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0/08/24 19:58:35
Name Padori
Subject [LOL] LEC 신흥 강호 팀들에 대한 나름의 감상 (수정됨)
가입하고 처음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작년 스프링 플옵 때부터
LPL LEC를 하이라이트로라도 꼭 챙겨보던 유저로써
주로 이 두 리그에 대한 글을 남겨볼까 하네요

우선 오늘은 LEC에서
소위 신흥 강호라는 매드 라이온즈와 로그에 대해 언급해볼까 합니다


<매드 라이온스>

개인적으로 LEC 스프링 때부터 눈여겨보던 팀이고
LEC에선 가장 좋아하는 팀 중 하나입니다

로그가 패배하는 바람에 졸지에
샬케와 외나무 다리 승부를 해야 되는 상황이 되었네요

1. 매드의 장점

개인적으로
LEC에서 폭발력이 가장 강한 팀이고
개개인 전투 피지컬도 가장 좋은 팀이라고 봅니다

특히 정글 섀도우는 그동안 LEC엔 드문
캐리형 피지컬형 정글러라고 봅니다
그래서 리그 판도를 흔드는데 크게 일조했다고도 보고요

원딜인 카르찌 역시 전형적인 피지컬형 같은데
스타일만 보면 초창기 재키러브의 하위호환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서폿인 카이저는 담원의 베릴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오공 서폿을 먼저 쓴 선수가 카이저였죠
창의적이고 피지컬도 좋고 과감하고 로밍도 적극적인 공격적인 서폿이죠

아무튼 피지컬들이 뛰어나고
팀 전체적으로도 공격적이다 보니 한번 몰아붙이기 시작하면
제아무리 G2라도 정신 못차릴 정도로 밀어붙입니다

기세를 타면 아무도 못 말리는 LEC판 TES 같은 느낌이랄까요

2. 매드의 단점

그런데 이팀의 고질적인 문제는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할 휴머노이드가 자꾸 유머노이드가 되는 부분 같습니다

예전부터 주사위 굴린다는 말은 있었지만
시즌 막판부터 플옵까지는 계속 주사위가 낮게 뜨는 느낌이네요

매드가 지는 패턴을 보면 거의 휴머노이드가 먼저 짤리고
섀도우가 무리하다가 덩달아 짤리고 오로메는 어느새 사라져 있고
카르찌-카이저가 발악하다가 다 쓸리고 패배합니다

특히 신드라를 잡고 앞선에 있다가 연속으로 3번 짤리고
패배하던 시즌 막판 경기는 진짜 이해불가였네요

그리고 공격적인 건 좋은데
불리할 때도 인원수 생각 안하고 자꾸 덤비는 습관이 있더군요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어리고 경험이 좀 부족하다보니
불리하면 조급해지는 경향이 있는 거 같습니다

물론 불리해져도 이것저것 시도를 한다는 점은 고평가할만한 부분이지만
앞뒤 안 가리고 무작정 덤비는 느낌이 아직까진 있어 보입니다

3. 매드 종합 감상

그래도 천하의 G2를 다전제에서 한번 잡아낸 적이 있는만큼
소위 고점 포텐은 LEC에서 가장 높은 팀이라고 여전히 생각합니다
(물론 당장은 황케(?)를 물리치고 롤드컵 진출할 걱정을 해야할 판국이지만..)


<로그>

사실 이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라고 봅니다

'음? 이런 팀이 어떻게 1위를 한 거야?'

특히 프나틱과의 플옵을 보신 분들이라면 더욱 그럴 거 같네요

1. 로그의 장점

특별히 라인전이 엄청 쎈 것도 아니고
스노우볼링이 파괴적인 것도 아니고 설계가 정교한 것도 잘 모르겠고
한타를 잘하는 것 같지도 않고 피지컬도 보통인 거 같은데
어쨌든 꾸역꾸역 가장 많이 이겼습니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본 결론은 이거였습니다

LEC 모든 팀들이 저점을 찍었다고 가정했을 때
저점이 가장 높은 팀이 로그이다?

