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DWG

작년 스프링 그리핀에 이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팀이 탄생한거 같습니다. 1R에는 젠지와 담원에게 매치패를 기록하며 약간의 불안 요소가 있었지만 2R은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웠네요. LCK 플옵체제가 원래 리그 1위한테 많이 유리하긴 하지만 경기력만 따져봐도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엔 LCK의 3인자에 머물렀지만 이번에 드디어 1인자가 될 기회를 잡았네요. 물론 다전제의 변수가 있고 작년 스프링의 그리핀도 3:0 셧아웃을 당할거라고 예상한 분들이 많지는 않았었기에 또 모르긴 하겠습니다만 작년 스프링 그리핀은 1R이 아니라 2R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거라 차이가 있긴 합니다. 어쨌든 설레발이지만 담원이 우승을 놓치는 그림은 상상이 잘 안되네요.

2. DRX

성적은 훌륭하지만 리그 막판에 폼이 저하된것이 약간의 불안 요소입니다. 특히 플옵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막판 T1과의 경기에서 처참하게 무너진것은 꽤 뼈아프게 다가올듯 합니다. 개인적으론 이번 플옵에서 제일 변수가 많을거 같은 팀으로 예상이 되는데 기본 체급이나 순수 무력보다는(사실 이 부분은 아랫순위인 젠지보다 약간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기술적인 플레이가 더 돋보이는 팀이라 전략을 어떻게 짜오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갈릴듯 합니다. 씨맥 감독의 다전제 경력이 찝찝하긴 합니다만 과거는 과거일 뿐이니까요.

3. GEN

저번 스플릿보다는 2순위 떨어졌지만 언제나 깔끔한맛 젠지 답게 2R 경기력도 무난했습니다.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실속은 다 챙겼으니. 특히 천적 T1에게 거둔 2:0 매치승은 큰 의미가 있구요.(페이커의 폼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다만 담원과 DRX에게 기록한 매치패가 거슬리겠네요. 그리고 클로저의 T1을 아직 만나지 못한것이 큰 변수로 작용할듯 합니다. 물론 T1이 올라온다는 가정하에서 입니다만, 개인적으로 클로저가 주전이 된 이후로 T1이 약간 젠지랑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만나면 어떤 경기를 펼칠지 궁금하네요. 사실 다른것보다 이번 시즌 젠지에게 가장 주목할 부분은 현 LCK의 패왕 담원의 아치에너미로 등극했다는 겁니다. 이번 시즌 세트 전적이 3:3으로 유일하게 담원이 우위를 가져가지 못한 상대인데 물론 전적만 이렇고 담원이 더 세보이긴 합니다만 그나마 담원에게 변수를 창출할 확률이 가장 높아보이는 팀이긴 합니다. 물론 그 이전에 T1 or 아프리카 그리고 다음이 있다면 DRX도 상대해야 하기때문에 현재는 별 의미없는 말이죠.

4. T1

공교롭게도 작년 스프링과 서머의 성적이 이번 시즌도 현재까지는 똑같습니다. 심지어 와일드카드에서 아프리카를 만나는것 까지요. 다만 상황까지 완전히 같지는 않은데 클로저와 페이커라는 특급 변수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재 페이커의 폼이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플옵에 나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여유가 된다면 가급적 출장을 시키려고 하지 않을까 싶네요. 워낙 다전제에서의 명성이 대단한 선수기도 하고. 순위는 4위긴 해도 디펜딩 챔피언인데다 작년 도장깨기에 성공했던 멤버(페이커, 테디, 에포트)도 남아 있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긴 합니다. 와일드 카드는 T1이 2R에 아프리카를 워낙 압도적으로 이긴지라 T1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포스트 시즌이라는 무대와 그나마 와카는 BO5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변수가 있기에 플옵에 처음 출전하는 클로저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이 되네요.


이거 적어놓고 생각해보니 월즈 카드가 3장밖에 안되는게 슬프네요. 4장이면 맘편히 감상할텐데 이 팀들중에 하나는 (담원은 아닐거 같지만) 떨어져야 한다는걸 생각하면 속이 쓰립니다. LCK까지는 4장으로 해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