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0/08/16 23:06:15
Name GjCKetaHi
Subject [LOL] 스베누 - 콩두에 근접해버린 한화생명 - 설해원 프린스
우리는 흔히 약팀들의 대명사로 스베누 - 콩두를 언급합니다. 최하위권 팀이 못할 때 "스베누 보존의 법칙", "콩두 보존의 법칙" 등의 말을 하기도 하고, 스베누 출신. 콩두 출신에 대한 얘기를 하기도 하고, 그들은 마치 우리 곁에 굉장히 오랫동안 약팀으로 있었던 것 같지만 사실 2018 시즌까지는 있었던 콩두와는 달리 스베누의 마지막 롤챔스 시즌은 2016 스프링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두 팀이 같이 LCK에 있었던 적은 단 한시즌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스베누 - 콩두를 묶어서 부르는 것에 익숙한 것은 그 한 시즌에 두 팀이 이뤘던 성적때문입니다.

2016 LCK 스프링 정규시즌 성적

8위 CJ 엔투스 8승 10패 -8

9위 스베누 소닉붐 2승 16패 -23
10위 콩두 몬스터  1승 17패 -27

즉, 두 팀은 서로간의 매치에서 거둔 1승씩을 제외한 나머지 8팀과의 32경기에서 1승 31패 -50을 기록하였으며, 이로 인해 CJ 엔투스는 역대 최고의 8위 성적인 8승 10패를 기록하게 됩니다. 이렇게 짧지만 굵게 임팩트를 남긴 두 팀은 승강전에서 챌린저스 팀에게 1:6을 당하며 최초로 동시 강등을 당하게 됩니다. (재밌는건 이때 반대 입장으로 동시 승격을 이루어낸 MVP 와 Ever는 3년 뒤 챌린저스 팀에게 0:7이란 더 굴욕적인 스코어를 기록하며 동시강등 되게 됩니다.)

그리고 이 기록이 다시는 언급되거나 접근할 일은 없을 것 같았는데, 놀랍게도 4년 반이 지난 지금, 이들의 기록에 도전하는 팀들이 있습니다.

2020 LCK 서머 정규시즌 성적 (Week 9 끝난 현재)

9위 한화생명 1승 15패 -25
10위 설해원 프린스 1승 16패 -27

두 팀도 역시 서로에게 매치 1승씩을 거뒀기 때문에 나머지 8팀과의 29 경기에서 0승 28패 -52를 기록중이며, 만약 다음주 3경기 중 1승 2패를 하더라도 승점 면에서 -50을 넘을 수 없기에, 2승 1패 이상을 거두지 않는 이상 스베누 - 콩두 듀오의 기록을 새로 갱신하게 됩니다.

문제는 현재까지 한화생명 -  설해원 프린스의 세부 성적이 스베누 - 콩두와 좀 더 차이가 난다는 겁니다.

1 - 8위 상대 팀 전적

스베누 소닉붐 : 매치 1승 15패, 세트 6승 30패
콩두 몬스터 : 매치 0승 16패, 세트 6승 32패

한화생명 : 매치 0승 14패, 세트 3승 28패
설해원 프린스 : 매치 0승 15패, 세트 3승 30패

그래도 스베누 소닉붐은 무려 2:0 매치승을 포함하여 롱주 상대로는 총 세트 전적이 3:2로 이기는 팀도 있었던 반면, 현재의 한화생명과 설해원 프린스는 남은 매치를 모조리 이겨야 저 두 팀이 합쳐서 만들어낸 12승을 기록하게 됩니다.

거기에 스베누는 시즌 개막 이전 모기업에 우리가 모두 다 아는 심각한 문제가 생겨버렸으며, 설상가상으로 감독이 타 종목에서 승부조작을 한 사실이 드러나기까지 하는 등 내/외부 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콩두 몬스터 역시 시즌 중 콩두가 인수하긴 했지만 시즌 시작 전만 하더라도 갖고 있던 것은 이미 해체한 전 팀의 시드권 뿐이었으며, 대부분의 선수가 LCK 경험이 없던 사실상의 아마추어 팀이었습니다. 멤버의 구성만 봐도 두 팀이 대부분 15,16년에 데뷔한 신인급 선수들이 많았던 반면, 설해원 프린스에는 이 때 당시 스베누에 있던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는 등 선수들의 구성이 베테랑 급이 많은 팀이기도 합니다. 한화생명도 요 몇 경기 신인급 선수들이 선발로 나오긴 하지만 주전으로 평가받았던 선수들은 대부분 경력 3년 이상의 선수들이기도 하구요.