엄청 강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쉽게 밀리지는 않습니다
남들이 무너지고 삽질하고 실수할 때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팀입니다

너나 할 것 없이 기복을 보여주던 혼돈의 서머 시즌이었기에
오히려 평균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던 로그가 승수를 잘 받아먹었다(?)고도 생각됩니다

특히 경기 초중반까지는 소위 점수를 야금야금 적립하는 걸 잘합니다
그래서 20분의 로그라는 말도 나오는 거 같더군요

2. 로그의 단점

초반에 야금야금 상대를 갉아먹는 구도가 안 나오고
본인들이 불리해지면 너무나 무기력하게 시종일관 밀리기만 하다가 결국 집니다

이럴 때 보면 대체 이팀이 왜 1위인가 의구심만 들죠

그리고 어떤 경우엔 초반에 유리하게 포인트를 잘 적립해 놓고도
중반이 넘어가면 어이없게 패배하는 경우가 종종 나옵니다
(당장 어제 프나틱과의 2경기도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소위 '슈퍼스타'가 팀에 없다는 점 때문인 것 같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전부 흔들려도 누구 한명은 끝까지 정신줄 부여잡고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는 특급 에이스가 로그엔 없습니다

그 역할을 라르센이 해줄 수 있나 싶었지만
그러기엔 캡스, 아베다게에 비하면 임팩트가 떨어지더군요
그렇다면 베테랑인 한스사마가 해줘야 되는데
본인이 맡은 중책에 비해 포지셔닝이 계속 너무 불안정합니다 고질병 같더군요

그리고 팀 전체적으로
한타를 엄청 잘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현재 플옵 진행중인 5팀 중에서 한타 피지컬은 가장 별로라고 봅니다
이말을 다르게 표현하면 '고점이 가장 낮다'고 하면 되겠네요

3. 로그 종합 감상

플옵권 팀들 중 저점이 가장 높은 대신 고점은 가장 낮은 팀이라고 느껴집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시종일관 저평가를 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팀들이 롤드컵에서 LEC팀 중에선 그나마 로그와 한조가 되길 바랄 거 같습니다


<마무리>

아무튼 경기력 포텐이 터진 샬케와 고점은 높은 매드
둘 중 한팀이 롤드컵을 못간다는 건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인 것 같네요

아무튼 누가 가든 좋은 경기력만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inister
20/08/24 20:04
수정 아이콘
샬케가 없네요? 직무유기입니다.
20/08/24 20:06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20/08/25 00:22
수정 아이콘
족보상 14년에 이미 우승한 팀이라 신흥강호가 아니지 말입니다!
기사조련가
20/08/24 20:07
수정 아이콘
전 카르찌 엄청 잘한다고 생각중..
20/08/24 20:09
수정 아이콘
매드는 1위 놓친게 피눈물이네요 따지고 보면 자업자득이지만..

그래도 팀 전체적으로 아직 포텐 덩어리라 내년이 더 기대됩니다
20/08/24 20:11
수정 아이콘
로그가 잘 나갈때는 라르센이 유체미 소리도 들었죠. 실제로 당시 밸런스는 완벽했고
요즘 샬케의 기세도 아베다게의 폭발력이 가장 큰 비중이라고 보면
결국 매드는 미드 차이를 안 나게 하는게 1순위라고 봅니다
20/08/24 20:1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매드는 약간 작년 담원 같은 느낌인것 같네요. 포텐은 확실히 있고 터지긴 한것 같은데 아직 완벽하게 터지진 않은 팀. 과연 이 팀이 롤드컵에 와서 강팀 상대하고 경험을 쌓아가면 올해 담원처럼 터질 수 있을지 흥미롭게 지켜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에바 그린
20/08/24 20:2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해외리그 글 자주 써주세요~ 크크

저는 매드의 단점에 결국 오로메의 체급문제도 있다고 봐서... 오로메가 각성해서 잘하나 했는데 플옵 경기 보니까 유럽 탑에 대한 의심만 깊어졌습니다.

