서 제가 대시인 소리를 들어가며 문단에서 대접을 받게 되더라도 '아니 근데 그걸 왜 거기 가서 떠들고 있는데?' 류의 질문을 평생 받지 않겠습니까?

이 얘기는, 한국에서 세라핀이 "라이엇이 하늘 높이 치켜든 '중국 만세'의 깃발"이 되어 외재적 평가가 완벽하게 박살난 시점에서 일정 이상 욕을 먹는 건 필연으로 정해진 거고, More의 뮤비나 곡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뭐 그런 이야기들이 그냥 하등 의미가 없는 소리가 된다는 겁니다. 심지어, 그렇게 외재적 평가가 박살난 이유가 순수하게 '그동안 중국을 편애하던 라이엇이 중국인 챔피언을 만들어 또 편애해 준다!'는 외적 맥락에 의한 것도 아니고, 소나 리워크안을 뺏어먹는 것으로 독창성을 엿으로 바꿔처먹은 다음 남는 걸 소나 유저들에게 멕이거나, K-pop 걸그룹의 정석에 가까웠던 KDA를 갑자기 '그 어떤 K-pop에서도 시도된 바 없는, 객원 멤버를 센터로 세우고 3개 국어 곡을 타이틀 곡으로 내는' 무근본 이단아로 만들어버리는 심각한 내재적 문제점도 작용한 겁니다. 곡이랑 세라핀이라는 챔프 자체로도 문제가 많다고요.

저는 '단순하게 중국어를 넣은 것만으로 비판을 받을려면'이라는 대댓글 문구에서 랜슬롯님이 제 댓글을 여러 번 정독하셨다고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핵심을 잘 짚지 못하고 계신 것 같다고 느낍니다. 랜슬롯님은 원 글부터 MORE라는 곡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국한시키고 싶어하시는 것 같으니까 그에 맞춰서 이야기해 보죠. MORE 발매 당시까지 그 어떤 K-pop 걸그룹도 3개 국어로 구성된 곡을 낸 적이 없습니다. 락그룹이라면 모를까 걸그룹이라면 특정 곡 활동할 때만 객원멤버를 받는 경우도 없습니다. 있다해도 센터를 쥐여줄 리가 없지요. 또한 곡의 구성도 메인 래퍼 아칼리의 랩 파트를 다 묶어다가 맨 앞으로 당겨 놓고, 메인 댄서였던 카이사의 롤은 아예 삭제되다시피 하는 이례적인 형태입니다. POPSTAR보다 MORE가 호불호가 더 갈리는 상황은 여기서 기인합니다. POPSTAR는 모든 면에서 정석적인 K-POP 걸그룹 곡의 정체성을 충실히 지키고 있는데 MORE는 아니니까요. 라이엇은 POPSTAR에서 K-pop 걸그룹의 정석이 뭔지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으므로 이러한 파격들은 모두 의도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데, 이상의 모든 사항에 세라핀, 더 나아가서 중국이 엮여 있습니다. 카이사가 홍콩인 설정이라는 걸 알고 나면 이번 뮤비에서 제대로 된 단독샷이 나올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지요.

장르적 클리셰는 비틀고 싶으면 비틀 수도 있지만 동시에 너무 많이 비틀면 작품이 정체성을 잃고 난잡해지는데, MORE가 정확하게 이 경우에 속합니다. 이미 저번부터 현실 인간이 아닌 가상의 캐릭터가, 그것도 음악 관련 게임도 아닌 게임 캐릭터가 걸그룹 구성해서 노래부르고 있는 것 자체가 이전에는 없었던 신선한 시도였고 클리셰 파괴로서 기능하고 있는데, 이번엔 구성도 정석과는 거리가 멀고, 현실 걸그룹은 대단히 중요하게 따지는 멤버간 비중 배분 같은 부분도 제대로 배려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당연히 K-POP에 익숙한 사람들은 ?가 뜨지요. 그런 것들이 상호간에 관계가 없다면 그냥 이번 곡은 좀 조졌다,로 끝나겠지만, 모두가 연결되는 한 가지 연결고리가 있다면.. 뭔가 익숙한 기시감이 드는 겁니다. 창작자가 장르적/시리즈 정체성이나 내적 완결성 등 작품의 완성도에 중요한 요소들을 무시하여 작품 퀄리티의 하락을 유발함에도 본인이 경도된 특정 무언가를 의도적으로 삽입하는 상황 말입니다. 심지어 라이엇은 이미 바루스라는 전적이 있지요?