그래도 한화생명과 설해원 프린스 입장에서 다행인건 둘 다 오늘 지긴 했지만 어쨌건 경기력이 이번 시즌 최고점이며, 남은 3매치가 전부 할만한 팀이라는 겁니다. 두 팀 모두 2라운드 전패 기록중인 다이나믹스와의 일전이 남아있으며, 한화의 다른 한 경기도 7위인 샌드박스와의 경기입니다. 물론 큰 의미가 있는 기록은 아니겠지만 어쨌건 매우 불명예적인 기록인 "역대 최악의 LCK 9위" 마크가 붙지 않기 위해서라도 남은 1주일의 경기에 이들은 사활을 걸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스베누 - 콩두와 달리 승강전도 없구요.

LCK가 좀 더 뛰어난 리그가 되기 위해서는 상위팀이 노력해야 하지만, LCK가 좀 더 건강한 리그가 되기 위해서는 하위팀의 노력이 훨씬 중요합니다. 지난주보다 조금 줄었다고는 해도 역대급으로 크게 나는 순위별 팀 격차와 더불어 타 지역에 비해 2주나 늦은 포스트 시즌 때문에 재미도 없으면서 일정만 더럽게 긴 리그가 되고 있는데요. 마지막 주에는 그래도 서부팀끼리의 대진, 동부팀 끼리의 대진이 많은 만큼 좀 더 재밌는 경기가 많았으면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비오는풍경
20/08/16 23:08
수정 아이콘
괜히 이번 시즌이 역대급 역대급 소리 나오는게 아니죠.
그래서 프랜차이즈를 통해 팀간의 전력 격차가 줄어들기를 바라는 분들이 많죠.
저도 그 중 한 사람이긴 한데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입니다.
스덕선생
20/08/16 23:11
수정 아이콘
강등도 없어졌겠다 동부팀들이 유명 아카데미 선수들 주전보장으로 유혹해서 긁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동부팀 스쿼드보면 EPL 하위팀이 앨러다이스, 파듀, 휴즈, 호지슨 돌려가면서 쓰던 00년대같단 생각이 듭니다.
인생은이지선다
20/08/16 23:15
수정 아이콘
아 호지슨....리버풀 팬으로써 진짜 눈물 나는 이름이네요. 풀럼으로 유에파컵 준우승 시키고 리버풀와서 빡빡이로 스쿼드 채우고 리버풀을 풀럼화 시킬 줄이야.
에바 그린
20/08/16 23:11
수정 아이콘
만약에 두팀 다 1승으로 마무리하면 걍 19년 진에어랑 다른게 없죠.
럭키 진에어죠. 자기들 같은 팀이 하나 더 있어서 욕 덜 먹은...
BlazePsyki
20/08/16 23:15
수정 아이콘
프랜차이즈가 되는 것보다 프랜차이즈가 되서 현재 아카데미에 있고 프랜차이즈 이후 2~3군에 속하게 될 신인들 콜업하고 폼 일시적으로 안좋은 주전 내리고 하는게 보장되어서, 약간 지금 야구에서 1-2군 운영하는 것처럼 되어야 된다고 보는데...
다른 리그들에서 이렇게 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만약 다들 이렇게 하고 있고 우리만 승강제였다가 같게 바꾸는거라면 대환영...
비오는풍경
20/08/16 23:28
수정 아이콘
LEC, LPL, LCS 모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2군 왔다갔다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쇼쿠라
20/08/16 23:20
수정 아이콘
한화 이야기가 나와서 써보면 바이퍼가
전 전성기 그리핀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그냥 중위권 선수라봅니다
장점은 강한 라인전 단점은 누구나 아는 근본 한타 캐리력...