로그는 작년부터 LEC보시는 분들중에서 이 팀에 기대를 거는 분들이 많던데 작년에는 우물발키리로 못 오더니 올해는 오긴 하는데 "얘들이 1등이라고..?" 소리가 나와서 크크크크. 로그는 플옵 다음경기에 얼마나 준비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거같네요. 어제는 진짜 실망스러웠습니다.
블레이즈
20/08/24 20:36
수정 아이콘
매드는 별로 언급이 안되지만 ad 카르찌의 기량도 아쉽다고 봅니다.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바텀 라인전 이기는 경기사 거의 안나오고 오히려 cs20~30개씩 뒤처지는 경기가 자주 보이더군요. 유체폿이라는 카이저와 함께인데 말이죠. 원딜로서의 피지컬이나 한타에서 딜박는 능력은 좋은 편이라고 보지만 cs수급 능력과 라인전 능력에서 아쉬움을 보여서 결과적으로 매드는 3라인 라인전이 모두 안정적이지 못합니다. 체급이 떨어진단 얘기죠.
비오는풍경
20/08/24 21:09
수정 아이콘
매드 라이온즈는 좋은 정글 서폿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글러인 쉐도우는 나머지가 다 던지는 와중에도 분전했어요.
하지만 라이너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탑은 대놓고 구멍이죠. 이 팀이 담원이 될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이구요.
카르찌는 스프링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라인전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고 캐리력도 챔프를 많이 가리는거 같습니다.
휴머노이드는 글에서도 많이 설명해주셨으니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너무 불안해요.

로그는 랩 배틀에서 나온 말 그대로죠. 체급 높은 오리젠. 체급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팀입니다.
특히 밴픽 관련해서 굉장히 지적을 많이 받는 팀이기도 하구요.
팀의 포텐을 터뜨리는 데에는 코칭스태프도 상당히 중요한데 이런 코칭스태프를 데리고 내년을 기대한다?
쉬운 일은 아닐거 같습니다.
비역슨
20/08/24 21:51
수정 아이콘
정규시즌 중에 뛰어난 미드라이너들 덕분에 편한 게임을 한건 매드나 로그나 똑같은데, 매드는 그 미드 주도권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공격적인 설계를 갈고닦는데 투자했지만, 로그는 진짜 그 순간 먹히던 원패턴만 연마할 뿐 다른 변수를 아예 준비하지 않았죠. 계속 지적되던 문제였지만 그 후폭풍이 지금 시점에서 오는 것 같긴 합니다.

뭐 그 원패턴이라도 잘 갈고닦아 정규 1위에 롤드컵까지 갔으니 그것만 해도 성공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로그의 선수들은 '원패턴' 이라는 저평가에 묶이기에는 개개인이 충분히 개성있고 뛰어난 선수들이라고 생각해서 그게 너무 아쉽네요. 이 선수들이 챔프폭가지고 지적 들을 선수들이 아닌데 매번 하던거만 해서 욕먹는거 보고있으면 깝깝하기만 하고.