실제로 몇 마디 되지도 않는 중국어가 그렇게까지 문제가 되는 이유를 그냥 사람들이 중국을 싫어해서라고 단순화시켜서는 안 됩니다. 물론 그게 크지만, 곡 자체로는 별 문제가 없는데 외적인 부분이 평가에 크게 작용해서 욕을 먹는 것 같다는 랜슬롯님의 인식도 제가 보기에는 실제랑은 좀 괴리가 심한 것 같습니다. 전형적인 'OO묻었다'의 사례이고 여기서의 OO가 지금은 PC가 아니라 중국일 뿐인데, 순수하게 작품 내적으로 따져도 좋게 평가해줄 이유가 뭔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지들이 중국의 달달한 젖꼭지를 빨고 싶다고 온몸으로 어필하고 있고 그걸 위해서라면 딴 건 상관없다는 태도가 뻔히 보이는데, 차별적으로 배제된 비중국인인 우리가 굳이 좋게좋게 봐 줄 필요가 있습니까?
랜슬롯
21/06/28 12:59
수정 아이콘
동의하는 부분도 있지만 저는 어느정도의 비판점이 동의를 얻을려면 최소한 비중국인, 비한국인이 봐도 아 충분히 그럴 수 있겠구나 라는 공감성을 얻을 수 있어야한다 라고 생각합니다. K-POP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분명히 첫곡인 POPSTAR 이 K-POP느낌이 난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해서 K-POP 그 자체는 아닙니다. 따로 인터뷰를 한 부분을 못찾아서 위키피디아에서 긁어서 표현하면 " K-pop–inspired girl group" K-POP의 영향을 받은 걸그룹이라는 거지, K-POP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KPOP 걸그룹도 3개 국어로 구성된 곡을 낸적이 없다 라는 말은 의미가 없습니다. 가상의 걸그룹이고, K-POP에 영향을 받았다는거지 KPOP이 아니니까요. 말장난처럼 들리지만 정말로 이렇게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다는겁니다. KPOP 걸그룹 곡의 정체성을 지킬 필요가 없습니다. KPOP의 영향을 받은거지 KPOP이 아니니까요. KPOP에 인기편승하면서 뭐 좋은거만 쏙 골라먹은거 아니냐 라고 말할 수 있는데 맞습니다.

세라핀에 대한 과도한 하이라이트에 대한 부분은 저도 동의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중국인들에 대해 인기를 받기위한 KPOP 끼워넣기를 하고 싶다 그 비판도 저도 공감합니다. 그리고 뭔가 착각하시는데 저는 그 외적인 부분이 평가에 크게 작용해서 욕을 먹은 거같다가 아니라 그 비판때문에 아 그나라 그 언어 라는 비난들때문에 정작 다른 곳에 이루어져야하는 평가들이 오히려 덜 하다는 겁니다. 차라리 아 곡이 구려요. 아 뮤비가 불쾌한 골짜기들 (몇가지 댓글들 인용하면). 저는 이 곡을 좋게좋게 봐줄 필요가 있다 라고 말한적도 없습니다. 그냥 제 자신이 이 곡을 처음 들었을때 와 진짜 개 구리네 개 촌스럽다 라고 생각하고 그랬는데, 시간이 지나고 다시 들어보니까 어? 생각보다 곡도 괜찮고 뮤비 퀄리티에도 정말 신경많이 쓴거같구나. 라고 말하는 제 의견인것이지요. 제가 블랙 발라드님 및 다른 피지알러들을 계몽시켜서 님들 이거 들어보세요. 에이 중국 신경쓰지말고 들어보세요 이거 좋음. 어? 구리다구요? 그건 님이 중국 싫어해서 그런거겠죠. 라고 말하려고 이글을 작성한게 아닙니다.