그래서 그리핀때보면 단점은 많이 가려지고 장점만 보여서 s급 소리도 들었는데
그리핀 무적소리 듣던 당시에도 보면 끝까지 가서 근본 원딜 대결모드 들어가면 패배 종종했었습니다
전 그래서 당시 굉장히 저평가 했었고 지금은 반대로 장점은 안드러나고 단점만 드러나서
10위 원딜 소리도 듣는데 오히려 지금은 10위권 이런소리보단 좀 고평가 합니다

기본적으로 로우리스크 로우리턴 스타일의 선수가 맞는거 같고
고스트랑 좀 비슷하고 완성형 고스트가 아닌가 싶은데 고스트 조차도 캐리력은 훨 위라고 봅니다
정말 아예 몬하는 선수면 기대도 없을껀데 라인전은 또 굉장히 강한 선수축에 속하지만
3년차에 한타 자리 몬잡는거보면 성향과 재능의 영역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래저래 요새 좀 안타깝네요
프라이드랜드21
20/08/16 23:25
수정 아이콘
그리핀때 비원딜 야스오잡고 후반가니 캐리 못해주던 경기 생각나네요
태랑ap
20/08/17 04:48
수정 아이콘
루트였던가요 케이틀린으로 필요할때
e앞점멸 까지 쓰면서 딜캐리하는가보면
바이퍼는 그냥 하위권인거죠

잘나갈때도 원딜캐리는 물음표
팀핵심나가자 최하위
그리고 강등
팀옮기고 최하위
20/08/16 23:30
수정 아이콘
이건 비교하기가 콩두 스베누에 너무 미안하지 않나요? 연봉이 몇배 차이인데..
리헨즈 한명으로 콩두 스베누 10명 합친 연봉보다 많을거에요.
유니언스
20/08/16 23:31
수정 아이콘
9위10위 합쳐서 2승이 나올수 있는 최저승리일텐데 참;;;
20/08/16 23: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직 두 팀 모두 2R 전패 다이나믹스전이 남아있어서 또 모릅니다. 가슴이 웅장해지는 바덕대전이라던가, 리치를 막아야할 두두/익수라던가...

상위권은 얼추 정해진 거 같으니, 마지막주에 쌍으로 있는 멸망전이나 보렵니다.

덧붙여서 나진-콩두 연보를 따진다면 두 팀은 2시즌, 1년동안 함께 있었지요. 다만 15 나진은 선발전 컨텐더였으니 스베누와 궤를 달리했고요.
소금사탕
20/08/16 23:40
수정 아이콘
그래도 남은 대진이 괜찮네...
카바라스
20/08/16 23:50
수정 아이콘
설해원은 그렇다쳐도 한화는 숙소에 선수에 코치에 돈 꼬라박한게 얼마인지..
기사조련가
20/08/17 10:53
수정 아이콘
설해원도 꽤 비싼선수들이죠 콩두랑 스베누에 비교하기 미안함 그들은 대부분 최저연봉이라
20/08/17 00:02
수정 아이콘
프차때문에 강등걱정도 없어졌다 그냥 이렇게 해도 어차피 다음시즌이랑은 별 상관없으니 점점 심해질수도 있겠죠. 다른 스포츠에서도 볼 수 있지만 돈을 많이 박는다고 그 팀의 체질이 쉽사리 바뀌거나 하기도 힘듭니다.
20/08/17 14:51
수정 아이콘
한화가 프렌차이즈가 부정적일 수 있는 대표적인 예가 되겠네요...자본은 이미 충분히 투입되있는데 성적은 나락이고 강등도 안됨
20/08/17 15:45
수정 아이콘
그렇죠. 못하는 팀들을 리그에서 빨리빨리 쳐낼수 있는 방안이 전무해지니 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20/08/17 00:22
수정 아이콘
냉정하게 보면 설해원은 충분히 이정도 나올 수 있는 팀인데 한화가 진짜 심각하죠 lck에 항상 있었던 꼴찌팀들 중에서도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레멘티아
20/08/17 01:01
수정 아이콘
강등 걸려 있었으면, 저 정도 결과는 안나왔을겁니다. 분명 스베누 콩두보다 급은 높아요.
다만.. 솔직한 말로 지금 1승이 무슨 동기가 부여될까요? 그러니 그냥 하던거, 하고 싶은거 하는겁니다.