분명히 로그라는 팀이 처음 수면 위로 올라올 때는 날뛰는 야생마가 될 포텐셜이 있었는데, 핀은 갱플/레넥 투챔, 인스파이어드는 잿불 정글러 원툴, 라센은 아지르/오리아나/코르키 쓰리챔, 한스사마는 아펠세나빨 이런 식으로 틀에 딱 딱 갇혀버렸으니 그냥.. 넘 아쉽네요.
20/08/24 22:20
수정 아이콘
매드는 딱 기대한만큼만 하는 것 같습니다. 2019 스플라이스에서 서폿이 업그레이드된 버전 정도? 카이저는 정말 물건이더군요. 하지만 카르찌는 2019 코베, 섀도우는 절지와 상호호환 딱 이정도 인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기대했던 팀은 로그인데, 로그는 정규시즌 승리 플랜은 잘 짜온 것 같아요. 로그타임의 존재때문에 답답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단단했고 잘 해왔습니다. 오리젠이 바라던 모습을 로그가 해냈죠. 생각했던 것보다 라르센이 더 잘해줬다 정도? 그렇지만 승리플랜을 짜면서 본문처럼 한,두가지 스타일과 밴픽으로 고정된 대가를 지금 치루는 것 같습니다. 만약 이 스타일로 우선 롤드컵 진출권을 따낸다는 큰 플랜 하에서 이뤄진 선택과 집중이라면 칭찬할만 하지만, LEC 플옵이 끝나고 롤드컵까지 얼마나 더 많은 변화와 발전이 팀에 녹아들지..라르센과 한스사마는 조금 더 폭발력있는 선수들이었는데 지금은 억제당하고 있는 것같아서 아쉽기도 하구요. 솔직히 이제 플옵은 별로 기대를 안하고, 롤드컵 진출권을 따냈으니 세계무대에서 로그가 어떤 활약을 할지 그것만 기대됩니다.
20/08/24 22:45
수정 아이콘
두 팀 다 3위 시절 샌박이 생각나는 팀입니다.
합도 괜찮고 메타도 잘 따라왔는데 큰 무대의 주인공이 없죠.
G2 경기를 보고나면 크랩스니 뭐니해도 유머로이드와 비교하면 캡스가 정말 눈부신 슈퍼스타죠.
20/08/24 23:34
수정 아이콘
이런거 보면 우리가 시드 네장이면 어떨까 하는 것 처럼 유럽이나 중국 팬들도 시드가 다섯장이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워할 것 같아요 크크 가끔 하는 상상인데 옵치처럼 전세계 단일리그도 한번 보고싶기도 하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9214 [LOL] T1 vs AF 와일드 카드에 대한 소감과 향후 T1의 선발전에 대한 예상 [70] Black Clouds14644 20/08/27 14644 1
69213 [LOL] LCK 롤드컵 진출 확률 정리 [97] Leeka20063 20/08/26 20063 3
69212 [LOL] 홈그라운드의 아프리카, T1을 제압하다 - 와일드카드 후기 [70] Leeka16422 20/08/26 16422 10
69211 [LOL] 팬이보는 서머 시즌 T1에 대한 총평, 그리고 응원 [79] 베스타14877 20/08/26 14877 49
69208 [LOL] T1팬의 생각 많아지는 와일드카드 전. [224] 헤븐리17225 20/08/26 17225 15
69207 [LOL] 각성 아프리카! T1 무너뜨리고 와일드카드 승리 [360] 스위치 메이커21254 20/08/26 21254 17
69203 [LOL] 10.18 pbe 패치노트 [50] BitSae12714 20/08/26 12714 1
69202 [LOL] 슬램덩크팀들에다가 LCK팀들을 대입해본다면(?) ※ 뻘글주의... [31] bifrost10073 20/08/26 10073 1
69201 [LOL] 클템-포니 +게스트 강퀴 주간 토크쇼 플옵 부분 요약 [18] 삭제됨12204 20/08/26 12204 3
69200 [LOL] 2020섬머 플옵, 5개팀별 최상, 최악 시나리오는? [10] 기사조련가10539 20/08/26 10539 3
69199 [LOL] ps프로관전러의 플레이오프 밴픽 포인트 [11] 키류8738 20/08/26 8738 2
69198 [LOL] 와리가리 ep7 이후 와디드의 개인 발언 요약.txt [19] 키류12475 20/08/26 12475 0
69197 [LOL] 오늘자 와리가리 + 폰 방송 내용 요약.txt [62] 키류17500 20/08/25 17500 2
69190 [LOL] 최근 T1을 둘러싼 논란과 팀의 전망에 대한 생각 [519] 베스타28785 20/08/25 28785 37
69189 [LOL] 롤드컵 일정 공개 [11] 반니스텔루이9251 20/08/25 9251 1
69187 [LOL] LEC 신흥 강호 팀들에 대한 나름의 감상 [14] Padori9724 20/08/24 9724 2
69186 [LOL] 폭탄목걸이가 주어진다면 어느팀에 배팅할래 [97] 삭제됨13060 20/08/24 13060 0
69185 [LOL] LCK Young Player 후보를 정리해봤습니다. [20] Leeka10182 20/08/24 10182 0
69184 [LOL] 당신의 정규시즌 MVP, 영플레이어, 베스트 코치는 누구? [39] 에바 그린10023 20/08/24 10023 1
69183 [LOL] 4대리그 팀들의 롤드컵 진출 확률 정리 [37] Leeka11907 20/08/24 11907 1
69182 [LOL] 각 지역별 포스트시즌 잔여 일정 정리 [19] 파란무테10929 20/08/24 10929 3
69180 [LOL] 역대 LCK 정규시즌 솔로킬 1위 [31] ELESIS13046 20/08/24 13046 1
69179 [LOL] 7번째 롤드컵 진출팀이 확정되었습니다 [10] Leeka9929 20/08/24 992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