그냥 제가 들어봤을때 아 이런논란들이 있었는데 이런 논란들에 대한 저의 의견은 이렇고 저는 곡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라는 겁니다. 그리고 이광수나 서정주에 대한 의견은 적절하지 않는게 그들은 친일파입니다 그것도 명백한. 이 뮤비를 만든 라이엇이 중국회사다, 라고 그게 외부적인 맥락을 깔고 가시는거라면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소나 리워크안을 뺏어먹는 것으로 독창성을 엿으로 바꿔처먹은 다는 그 근거가 어디있나요? 참고로 저는 이미 수차례 말했지만 세라핀의 디자인 자체에 굉장히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확실하게 라이엇이 소나의 리워크안을 빼서 세라핀에게 때려박아서 만든게 세라핀이라는 그 근거를 제시해주실 수 있습니까? 그 근거가 단순히 이제까지 행보때문에 그렇다 라고 말하고 싶으신건가요?

그리고 사람들이 중국을 싫어해서 이 곡을 싫어한다고 단순화를 시킨적도 없습니다. (물론 저는 Black님과는 다르게 꽤나 많은 사람들이 중국어가 들어간 이유만으로 이 곡을 싫어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그런 이유들을 제외하고 다른관점에서 곡을 바라보고 싶었던 것이거든요. 그리고 차별적으로 배제된 비중국인이라고 하는데 차별적으로 배제됬다고 말하고 싶으시면 그러면 그 곡에서 훨씬 많은 파트를 담당한 아칼리와 아리파트가 있는건가요?

뭐 자꾸 댓글달다보니까 제 자신의 포지션이 좀 혼란스러워지는데, 이게 마지막으로 달 댓글이고. 저는 이 중국묻은걸 부정하냐. 라이엇이 이 곡에서 중국인 대놓고 밀어주는데 왜 그걸 곡 평가하는데 따로 해야함? 이라는 질문들에 대해서 그러지 말라라고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저는, 어떤 비판이나 비난이든, 어느정도는 대중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편이 더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와 중국묻어서 싫음 수고. 세라핀 겁나 푸시해주는데 왜 우리가 좋아해줘야함? 세상에 어느 kpop에 중국어 들어감? 이런 비판들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래서 이곡 싫어하지마라 라고 제가 말하는게 결코 아닙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런 비판들에 대해서 비중국인이자 비한국인들인 소위 서양, 혹은 그외 나라들의 사람들이 이런 비판들을 보고 과연 공감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들죠. 하지만, 저는 그런 비판들을 하지 말라라고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세라핀에 대한 푸시, 중국에 대한 푸시를 부정하는것도 아니고.

저는 다만 이런 부분들을 제하고 그 외의 부분들에 대한 평가를 하고 싶었던 겁니다. 참고로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는 그런 평가들을 하지말라고 한적이 없습니다. 그냥 제 스스로가 그런 평가들 외에 어떤 부분에서 이런 곡들을 평가할 수 있을까 라는 관점에서 제 스스로를 돌아보고 적은 글이죠. 제가 이 글을 적으면서 여러분 이 글읽고 좀 편협한 생각들좀 그만하시고 좀 오픈되게 봅시다. 라고 생각해서 이 글을 적은게 절대 아니라는 점만 확실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무튼 긴 댓글 감사합니다.
야통이
21/06/26 18:40
수정 아이콘
롤 언랭, 심심할 때 한번씩 lck랑 롤드컵만 보는 라이트층인데 그냥 more이 노래가 구린데요? 둘 다 나왔을 때 들었고 pop stars는 한동안 들었던 기억이 있고 지금 틀어봐도 괜찮네요. more은 다시 들어도 별로에요
랜슬롯
21/06/27 05:23
수정 아이콘
노래에 있어서 호불호는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곡들이 호불호는 당연히 갈리겠죠. 저도 두곡중 한곡만 뽑으라면 popstar를 뽑겠습니다만, 저는 MORE도 그렇게까지 혹평을 받을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1/06/26 18:53
수정 아이콘
소나를 리메이크해서 2기에 넣어야했다라고 생각...
푸시를 빡빡해주는캐릭은 항상 찬반여론이 나오는데 그 캐릭이 기존 캐릭한테 말하는것도 건방져보이고 처음 사진 몇개는 괜찮았는데 사진이 공개될때마다 호감도가 사라지는...
매력이 부족해요. 뭐 이건 2기 kda 전원이긴한데..
21/06/27 06:59
수정 아이콘
소나는 이미 팬타킬 맴버라... 절대 안됩니다. 팬타킬 소나 짜응~~~
스띠네
21/06/26 19:10
수정 아이콘
세라핀은 원래 메이지('선풍적인 마법사')로 설계된 챔프여서 포지션으로 맞췄다는건 결과론이죠.
Mouse_pad
21/06/26 19:35
수정 아이콘
세라핀 캐릭터 디자이너는 재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지금 소나 리워크도 재그가 진행 중입니다.
21/06/26 19:5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헐리우드에 중국 뿌리기가 오버랩 되어서
노래의 완성도를 떠나 그냥 꼴뵈기가 싫더라구요 크크크
21/06/26 19:52
수정 아이콘
탑 아칼리 정글 이블린 미드 아리 원딜 카이사 서폿 세라핀