스프링때 20억 걸었던 그때가 역대급 치열했던 리그였다는걸요
비오는풍경
20/08/17 10:46
수정 아이콘
올해 서머가 끝나면 프랜차이즈 도입으로 인해 리그에 큰 변화가 옵니다.
그때를 대비해서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줘도 모자랄 판에 동기 부여가 안된다는건 이해하기 어렵네요.
선수도 코칭스태프도 좋은 모습을 보여야 살아남을 수 있는데요.
클레멘티아
20/08/17 12:14
수정 아이콘
동기부여가 없다는건 아닙니다. 다만 스프링때에 비하면, 매우 약하다는 거죠.
솔직히 지금 탈락팀에게 요청할수 있는건, 포기하지 않는 스포츠 정신밖에 더 있지 않습니까.

프랜차이즈는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이지, 역동성을 높이는 역할이 아닙니다.

선수들 입장에선 매년 프랜차이즈 상관없이 계약기간 걱정되는건, 늘 이러놨던 일이고..
기업입장에서도 강등이 없는데 굳이 당장의 1승에 집착할 필욘 없죠.
냉정하게 한화가 꼴찌한다해서 프랜차이즈 안들어올까요??
만약 그랬다면, 야구는 진작에 떠났어야죠.

선수들은 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젠 1승을 위한 전략보단
하던거, 하고 싶은걸 최선을 다할뿐이죠.
20/08/17 13:12
수정 아이콘
저는 클레멘티아 님의 의견과는 달리 강등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크게 동의하지 못하는 것이... 정작 프차로 굴러가는 외국 팀에서는 업셋이 자주 혹은 종종 일어나고 왜 이러니 하는 팀들에서도 날카로운 한 수 보여줄 때 많습니다. TES 같은 극강의 팀들조차 하위권 팀들에게 한 방 먹기도 하고, 지금 LEC는 샬케의 돌풍을 비롯해서 매주도 아니고 하루 단위로 업셋이 일어나고 있고요.
선수들 입장에서 봐도, 앞으로 프차를 통해 연봉은 더 올라갈 텐데 조금이라도 더 좋은 모습 보여줘야 본인 커리어에 도움되겠죠. 계약기간 끝나면 새 계약을 맺어야 하는데요. 기인이 강등되는 팀에서도 활약해서 결국 지금의 위치에 올랐지 않습니까. 강등전 있으니까 특별히 동기부여 더 된다? 논리로 따져봐도 애매하고, 무엇보다도 현재 나타나고 있는 실제 결과하곤 부합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클레멘티아
20/08/17 13:40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SEO2015님이 볼때 스프링과 써머의 큰 차이는 무엇일까요? 선수도 바뀐게 거의 없고, 메타탓을 하기에는 LEC나 LPL은? 라고 똑같이 반박가능하죠.
그렇다면, 가장 많이 바뀐것부터 원인 파악해야 하지 않나요?

야구와 축구의 꼴찌팀 예를 굳이 들지 않더라도,
(야구는 리빌딩 하지만, EPL은 필살적으로 하죠.) 시즌 후반부되면, 전부 하는 이야기 인터뷰가 강등이야기입니다. 강등전 있으니까 특별히 동기부여보여 되는건 팩트인거 같은데요.

조금이라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돈이 올라간다라는 말은 좋은 말이긴 하지만.. 공허한 말이기도 합니다.

마치 학생한테 너가 더 공부 많이 해야지, 돈을 많이 벌수 있다고 말을 해도 안듣는거랑 똑같죠.
대신.. 반에서 꼴찌하면 용돈 안준다 라고 걸어버리면 눈빛이 달라질껄요?

