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8/23 02:31:37
Name 뉴[SuhmT]
Subject 찬사 : 무지개여!! 무지개여!!!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한 맵에 대한 ..찬사? 라고 해야하나요. 여튼 그걸 해볼까 합니다.

제목에서 감잡으신분도 조금 계시겠지만 바로 그 맵은

  Bifrost 입니다.  북구 신화에서, 오딘을 비롯한 신들이.. 반신족과의 싸움에
진절머리를 느낀 나머지 아스가르드 라는 신의 영토를 만들고, 이 세상 사람들이 사는
미드가르드 의 존재가 다가올수 없게했습니다. 비프로스트(비브로스트 라고도 읽더군요)
는 바로 그 아스가르드와 미드가르드를 이어주는 '무지개' 를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흔히들 무지개 '다리' 라고들 하지않습니까. 바로 그 '다리' 의 역활을 한다고 볼수있죠.

  (엄밀히 말해서 미드가르드는, 인간들이 사는 '이세상'을 의미하며,
아스가르드는 그곳의 중앙에 있는 신들의 나라 라고 할수 있습니다.물론 미드가르드
밖에는 거인들이 사는 요툰헤임 등이 있습니다.)

   애초에 신들이 이 세상에 남겨둔 다리로서의 역활이 주어진 이 비프로스트.
(발홀, 즉 용감한 전사들이 발키리에 의해 인도되는 바로 그곳으로 가기위해선
이 비프로스트를 건너서 간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많은 게이머들이 그 전략적인 면을 십분 발휘해, 명경기를 많이 보인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해봤던 맵입니다.
  훌륭하게 싸운 위대한 전사자들이 발홀,
즉 발할라로 떠나 주신 오딘의 군대로서 머물수 있는 바로 그 영광의 자리로 가는
다리.... 서지훈 선수의 결승전, 그리고 우승이 가능했던 원동력중 하나인
바로 그 맵.

   뭐, Bifrost 에 담겨있는 신화적 의미에 대해서 잠시 짚어봤습니다.
(제 신화적 상식이 조금 부족하기 때문에 틀린 부분도 일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지적해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Bifrost 는 최연성 선수나, 서지훈 선수가 하기 편한 맵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최연성선수의 이맵에서는 공식전은 못봐서 모르겠습니다만, 노스텔지아식의
2배럭 더블커맨드를 구사하기엔 차라리 이맵이 훨씬 좋기 때문이죠.

  임요환 선수에게도 좋은 맵이었습니다. 배럭 널뛰기, 언덕 벙커링으로
종종 간단히 이겨버리곤 하던 모습은 볼때마다 감탄을 머금게 했습니다.

  아마추어 경기에서도, 뒤쪽을 신경쓰지않고있으면, 어김없이 난입하는 벌쳐, 저글링,
럴커 등에 의해 상당히 곤욕을 치뤘던 기억이 납니다.  

   캐논러쉬, 벙커링, 몰래건물 등 전략적인 요소가 풍부했던, 바로 그 맵을 전
좋아했습니다. 조금 건방지게도 전 스스로 전략가라 자처합니다.

(결과만 놓고보면 바보입니다; 6파일런 7게이트를 해본다거나..;; 더블 이후 바카닉
벙커링 3만년 조이기 등을 시도하다가 번번히 지곤 하니까요)

  이토록 쓸데없든 쓸데있든, 새로운 전략,전술을 좋아하던 저에게 사랑받기 딱 좋은
맵이었습니다. 더불어서; 저그잡기 좋았다는 점도 어느정도 작용했고요.

  맵에 대한 설명은 아마 따로 안해도 다들 잘아실테니 새삼스레 말해봐야 의미없지요.
이번에 바로 그 비프로스트가 3 라는 이름으로 다시 부활했습니다.
삼성칸팀의 에이스 최수범 선수는 언덕 벙커링으로 가볍게 한승을 챙겨가는 모습을
이미 프로리그에서 보여줬고요. 네오 비프로스트 맵의 마지막 경기도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1차 프로리그 결승전, 임요환 선수의 2배럭 이후 보여준 그 널뛰기 신공!