...와 데미지 밸런스 최악이다
빼사스
21/06/26 20:22
수정 아이콘
전소연이 넘사벽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양파폭탄
21/06/26 20:51
수정 아이콘
대놓고 중국인 칠현금 소나도 있어서 그냥 소나 벙어리 해결된 kpop소나 스킨 중국인으로 만들어 냈으면 훨씬 나았을 거라 봅니다
만인의 연인인 소나를 리메이크 해준다는데 누가 싫어하겠어요?
랜슬롯
21/06/27 05:25
수정 아이콘
위에도 적었지만 저도 거기에 완전 동의하는 편입니다.
모쿠카카
21/06/26 21:42
수정 아이콘
차라리 KDA 렉사이를 냈으면 대박났을텐데
피우피우
21/06/27 22:51
수정 아이콘
KDA 렉사이 생각해보니까 너무 유쾌함 크크크
모두안녕
21/06/26 21:42
수정 아이콘
지금해도 욕먹을만 했죠
음란파괴왕
21/06/26 22:39
수정 아이콘
총체적 난국이죠 모. 노래 구림 + 모델링 구림 + 뮤비 컨셉 구림 + 억지 중국인 끼워넣기 + 과한 푸시. 이 정도면 욕안먹는 걸 바라는 게 노양심입니다.
나른한날
21/06/26 23:13
수정 아이콘
그냥 중국 혐오로 욕먹은것 같았는데...나머지 이유는 이것저것 가져다 붙인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다시마두장
21/06/27 04:57
수정 아이콘
KDA에 중국어 끼워넣기는 단순히 K팝에 중국어 넣어서 싫다! 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문화 동북공정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한다는 점이 컸죠.
잘 나가는 한국 문화 컨텐츠에 중국을 조금씩 끼워넣어 잠식해나간다는 전략과 소름돋도록 닮았으니까요.
라이엇의 의도야 저런것과 관련 없이 단순히 중국시장에 대한 서비스였다고 보지만 결론적으로는요.