프랜차이즈가 잘못이다라는 말은 아닙니다. 장점이 많은 제도죠. 근데, 100% 완벽한 제도는 아니라는 거고요.
이른취침
20/08/17 14:31
수정 아이콘
저는 프랜차이즈 이슈보다 롤드컵 이슈가 크다고 봅니다.
일단 서부리그 4강이 MSC 유학 이후 지향점이 매우 높아졌죠.
아예 급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부족한 점을 고민하고 변화해서
롤드컵 우승 목표로 훨씬 더 동기부여가 되고 있으니까요.
20/08/17 15:25
수정 아이콘
예시로 드신 반 학생들과 선수들은 전혀 입장이 다르다고 봅니다. 학생들은 꼴찌를 하더라도 낙제제도가 있지 않은 한에야 '학교에서 쫓겨날' 상황에 처하진 않습니다. 그에 비해 지금 당장 공부를 잘하더라도 개인의 성취감이나 부모의 칭찬 외에 돌아오는 금전적 메리트는 없습니다. 굳이 학생들의 예로 비교를 하고 싶다면, '네 등수에 따라 주는 용돈이 달라진다'고 거는 상황이어야겠죠. 꼴등하던 학생에게 너 석차 중위권으로만 올려도 용돈 갑절로 올려준다! 고 하면 역시 눈빛이 달라질 겁니다.

주장하시는 것처럼 강등전이 실력 저하의 원인이라고 하려면, 그러한 강등전이 없는 다른 리그의 경우에는 오히려 하위팀들이 지금 lck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 대한 설명이 안됩니다. 당연히 lck 내에만 한정하면 당장 강등전이 없어졌으니 그게 가장 큰 원인인 것처럼 보입니다. 문제는 제가 예시를 들었듯이 정작 강등전 없는 다른 리그는 업셋 잘만 일어나고 있단 말이죠. 그럼 다른 데서 원인을 찾는 게 순리 아닐까요?