  그리고 다시 저에게 그런 인상깊은 멋진 모습을 보여줄 그 맵의 부활에 찬사를 보냅니다.
그 맵에서 다시 남들이 잘 하지않는것, 프로들만이 보여줄수 있는 그런, 꿈같은 경기들..
다시 볼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물론 다른 맵에서도 프로게이머들만이 보여줄수 있는 모습이 항상 나옵니다만,
여기서 제가 말하는건, '전략성이 높다' 를 조금 오버해서 표현한것이니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도 게임하시다보면 하기 좋았던 맵, 지켜볼때 재미있었던 맵 등 자신이
좋아하는 맵들이 하나,둘씩 있으실겁니다.
  아이러니컬 하게도, 가장 많이쓰이는 로템 좋아하시는 분은 많이 적더군요.
특히 토스분들은 로템하면 이 를 가시더군요. 아, 저요? 이 를 갈다뿐입니까^^

   저에게 다시 발홀 로 최고의 전사들을 보여줄 무지개다리, 비프로스트 에서의 경기를
  가슴부푼 마음으로 기대합니다.

  더불어서 이번 온게임 Ever스타리그 16명 멤버 모두가 후회없는 한판하시길 바랍니다.

ps. 늦은밤, 이 재미없고 지겹기 그지없는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ps2. 좋은 꿈, 좋은 하루 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NaL_lOvE_
04/08/23 04:39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봤습니다,,
타 맵 이야기도 부탁 해도 될까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126 [슬픈잡담] 다음에 저를 다시 보면... 죽인답니다. ㅠ.ㅠ;;; [36] 대들보™3809 04/08/23 3809 0
7124 [잡담] 축구.. 김호곤감독.. [33] 그녀를 기억하2938 04/08/23 2938 0
7123 Ever 스타리그 여러분의 4강 진출자 예상은... [54] zenith3462 04/08/23 3462 0
7122 자기밀봉식 고무 [7] 총알이 모자라.3015 04/08/23 3015 0
7120 한국 축구의 거품인기. [28] 언니네이발관3692 04/08/23 3692 0
7119 빌리자든지, 블리자든지.. [35] skzl4070 04/08/23 4070 0
7118 팀리그 결승에서 승패를 결정할 가장 큰 요소. [17] 언니네이발관3121 04/08/23 3121 0
7117 E-SPORTS의 중심. [10] skzl3584 04/08/23 3584 0
7116 찬사 : 무지개여!! 무지개여!!! [1] 뉴[SuhmT]3143 04/08/23 3143 0
7115 글을 올리는 설레임, 그리고 불안 혹은 미안함....수많은 감정과 공감대의 형성. [6] 윤여광3029 04/08/23 3029 0
7114 [GameTV 신인왕전 예선 결과] [27] 서영3975 04/08/23 3975 0
7113 김호곤감독을 왜 싫어하시나요? [31] 비롱투유3409 04/08/23 3409 0
7112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 [3] 캔디2975 04/08/23 2975 0
7111 @@ GO 의 선택...하지만 상대는 ...... [45] 메딕아빠4415 04/08/22 4415 0
7110 올림픽의 영향 인가요... [8] N.E.X.T3096 04/08/22 3096 0
7108 임요환 선수의 대 플토전 성적 [29] -rookie-5356 04/08/22 5356 0
7107 윤여광님의 글을보고.[온게임넷에 바란다] [13] OnePageMemories3535 04/08/22 3535 0
7106 나쁘지 않은 선택 - 최연성 [58] 킁킁5898 04/08/22 5898 0
7105 여러분들의 명경기,명장면들은 무엇이었습니까? [40] 시원시원하게3868 04/08/22 3868 0
7104 금요일. 에버 스타리그 조 지명식을 다녀와서.. [69] 윤여광5258 04/08/22 5258 0
7103 슈마GO의 팀리그 결승 선봉권 지명,, [45] 지네된지단5512 04/08/22 5512 0
7101 EVER 스타리그 각조 각 선수끼리의 상대전적-D조 [10] 김민수4362 04/08/22 4362 0
7100 전보다 왠지 기대대는 EVER 스타리그 [12] ㅇㅇ/3204 04/08/22 320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