중국 시장에 대한 편애, 세라핀에 대한 과도한 편애, 캐릭터의 완성도 부족, 뮤직비디오의 퀄리티나 테이스트 등 모두 소음이 나올법한 안건이지만 저거에 비하면 모두 부차적인 요소였다고 봅니다.
해외 팬들은 저런 컨텍스트에 대한 이해 없이 부차적인 요소만을 가지고 한국인들이 발끈한다 생각하니 한국 팬들을 '노래에 중국어 들어갔다고 발작하는 문화적 배타성으로 똘똘 뭉친 집단'정도로 치부한거고요.
21/06/27 08:33
수정 아이콘
해외에선 욕을 한국에서 만큼 먹진 않았단 것만 봐도 중국이라 더불어 까인 감이 없잖아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타이틀 보다 수록곡들이 더 좋더라고요. 모어는 제 mp3에 없는데 덤덤이랑 ill show you는 노래가 너무 좋아서 다운받아 놨어요.
21/06/27 10:54
수정 아이콘
전 빌런이 글케 좋더군요. 사실 more도 좋아합니다.
어바웃타임
21/06/27 11:35
수정 아이콘
그래도 칼바람에서는 소나가 더 좋습니다 여러분
피우피우
21/06/27 22:55
수정 아이콘
저는 어느정도 동의하는 게 웬 신챔이 뜬금없이 KDA 센터 꿰 찬 것도 탐탁치 않은데 그게 소나의 완벽한 상위호환이라는 점이 더 화가 났었던 것 같아요.
소나에 애정이 있는 입장에서, 이럴 거면 소나를 리메이크해주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소나는 그냥 버리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소나가 인기챔이다보니 소나에 애정 가진 사람이 많았을 거고, 그래서 이미 비호감 스택 쌓고 시작한 게 세라핀인데 하필 또 '중국인' 설정이다보니 반중정서와 겹쳐서 비호감 시너지를 일으켰던 게 아니었나 싶네요.
21/06/28 08:18
수정 아이콘
이러네 저러네 해도 걍 못 만들어서 그렇죠 뭐
아리도 있고 아칼리도 있는데 세라핀 추가 멤버 해도 상관없죠. 근데 더럽게 못 만든 건 용서가 안 됨. 사실 팝스타때 뮤비가 좀 사기긴 했는데 그 비주얼의 근처도 못 갔고, 세라핀은 역대 최악 수준의 챔프라서요.
21/06/28 09:39
수정 아이콘
그냥 저는 모어 노래 자체가 별로였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1718 [LOL] 11.14 세부 패치 예정 내역 공개 [47] MiracleKid14306 21/06/30 14306 0
71716 [LOL] Core of NA [9] ELESIS13444 21/06/29 13444 6
71714 [LOL] LOL e스포츠 매니저" 중국 판호 승인 [34] 모쿠카카15553 21/06/29 15553 1
71713 [LOL] lpl 서머 전반기 강팀 중심 주관적인 감상평 [23] gardhi16378 21/06/29 16378 2
71709 [LOL] UPcommer 파워랭킹과 lck 코멘트 (출처: 젠마갤) [34] Lord Be Goja24108 21/06/29 24108 0
71705 [LOL] [창간 기획] LCK 윤수빈-이정현 아나운서 [29] 아롱이다롱이14948 21/06/29 14948 4
71701 [LOL] [단독] '플렉스' 배호영, 해외 팀 러브콜 거절하고 LCK서 새출발 [23] 아롱이다롱이16978 21/06/28 16978 0
71700 [LOL] 상성 관계의 신묘함 - feat LCK [15] Leeka18740 21/06/28 18740 2
71696 [LOL] '페이커' 이상혁 "팀과 방향이 달랐지만, 이제 내가 맞춰가려 한다" [138] 대관람차28744 21/06/28 28744 1
71695 [LOL] 롤켓단이 된 케이티 - 15일차 후기 [38] Leeka15608 21/06/27 15608 0
71693 [LOL] 바닥을 뚫고 들어가는 DRX의 경기력 [61] 대패삼겹두루치기16518 21/06/27 16518 0
71692 [LOL] 현재 LPL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팀 [38] 이는엠씨투15073 21/06/27 15073 0
71691 [LOL] DRX는 현재 모든 것이 틀렸습니다. [74] ioi(아이오아이)18854 21/06/27 18854 1
71690 [LOL] 레드/블루진영 승률에 대해서 [31] 퍼리새12922 21/06/27 12922 0
71689 [LOL] 역전까지 잘하는 젠지?.. 이거 못막습니다 [81] Leeka16964 21/06/27 16964 3
71688 [LOL] 프레딧브리온의 비상. 농심vs프레딧브리온 경기 시청후기 [73] 원장17254 21/06/26 17254 2
71686 [LOL] 시간 지나고 다시 본 KDA - MORE과 세라핀에 대한 감상평: 과연 그렇게 욕먹을만했는가 [57] 랜슬롯22987 21/06/26 22987 3
71685 [LOL] 11.13 패치, 대회에 가장 큰 변화를 줄 변화점은? [46] gardhi13300 21/06/26 13300 6
71684 [LOL] 한화생명의 문제점 [72] 원장17792 21/06/25 17792 0
71683 [LOL] 한화 시즌종료 [123] 아이폰텐22655 21/06/25 22655 19
71682 [LOL] 이대로는 챌린저스 리그는 의미가 없다.. [55] 클레멘티아14077 21/06/25 14077 9
71678 [LOL] 농심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51] TAEYEON14595 21/06/25 14595 1
71677 [LOL] 최근 lck순위를 보면서 느낀 생각 및 잡담 [16] 원장14165 21/06/25 1416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