제 개인적으로는 메타 변화+그 동안 프차를 차일피일 미루던 것의 부작용이라고 생각합니다. 프차를 늦게 하면서 오히려 말씀하시는 동기부여가 하위권 선수들이나 팀에게 더 안 되었다고 봐요. 소위 말하는 lpl 등지로의 인재유출도 이 문제라고 생각하구요. [이제는 1부리그도 아니고 돈도 덜 주는 lck에 굳이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 이로 인해 선수층이 부실해지고 강팀에만 선수풀을 그나마 유지한 부작용이 올해 터진 게 아닐까요? 거기에 이른취침 님이 말씀하신 롤드컵-msc 등으로 인한 충격과 동기부여가 아직 전력을 유지하고 있었고 msc에도 직접 참가한 상위권에도 영향을 준 게 아닐까... 뭐 이런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메타 변화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글 등지에서도 논의가 된 점인데, 그 동안 느슨하게 운영해 오던 lck가 msc를 계기로 빡빡한 운영을 하면서 상위-하위의 격차가 보다 분명히 드러나게 되었다고 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피쟐이나 다른 롤 커뮤에서 종종 논의가 된 점이어서 따로 부연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위 세번째 문단에 제시한 제 생각은 매우 주관이 강한 의견일 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의견을 배제하더라도, 적어도 강등전이 현 하위권 팀들의 부진의 원인이다! 라고 볼 수는 없다는 거죠. 거듭 강조했듯이 lck 제외한 외국 삼대리그가 그 전형적인 반례니까요. 말씀하신 대로라면 승강전 없는 해당 리그들에서도 지금 lck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 정확한 원인이 뭔지를 모를 뿐, 강등전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비역슨
20/08/17 10:59
수정 아이콘
그래도 어제 게임들은 그럭저럭 재밌긴 했네요. 그정도로 붙어만 줘도 아쉬움은 좀 덜할 것 같습니다.
팀 팬분들 입장에서는 이러나 저러나 지는건 똑같으니 속상하겠지만..
짜리콩
20/08/17 11:53
수정 아이콘
돈 값 못하면 구단이 짜르겠죠 뭐..
The)UnderTaker
20/08/17 14:17
수정 아이콘
강등전없어서 저런다고 하는데 있다고 해도 다를거 없을걸요.
그냥 실력부족인건데 무슨 강등전없어서 동기부여가 안되서 저런다고 하는게 오히려 추켜세워주는거죠.
한화는 더 올라가려면 감독코치 다 갈아엎어야 합니다. 감독이 하는게 없다고 하는데 감독코치 바껴서 팀경기력이 바뀌는 경우는 많았죠.
뿌엉이
20/08/17 18:42
수정 아이콘
설해원은 최소한 변명거리라도 있는데 한화은 변명할것도 없고
저 선수들로 이성적을 낸건 총체적 난국이라는거겠죠
20/08/18 06:40
수정 아이콘
한화는 대부분 20분 이전에는 경기가 괜찮은데 이후에 망하는 패턴이 반복이라 보는 입장에서도 답답하네요. 항상 좋은 상황에서 한타하는데 전부 제각각 플레이하다가 대패해서 역전패..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9145 [LOL] 또다시 변경되는 아리 그리고 케일 [56] 우르쿤10792 20/08/20 10792 0
69132 [LOL] 10.17 PBE 패치노트 [53] BitSae10888 20/08/18 10888 0
69129 [LOL] 롤드컵 일정관련 라이엇게임즈 입장 [74] telracScarlet16076 20/08/17 16076 2
69128 [LOL] 간단하게 적어보는 lpl 플레이오프 후기 [34] 삭제됨11876 20/08/17 11876 2
69127 [LOL] 쑤닝의 AD, 후안펑에 대한 이야기 [12] FOLDE38201 20/08/17 38201 31
69125 [LOL] 현재 확정된 4대리그의 5전제 일정 [21] 파란무테12626 20/08/17 12626 2
69123 [LOL] 스베누 - 콩두에 근접해버린 한화생명 - 설해원 프린스 [31] GjCKetaHi11536 20/08/16 11536 4
69122 [LOL] 영웅은 가장 극적인 순간에 나오고 가장 비극적인 순간에 죽는다 [33] TAEYEON12807 20/08/16 12807 8
69121 [LOL] LCS 올프로팀이 공개되었네요 [39] om111212210 20/08/16 12210 2
69112 [LOL] 2020년 최고의 신인은 누가될까요. [120] telracScarlet18128 20/08/12 18128 0
69110 [LOL] 심상치 않은 요네의 승률 + 롤드컵 이전 패치 이야기 [43] 스위치 메이커16193 20/08/12 16193 0
69109 [LOL] [LPL]올 LPL 팀이 나왓습니다. [56] patio11004 20/08/12 11004 0
69103 [LOL] 어떤 해외팀을 롤드컵에서 보고싶으신가요? [79] 에바 그린12788 20/08/11 12788 0
69102 [LOL] ESPN 파워 랭킹 (~8월 10일) [87] 삭제됨21777 20/08/11 21777 0
69101 [LOL] 이번주 목요일부터 시작되는 LPL 섬머 플레이오프 프리뷰 [25] Ensis13537 20/08/11 13537 8
69093 [LOL] 인벤 글로벌에 올라온 김정수 감독 인터뷰 번역. [202] 삭제됨31080 20/08/10 31080 2
69092 [LOL] 한국을 제외한 메이저리그의 정규시즌이 모두 끝났습니다. [39] Leeka12976 20/08/10 12976 3
69091 [LOL] 지역리그 별 리그 진행 현황 이나 써봅니다 [17] realcircle9655 20/08/10 9655 2
69090 [LOL] 역대급 이변이 없는 시즌 [33] 황제의마린13412 20/08/10 13412 1
69089 [LOL] KT 강동훈 감독이 일정 그냥 고지 받은거라고 했네요 [34] 카멘라더14432 20/08/10 14432 5
69087 [LOL] LCK 8월 9일 경기 후기 "클로저는 몇 연승까지 할 것인가" [10] 삭제됨9085 20/08/10 9085 1
69086 [LOL] 유튜브 펌) 10.16패치 PS표 티어리스트 [42] TAEYEON15658 20/08/10 15658 0
69085 [LOL] LCK의 미래를 엿보다 - LAS 오픈토너먼트 1회차 후기 [15] 비오는풍경12118 20/08/09 12118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